[파이낸셜뉴스] HL그룹 산하 HL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실외 주차 로봇 상용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HL로보틱스가 인수하는 스탠리 로보틱스는 주차 로봇 상용화에 집중한 기업이다. 2018년 프랑스 리옹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스탠리 로보틱스는 올해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 주차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북미 첫 상용 모델이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 북미 철도 물류기업, 북미와 유럽 주요 공항 등이 스탠리 로보틱스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 '스탠'은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누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관제 시스템(FMS)는 스탠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며,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지능형 자동 충전 기능도 탑재돼 전원 꺼짐 문제도 해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HL로보틱스는 세계 주차 로봇 시장 선점은 물론 HL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글로벌 자율주행 주차 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HL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67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주차 로봇 사업을 넘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로봇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8 09:06:58[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인천공항 항공기 정비고 인근 주차로봇 테스트베드에서 HL만도와 '자율주행 기반 주차로봇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천공항 주차운영 효율화와 여객서비스 제고를 위한 주차로봇 분야 과제 공동연구와 개념검증(PoC)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HL그룹, EV·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의 자체기술로 개발된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는 올해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행사용 주차장에 주차로봇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오는 10월부터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증결과를 검토해 적용 계획을 추후 수립한다. 공사는 주차로봇 도입 시 승하차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들어 동일한 주차면적에서 주차 가능 대수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주차시간 절약 및 관련 민원 해소로 여객 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국내 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항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디지털 공항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 1일 '인천공항 비전2040'을 선포하고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비전 하에 디지털 공항 혁신, 초연결 모빌리티 허브 완성, 융복합 혁신 생태계 조성, 공항전문그룹 도약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05 09:50:59#. 운전자 A씨는 차를 타려다 보조석 문쪽이 손상돼 있는 걸 발견했다. 좁은 주차장 면적 때문에 발생하는 이른바 '문콕' 사고를 당한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주자로봇 도입을 통해 좁은 주차 면적으로 시비가 빈번한 '문콕' 사고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자율주행 주차로봇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일반 주차장 대비 효율성 30% 제고, 기계식 주차장 대비 설치비용 20% 절감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기계식주차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곤한 규정' 개정안을 27일부터 6월 17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주차로봇을 제도화하는 내용이 골자로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주차로봇의 정의와 주차로봇 운영에 필요한 안전기준과 검사기준을 규정한다. 주차로봇이 상용화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개정안에는 △기계식 주차장치 종류에 지능형 주자차장치(주차로봇을 이용한 장치) 용어 신설 △안전기준 신설 △검사기준 신설 △검사기관 등을 담고 있다.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는 이용자가 입고구역에 차량을 두면 주차로봇이 운반기와 차량을 함께 들어올려 빈 주차구획에 이동해 주차한다. 이용자가 출고구역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다시 주차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준다. 2020년 10월부터 부천시 노외주차장에서 실증을 하고 있고, 운영시스템과 안전성을 보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일반 주차장에 비해 배회시간 단축, 접촉사고 감소, 문콕사고 감소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람이 내리고 타기 위한 통로면적이 불필요해 일반 주차장 대비 공간 효율성이 30% 높아진다. 철골·레일 등 장치도 필요없어 기계식 주차장 대비 초기 설치비용도 20% 정도 절감된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들의 맞춤형 교통수요에 응답하는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과 결합한 주차로봇이 주차장 이용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5-26 08:57:19건축자재 업체들이 잇달아 로봇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업체는 건설경기 둔화로 건축자재 수요 역시 감소하는 것과 관련, 향후 유망한 로봇 시장에 뛰어들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바닥 도장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 '스마트 캔버스'를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 캔버스는 인공지능(AI)과 자율이동(AMR) 기술을 결합해 도장 작업 자동화를 실현한 로봇이다. 첨단 센싱 장치를 활용해 도장할 공간을 인식한 뒤 바닥 도장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특히 스마트 캔버스는 균일한 도장이 가능하다. 사람이 직접 도장 작업을 할 경우 숙련도에 따라 도장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스마트 캔버스는 로봇 특성과 기능에 최적화된 전용 도료와 도장 공법을 적용해 넓은 공간도 일정한 두께로 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도장 작업 중 주변 사물을 인식한 뒤 회피하며 도장이 가능하다. 장애물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밀한 주행이 가능해 도장 작업 안정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캔버스는 도장 작업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도장 로봇을 비롯한 미래 지향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 건축자재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는 자동주차로봇을 상용화했다. 