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 발언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안세영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선수단과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5일 안세영의 폭탄 발언 직후 "장재근 선수촌장이 찾아갔지만 말을 안 하더라"며 지금 안세영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 발언에 대해선 "분명 뭔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안세영이 파리에서도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남 모 한의사한테 침을 맞고 싶다”고 해 배드민턴 협회가 1100만원을 들여 한의사를 파리로 모셨고, 열흘 가까이 치료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릎 부상 오진 논란에 대해선 "의사가 오진이라고 해야지 본인이 오진이라고 한다고 오진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보고서상으로는 나름대로 충분히 관리했고 MRI, 제3병원 등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부상에서 출전을 강행시켰다는 안세영 측 주장에 대해서도 협회 지도자들은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하자 "괜찮습니다. 나가겠습니다"라는 등 협회, 코치와 안세영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다 있다"면서 "(협회는) 좀 더 몸을 보호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트레이너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밝혓다. "트레이너 임용 기간이 지난 6월 30일까지로 재고용하려면 공고-응모-심사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너무 '그 트레이너와 가고 싶다'고 해 저희가 '계약을 두 달 연장하자, 파리 갔다 와서 절차를 밟자'고 하자 그 트레이는 '지금 당장 정식으로 재계약 해주지 않는다면 안 가겠다'고 해 파리행이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개월 연장이 아니고 연 단위 정규 계약을 연장하는 건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당장 즉석에서 할 수 없는 명확한 불법이다“라며 그래서 트레이너가 파리로 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이어 배드민턴 협회 또한 최근 임원 비지니스석 탑승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배드민턴 협회는 추가로 항공기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며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다녀올 때 일반석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선수 중에선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안세영·서승재·강민혁·김원호가 소속 팀 지원으로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렸고, 김소영·공희용·채유정은 개인 마일리지 혹은 돈을 써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8:31:00최근 안세영의 폭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현 집행부 비즈니스석 논란이다. 즉 현 임원진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 석에 태우면서 선수들의 지원에 들어갈 돈을 임원진들이 쓴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이후 재조명되는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국제기구에서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다녀올 때 일반석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김 회장을 비롯한 임원 19명이 모두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다만 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은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에서 올림픽 출장 시 대표팀 선수단과 코칭스테프, 임직원의 항공권과 그 비용에 대해서 낱낱이 공개했다. 해당 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이코노미 항공권을 지원했으며, 트레이너와 협회 임직원들은 협회 비용으로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했다. 여기에 김학균 총감독은 개인 마일리지를 사용해 왕복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고, 모 코치는 파리행 좌석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했다. 선수 중에선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안세영·서승재·강민혁·김원호가 소속 팀 지원으로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렸다. 김소영·공희용·채유정은 개인 마일리지 혹은 돈을 써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 김택규 협회 회장을 포함해 협회 임직원 중 비즈니스 좌석에 탄 사람은 없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6:44:43[파이낸셜뉴스] "분노가 내 원동력" "대표팀 시스템 전반적으로 문제"...‘작심 발언’에 나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 선수보다 일찍 귀국해 보도자료를 준비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7일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이날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면서도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선 일부분 반박했다. 특히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면서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는 안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고, (이 과정에서) 11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했다. 안세영 선수가 앞서 대표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세영이 지적한 대표팀 훈련의 비효율성과 부상 위험, 복식 종목 중심의 운영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안세영 부상 관리 해명...재검진 결과에 대해선 사과 앞서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관리한 과정을 설명했다.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안세영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났던 것과 관련해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처하게 관린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는 충실히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지명 한의사를 파리에 파견했고 경비가 1100만원이 소요됐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비국가대표 자격으로 LA올림픽 출전? 난색표해 안세영은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라고도 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비(非) 국가대표 자격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한다"며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고 우려했다. 2002년 2월생인 안세영은 4년 뒤인 2028년에도 만 27세를 넘기지 못한다. 안세영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했다는 것에 대해선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한체육회 기자회견 불참 지시, 복식 경기 출전 종용, 벌금 회피를 위한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안세영의 문제 제기에 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8 01:21:4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발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7일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안세영과 협회 간의 갈등을 적극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안세영 측과의 갈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해 선수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에도 국제대회 참가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부상과 관련해 "병원이 예정된 대회 참가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후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에서 재활 훈련을 했고 선수 본인의 의지로 일본 및 중국 마스터즈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진과 관련해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해 1월 인도오픈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대표팀이 거부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회는 "조기 귀국하더라도 휴일에는 즉시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고 봤다"며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동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레이너의 파리 올림픽 미동행에 대해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해 사전훈련캠프 출발인 지난달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아울러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지난해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오후 귀국한 안세영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는 것"이라며 "이제 막 도착해서 협회랑 소속팀과 상의된 바가 없어 이후 얘기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파리 현지 기자회견 불참 이유를 놓고도 양측은 엇갈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 자리에 안세영은 불참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본인 의사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안세영의 말은 달랐다. 