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개발 최대어'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이 자진 이주기간 동안 85%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18일 재개발 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의 자진 이주 기간은 지난 15일 종료됐다. 조창원 한남3구역 조합장은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로 인해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이주를 개시했다"라며 "실제 자진 이주기간 6개월 만에 약 85%의 이주율이라는 경이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한남3구역은 2009년 10월 서울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으로 구역 지정된 지역으로, 2012년 9월 조합 설립 후 2019년 3월에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됐다. 조합은 2020년 6월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자로 선정했고, 용산구는 지난 2023년 6월 한남3구역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후 용산구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한남동과 보광동에 위치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의 정비사업 시행을 위해 주민 이주를 개시했다. 2003년 11월 한남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약 20년 만에 주민 이주 작업이 시작 된 것이다. 구역 내 이주 대상은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총 8300여 가구로, 이 중 세입자가 6500여 가구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주거지 우범화 예방을 위해 구역 내 352곳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범죄예방센터와 방범초소 2곳도 운영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의 경우 한남뉴타운 대장이어서 조합원수가 4000여명에 달하는데다 지역도 워낙 크고 상업시설이 많아 이주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그러나 자진이주기간에 이렇게 높은 이주율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38만6400㎡에 최고 22층 높이 아파트 총 6006가구를 신축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비 7조원에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해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8 20:37:59[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현역 복무중인 모범병사 100여명을 초청해 5~6일 일정으로 격려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모범병사 시상식 및 축하콘서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진행된다. ■병역감면 받고도 자원해 병역이행하는 청년, 작년 한해 3157명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도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영주권 병사 366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456명, 2023년에는 3157명이 자원해 병역을 이행했으며, 올해 7월말 기준 2264명으로 연말까지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영주권 병사, 질병치유·학력변동 병역이행자뿐만 아니라, 4급 현역복무선택자와 바로위 신체등급 희망 현역복무자까지 확대한 결과로 평가된다. 2007년도에 영주권 병사를 시작으로 현재 질병치유 및 학력변동 등의 사유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2만242명이 신청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질병치유 등을 통하여 당당하게 현역으로 복무하는 병사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하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영주권 취득·질병 등에도 당당한 현역병 입영 올해 초청된 병사는 영주권자, 질병치유 후 현역병으로 입영하여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로, 이 중 1명에게는 국방부장관,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국방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이태경(20세) 일병은 운동부상으로 인한 발목수술로 4급(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가족들의 응원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재활 치료 후 현역병으로 당당하게 자원입대하였고, 현재 GP에서 근무 중이다. △조부의 희생과 헌신을 이어받아 입영한 박성현 일병(육군)은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에 일본으로 이주하여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내고, 일본 릿쿄대학교 재학 중 육군으로 자원 입영한 박성현 일병은 “우리 외조부님(6.25 참전용사)과 친조부님(공군복무 중 순직)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다"며 "조부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 입영을 결심했다”고 자원 입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해병대에 입영한 이윤호 일병(해병대)은 19년동안 해외(온두라스, 베트남)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지만 한국인임을 늘 강조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해병대에 자진 입영했다. 이 일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 느꼈다”면서 “군대에서의 시간은 때로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강하게 만들었음을 느낀다. 강한 해병대원으로 대한민국 안보 수호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충역 대신 현역병으로 입영한 지창용 상병(육군)은 교통사고 수술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한뼘 더 성장하기 위해 현역병 입영을 결심했다며 “제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훈련을 소화해내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볼때마다 뿌듯하다. 나와 같이 현역 자원 입영을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면 강력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병 가산점 및 항공료 등 다양한 형태로 병역이행 지원 병무청에서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우대하고 애국심 고취와 자랑스러운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예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입영 전에 본인의 입영 희망시기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모집병에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여 선발하고 있다. 또한 입영 시기가 다가온 그들의 건강한 군 복무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무 중에는 매년 각 군에서 100여명을 추천받아 전통문화 체험, 역사 유적 탐방, 표창 수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청춘예찬 현역병 모범병사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복무에 대한 간접체험을 통해 자발적 병역이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년마다 자원하여 입영한 병사들의 체험수기를 공모하여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자진해 입영한 영주권 병사가 정기 휴가기간 중 본인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국가로 출국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3회까지 왕복 항공료(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식점·카페·헬스장·병원 등 병무청과 협약한 전국 1589개 '나라사랑 가게'에서 상시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역 이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해 자랑스러운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병적증명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여 발급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6 15:33:27지난 1일 한낮 서울 용산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내 한남3구역 골목은 대문 마다 엑스자로 붙은 테이프가 가득했다. 