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30일 잔디밭에 앉아 수원시립합창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잔디밭 음악회-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의 지휘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애니메이션 '모아나', '영혼기병 라젠카',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위대한 쇼맨', '맘마미아', 게임 '문명IV'의 삽입곡,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등을 부른다. 국민디바 인순이, 뮤지컬 신성 루미나, 늘해랑리틀싱어즈가 특별 출연하며, 팝스오케스트라 20인조가 협연한다. 별도의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돗자리를 준비하면 더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지휘로 주옥같은 영화·애니메이션 OST부터 뮤지컬 명곡, 신선한 게임음악까지 세련되고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회"라며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잔디밭 음악회를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6 10:50:04【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올해 어린이날 연휴 기간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해남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공룡대축제가 펼쳐진다. 해남군은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해남공룡박물관에서 '2023 해남 어린이 공룡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쿵쿵! 공룡 찾아 해남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운영된다. 해남군은 기존 어린이날 공룡박물관 특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해 '어린이 공룡대축제'를 해남을 대표하는 봄축제로 마련했다. 축제는 공룡박물관 앞 잔디밭에 마련된 주무대와 어린이 놀이터, 각종 체험부스에서 3일 내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우선 공룡가족 아이사랑음악회를 비롯해 해군 군악대 공연, 어린이OST 음악회 등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공룡버블 퍼레이드, 마술·서커스·드로잉·비눗방울 쇼 등이 이어진다. 또 공룡열차를 타고 천연기념물인 우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돌아보는 공룡발자국 탐험대, 공룡가족 운동회, 어린이 사생대회 등 가족단위 참여 프로그램도 공룡박물관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공룡박물관 잔디밭에는 30m 에어바운스와 레일기차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대규모 놀이 공간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공룡박물관 실내에서도 무료 관람과 함께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축제가 열리는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 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전신화석을 비롯한 각종 전시물들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아울러 금호호의 갈대밭과 어우러진 330만㎡의 넓은 야외 공원에는 실물 크기 공룡과 놀이시설이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룡화석지인 공룡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도 만나고,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공룡박물관이 소재한 황산면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천연기념물 394호로 지정돼 있다.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크기(25~30cm)와 규모, 세계 최초 익룡, 공룡, 새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곳, 세계 최고 8300만년 전 생성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세계적인 공룡화석지이다. 해안가 5km에 이르는 퇴적층을 따라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의 보호각이 조성돼 있어 움푹움푹 패인 발자국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6 08:42:45[파이낸셜뉴스] 완연한 봄을 체감시켜주는 전령인 벚꽃. 나뭇가지에서 분홍빛 꽃잎이 팝콘처럼 열리면 ‘아, 진짜 봄이 왔구나’라고 알려준다.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사라진 이후 처음 맞는 올 봄은 유독 일찍 개화가 시작됐다. 대부분 벚꽃 명소지만 꽃잎으로 둘러싸인 길에서 추억을 떠올리거나 환상적인 풍경에 위로를 받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원시 봄철 명소 10곳은 어디일까. ■ 북수원 대표 벚꽃 명소, 만석공원 29일 여행업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계절마다 아름다운 정취를 자랑하며 수원시 사계절 명소 리스트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만석공원의 백미는 봄이다. 만석거(저수지) 둘레를 따라 자리 잡은 왕벚나무들이 꽃을 피우면 사방이 화사해지고,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탁 트인 공간 덕분에 벚꽃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은 카메라로 담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지난해 공원 일부 구간이 정비돼 새로운 공원 풍경을 찾아 즐기는 재미도 있다. 