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하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 사업에 나선다. 기존 브랜드 수입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 운영을 통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폴 푸아레(Paul Poiret)' 상표권을 명품 브랜드 상표권 매매 전문회사인 루바니스(Luvanis)로부터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폴 푸아레의 유럽·아시아·미국 등 모든 상표권을 확보하게 됐다. '폴 푸아레'는 지난 1904년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폴 푸아레가 론칭한 브랜드로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를 풍미했던 패션 아이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유명했던 폴 푸아레는 그를 오마주(디자이너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경의를 담아 모방하는 일)하거나 디자인을 재해석한 패션쇼가 계속 열릴 만큼 현재까지 패션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향수를 생산했던 폴 푸아레의 정신에 따라 향수 사업부터 시작한다.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유명 향수 제조사와 함께 폴 푸아레의 인기 제품이었던 향수를 새롭게 출시하고 이후 화장품, 잡화, 패션까지 점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명품 브랜드 수입 회사에서 명품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서 "폴 푸아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켜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5-08-10 09:27:17코트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자체상표 제품 박람회(PLMA)'에 참가한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LG생활건강, 태양산업 등 국내 생활소비재기업 18개사가 참여해 한국관을 구성, 소비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PL(유통업쳬 자체 상표)관련 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EU FTA로 한국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생활소비재는 자체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해 현지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유럽 대형 유통매장에 PL방식으로 납품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오는 7월1일 한EU FTA가 정식발효 될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코트라의 설명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생활소비재 산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과 선진국의 브랜드 파워에 밀린 전형적인 레드오션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PL시장이야 말로 품질경쟁력을 갖춘 우리 소비재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레드오션 속의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2011-05-25 15:12:10롯데마트는 지난 2003년부터 8년 동안 써오던 자체상표(PB) 브랜드 ‘와이즐렉(WISELECT)’을 ‘초이스 엘(CHOICE L)’로 7일 바꿨다. 이날 오전 서울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총 30개의 초이스엘 상품을 찾으면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는 ‘초이스 엘 상품을 찾아라’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2011-04-07 18:51:17‘경주빵’이라는 상호 자체는 지리적 명칭인 경주와 보통명칭인 빵을 표시한 데 지나지 않아 식별력이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4일 박모씨가 김모씨를 상대로 낸 권리범위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양 상표는 ‘얼굴무늬수막새’ 또는 ‘인면문원와당’이라고 하는 추상적, 통칭적인 호칭, 관념의 유사에도 불구하고 전체로서는 명확하게 상품출처의 오인·혼동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서 서로 유사하지 않은 상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상표중 문자부분인 ‘경주빵’은 지리적 명칭인 경주와 보통명칭인 빵을 표시한 것에 지나지 않아 그 자체만으로는 식별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등록상표의 도형부분은 ‘얼굴무늬수막새’를 독특하게 도안화하고 구름 형상과 같은 전통문양을 일체로서 배치한 것인 반면 박씨의 상표 도형부분은 ‘얼굴무늬수막새’의 사진이거나 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에 불과해 외관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김씨의 상표등록된 ‘경주빵’ 상표와 자신의 상표가 서로 달라 유사하지 않다며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하자 소송을 냈다./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2009-06-04 13:40:40【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기석기자】지난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버스로 20여분을 이동하니 세계 자체상표(PL)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암스테르담 라이(RAI) 전시관의 모습이 나타났다. PL의 본산지인 유럽에서 열리는 행사이다보니 가랑비가 내리는 다소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전시관 주변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PL 비중이 가장 높은 영국(48%)을 필두로 서유럽 국가들에서는 30∼40%, 동유럽은 20%대, 가장 낮은 수준인 그리스, 터키는 각각 18%, 13%의 비중을 PL 상품이 차지하고있다. 이는 한국 8%, 중국 5%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전시부문은 크게 식품부문과 비식품부문으로 구분됐는데 3분의 2가량이 식품부문이다. 스페인과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자사 제품을 자랑하기 위해 몰려든 업체들이 기능성 쿠키와 친환경 수프, 친환경 시리얼, 염도가 낮은 올리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식품관에서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스페인. 96개 부스에서 PL 식품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바이어와 수입업체에 소개하고 있었다. 한국관은 비식품관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은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8개 업체가 참가했다. 얼굴 팩을 주로 생산하는 동의화장품 백욱진 대표이사는 “오전에만 10여개 업체가 제품에 대해 문의를 하고 갔다”면서 “처음 PL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했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마와 밀폐용기 등을 판매하는 뉴라이프 배순국 대표는 “PL 상품 공급으로 브랜드 가치가 낮아지는 점도 있지만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 등 장점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아이디어 상품만을 따로 분리해 전시하는 ‘Idea Supermarket’ 전시관에서는 이마트 신규 PL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PL 상품 트렌드를 살피는 데 집중하던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PL 박람회에서 ‘5분조리 까르보나라 스파케티’와 ‘4분조리 연근우엉요리밥’, ‘러빙홈 후르츠머그’ ‘키즈 월드 연필깎이’ 등 64개 품목을 선보였다. 