테이프에는 붉은 글씨로 안전제일이라고 적혔다. 적갈색 벽돌로 지어진 노후 다가구 주택에 '공사세대 알림 및 출임금지 안내' 종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부서진 장롱, 의자, 옷 무더기들이 벽을 따라 나뒹굴었다. 서울 한복판 골목길을 오가는 사람은 드물었다. ■7개월만에 이주율 90% 돌파 3일 한남3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재개발을 위해 집을 비운 '이주율'은 92.5%다. 한남3구역 자진 이주기간은 지난해 10월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다. 조합 관계자는 "이주 대상 가구가 8580가구로 이중 7937가구가 이주를 했다"며 "이주를 완료하고 전기, 가스, 수도 등을 폐전처리한 곳이 6068가구, 이주하고 폐전을 준비 중인 곳이 1869가구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상위계층 이주를 돕기 위해 용산구청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7개월여만에 이주율이 90%를 돌파한 것은 역대급 속도라고 평가했다. 개발이 진행된 지 오래 돼 조합원 의지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남3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 후 지난해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은 미이주 모든 가구에 대해 명도소송을 진행했다"며 "이사 완료 가구가 이주 후 공가처리를 하면 소 취하를 하는 방식으로 이주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높은 이주율을 바탕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부분 철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조합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확장 등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중대설계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설계변경을 이주 철거 기간 내 완료를 해 사업지연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600여가구가 이주를 하지 않고 있고 이중에는 최근 세입자를 들이는 경우도 있어 알박기가 의심되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남4구역, 5구역 시공사 선정 한남재정비촉진지구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한남2·3·4·5구역에서 모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조합들 상황을 파악하느라 바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8일 한남4구역은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남5구역은 시공사 선정 공고를 냈다. DL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은 오는 6월5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재개발 사업 절차를 속속 밟는 것과 별개로 매매시장은 잠잠했다. 대지지분 3.3㎡당 1억원이 넘을 만큼 투자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A공인중개사는 "한남2구역 경우 빌라는 대지지분 3.3㎡당 1억~1억5000만원, 단독주택은 3.3㎡당 7000만원"이라며 "대지지분이 큰 단독은 전체 매매가격이 수십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접근이 쉽지 않아 지분이 작은 빌라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 빌라 경우 대지지분 33㎡만 돼도 15억원 수준이다 보니 거래가 많지 않다"며 "투자자들 대부분이 주택을 보유해 대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거액 현금을 재개발에 묶어두는 것을 망설인다"고 설명했다. 자산가들은 한남5구역, 한남4구역 매수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B공인중개사는 "한남뉴타운에서 5구역이 입지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며 "한강조망 및 용산공원이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남2, 3구역은 실거래 되기 위해선 대지지분 3.3㎡당 1억원대여야 하지만 5구역은 2억원 넘게 호가를 부른다"며 "4구역의 경우 다른 구역과 비교해 조합원 수가 적어 일반분양분이 많아 향후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03 19:35:15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이른바 ESG의 등장은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속도와 성장만을 중시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게 되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 '얼마나 버느냐' 보다 '어떻게 버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고루한 이미지의 국내 침대가구업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그 중심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있다. 시몬스의 최근 거침없는ESG 행보는 업계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신의 소비가 세상을 이롭게 하길 바라'는 최신 트렌드를 관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과의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올해 초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사용하는 ESG 침대를 개발했다. 이 침대는 재실자를 넘어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까지 생각하고자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것이다. 매년 겨울에는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빠짐없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으로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소비자와 공감하는 신개념 ESG 행보 펼쳐 시몬스 침대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는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기부금으로 누적된다. 기부금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시몬스는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센터가 대한민국 대표 소아청소년센터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몬스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 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3억원을 쾌척했다. 이후 4년째 매년 3억원씩 빠짐없이 기부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기부금 12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부금으로 환아 100여명의 입원치료와 외래치료를 마쳤다. 특히 시몬스는 올해부터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확정 지으며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한다. 