삼표는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해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로봇주차시스템 '엠피시스템'을 선보였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이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합작 설립했다. 엠피시스템은 자동주차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인 뒤 주차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차량을 입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장에서 추락 등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과 비교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장과는 달리 이송장치를 결합해 주차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단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SUV), 벤, 슈포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삼표 관계자는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한 엠피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뒤 해외 각지로 자동주차로봇과 함께 관련 시스템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로봇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9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오는 2026년 741억달러(약 10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가 건축자재 업체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등 향후 유망한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31 18:17:25[파이낸셜뉴스] 건축자재 업체들이 잇달아 로봇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업체는 건설경기 둔화로 건축자재 수요 역시 감소하는 것과 관련, 향후 유망한 로봇 시장에 뛰어들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바닥 도장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 '스마트 캔버스'를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 캔버스는 인공지능(AI)과 자율이동(AMR) 기술을 결합해 도장 작업 자동화를 실현한 로봇이다. 첨단 센싱 장치를 활용해 도장할 공간을 인식한 뒤 바닥 도장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특히 스마트 캔버스는 균일한 도장이 가능하다. 사람이 직접 도장 작업을 할 경우 숙련도에 따라 도장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스마트 캔버스는 로봇 특성과 기능에 최적화된 전용 도료와 도장 공법을 적용해 넓은 공간도 일정한 두께로 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도장 작업 중 주변 사물을 인식한 뒤 회피하며 도장이 가능하다. 장애물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밀한 주행이 가능해 도장 작업 안정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캔버스는 도장 작업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도장 로봇을 비롯한 미래 지향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 건축자재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는 자동주차로봇을 상용화했다. 삼표는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해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로봇주차시스템 '엠피시스템'을 선보였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이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합작 설립했다. 엠피시스템은 자동주차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인 뒤 주차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차량을 입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장에서 추락 등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과 비교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장과는 달리 이송장치를 결합해 주차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단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SUV), 벤, 슈포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삼표 관계자는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한 엠피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뒤 해외 각지로 자동주차로봇과 함께 관련 시스템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로봇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9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오는 2026년 741억달러(약 10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가 건축자재 업체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등 향후 유망한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31 07:35:42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동북아 최고를 넘어 세계 3위 공항으로 날개를 펼친다. 현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공정률은 99.7%로,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수 확대를 넘어서 스마트 기술과 문화 예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빠른 출입국과 쾌적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활주로 건설·스마트패스 도입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지난 17일, 제2여객터미널 동측 내부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3층 출국장을 들어서자 무인 청소로봇이 바닥을 청소하며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맞이했다. 텅 빈 출국장에 어색함을 느낄 때 즈음, 천장에 설치된 키네틱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벵골호랑이 등 멸종 위기 동물들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더 이터널 스카이'다. 기상 데이터를 반영한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보틱스 기술로 바람에 흩날리 듯한 움직임을 연출한다. 2017년부터 7년에 걸쳐 진행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오는 31일 완료하고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4단계 건설사업 핵심인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공정률은 이달 기준 99.7%다. 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으로 생산유발 9조3000억원, 부가가치 3조3000억원, 취업유발 5만9000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여객 1억600만명, 화물 630만t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여객 기준 홍콩 책랍콕(1억2000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2024년 말 기준) 규모다. 