특히 내달 7~8일에는 수원시 장안구가 주최하는 ‘2023 만석거 벚꽃축제’가 열려 음악회, 버스킹,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5년만에 생동감 넘치는 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수원지역 대표 벚꽃놀이 장소, 팔달산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팔달산은 올해도 화사한 꽃놀이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청은 이전했지만, 청사 인근 팔달산 회주도로와 나무들은 그대로 남아 옛 모습 그대로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달산 둘레를 따라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가득한 봄꽃 천지다. 세계유산 수원화성 성벽을 배경으로 벚꽃잎이 흩날려 어우러지는 장면은 다른 벚꽃 명소들과 비교할 수 없는 팔달산만의 특별함으로 꼽힌다. 화성행궁과도 가까워 멋진 분위기의 맛집을 탐방하기도 좋고, 오는 4월 7~9일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으니 오랜만에 봄 밤 꽃길의 정취 만끽할 수 있다. ■꽃비를 맞으며 즐기는 소풍, 서호천 더함파크부터 여기산 공원을 지나 화산교와 동남보건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서호천 일대도 벚꽃으로 봄을 만끽할 명소다. 약 3㎞가량 서호천을 따라 왕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산책을 해도 좋고, 도로에서 내려다 보기에도 좋다. 시작점으로 추천하는 옛 농촌진흥청 내부 도로는 왕벚나무 규모가 커서 특히 아름답다. 키가 큰 왕벚나무와 그보다 작은 자두나무가 교차하고 있어 분홍빛 꽃과 하얀 꽃이 조화를 이룬다. 서호 입구 쪽에는 수양벚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하늘을 향해 뻗지 않고 땅으로 가지를 드리운 벚꽃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특히 서호 주변 잔디밭은 꽃비를 맞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소풍 장소로 인기다. ■신상 명소 꿈꾸는 철쭉동산,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에는 ‘신상 명소’가 준비됐다. 신대호수쪽에 새로 조성된 철쭉동산이다. 수원시가 지난 2021년부터 산철쭉, 자산홍 등 철쭉류 7만4000여주를 집중 식재해 완성해 늦봄이면 언덕을 진분홍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부채꼴 모양의 철쭉동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즐기려면 호수 반대편에서 조망하는 것이 좋다. 철쭉을 즐기며 위쪽으로 올라가 하늘전망대는 꼭 들러야 한다.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고, 상쾌한 바람이 불고, 새소리도 들린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광교복합체육센터 뒤쪽에서 신대호수 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근경도 원경도 모두 분홍길, 광교마루길 광교산 초입에 자리 잡은 광교저수지 둘레를 따라 조성된 광교마루길은 말 그대로 ‘꽃길’이다. 1.5㎞가량 이어진 데크길 위로 왕벚나무 가지들이 팔을 뻗고 있어 마치 꽃으로 만든 양산을 쓰고 있는 듯하다. 광교마루길에서는 한 편에 저수지, 한 편에 꽃나무를 두고 걷는 동안 시야가 닿는 어디든 벚꽃이 가득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수지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데크길 반대편에서는 벚꽃으로 뒤덮여 하얗게 띠를 이룬 길을 원경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광교마루길은 상춘객은 물론 등산객들까지 몰리는 주말에는 매우 혼잡할 수 있으니 평일에 방문하면 더 여유로운 꽃놀이가 가능하다. ■도로마다 화사한 꽃길, 금곡로 일대 서수원 권역 호매실지구는 이맘때면 ‘벚꽃신도시’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벚나무가 많다. 개발되기 전에도 가로수가 벚나무였고, 개발 당시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벚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해 인도와 중앙분리대 등 곳곳이 벚나무 천지다. 덕분에 봄이면 호매실지구는 하얀 꽃으로 장식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칠보산 방면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외곽 쪽에는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인근 주민들이 사랑하는 벚꽃길로 유명하다. 크기와 화려함을 압도하는 이 벚꽃길은 드라이브와 산책 모두 만족스러운 코스다. 산밑이라 꽃이 늦게 피는 편이어서 벚꽃의 절정을 놓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출퇴근길도 지루하지 않게, 권선로 일대 수원역에서 호매실IC를 연결하는 권선로 서쪽 방면 양쪽은 벚나무가 즐비하다. 서수원 권역에서 수원 도심 쪽을 지나는 길목으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차량이 몰려 평소 잦은 체증이 있는 곳이지만, 봄에는 도로변 벚꽃이 짜증을 완화시켜 준다. 특별한 봄꽃놀이를 계획하지 않아도 쭉 뻗은 도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을 보면 봄의 한가운데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꽃이 개화를 시작해 만개하고 낙화하기까지 매일 변화하는 봄의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길가에 초가정자와 물레방아 등 정겨운 조형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고향의 봄길’이었던 옛 이름을 추억하는 것도 가능하다. ■진달래와 개나리도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 뒷길 ‘빅버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뒷길도 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벚꽃길이다. 