일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조절을 통한 환아의 삶의 질 개선 △환아 및 가족의 심리·사회적 지원 △환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지원 △임종 및 사별 가족 돌봄 등의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투병 생활 중 발생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돕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향한 인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ESG 산실,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경기도 이천의 한 농촌마을을 전국구 나들이 명소로 바꾼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ESG 행보를 대표하는 또다른 사례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겨울, 시몬스 테라스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일루미네이션을 점등한다. 이 행사는 시몬스 침대가 이천의 시민이자 이웃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방문 행렬이 이어지면 지역상권 활성화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시몬스 테라스 건너편 한 음식점은 일루미네이션 기간 저녁 시간 대 매출이 무려 30% 이상 늘어나는 깜짝 특수를 누렸다. 또 다른 식당 역시 겨울철 고객의 반이 테라스 방문객들로 채워지며 비수기에도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도 빼놓을 수 없다. 시몬스는 2018년부터 매년 이천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브랜딩해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파머스마켓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선구매하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순환식 사회공헌을 실현했다. ■20여년 간 사회공헌 활동에 진정성 담아 시몬스는 본사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20여 년간 지역사회 주민과 온정을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매년 명절마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각종 용품을 이천 지역사회에 기탁해왔다. 올해 설을 포함, 총 10번의 기부를 통해 시몬스 침대는 이천 지역사회에 4억원이 넘는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이천시에는 한국 시몬스의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가 들어서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격려하기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했다. 이외에도 이천 지역 내 이주 가정의 취업 장려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천시 모가면 소재 지역 아동센터와 YMCA에 임직원이 기증한 도서, 의류 등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시몬스는 2020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9년 '나눔 문화 확산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이천시의 대표 상생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그간 이천 지역 다문화 인턴 채용과 임직원의 도서 및 의류 기부 등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시몬스 직원들이 시몬스 본사가 자리한 신갈리 주민들과 손잡고 신갈리 마을회관 옆 공원에 화단을 조성했고, 2월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진행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안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출시 시몬스 침대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역시 ESG 경영의 일환이다. 시몬스는 국내 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포켓스프링 및 폼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한 난연 매트리스로 선보이고 관련 특허까지 취득했다.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방지해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한다. 앞서 2019년부터 3년간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해 한국소방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1억원 상당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세트를 기부했다. 시몬스 침대가 설치된 소방서와 소방본부, 119안전센터만 전국 150여 곳에 달한다. 또한 2019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3억원 상당의 난연 매트리스를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고물가 시대에 당장의 이익 방어보다는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한 해 성적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불경기 속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임원진이 연봉 20% 자진 삭감에 나서고, 직원 연봉은 평균 5.9% 인상하며 솔선수범형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4-24 18:26:30[파이낸셜뉴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이른바 ESG의 등장은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속도와 성장만을 중시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게 되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 ‘얼마나 버느냐’ 보다 ‘어떻게 버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고루한 이미지의 국내 침대가구업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그 중심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있다. 시몬스의 최근 거침없는ESG 행보는 업계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신의 소비가 세상을 이롭게 하길 바라’는 최신 트렌드를 관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과의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올해 초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사용하는 ESG 침대를 개발했다. 이 침대는 재실자를 넘어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까지 생각하고자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것이다. 매년 겨울에는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빠짐없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으로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소비자와 공감하는 신개념 ESG 행보 펼쳐 시몬스 침대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는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기부금으로 누적된다. 기부금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시몬스는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센터가 대한민국 대표 소아청소년센터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몬스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 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3억원을 쾌척했다. 이후 4년째 매년 3억원씩 빠짐없이 기부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기부금 12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부금으로 환아 100여명의 입원치료와 외래치료를 마쳤다. 특히 시몬스는 올해부터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확정 지으며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한다. 