이마트 성열기 PL정책팀 수석부장은 “이전에도 박람회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아이디어 슈퍼마켓 진열대에 상품을 전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매년 PL 박람회에 오는 이유는 상품 트렌드를 보고 공급업체에 상품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L제조회사협회(PLMA)가 매년 5월 개최하는 암스테르담 PL 박람회에는 전세계 70개국 2000여개 업체가 제품을 전시하고 90개국에서 5000여명의 바이어가 찾고 있다. 박람회에서 진행되는 계약규모는 지난해 슈퍼마켓 PL 제품을 기준으로 1700억달러가량의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kskim@fnnews.com ■사진설명=‘2009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세계 PL박람회’에 26일 참석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오른쪽)이 박람회 관계자와 PL확대, 글로벌 소싱강화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09-05-27 18:03:39‘미국시장 브랜드 인지도 4위. 세계적 명품백화점인 영국 헤롯백화점 1997년 입점….’ 대기업 유명제품 얘기 같지만 실은 봉제완구업체 오로라월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오로라’란 이름은 미국 일본 유럽 홍콩 등 주요 봉제캐릭터 시장에서 베스트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세계적 캐릭터 업체들이 집결해 있는 미국시장에서 ‘오로라’란 이름은 ‘만만치 않은 매운고추’로 각인돼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세계 선물용품시장에서 ‘나이키’와 같은 세계 1등 브랜드가 되는 것. 전문가들은 “캐릭터산업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왠만한 대기업가치 못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문자생산방식(OEM)에 의존하지 않고 일찌감치 자체 브랜드에 승부를 건 덕분이다. 잘나가던 국내 중견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브랜드 관리를 소홀히 한 채 OEM수출에 매달리다 하루 아침에 몰락한 것과 퍽 대조적이다. 브랜드의 중요성은 이제 중소기업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지속성장 여부를 결정짓는 생명 그 자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에 마케팅과 브랜드개발·관리는 여전히 힘에 버거운게 현실이다. ◇환경변화에 막막=최근 중소기업 환경은 급속도로 빡빡해지고 있다. 경영환경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안정적 판로역할을 했던 단체수의계약제도도 폐지돼 중기들은 바람이 쌩쌩부는 무한경쟁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한·일간 FTA(자유무역협정)가 연내 체결될 전망이어서 중소기업들은 일본의 부품소재기업들과 중국 저가제품의 협공을 막아내야 할 판이다. 급한 마음에 마케팅 전문인력을 구해보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공조기 사업을 하는 B사 이모 사장은 마케팅 전문인력 확보를 포기한지 이미 오래됐다. 시장 분석능력을 갖춘 마케팅 전문인력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기껏 채용해 놓으면 다른 곳으로 이직 해버리기 때문. 그는 “대기업조차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마당에 중소기업이 전문인력을 키우기는 역부족”이라며 애로를 호소했다. ◇브랜드 지원책 대부분 실패=마케팅 및 브랜드 관리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공동마케팅과 공동브랜드 개발로 모자라는 역량을 채우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82.7%는 공동마케팅이나 제품개발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 공동마케팅을 하는 업체들도 절반 이상이 공동제품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공동마케팅 과정에서 참여기업간 분배, 의사결정, 동일품질 유지 어려움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지난 96년부터 중소기업 공동상표제 지원에 따라 도입된 공동상표 중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거나 제대로 운영되는 상표가 일부에 불과한 것도 공동상표 개발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전시 판매를 위한 공동전시장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울 여의도에 대규모 우수 중소기업전시장을 운영했지만 활용도가 낮아 지난해에 결국 문을 닫았다. ◇국내 중기 마케팅 능력,낙제점=중소기업협동조합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업체 대비 마케팅 경쟁력 지수(50 미만은 열세)를 조사한 결과, 마케팅조직 및 인력(28.7)이 가장 열세로 나타났다. 또 시장환경 분석능력(33.2), 광고 및 판촉(33.8), 브랜드인지도(36.5), 마케팅 정보 수집능력(38.0) 등 대부분 분야에서 경쟁력이 낮았다. 마케팅 활동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1, 2위는 각각 ‘전문인력 부족’(18.9%)과 ‘해외유통망 확보 곤란’(14.1%)이었다. 업체 당 확보한 마케팅 전문가는 평균 0.63명, 영업인력은 평균 4.67명으로 나타나 기업 당 관련 전문인력 보유 수준도 낮았다. ◇통합 인프라 확충 시급=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중기 제품 홍보 인프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단지나 케이블TV 방송을 통한 브랜드 홍보는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 대신 제품 홍보와 구매를 쌍방향,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B2B거래 및 전자결제시스템은 편리한 제품 구매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디지털미디어방송(DMB)도 새로운 중기 소비재 홍보수단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지상파DMB 방송의 경우 이동 중 단말기 TV를 보면서 실시간 쇼핑이 가능하며 지역별 중기 특화제품 홍보에도 적합하다. 그러나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및 경영자 인식부족으로 기존의 영업방식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도 중기 판로 확대를 위한 통합적이고 획기적인 인프라 구축 지원책을 여전히 못 내놓고 있다. 중기협 조합판로활성화팀 권기만 팀장은 “조합 내부의 마케팅이나 브랜드 활성에 대한 자체적인 인식 제고가 가장 절실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중기판로 지원을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2005-03-21 12:46:00[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은 저가 자체 상품 브랜드 ‘굿민’을 통해 ‘흰우유(900ml)’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물가안정에 기여하기위해 생활 밀착형 상품인 흰우유를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굿민흰우유는 깨끗한 1A원유를 질소 충진 공법으로 담아 신선함을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굿민흰우유 출시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롯데카드로 ‘굿민흰우유’ 구입시 20%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초저가 장보기 브랜드 ‘굿민’을 론칭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계두콩삼(달걀, 두부, 콩나물, 삼겹살)’을 출시한 데 이어 생활용품 시리즈 마스크, 물티슈, 화장지를 선보인 바 있다. 