경기장 앞쪽에서는 언덕만 보이지만 뒤쪽으로 돌아가면 보조경기장 사잇길 양쪽으로 모두 왕벚나무가 잘 자라있다.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서 벚꽃이 더욱 화사하게 보이고, 적당한 구간(편도 약 700m)에 관리도 잘 된 편이어서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이 길은 벚꽃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 봄꽃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명소다. 보조경기장 주변으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진달래 식재지가 조성돼 있고, 경사면에는 군데군데 개나리 군락도 있으니 봄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면 좋겠다. ■일상을 특별하게 물들이는 매력, 매탄로 일대 영통구청 근처에 위치한 매탄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벚꽃길이다. 영통구청 주변 매탄4지구는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소나무 등 밝고 화려한 꽃과는 거리가 먼 푸른 가로수가 주를 이루는데, 매탄로만큼은 왕벚나무가 심겨 봄에 유독 화려하다. 20여년 넘은 왕벚나무들이 수령만큼 단단해져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굳이 멀리 나갈 필요 없이 매일 벚꽃을 보고 걷고 즐길 수 있다. 오는 4월 8일 매여울근린공원에서 매탄3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제1회 매여울 벚꽃축제’가 예정돼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 ■생태하천의 화려한 변신, 황구지천 황구지천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수원의 벚꽃 명소다. 수원델타플렉스 뒤편에 자리잡고 있어 평소에는 주변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적한 제방이지만, 봄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오목천교 부근부터 고색뉴지엄을 지나 솔대공원까지 약 2㎞가량 꽤 긴 구간을 오래된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로 만들어 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살려 관리되고 있는 황구지천의 벚꽃길 정취는 전원의 모습을 담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오는 4월 8일 오후에는 평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2023 황구지천 친환경 벚꽃축제’가 열려 자연을 활용한 친환경 체험 등이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29 14:44:56[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여 10월 한 달간 매 주말과 공휴일마다 대정원, 녹지원, 영빈관 마당 등 청와대 일원에서 퓨전국악, 거리예술 등 다양한 특별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민들이 처음 즐기게 되는 가을 청와대의 아름다움 속에서 보다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우선, 매주 토요일마다 헬기장에서는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퓨전국악공연이 하루 두 차례씩 준비된다. 10월 1일에는 ‘중앙가야스트라’의 가야금과 노래 앙상블인 노래하는 가야금, 8일에는 국악기 고유의 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김예지+변혜경’의 해금&타악기, 15일에는 국악 앙상블 ‘피어나’의 잔디밭 야외음악회, 22일에는 ‘음악동인 고물’의 퓨전국악 공연 국악의 재발견, 29일에는 ‘두 번째 달’의 팔도유람 공연이 각 오전 11시, 오후 3시에 40분간 펼쳐진다.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대정원, 녹지원, 영빈관 마당 등 청와대 곳곳에서 거리예술 공연이 하루 두 차례씩 펼쳐진다. 10월 2일·3일·10일에는 형형색색의 비눗방울을 쏘아 올리는 버블카 퍼레이드(정문~녹지원~헬기장), 9일에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드로잉서커스(영빈관 마당), 16일에는 ‘구니스컴퍼니’의 랩과 비보잉 공연인 젊음의 콘서트(영빈관 앞), 23일에는 ‘극단 봄’의 거리 인형극 청와대 가족나들이(정문~대정원), 30일에는 서커스 창작 집단 ‘봉앤줄’의 외봉인생 공연(영빈관 마당)이 각 오전 11시, 오후 3시에 30분간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청와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지난 5월 10일 개방 이래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청와대에는 9월 28일 기준 누적 관람객 195만 4438명이 다녀갔으며, 최근에도 주말 평균 2만여 명, 평일 평균 1만여 명의 국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9-29 09:30:31【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30일 오후 7시~9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음악에 취하다, 행복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건전한 음주 문화 확산을 위해 시가 주최하고 성남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성남시 건전음주문화협의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해 마련하는 무료 음악회다. 