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치솟은 금리가 미 대선 뒤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11월6일~8일)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를 3735만달러(약 52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미국 주식(ETF 포함) 중 순매수 1위 규모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2배 내리면 6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뜻이다. 대선 직전까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변동폭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저렴해진 장기채 ETF를 싼 가격에 더 담으려는 수요도 몰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장기적 금리 인하 국면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6일 4.4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1월 FOMC를 거치면서 8일에는 4.310%로 소폭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다수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난 지난 6일부터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224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를 116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개인들은 이미 지난 한 달간 이 상품들을 각각 899억원, 1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치솟은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대선이후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5.31%, -4.88%로 각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에도 당선 다음날 10년물 수익률은 하루만에 1.716%에서 최고 2.092%로 0,376%p 치솟았다. 그 다음달에도 최고 2.641%까지 오르며 당선 직후 한 달 간 0.783%p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금리 상승 폭(약 0.8%p)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 하락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가 미국 금리 하락을 제한할 재료로 볼 수 있으나 무작정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4.5%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재차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당분간의 미국 공화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최근의 미국 장기채 매수는 '물타기'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취임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금리 변동 폭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1 18:05:16'교보악사 미국코어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하이일드 채권이 투자등급 채권 대비 수익률이 높은 대신 가격 변동성이 커 최소 3년~최대 5년까지 장기 투자가 필요해서다. 현재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절대금리는 높은 수준이다. 하이일드 채권의 위험 수준이 역사적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대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다음달 2일 '교보악사 미국코어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내놓는다. AXA-IM의 미국 회사채 운용 전문가그룹에서 운용하는 'AXA WF US High Yield 채권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신용등급은 B1이다. 글로벌 기준의 신용등급 B1은 국내 신용등급 기준으로 A등급 또는 AA-등급에 해당한다. 285여개 종목에 분산 투자돼 있다. 신용등급 기준으로 BBB 4.4%, BB 30.9%, B에 42.2%, CCC 18.1%를 투자했다. 톱5 섹터로는 서비스 11.6%, 테크 11.3%, 미디어 8.8%, 산업재 8.6%, 헬스케어 8.6% 등이다. AXA-IM은 약 660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미국 회사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하이일드채권 자산 운용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127억달러(약 17조원)다. 'AXA IM 미국 코어 하이일드 펀드'는 지난 2001년 9월부터 미국 하이일드채권에 투자, 운용을 하고 있다. 설정일 이후 (보수차감 후 연환산 기준) 1년 수익률은 10.49%(6월 말 기준)다. 기간별 수익률은 3년 2.15%, 5년 4.07%, 10년 4.09%, 설정 후 7.06% 등이다. 벤치마크(BM)인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지수'의 수익률이 1년 10.45%, 3년 1.65%, 5년 3.73%인 것을 고려하면 BM을 웃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박세량 글로벌운용팀장은 "올해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 예상치는 2.8% 수준으로 장기 평균인 3.3%를 하회하고 있고, 기업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 높아진 미국 하이일드채권의 절대금리 수준은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낮은 것도 펀드의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보수차감 후 'AXA IM 미국 코어 하이일드 펀드'의 연환산 변동성은 1년 6.02%, 3년 8.11%, 5년 8.23%, 10년 6.90%, 설정 후 7.10% 수준이다. 같은 기간 'ICE BofA 미국 하이일드 지수'의 연환산 변동성은 1년 6.22%, 3년 8.48%, 5년 9.40%, 10년 7.70%, 설정 후 9.10%으로 해당 펀드보다 높다. 교보악사운용 측은 종목 선정의 우수성으로 변동성은 줄이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1987~2023년 미국 하이일드채권 시장에서 연평균 자본차익은 -0.26%, 이자수익은 8.75%로 수익의 원천이 되는 부분은 이자수익"이라며 "철저한 종목 분석을 통해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장기 수익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 수익창출 전략으로 가져가고, 채권시장의 국면별로 자본차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8 18:21:11"채권투자는 '사다리전략'과 '바벨전략'이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박태근 수석전문위원(사진)은 9일 채권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는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상품에 대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최적의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박 수석은 "자산관리(WM) 선제적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운용역 등과 함께 상품 전략을 수립한다"며 "지주사와의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채권 전문가로 잘 알려진 박 수석은 한화증권과 제일선물(현 유진투자선물), 삼성증권을 거쳐 지난 2022년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그 사이 채권투자를 대하는 고객들의 시각 역시 달라졌다. 박 수석은 "원금도 지키면서 만기투자로 꾸준한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키는 채권투자'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채권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달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등 채권 상품 종류가 다변화되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 수석은 채권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 주저 말고 단돈 만원부터 시작 가능한 채권을 추천한다"며 "채권에 투자해야 금리 정보를 투자 지표로 볼 수 있고, 포트폴리오 전략이나 자산 변동성에 대한 공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채권투자 시 사다리전략과 바벨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다리전략은 채권 보유물량을 만기(잔존기간)별로 분산,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평준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자율 변동이 단기채와 장기채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해 만기별로 채권을 동일하게 보유함으로써 시세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바벨전략은 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 고금리 채권과 경기 둔화 대응을 위한 저쿠폰 장기채권을 적절히 섞어 매수하는 것이다.