동북아 최고 공항을 넘어 글로벌 톱3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제4 활주로 건설로 시간당 운항횟수를 90회에서 107회로 늘리고, 고속탈출유도로 건설을 통한 활주로 점유시간도 기존 70초대에서 50초대로 줄인다. 해당 활주로는 2021년 6월 건설을 마치고 현재 활용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혼잡도를 줄일 수 있어 빠른 출국이 가능하고, 주차 등의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자랑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며 한층 신속한 출국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한 생체정보(안면인식)를 활용해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체크인 시간은 10%, 탑승까지 걸리는 시간은 40% 줄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공사 관계자는 "긴 줄이 서는 출국장 진입로부터 별도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항공기 탑승구도 여권 제출 없이 빠르게 통과가 가능하다"며 "법무부와 협의를 마치면 출국심사까지 스마트패스가 적용돼 공항에서 여권을 꺼낼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기술과 예술의 조합보안 검색대를 지나 동측 탑승동에 들어서자, 독립된 게이트가 아닌 한 쌍이 붙어 있는 게이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형 항공기는 2개, 중·소형 항공기는 각각 1개의 게이트를 사용해 여객 수용 효율화를 극대화 한다. 교통약자와 탑승이 급한 임박 여객을 위한 자율주행 직행 셔틀도 마련됐다. 무빙워크로 걸어서 6분이 걸리는 거리를 셔틀은 절반인 3분에 도착할 수 있다. 동측 끝으로 실외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창덕궁 승재정을 3D 스캔해 원형 그대로 지은 정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 앞에서는 한국전통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도 마련돼 여객의 휴식과 K-컬처 경험을 제공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0 18:44:53#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동북아 최고를 넘어 세계 3위 공항으로 날개를 펼친다. 현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공정률은 99.7%로,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수 확대를 넘어서 스마트 기술과 문화 예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빠른 출입국과 쾌적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활주로 건설·스마트패스로 '신속 출국'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지난 17일, 제2여객터미널 동측 내부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3층 출국장을 들어서자 무인 청소로봇이 바닥을 청소하며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맞이했다. 텅 빈 출국장에 어색함을 느낄 때 즈음, 천장에 설치된 키네틱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벵골호랑이 등 멸종 위기 동물들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더 이터널 스카이'다. 기상 데이터를 반영한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보틱스 기술로 바람에 흩날리 듯한 움직임을 연출한다. 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동·서편에 각각 1곳씩 설치돼 30분마다 3∼5분가량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7년에 걸쳐 진행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오는 31일 완료하고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4단계 건설사업 핵심인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공정률은 이달 기준 99.7%다. 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으로 생산유발 9조3000억원, 부가가치 3조3000억원, 취업유발 5만9000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여객 1억600만명, 화물 630만t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여객 기준 홍콩 책랍콕(1억2000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2024년 말 기준) 규모다. 동북아 최고 공항을 넘어 글로벌 톱3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제4 활주로 건설로 시간당 운항횟수를 90회에서 107회로 늘리고, 고속탈출유도로 건설을 통한 활주로 점유시간도 기존 70초대에서 50초대로 줄인다. 해당 활주로는 2021년 6월 건설을 마치고 현재 활용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혼잡도를 줄일 수 있어 빠른 출국이 가능하고, 주차 등의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자랑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며 한층 신속한 출국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한 생체정보(안면인식)를 활용해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체크인 시간은 10%, 탑승까지 걸리는 시간은 40% 줄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공사 관계자는 "긴 줄이 서는 출국장 진입로부터 별도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항공기 탑승구도 여권 제출 없이 빠르게 통과가 가능하다"며 "법무부와 협의를 마치면 출국심사까지 스마트패스가 적용돼 공항에서 여권을 꺼낼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기술과 예술의 조합 보안 검색대를 지나 동측 탑승동에 들어서자, 독립된 게이트가 아닌 한 쌍이 붙어 있는 게이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형 항공기는 2개, 중·소형 항공기는 각각 1개의 게이트를 사용해 여객 수용 효율화를 극대화 한다. 교통약자와 탑승이 급한 임박 여객을 위한 자율주행 직행 셔틀도 마련됐다. 무빙워크로 걸어서 6분이 걸리는 거리를 셔틀은 절반인 3분에 도착할 수 있다. 동측 끝으로 실외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창덕궁 승재정을 3D 스캔해 원형 그대로 지은 정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 앞에서는 한국전통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도 마련돼 여객의 휴식과 K-컬처 경험을 제공한다. 끝으로 1층 입국장을 들어서자 대형 전광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사 관계자는 "드넓은 대륙과 바다를 건너 인천국제공항으로 날아오는 세계 각국의 비행기를 표현했다"며 "계절과 날씨, 도착하는 항공편과 도착 시간이 표시돼 입국객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배석주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간담회를 통해 "인천공항 확장이 계속되면 가덕도 대구·경북 신공항 등 신생 국제공항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분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0 10:55:35[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야심차게 준비한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당일 하루에 8.8% 급락하며 테슬라를 신봉하는 '테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날 하루 만에 사라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우리나라 3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슷한 