일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통증 조절을 통한 환아의 삶의 질 개선 △환아 및 가족의 심리·사회적 지원 △환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지원 △임종 및 사별 가족 돌봄 등의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투병 생활 중 발생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돕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향한 인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ESG 산실, 경기도 이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경기도 이천의 한 농촌마을을 전국구 나들이 명소로 바꾼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ESG 행보를 대표하는 또다른 사례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겨울, 시몬스 테라스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일루미네이션을 점등한다. 이 행사는 시몬스 침대가 이천의 시민이자 이웃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방문 행렬이 이어지면 지역상권 활성화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시몬스 테라스 건너편 한 음식점은 일루미네이션 기간 저녁 시간 대 매출이 무려 30% 이상 늘어나는 깜짝 특수를 누렸다. 또 다른 식당 역시 겨울철 고객의 반이 테라스 방문객들로 채워지며 비수기에도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도 빼놓을 수 없다. 시몬스는 2018년부터 매년 이천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브랜딩해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파머스마켓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선구매하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순환식 사회공헌을 실현했다. 20여년 간 사회공헌 활동에 진정성 담아 시몬스는 본사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20여 년간 지역사회 주민과 온정을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매년 명절마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각종 용품을 이천 지역사회에 기탁해왔다. 올해 설을 포함, 총 10번의 기부를 통해 시몬스 침대는 이천 지역사회에 4억원이 넘는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이천시에는 한국 시몬스의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가 들어서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격려하기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했다. 이외에도 이천 지역 내 이주 가정의 취업 장려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천시 모가면 소재 지역 아동센터와 YMCA에 임직원이 기증한 도서, 의류 등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시몬스는 2020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9년 ‘나눔 문화 확산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이천시의 대표 상생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그간 이천 지역 다문화 인턴 채용과 임직원의 도서 및 의류 기부 등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시몬스 직원들이 시몬스 본사가 자리한 신갈리 주민들과 손잡고 신갈리 마을회관 옆 공원에 화단을 조성했고, 2월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진행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안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출시 시몬스 침대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역시 ESG 경영의 일환이다. 시몬스는 국내 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포켓스프링 및 폼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한 난연 매트리스로 선보이고 관련 특허까지 취득했다.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방지해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한다. 앞서 2019년부터 3년간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해 한국소방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1억원 상당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세트를 기부했다. 시몬스 침대가 설치된 소방서와 소방본부, 119안전센터만 전국 150여 곳에 달한다. 또한 2019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3억원 상당의 난연 매트리스를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고물가 시대에 당장의 이익 방어보다는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한 해 성적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불경기 속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임원진이 연봉 20% 자진 삭감에 나서고, 직원 연봉은 평균 5.9% 인상하며 솔선수범형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4-24 16:17:07#1. 태국 인기 가수가 최근 내한공연을 열었다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연을 보러 온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체포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태국 가수 암 추티마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에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공연을 관람하려고 모여 있던 불법체류 외국인 83명(태국인 80명, 라오스인3명)을 적발했다. #2. 정부는 농번기를 맞아 안정적 농촌 인력수급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최장 10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2만4418명을 배정했다. 지난해 1만536명과 비교해 132%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하는 사례가 없도록 처우개선과 관리체계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불법체류(미등록) 외국인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외국인 체류자 중 불법 비율은 매년 늘어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건과 사고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단순 단속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0년 만에 2배 넘게 증가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8만3106명이던 불법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41만127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35만5126명, 2019년 39만281명, 2020년 39만2196명, 2021년 38만87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체류 외국인 중 불법체류율도 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11.6%에 불과하던 불법체류율은 2021년 19.9%까지 상승했으며 지난해 18.3%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불법체류 외국인은 41만317명, 불법체류율은 19%를 기록했다. 불법체류가 늘어난 만큼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2021년 외국인 피의자는 3만2470명이었는데 지난해 3만4511명으로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법외환거래 등 지능범죄와 마약범죄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 부랴부랴 이민청 설립 추진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늘자 정부는 출입국·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을 설립할 방침이다.