안세영은 프랑스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다른 설명을 내놨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과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이 문제는 배드민턴협회와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9:27:41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발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7일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안세영과 협회 간의 갈등을 적극 부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며 안세영의 작심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언급한 무릎부상 오진 문제에 대해서는 들여다보고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세영의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안세영 선수의 전담 트레이닝 코치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계약 자체가 올림픽 전까지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아울러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지난해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파리 현지 기자회견 불참 이유를 놓고도 주장이 엇갈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안세영은 불참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본인 의사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다른 설명을 내놨다. 다만 안세영은 본인에게 '기다리라'고 한 주체가 대한체육회인지 배드민턴협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안세영은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지금 많이 복잡하다"고 했다. 반면 김 회장은 안세영의 기자회견 참석을 배드민턴협회가 막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현재 문체부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과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8:28:51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귀국 후 첫 인터뷰에서 말을 아꼈다. 안세영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마음을 호소하는 것"이라며 "이제 막 도착해서 협회랑 소속팀과 상의된 바가 없어 이후 얘기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아울러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지난해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은 갈등을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며 안세영의 작심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언급한 무릎 부상 오진 문제에 대해서는 들여다보고 해명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세영의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안세영 선수의 전담 트레이닝 코치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계약 자체가 올림픽 전까지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6:59:21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발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7일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안세영과 협회 간의 갈등을 적극 부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며 안세영의 작심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언급한 무릎 부상 오진 문제에 대해서는 들여다보고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세영의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안세영 선수의 전담 트레이닝 코치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계약 자체가 올림픽 전까지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아울러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지난해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파리 현지 기자회견 불참 이유를 놓고도 주장이 엇갈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안세영은 불참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본인 의사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다른 설명을 내놨다. 다만 안세영은 본인에게 '기다리라'고 한 주체가 대한체육회인지 배드민턴협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안세영은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지금 많이 복잡하다"고 했다. 반면 김 회장은 안세영의 기자회견 참석을 배드민턴협회가 막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현재 문체부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3:49:06[파이낸셜뉴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 대표팀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시상식을 마친 직후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됐던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 과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천위페이(중국)와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은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재검진에서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면서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작년 10월 첫 검진에서 짧게는 2주 재활 진단이 나오며 큰 부상을 피한 줄 알았지만, 재검진 결과 한동안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었다. 안세영은 작년 천위페이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안세영은 별것 아닌 부상으로 생각하며 아픈 채로 국제대회를 뛰었지만, 재검진 결과는 훨씬 심각하게 나왔다. 재검진 결과 올림픽 출전까지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검진이 나왔고, 안세영은 통증에 적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계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했고,A급 대회만 아닌 여러 대회를 다 소화해야 했던 점들이 충돌지점이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안세영은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근력 운동 프로그램이 1년 365일 똑같고, 배드민턴 훈련 방식도 몇 년 전과 똑같다"면서 부상 위험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부상이 안 오게 훈련하든지, 부상이 오면 제대로 조치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부상은 오고, 훈련은 훈련대로 힘들고, 정작 경기에는 못 나가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단식과 복식은 훈련이 다르다. 당연히 훈련은 분리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일방적인 의사결정도 비판했다. 