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건설사업 계획 이달 완료
오픈땐 여객 1억600만명 수용 가능
홍콩 책랍콕, UAE 두바이 이어 3위
스마트패스 서비스로 신속 출국 가능
키네틱 조형·옥외중정 등 예술 접목도
4단계 건설계획으로 연내 '제2의 개항'을 맞이하는 인천국제공항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사업 추진 경과 |
구분 |
기간 |
금액 |
비고 |
1단계 |
1992~2001년 |
5조6323억원 |
1992년 6월 수도권 신공항건설 사업·고시, 제1여객터미널 공사 착수 |
2단계 |
2002~2008년 |
2조9788억원 |
기본계획(2단계) 변경 고시 |
3단계 |
2009~2017년 |
4조5754억원 |
기본계획(3단계) 변경 고시, 제2여객터미널 오픈 |
4단계 |
2017~2024년 |
4조8000억원 |
활주로 1본 추가, 여객 2900만명·화물 130만t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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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국제공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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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이후 인천국제공항 공사 변화 |
구분 |
내용 |
운항 |
50만→60만회 |
여객 |
7700만→1억600만명 |
화물 |
500만→630만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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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국제공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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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동북아 최고를 넘어 세계 3위 공항으로 발돋움한다. 현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공정률은 99.7%로,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수 확대를 넘어서 스마트 기술과 문화 예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빠른 출입국과 쾌적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4단계 건설계획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전경. 사진=김동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계획에 따라 제2여객터미널 탑승동에 마련된 한 쌍의 게이트. 사진=김동호 기자
활주로 건설·스마트패스로 '신속 출국'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지난 17일, 제2여객터미널 동측 내부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3층 출국장을 들어서자 무인 청소로봇이 바닥을 청소하며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텅 빈 출국장에 어색함을 느낄 때 즈음, 천장에 설치된 키네틱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양과 구름, 날씨의 실시간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연출해 천장 구조물 마감재가 바람에 흩날리 듯 움직였다. 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동·서편에 각각 1곳씩 설치돼 30분마다 3∼5분가량 작동한다"며 "인천공항의 첨단 기술에 예술적 감성을 접목해 여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형물은 최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2017년부터 7년에 걸쳐 진행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오는 31일 완료하고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공정률은 이달 기준 99.7%다. 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으로 생산유발 9조3000억원, 부가가치 3조3000억원, 취업유발 5만9000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여객 1억600만명, 화물 630만t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는 여객 기준 홍콩 책랍콕(1억2000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2024년 말 기준) 규모다. 동북아 최고 공항을 넘어 글로벌 톱3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비단 여객 수요 확대뿐 아니라 제4활주로 및 에어사이드(출국 게이트 내 승객과 공항 관계자만 접근이 허가된 공간) 시설 확충으로 출입국도 한층 쾌적해진다. 활주로 건설로 시간당 운항횟수를 90회에서 107회로 늘리고, 고속탈출유도로 건설을 통한 활주로 점유시간도 기존 70초대에서 50초대로 줄일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혼잡도를 줄일 수 있어 빠른 출국이 가능하고, 주차 등의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자랑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며 한층 신속한 출국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한 생체정보(안면인식)를 활용해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 번 저장하면 5년간 재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부터 시범운영 결과 누적 등록 301만명, 사용자 239만명(2024년 9월말 기준)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공사 관계자는 "긴 줄이 서있는 출국장 진입로부터 별도 게이트를 이용해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항공기 탑승구도 여권 제출 없이 빠르게 통과가 가능하다"며 "현재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출국심사까지 스마트패스가 적용되면 공항에서 여권을 꺼낼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건설계획에 따라 확장된 1층 입국장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에 계절과 날씨, 도착하는 항경편과 도착 시간이 표시돼 입국객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지루함을 날려준다. 사진=김동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건설계획에 따라 확장된 탑승동 동측 끝에 마련된 옥외중정. 사진=김동호 기자
스마트 기술과 예술의 조합
보안 검색대를 지나 동측 탑승동에 들어서자, 독립된 게이트가 아닌 한 쌍이 붙어 있는 게이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사 관계자는 "4단계 건설계획으로 확장된 동편 4개, 서편 4개 등 총 8개 게이트가 2개씩 붙어있다"며 "대형 항공기는 2개를 한 번에 쓰고, 중·소형 항공기는 각각 한 개씩 사용해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교통약자와 탑승이 급한 임박 여객을 위한 자율주행 직행 셔틀도 눈에 띈다. 무빙워크로 걸어서 6분이 걸리는 거리를 셔틀은 절반인 3분에 도착할 수 있다. 오픈 초기에는 5대를 운행하고, 향후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동쪽 끝으로 옥외중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창덕궁 승재정을 3D 스캔해 원형 그대로 지은 정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 앞에서는 한국전통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도 마련됐다.
끝으로 1층 입국장을 들어서자 대형 전광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사 관계자는 "드넓은 대륙과 바다를 건너 인천국제공항으로 날아오는 세계 각국의 비행기를 표현했다"며 "계절과 날씨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도착하는 항공편과 도착 시간도 표시돼 입국객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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