규모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전보다 8.78% 내린 217.8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에 214.38달러로 10% 이상 하락하며 지난 두 달 중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는 로스엔젤레스(LA)에서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 행사에서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로보택시가 상용화 되면 주차 공간을 활용해 도심을 녹지로 꾸미는 등의 비전을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로보택시 가격이 향후 3만달러(약 4000만원)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고 2026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고, 미국 정부의 로보택시 규제 허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점이 투자자를 실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이전까지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시장의 실망 매물과 차익실현 매물도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일론 머스크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행사전인 지난 8일까지 약 70% 올랐다. 이날 테슬라는 로보택시 외에도 20인승 규모의 자율주행 전기 밴인 '로보벤' 콘셉트카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최신 버전도 선보였다. 로보밴이 상용화 될 경우 기존 버스 대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향후 자동차보다 적은 가격인 2만~3만달러(2700만원~40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나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 증권가 등에서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분석팀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내용에 대해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생산 예정인 저가 모델을 보여주지 않았고, 우리는 FSD(완전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진행 상황에 대한 단기적인 업데이트나 시스템 개선을 반영하는 데이터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주가 전망도 비관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팀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로보택시 이벤트 이전의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몇 주간 주식 매도세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70억달러(약 90조6000억원)가 증발했다. 이날 증발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국내 코스피 탑3인 LG에너지솔루션(96조원)과 비슷한 규모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2 10:47:29[파이낸셜뉴스] 아이엠증권은 HL홀딩스에 대해 자회사 HL로보틱스의 스탠리로보틱스 인수 등으로 자율주행 로봇주차 관련 성장성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0일 이상헌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HL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HL로보틱스는 글로벌 최초 실외 자율주행 로봇주차 상용기업인 스탠리로보틱스 지분 74.1%를 약 32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자율주행 로봇주차 시스템 측면에서 동사의 성장성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탠리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실외 로봇주차 및 디지털 기반 로봇 관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최초로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이동할 수 있는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인 스탠을 개발, 2018년 프랑스 리옹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주차장 전체 로봇들의 관제를 한 곳에서 담당하는 관제시스템(FMS)으로 스탠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며, 자동 충전 기능으로 자율주행 주차 시스템의 상용화 완성도를 높였다. 스탠리로보틱스는 지난 9월 캐나다, 미국 등에 18개 자동차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도 로봇주차 구독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는 북미지역에서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패키지 사업 모델이 적용된 첫 상용화 사례다. 이 연구원은 "스탠리로보틱스는 북미의 철도 물류기업과 더불어 북미 및 유럽지역 공항 등 차량이 밀집되는 곳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L홀딩스의 자회사인 HL만도도 지난해 말 실내용 자율주행 주차 로봇인 파키를 처음 공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행사용 주차장에 로봇주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이번달부터 검증을 진행할 예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검증결과를 토대로 적용 계획을 추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 로봇주차 시스템 측면에서 스탠리로보틱스와 HL만도와의 시너지 효과 등도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10 08:52:30HL그룹 산하 HL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실외 주차 로봇 상용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HL로보틱스가 인수하는 스탠리 로보틱스는 주차 로봇 상용화에 집중한 기업이다. 2018년 프랑스 리옹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스탠리 로보틱스는 올해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 주차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북미 첫 상용 모델이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 북미 철도 물류기업, 북미와 유럽 주요 공항 등이 스탠리 로보틱스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 '스탠'은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누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관제 시스템(FMS)는 스탠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며,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지능형 자동 충전 기능도 탑재돼 전원 꺼짐 문제도 해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HL로보틱스는 세계 주차 로봇 시장 선점은 물론 HL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글로벌 자율주행 주차 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HL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67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주차 로봇 사업을 넘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로봇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근 기자
2024-10-08 18: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