안세영은 "제가 프랑스오픈과 덴마크오픈을 못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제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면서 “협회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은 채 (명단에서) 뺀다”고 말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시작도 하기전에 사전 MVP 투표가 끝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안세영은 8월 6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추가 해명문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안세영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보호되어야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달라”라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내가 하고픈 이야기에 대해서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08:23:44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거액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제기된 자당 김남국 의원을 “탈법·불법이 없다고 당당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일”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과 불충분한 해명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하라. 국민들과 당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관련 정보 전체를 공개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위믹스’를 보유했다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그가 지난 2021년 7월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소득세 부과를 1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다. 송 최고위원은 “현재 김 의원의 코인 보유와 관련해서, 불법·탈법이 있었느냐,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느냐, 서민 코스프레를 했냐 등등 수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들이 볼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저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 의원은 의혹 해소를 앞세우기보다 개인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거나 타당 인사를 끌어들이고 무엇을 걸겠다는 등 불필요한 언사를 남발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며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입장문을 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 사과는커녕 유감을 표명하는 말조차 하지 않는 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가,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 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더구나 당시는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던 시점”이라며 “앞에서는 지지를 호소하면서 뒤에서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코인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문제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송 최고위원은 “전세 사기로 수천만원을 잃은 이들이 목숨을 끊는 일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 때문에 코인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다 나락으로 떨어진 청년들이 절규하는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그는 “투기성 위험 자산에 쏠리는 청년들의 현실을 개선하고, 코인 시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국회의원의 임무”라며 “이를 제쳐 두고 투기성 시장에 함께 뛰어들어 재산 증식에 나서는 것이 어떻게 제대로 된 공직자의 태도가 될 수 있나”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데 집중해도 국민들의 시선에 비춰 보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그런데 국회의원 배지를 단 채 수십억원에 달하는 코인 거래를 하면서 어떻게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나. 불법 거래만 안 했으면 상관없고, 평소에 검소하게 생활하면 상관없나”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본인의 행위가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행위이며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재차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분별없는 발언으로 당 전체를 욕되게 하지 말고, 첫 등원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공직자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숙고한 후 명확한 해명에 나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5-09 10:07:5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 부부를 작심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앞서 나 전 의원의 '건물투기' 의혹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설'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창부수(남편과 아내가 화합함)라는 말은 동양적 전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말"이라며 "그런데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를 욕망하고자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라고 썼다. 그는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 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고 한다"며 "미국 클린턴 부부야 탁월한 사람들이고 윤리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홍 시장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며 "자중을 부창부수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 부장판사의 대법관설이 돌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 전 의원 부부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홍 시장이 하루가 멀다고 나 전 의원을 공격하고 있는 데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대학시절 사적관계를 아직도 착각해 국가의 공무와 연결시키면서 칭얼대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딱하기 그지없다"라며 "국립 현충원을 찾아가서 내가 당사에 내건 세 분 묘소를 참배하고 오늘은 대구 동화사까지 내려와서 아무런 연고 없는 사찰 경내에서 서성대는 건 또 무슨 짓인가"라고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홍 시장은 "뜬구름 같은 여론조사 하나만 믿고 덤비다가는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을 것"이라며 "들리는 말로는 지난해 검증 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나는 금수저 출신들이 온갖 비리는 다 저지르면서 혼자 품격이 있는 척하는 위선이 참 싫다"라며 "못 가진 자가 부자가 되려고 노력은 하지 않고 증오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싫지만 가진 자들이 홀로 고고한 척하면서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게 더 싫다"고 썼다. 이 글 역시 나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맥락상 그를 가리킨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현재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을 사임하자 대통령실은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기후대사직까지 모두 해임조치하며 불만을 드러낸 상태다. 나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해임된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라며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임명된 뒤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공지를 통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의 남편은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시절 친구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나 전 의원이 출마 여부와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 자리가 연결된 소문이 돌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9 06:4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