술 대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음악에 취하자는 취지의 각종 공연이 열린다. 틔움 어린이합창단의 ‘로봇이 아니야’, ‘아는 와이프’, ‘배드파파’ 등 드라마 OST 공연과 인디밴드 담소네공방의 ‘망넛이네’, ‘밤하늘에’ 등의 노래, 강이채의 ‘스모키 모카 커피(Smoky Mocha Coffee)’ ‘래디컬 파라다이스(Radical Paradise)’ 등의 음악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다. 건전한 음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다.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500m 구간을 산책하며 인증 도장을 받아오는 ‘술 대신 공원 한 바퀴’, 잔디밭에서 잔잔한 음악 속 명상과 스트레칭을 하는 ‘술 대신 명상’, 음주 고글을 쓰고 술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를 경험해 보는 ‘가상 음주체험’ 등이다. 레몬·복분자·청포도 에이드, 커피 등 무알코올 음료도 제공한다. '음악에 취하다, 행복 콘서트'는 올해로 8회째로, 매년 500~1000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08-27 13:07:15[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8일 동안 진행한 ‘평화, 그 다양한 만남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가 시민 사이에 공감대를 확산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정인 고양시 평화미래정책관 팀장은 2일 “이번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를 통해 고양시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화와 통일의 열정을 담은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3월23일부터 30일까지 일산문화공원 등에서 음악회, 영화제, 전시회, 통일교육, 포럼 등 시민 사이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3일 일산서구청에서 진행된 포럼과 대학생 프리젠테이션 대회는 청년, 대학생, 청소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계기가 됐고, 젊은 세대가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걱정을 해소해주는 자리였다. 26일 덕양구청 대강당에선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민생경제의 발전’이란 주제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특강을 진행했다. 한반도 평화가 시민에게 안겨줄 경제적 이점을 쉽게 설명해 시민이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남북정상회담을 주제로 ‘평화, 새로운 미래 사진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특별전’이 30일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렸고, 북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우리 분단 잔디밭’ 등 북한영화가 상영돼 역사와 남북 분단 상황을 고찰해 보는 자리를 제공했다.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 피날레는 ‘평화나눔 음악회’가 장식했다. 어린이(역사어린이합창단, 엔젤킹), 청년(포레스트, 비블라스트), 장년(신촌블루스, 김정민 명창, 김규형모듬북) 다양한 세대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보여줘 일산호수공원에 산책 나온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풍을 동반한 꽃샘추위에도 관람객은 다양한 노래와 퍼포먼스에 박수갈채와 함성으로 환대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4-02 18:59:11[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는 오는 3월23일부터 30일까지 일산문화공원 등에서 ‘평화, 그 다양한 만남’이란 주제 아래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에는 포럼, 특강, 전시회, 영화제,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시민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8일 “한반도 평화시대는 시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과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와 같은 행사로 인해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의 실현이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는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해 시민이 함께 즐기며, 그 속에서 소통하고 평화와 통일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고자 마련됐다. 개막은 23일 오후 2시부터 2월 개청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포럼으로 시작된다. 이번 포럼은 ‘한반도 평화시대, 고양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토론에는 광복회원, 시민단체, 청년, 청소년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출신을 포함한 남북 대학생이 참여하는 ‘평화통일코리아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정책 제안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3월26일 오후 7시부터는 덕양구청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민생경제 발전’이한 주제를 가지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의 특강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민생경제적 측면에서 고찰해 평화통일 의미를 되새긴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1시부터는 일산문화공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주제로 ‘평화, 새로운 미래 사진전’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특별전’이 열린다. 