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ACE 상장지수펀드(ETF) 4종 합산 순자산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로 구성돼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종의 합산 순자산액은 전일(11월 20일) 기준 2조14억원으로 집계됐다. 4종 중 올해 순자산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말 6327억원이었던 순자산액이 연초 이후 1조1122억원 증가하며 올해에만 몸집을 175.79% 불렸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의 순자산액은 251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3월 상장한 달러노출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와 엔화노출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 또한 상장 당일 순자산액 대비 각각 548억원, 1015억원이 증가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와 및 연금계좌에서의 자금 유입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대표적인 미국 장기국채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미국 장기채와 상관관계가 낮은 미국 배당주 ETF나 변동성이 큰 대형 기술주 ETF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았을 때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1 18:14:27[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ACE 상장지수펀드(ETF) 4종 합산 순자산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로 구성돼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종의 합산 순자산액은 전일(11월 20일) 기준 2조14억원으로 집계됐다. 4종 중 올해 순자산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말 6327억원이었던 순자산액이 연초 이후 1조1122억원 증가하며 올해에만 몸집을 175.79% 불렸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의 순자산액은 251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3월 상장한 달러노출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와 엔화노출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ETF 또한 상장 당일 순자산액 대비 각각 548억원, 1015억원이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연금계좌에서의 자금유입 등으로 순자산액이 빠르게 증가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ACE 미국장기채 ETF 시리즈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와 및 연금계좌에서의 자금 유입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대표적인 미국 장기국채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미국 장기채와 상관관계가 낮은 미국 배당주 ETF나 변동성이 큰 대형 기술주 ETF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았을 때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1 08:58:50국내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치솟은 금리가 미 대선 뒤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11월6일~8일)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를 3735만달러(약 52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미국 주식(ETF 포함) 중 순매수 1위 규모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2배 내리면 6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뜻이다. 대선 직전까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변동폭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저렴해진 장기채 ETF를 싼 가격에 더 담으려는 수요도 몰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장기적 금리 인하 국면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6일 4.4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1월 FOMC를 거치면서 8일에는 4.310%로 소폭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다수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난 지난 6일부터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224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를 116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개인들은 이미 지난 한 달간 이 상품들을 각각 899억원, 1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치솟은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대선이후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5.31%, -4.88%로 각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에도 당선 다음날 10년물 수익률은 하루만에 1.716%에서 최고 2.092%로 0,376%p 치솟았다. 그 다음달에도 최고 2.641%까지 오르며 당선 직후 한 달 간 0.783%p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금리 상승 폭(약 0.8%p)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 하락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가 미국 금리 하락을 제한할 재료로 볼 수 있으나 무작정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4.5%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재차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당분간의 미국 공화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최근의 미국 장기채 매수는 '물타기'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취임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금리 변동 폭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1 18:05:16[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치솟은 금리가 미 대선 뒤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11월6일~8일)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를 3735만달러(약 52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미국 주식(ETF 포함) 중 순매수 1위 규모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2배 내리면 6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뜻이다. 대선 직전까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변동폭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저렴해진 장기채 ETF를 싼 가격에 더 담으려는 수요도 몰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장기적 금리 인하 국면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6일 4.4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1월 FOMC를 거치면서 8일에는 4.310%로 소폭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다수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난 지난 6일부터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224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를 116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개인들은 이미 지난 한 달간 이 상품들을 각각 899억원, 1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치솟은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대선이후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5.31%, -4.88%로 각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에도 당선 다음날 10년물 수익률은 하루만에 1.716%에서 최고 2.092%로 0,376%p 치솟았다. 그 다음달에도 최고 2.641%까지 오르며 당선 직후 한 달 간 0.783%p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금리 상승 폭(약 0.8%p)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 하락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가 미국 금리 하락을 제한할 재료로 볼 수 있으나 무작정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4.5%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재차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당분간의 미국 공화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최근의 미국 장기채 매수는 '물타기'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취임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금리 변동 폭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1 15:40:20[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 첫 미국 장기국채 공모펀드가 출시 반년 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모았다. 14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B 미국 장기국채 플러스’의 설정액은 1012억원이다.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5일 설정 후 6개월여 만이다.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UH) 수치를 합산한 결과다. 해당 상품은 미국 통화긴축 종료 후 장기채 투자 성과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확보하고, 금리 하락 시 듀레이션 효과가 큰 장기채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는 잔존만기 10년 이상 미국 국채와 국채 관련 ETF(60%), 우량 회사채(35%) 및 준정부채(5%) 등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준정부채, 국제기구 채권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와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에 선별 투자한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10일 기준)은 4.90%로, 동일 유형 펀드 중 가장 높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금리 인하 시기에는 기업들 이자 부담 감소로 회사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4 09:45:02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달 4%대로 올라서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미 장기채 ETF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중순 3.6%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4.014%까지 올라섰다.빅컷에도 불구하고 이후 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최근 하락세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빅컷 단행 이후(9월19일~10월8일) 5.9%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도 지난달 16일 101.33달러에서 마감한 뒤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8일에는 94.99달러까지 내려앉았다.