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중복·비효율 외국인정책을 방지해 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외국인정책이 '백년대계'라고 밝혔다. 지방을 중심으로 인구소멸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익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체류 재외동포를 위한 맞춤형 비자정책을 추진한다. 음식업·숙박업 등 재외동포를 상대로 한 취업제한을 완화하고, 학력·한국어능력 등을 갖춘 청년동포 및 요양보호사 자격증 보유 동포에게 영주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외국인정책을 국익과 사회통합 측면에서 평가하는 등 정책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정책 사회통합 평가제'를 도입한다. 상반기까지 숙련인력의 기반이 되는 저숙련 비자 트랙(고용허가제)을 보완하고, 해외기술·국내유학·숙련기능 등 유형별 고숙련 비자 트랙도 신설한다. 이민정책 또 다른 과제인 불법체류자 감소를 위해 경찰과의 협업 등 상시단속도 강화한다. 단속 일변도 정책이 아닌, 입국규제 면제 등을 통한 자진출국도 유도한다. 실태조사, 전담기관 지정 등 계절근로자 관리체계도 상반기 안에 개선할 계획이다. ■"단속 강화는 부작용 낳아"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정부의 외국인정책이 '단속'에 집중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불법체류의 정의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제호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불법체류라는 표현 대신 미등록 체류가 맞는 표현"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단순 체류기간 도과로 미등록체류가 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에 재입국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미등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 사회는 이주민과 공존하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됐으며 불안정한 체류 상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게 외려 노동의 공백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미등록체류를 사회적 위협으로 여기는 시선이 많아 주로 단속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며 "도덕적 해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구조적인 원인과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고용제도에 대한 재점검이 불법체류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정규 법무법인 원곡 변호사는 "냉정하게 현재의 고용허가제가 변화하는 한국 산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불법체류자 통계는 사람들이 왜 미등록이 됐는지에 대한 분석은 보기 어렵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를 둘러싼 제도 분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영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또한 "대다수 외국인 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미등록체류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단순한 단속 강화를 떠나 그들의 지위상 취약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정원일 기자
2023-04-11 18:09:09[파이낸셜뉴스] #1. 태국 인기 가수가 최근 내한 공연을 열었다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연을 보러 온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체포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태국 가수 암 추띠마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에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공연을 관람하려고 모여 있던 불법 체류 외국인 83명(태국인 80명, 라오스인3명)을 적발했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단속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제퇴거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불법 체류 외국인을 고용한 클럽 업주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암 추띠마는 인천공연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2. 정부는 농번기를 맞아 안정적인 농촌 인력 수급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최장 10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2만4418명을 배정했다. 지난해 1만536명과 비교해 132%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하는 사례가 없도록 처우 개선과 관리체계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불법체류(미등록)외국인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외국인 체류자 중 불법 비율은 매년 늘어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건과 사고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법체류외국인을 단순 단속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법체류 외국인 10년만에 2배 넘게 증가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8만3106명이었던 불법체류외국인은 지난해 41만127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불법체류외국인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상승하고 있다. 2018년 35만5126명, 2019년 39만281명, 2020년 39만2196명, 2021년 38만87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체류 외국인 중 불법 체류율도 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11.6%에 불과하던 불법 체류율은 2021년 19.9%까지 상승했으며 지난해 18.3%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불법체류외국인은 41만317명, 불법체류율은 19%를 기록했다. 불법체류가 늘어난 만큼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2021년 외국인 피의자는 3만2470명이었는데 지난해 3만4511명으로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법외환거래 등 지능범죄와 마약범죄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외국인 범죄는 국가·지역별로 점조직화해 마약류 거래, 도박장 개설 등 불법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로 변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간 이권 다툼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8일 경기 화성시 남양면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현장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수사 당국이 가해자들을 검거한 결과 국내에 자리 잡은 외국의 마약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후 검찰은 국내에서 마약류를 판매하며 폭력을 행사해 온 옛 소련 지역 국적의 A씨 등 고려인 23명을 재판에 넘겼다. 정부, 부랴부랴 이민청 설립 추진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늘자 정부는 출입국·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차원의 통일된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중복·비효율 외국인 정책을 방지하여 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외국인 정책이 '백년대계'라고 밝혔다. 