특히 일산문화공원 명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작가가 전시회에 참여해 행사 의미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화제 ‘영화는 평화통일을 싣고…’가 오후 1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려 ‘우리 분단 잔디밭’,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등 2개의 북한 실상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북한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고양평화통일문화예술제 하이라이트는 오후 4시에 시작하는 ‘평화나눔 음악회’다. ‘평화, 그 열망의 함성, 그리고 몸짓’이란 주제로 신촌블루스, 김정민 명창, 김규형모듬북, 역사어린이합창단, 비블라스트, 엔젤킹, 포레스트가 출연해 통일 노래와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3-19 02:41:45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사이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평화의 물꼬를 튼 것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단일팀. 그 뒤를 이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온 국민을 눈물짓게 만든 이산가족 상봉까지, 한반도에 바야흐로 평화의 물결이 흐른다.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그 동안 '안보'라는 이미지에서 '평화'와 '관광'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한국관광공사가 '한반도 평화관광지'를 주제로 9월에 가볼만한 곳을 추천했다.하나. 철원노동당사2018년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평화'다.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이 그 시작. 남북 정상이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은 온 국민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했다. 그 역사적인 자리에 노래 한 곡이 있었다.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발해를 꿈꾸며'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곳이 강원도 철원의 노동당사다. 노동당사가 평화 여행지로 다시 태어난 것은 역설적이게도 건물에 서린 깊은 아픔 때문이다. 해방 직후 미국과 소련의 군정, 이어진 한국전쟁과 분단까지 아픈 시간을 힘겹게 지나는 동안 수많은 상처가 생겼다. 이 생채기는 회피나 외면이 아니라 직시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 아픈 과거일수록 제대로 보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노동당사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빈 성냥갑처럼 외벽이 간신히 남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성을 인정받아 2002년 5월 등록문화재 22호로 지정됐다. 이후 통일기원예술제나 음악회 등 다양한 평화 기원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며 평화 여행지로 거듭났다. 소이산생태숲녹색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 임꺽정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고석정, 제2땅굴과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을 두루 살피는 DMZ 견학도 철원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둘. 파주 임진각평화누리푸른 하늘과 너른 잔디밭, 다정한 산책로와 그림 같은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길 예쁜 사진 한 장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평화누리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평화로운 가을 여행지로 적격이다. 자유로 끄트머리에 위치한 임진각국민관광지는 임진각을 중심으로 자유의다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한국전쟁의 상흔을 증언하는 장소가 여럿이다. 그곳에 2005년 임진각평화누리가 들어서면서 여행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9만9000㎡ 잔디 언덕이 이국적인 공원 풍경을 연출하는 까닭에 SNS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한 젊은 연인이나 가족, 친구 단위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작가 최평곤의 '통일 부르기', 김언경의 '바람의 언덕' 등 설치 작품은 '셀피' 명당으로 소문났다. 배우로도 잘 알려진 이광기의 'Pin project No 1'도 인기다. 경의선 평화열차 DMZ 트레인을 이용하면 기차 여행까지 겸할 수 있다. 임진각국민관광지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여행지가 벽초지문화수목원과 마장호수 출렁다리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가을 국화축제를 만끽하며 정원을 둘러보기 좋고,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스릴을 느끼며 호수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셋. 