첫 번째로 출시한 ‘계두콩삼’은 출시 직후부터 관련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지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삼겹살이 속한 냉동육류 매출은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최근 물가 인상이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굿민을 통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유는 대표적인 생필품 중 하나로 많은 가정에서 쓰이는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9-26 08:40:15【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중궈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이 처음으로 자체브랜드 휴대전화를 시판한다. 중국인민라디오방송은 4일 중궈이동이 이번주 수요일부터 499위안(약 9만원)과 1299위안 두 종의 휴대전화기를 통신기기 판매점을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 중하순부터는 정식판매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궈이동이 중국내 이동통신서비스사중 처음으로 자체브랜드 단말기를 판매하는 회사가 된다고 덧붙였다. 중궈이동은 자체 개발 여부나 어떤 휴대전화 제조업체에서 단말기를 납품받을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화웨이나 쭝싱이 제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csky@fnnews.com
2013-08-04 17:32:51[파이낸셜뉴스] '지도표 성경김'으로 알려진 성경식품이 한반도 지도 모양을 상표로 등록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종 패소했다. 지도 모양만으로는 식별력이 없어 독점사용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취지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경식품이 특허청장을 상대로 낸 거절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미김을 제조하는 성경식품은 김 포장지에 사용해온 한반도 지도 윤곽선 형태의 상표를 출원했지만, 특허청은 지난 2020년 식별력이 없는 표장에 해당한다며 등록을 거절했다. 상표법은 지리적 명칭이나 지도만으로 된 상표는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에 성경식품은 특허심판원에 불복심판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성경식품은 출원상표가 한반도 지도 자체가 아니라, 생략·변형을 거쳐 지도를 모티브로 한 도형상표이므로 등록을 거절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허법원은 "상표법에서 규정하는 지도는 세계지도 또는 국가 지도 등을 의미하고, 정확한 지도는 물론 사회통념상 지도임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것도 포함된다"며 성경식품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출원상표가 일반 수요자에게 사회통념상 대한민국 지도로 인식되는 이상, 상품 출처표시로서 식별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정인에게 이를 독점하도록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부연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출원상표와 실사용상표의 동일성 판단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특허소송은 특허법원과 대법원 2심제로 운영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25 10:01:53[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저성장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은 적자 구조에서 탈피해 수익성에 집중하며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삼정KPMG는 8일 '성숙기에 접어든 이커머스 시장의 현주소와 도전 과제' 보고서를 발간,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28조 8607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성장했으며, 2018년 이래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연간 증감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전략 변화를 제안하며,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전 세계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ross-border e-commerce)를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1년7,850억 달러에서 2030년 7조 9,380억 달러로 10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커머스 기업은 해외직구와 역직구를 포함한 크로스보더 비즈니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상품 소싱 범위를 글로벌로 확장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미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일본의 라쿠텐(Rakuten)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국내 최대 직구처로 부상했고, 중국 플랫폼은 저렴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의 초저가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셀러를 타깃으로 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의 물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물류 내재화를 선택했던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류 효율성을 위해 자체 물류 규모를 축소하고, 물류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 중이다. 물류 기업들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배송 속도를 높여, 이커머스 기업들이 당일 혹은 익일 배송 등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콘텐츠와 상품을 결합해 구매를 유도하는 콘텐츠 커머스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틱톡은 동남아시아, 미국, 영국 등 8개국에서 ‘틱톡샵’을 운영하며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에도 ‘틱톡샵’ 상표를 출원했다. 이커머스 기업은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해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고, 소비자의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려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등 다방면으로 콘텐츠 커머스를 활용하고자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삼정KPMG 박홍민 파트너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기업들은 플랫폼과 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직구 시장 등 글로벌 영역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며, 한국 제품의 입지 확대를 통해 제품 소싱에 강점을 갖춘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8 08:5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