지방을 중심으로 인구 소멸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익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이민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체류 재외동포를 위한 맞춤형 비자 정책을 추진한다. 음식업·숙박업 등 재외동포를 상대로 한 취업제한을 완화하고, 학력·한국어능력 등을 갖춘 청년동포 및 요양보호사 자격증 보유 동포에게 영주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정책을 국익과 사회통합 측면에서 평가하는 등 정책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정책 사회통합 평가제'를 도입한다. 상반기까지 숙련인력의 기반이 되는 저숙련 비자 트랙(고용허가제)을 보완하고 해외기술·국내유학·숙련기능 등 유형별 고숙련 비자 트랙도 신설한다. 이민 정책 또 다른 과제인 불법체류자 감소를 위해 경찰과의 협업 등 상시단속도 강화한다. 단속 일변도 정책이 아닌, 입국규제 면제 등을 통한 자진출국도 유도한다. 실태조사, 전담기관 지정 등 계절근로자 관리체계도 상반기 안에 개선할 계획이다. "단속 강화는 부작용 낳아.. 공존하는 방법 찾아야"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정부의 외국인 정책이 '단속'에 집중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불법체류의 정의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제호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불법체류라는 표현 대신 미등록 체류가 맞는 표현이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단순 체류기간 도과로 미등록체류가 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에 재입국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미등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 사회는 이주민과 공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됐으며 불안정한 체류 상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게 외려 노동의 공백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미등록체류의 경우 사회적 위협으로 여기는 시선이 많아 주로 단속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며 "도덕적 해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구조적인 원인과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고용제도에 대한 재점검이 불법체류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거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정규법무법인 원곡 변호사는 "냉정하게 현재의 고용허가제가 변화하는 한국산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불법체류자 통계는 사람들이 왜 미등록이 됐는지에 대한 분석은 보기 어렵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를 둘러싼 제도 분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영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또한 "대다수 외국인 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들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미등록체류율을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단순한 단속 강화를 떠나 그들의 지위상 취약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정원일 기자
2023-04-10 15:17:28[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및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 검색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에 검역 탐지견을 추가 투입(3두)하고, 해외여행 후 입국하는 축산 관계자는 소독 등의 방역조치와 함께 축산물 소지 여부 확인 등 빈틈없는 국경검역을 실시한다. 전국 주요 공항만(11개소)에서는 해외 여행객이 휴대해 가져오는 축산물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일제 홍보캠페인을 실시한다. 또 탑승권 발권 시 홍보물 배포, 이주민방송(Mntv), 외국인근로자교육 등을 적극 활용해 홍보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집중검역기간으로 정하고, 해외 여행객 휴대품 검색 및 과태료 부과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온 축산물을 검역기관에 자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관계자는 해외 여행후 철저한 신고하고,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방문 금지, 착용했던 의복, 신발의 세탁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1-26 19:58:03【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차량을 집중 단속했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는 지난 24부터 26일까지 충청도·전라도에서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체납 차량 번호판을 영치했다. 이번 단속은 수원시에서 과태료를 체납하고, 충청도·전라도로 이주한 체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량 번호판 영치 대상은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55조에 따라 체납발생일로부터 60일이 지난, 자동차 관련 과태료(주정차위반·의무보험 미가입·정기검사 미필) 합계액이 30만원 이상인 차량이다. 또 자동차세를 3회 이상 체납한 차량도 대상이다. 앞서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는 체납 과태료에 대한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납부자에게 체납명세와 납부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 번호판 자동인식시스템을 갖춘 차량으로 단속을 했지만 징수에 한계가 있어 체납차량의 주소지·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1월부터 4월까지 과태료 체납 차량을 대상으로 단속을 진행해 52대의 번호판을 영치했고, 체납액 6200만원을 징수했다. 수원시는 연말(12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과태료 체납차량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김찬기 수원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자동차관리과장은 “체납된 과태료를 기간 내 반드시 납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강력한 영치 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체납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자진 납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4-26 11:00:05[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 원종동 소재 베르네풍물시장이 오는 10월1일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부천시는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베르네풍물시장 상인번영회와 이달 말까지 자진이주를 합의했다. 베르네풍물시장은 베르네천을 복개한 4206㎡에 180개 점포로 조성됐다. 1990년 2월 개장해 28년 간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주변 상권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도시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풍물시장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김재천 부천시 가로정비과장은 27일 “철거공사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거 후에는 도시재생 기반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베르네풍물시장 개장 당시 모습 베르네풍물시장 현재 모습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9-27 20:4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