강화평화전망대강화도는 한반도에서 북녘을 가장 가깝게 바라보는 평화 여행지인 동시에 수많은 역사 유적을 품은 역사·문화 여행지다. 강화평화전망대와 교동도를 비롯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근리 지석묘 등 역사적인 장소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나들이가 풍성해진다. 강화도 최북단에 자리한 강화평화전망대는 한반도에서 북녘을 가장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물길이 서해와 만나는 강 같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의 산과 들, 마을이 손에 잡힐 듯하다. 맑은 날엔 개성 송악산과 개풍군 들판이 망원경 없이도 선명히 보인다. 북한이 이렇게 가까운 곳인가 새삼스러울 정도다.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 사라진 대남·대북 방송이 다가오는 평화의 시대를 실감하게 한다. 고요히 흐르는 물길이 상처받은 지난 세월을 다독인다. 교동도는 한국전쟁 때 피란한 황해도 주민들이 분단에 막혀 돌아가지 못한 채 터를 잡고 살아온 곳이다.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마을과 황해도 연백시장을 재현한 대룡시장 곳곳에 실향민의 아픔이 절절히 묻어난다. 강화도는 또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근리 지석묘를 비롯해 강화성당, 용흥궁 등 역사적인 명소가 많다. 넷. 양구 두타연강원도 양구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깊고 푸른 소(沼)다. 한국전쟁 후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지난 2004년 50여년만에 민간에 빗장을 연 생태 관광지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산양이 뛰노는 청정 지대다. 양구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사전 출입 신청을 하거나 여행 당일 이목정안내소나 비득안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두타연에서 3.6㎞ 더 가면 '금강산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금강산까지 불과 32㎞, 걸어서 하루면 닿는 거리다. 펀치볼마을과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을지전망대, 국립DMZ자생식물원, 산양과 눈맞추는 산양증식복원센터, 한국 근대회화의 거장 박수근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 박수근미술관까지, 양구는 자연과 생태, 예술을 넘나들 수 있는 여행지다.다섯. 고성 통일전망대대한민국 최북단 고성 DMZ로 가는 길은 얼마전 이산가족이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오갔던 길이다. 그래서인지 북녘과 마주한 곳으로 가면서도 추석을 맞아 고향에 가는 기분이다. 백두대간을 벗삼고, 푸른 동해를 길동무 삼아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수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은 평화와 희망의 길이다. 과거에는 금강산 관광을 위해 사람들이 오갔고, 이산가족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지났다. 통일전망대는 1984년 휴전선의 동쪽 끝이자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10㎞ 지점에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금강산과 해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선명하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성모마리아상과 통일미륵불이 통일전망대 옆에 섰다. 공사중인 해돋이통일전망타워가 준공되면 금강산을 한층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 오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DMZ박물관은 한국전쟁 발발과 DMZ의 탄생, 주변 생태계를 주제로 한 전시물이 가득하다. 화진포에는 남북 최고 권력자의 별장이 얼굴을 맞대고 있으며, 백두대간 속 건봉사에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승병을 훈련한 사명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9-06 16:24:33충주의 젊은 예인들로 구성된 우륵아트패밀리 주관 아래 충주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개최 기원 '중원의 부활 음악회'가 오는 10일 개최된다. 국내 전통기획사 용문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에 탄금대 야외음악당에서 조영하씨가 총연출을 맡아 충주시 후원, 하얀민들레농원 협찬으로 해당 공연이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음악회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나린이 미션 임파서블을 국악타악과 드럼으로 음악회의 서두를 알린다.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대표가 고천문을 낭독하면 경·서도 소리꾼 권재은 명창이 국민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물반주에 통일비나리를 공연한다. 특별출연으로 가수 이진관씨가 '사랑은 미완성' 등을 부를 예정이다. 민요소리꾼 유현지가 사회를 맡고 뮤지컬 가수 한남수가 '지금 이순간' 등의 노래를 선사한다. 혼합국악관현악 형태의 우륵아트패밀리+충주시립우륵국악단이 협연하는 무대에서 천성대가 산체스의 아이들이 태평소로 이색적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어 제이댄스스포츠 배진우·정소영이 리베르탱고 연주에 '시선 사로잡는 심쿵댄스'를 선보인다. 우륵국악단 우혜영비상임단원이 이경섭 작곡의 상사몽 외에도 박타령으로 복을 나눠준다. 