통상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데, 이번 빅컷 이후에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비교적 저렴해진 미 장기채 ETF를 담으려는 국내 투자자 수요도 늘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대해 개인투자자는 빅컷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총 2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빅컷 발표 전인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30년물 미 국채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상품도 빅컷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총 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에 대해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19부터 30일까지 약 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약 81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채권 시장이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여기에 유가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도 확산되자 10년물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당장 있을 11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보고 가격이 저렴할 때 미국 장기채 상품을 더 담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9 18:13:32[파이낸셜뉴스]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달 4%대로 올라서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미 장기채 ETF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중순 3.6%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4.014%까지 올라섰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달 만이다. 빅컷에도 불구하고 이후 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최근 하락세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빅컷 단행 이후(9월19일~10월8일) 5.9%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도 지난달 16일 101.33달러에서 마감한 뒤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8일에는 94.99달러까지 내려앉았다. TLT는 미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통상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데, 이번 빅컷 이후에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비교적 저렴해진 미 장기채 ETF를 담으려는 국내 투자자 수요도 늘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대해 개인투자자는 빅컷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총 2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빅컷 발표 전인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30년물 미 국채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상품도 빅컷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총 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에 대해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19부터 30일까지 약 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약 81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채권 시장이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여기에 유가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도 확산되자 10년물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당장 있을 11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보고 가격이 저렴할 때 미국 장기채 상품을 더 담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A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금리에 방향성을 결정짓지만, 채권 가격은 발행량이나 국제정세 등에 따라서도 움직인다”며 “피벗이 나왔기 때문에 중장기적 금리인하 방향성은 정해져 있고, 금리 반등에 채권가격이 떨어지니 ‘쌀 때 잡아야 한다’고 느낀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장기채 투자에 대해 ‘길게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문위원은 “고용지표, 중국 부양책 기대감, 미 대선 여파로 국채금리가 단번에 다시 하락하기는 어렵다”며 “채권가격 매력도는 생긴 만큼 길게 보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증권사 PB도 “지금 미 국채 상품에 들어갈 경우 가급적 10년물 이상 중장기채를, 최소 2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9 11:50:57[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이 미국 장기국채 현물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30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신한미국장기채플러스’가 이날 출시됐다. 이 상품은 미국 장기국채 및 잔존만기 15년 내외 미국 장기국채와 미국 국채 ETF를 70% 이상 편입한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리 하락 시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 차익을 추구한다. 미국 회사채 및 단기 유동성 상품 등도 활용해 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중 조절을 통해 추가수익을 확보한다. 해당 펀드는 특히 미국 장기국채 투자 시 현물 직접 투자로 운용보수, 거래비용을 절감하여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A1클래스 기준 총 보수는 0.650%다. 지난 15일 기준 예상 연 환산 만기수익률(YTM) 4.47%로 집계됐다. 듀레이션은 15년 내외다. 현재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오는 9월부턴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으로 판매사가 확대된다. 지난 2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미국 채권자산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리인하 시기에는 중단기 채권 대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채 성과가 크다. 강판석 신한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 팀장은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인컴과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번 상품은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대상”이라며 “미국 장기국채와 우량 회사채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평소 생소한 미국 채권시장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수단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30 15:05:28[파이낸셜뉴스] 개인 미국 장기채 선호 현상이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련 상품에 4개월 만에 2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 시리즈에 지난 7일 기준 개인투자자 유입 자금은 2028억원으로 집계됐다. 9일 기준으로는 해당 수치가 2109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4월 펀드 판매를 개시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모인 금액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제외하면 해당 상품은 미국 채권 공모펀드 시리즈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시리즈는 환노출형(UH), 환헤지형(H), 미국달러형(USD)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시사한 점이 주효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경제 여건은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5% 상승했다. 해당 시리즈는 기설정된 미국 장기채 관련 펀드와 달리 미국 장기 국채만을 편입한 게 특징이다. 회사채 등 위험자산을 담지 않는 미국 장기채 공모펀드로는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잔존만기 10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해 미국 기준금리 금리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한다. 성과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32%로 같은 기간 비교그룹(미국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4.14%)을 상회했다. 지원 한투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 수석은 “물가 상승세 둔화와 고용 약세 추세 지속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고용시장 향방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속도나 폭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2 10:37:15[파이낸셜뉴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상장 1년 5개월여 만에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순자산액은 1조5013억원(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6일 기준으로는 1조5396억원이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 가운데 순자산이 제일 많다. 전체 ETF 중에서 파킹형을 제외하면 14위에 해당한다. 해당 ETF는 지난 3월 말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몸집을 50% 이상 불렸다. 7월에만 1566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은 연금계좌와 은행에서 유입됐다. 연초 이후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8917억원이 들어왔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30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 순매수 대금은 243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146개 채권형 ETF 가운데 1위였다. 거래도 활성화돼 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83만좌로, 전체 채권형 ETF의 평균(7만좌)을 크게 웃돌았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다. 미국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한다. 장기 채권 특성상 금리 변동에 민감해 금리 인하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월배당 상품이어서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다. 한투운용 김승현 ETF마케팅담당은 “미국이 9월부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진행되기 전 이를 활용해 미국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7 09: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