국내에서도 인정받는 김진미풍유무용단 유한성단원의 한국무용 춤사위도 함께한다. 방황이란 신나는 연주곡과 충주시택견단과 택견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의 판타스틱한 콜라보네이션도 기대할만하다. 끝으로 충주를 대표하는 사물놀이 몰개가 신모듬협연으로 신명나는 대화합의 한마당이 준비된다. 주최 측 관계자는 "탄금대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오후 5시부터 차량출입 통제를 시행한다"며 "세계무술공원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잔디밭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옛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돗자리와 자유스럽게 간단음식을 즐겨도 된다"며 "요즘 날씨의 변덕으로 인해 우천 시 우비를 준비했다. 비가 거세지면 호암예술관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08-09 19:10:03【 제주=조윤주 기자】 제주의 초여름 밤바다를 마주하고 한 손에 맥주를 든 채 잔디밭에 앉아 즐기는 오페라 '투란도트'라니. 비록 영상으로 보는 실황중계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이 한창인 지난 13일 밤,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 야외정원 잔디밭에는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드문드문 앉아 오페라의 정취에 빠졌다. 강한 바람에 다소 쌀쌀했지만 가족, 친구와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그려졌다.올해로 열돌을 맞은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제주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페스티벌은 15일까지 제주 곳곳에서 아름다운 공연무대를 꾸몄다. ■제주 찾은 백건우, 포르테 디 콰트로, 고상지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무대였다. '모든 이들을 위한 축제'라는 10주년의 의미를 살려 마련된 백건우의 공연은 지적장애우 325명과 함께했다. 제주아트센터 대극장 700석이 꽉 찬 조용한 공연장에서 첫 연주곡으로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제5번 선율이 흐르던 도중, 장애우 한 명이 객석에서 갑자기 일어나 무대 위로 올라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대 중반의 나이답지 않은 천진함으로 피아노 건반에까지 손을 대는, 분명 당황할 만한 상황임에도 공연의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백건우도, 객석도 그저 작은 탄성과 미소로 공연을 이어갔다. 백건우는 오히려 미소를 띤 얼굴로 이 남성을 마주보며 한 음, 한 음 연주를 공유했다. 일반 공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산만했지만 함께하는 음악이 주는 깊은 감동은 오히려 더했다. 백건우는 공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대에 올라온 장애우가) 함께 연주하고 싶어했다"며 "음악회가 아니라면 함께 앉아서 연주했을 텐데 (공연 도중이라서) 멈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백건우가 제주 무대에 선 것은 3년 만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고 한다. 제주시민, 특히 지적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철저히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를 몇 번이나 당부했다고. 그래서인지 피아노도 객석 좌석 1열 바로 코앞에 설치한 임시무대에 놓였다. 전야제 무대에는 JTBC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중심이 된 '고상지 퀸텟'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관람객 문의가 많았던 공연이다.■아트마켓, 축제의 꽃으로 피다 "사실 작은 공연단체가 지방자치단체나 문화예술회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만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이런 자리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기획팀 남윤영씨의 말처럼 아트마켓은 축제의 꽃이다. 그저 축제의 화려한 공연을 즐기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공연단체와 지자체 등 관계자가 함께 어우러지며 공연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한 주최 측의 고민과 자부심이 한껏 묻어나는 곳도 아트마켓이었다.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서울아트마켓'과 함께 연중 양대 행사로 통한다.올해는 172개 기관, 243개 단체에서 2만여명의 공연 관계자가 모인 역대 최대 규모였다. 그중 158개 단체가 아트마켓에 부스를 열고 자신들의 콘텐츠를 알리고 상담을 진행하며 쇼케이스를 통해 우수작품 20편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였다.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올해 성과가 19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한국정보경영평가에 의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행사에서 성사된 계약건수는 총 256건으로 2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문연 관계자는 "아트마켓에서 어느 정도의 실제 성과를 얻느냐가 사실상 페스티벌의 위상, 지속성을 좌우한다"며 "보통 행사 이�날 오전이면 대부분 철수하는 아트마켓이 마지막날까지 이어지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2017-06-15 20: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