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낼 수 있다. 박 수석은 "만기 보유를 통한 지키는 투자를 희망한다면 사다리전략이, 주식시장이 침체됐을 때는 바벨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박 수석은 장기투자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채권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관련 정책을 보는 시각이 같다면 좋겠다"며 "채권에도 고액투자자가 많은 만큼 정부도 국채 발행을 계속하고 재정 관리를 지속해야 하는 입장에서 장기투자를 독려하고 머무르는 돈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세제 한도 등을 높이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 앞선 금리인상 시기에 미국 대비 큰 폭의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낮추는 것 역시 큰 폭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10월께 한 차례 금리를 낮춘 뒤 내년 이맘때까지 두 차례 인하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보다 이른 금리인하는 어려울 수 있지만 미국에서 금리를 내린다는 신호가 있다면 인하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9 18:30:53[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8일 ‘KB 미국 장기채권 10년 플러스 펀드’를 출시했다. ‘KB 미국 장기채권 10년 플러스 펀드’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금리 하락 시 듀레이션 효과가 큰 장기채권 투자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의 첫 번째 미국 장기채 펀드이기도 한 이 상품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향후 미국 장기채의 투자 성과가 우수할 것이란 전망에서 착안했다. 실제 ‘KB 미국 장기채권 10년 플러스 펀드’는 잔존만기 10년 이상 수준의 미국 국채(30%), 미국 국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30%), 우량 회사채(35%) 및 준정부채(5%) 등으로 구성했다. 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와 정부기관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다른 선진국 통화 채권 대비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아울러 국제신용등급 ‘A-’ 이상의 유동성 높은 우량 회사채를 선별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고, 액티브 운용 방식으로 알파(α)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외에도 장기 미국 준정부채, 미국달러 표시 선진국 채권 및 국제기구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성 높은 자산에 분산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신경 썼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미국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KB 미국 장기 채권 10년 플러스 펀드’는 목표 듀레이션이 약 15년”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에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 미국 장기채권 10년 플러스 펀드’는 환헤지형(H)과 환노출형(UH)으로 구분돼 있다. 8일부터 KB국민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는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8 08:24:20[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트립 전략을 사용하는 초장기채권 ETF 2종의 순자산 합계가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은 1701억원이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의 순자산은 152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ETF 2종 모두 올해 신규 상장한 상품들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상장 1년도 채 되지 않아 각각 순자산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을 늘리는 전략이다. 기존 30년물 채권 투자 ETF의 경우 듀레이션이 17~18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채권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7~29년 수준으로 50% 가량 더 길다.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스트립 채권 2종은 채권 ETF(레버리지 제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 듀레이션은 가격 변동성과 비례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긴 스트립 채권 ETF는 금리 하락기에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상장된 채권 ETF의 11월 월간 수익률을 보면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가 16.6%로 1위를 차지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15.3%로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김대호 매니저는 “스트립 채권ETF는 국내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높으면서도 레버리지 구조가 아니라 장기투자에도 적합한 상품"이라며 "금리의 장기 우하향을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듀레이션을 높인 스트립 채권 ETF 투자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08 09:10:40[파이낸셜뉴스] 채권개미들 미국 장기채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현물,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렸다. 비용을 최소화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셈법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순자산액(27일 기준)은 각각 2261억원,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합계 2577억원이다. 전자는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현물을 편입하는 비교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운용된다. 총보수는 0.05%로, 미국 유사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티커 TLT·0.15%) 3분의 1 수준이다. 선물 상품과 달리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을 피할 수 있다. 후자는 기초지수인 ‘S&P Ultra T-Bond Futures(Excess Return)’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듀레이션은 32.62년으로, 국내 상장 미국 채권 ETF 중 가장 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하락기에 더 큰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총보수는 0.25%로, 전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최저다. 특히 지난 3월 14일 140억원 규모로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94거래일 만에 순자산을 약 16배 늘렸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도 지난 2월 7일 80억원 규모로 증시에 오른 후 약 4배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 저력이 주효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1382억원에 달한다. 특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 이후 1106억원 규모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 기간 국내 상장된 미국 장기채 상품 중 최대 수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연 3%대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특히 자본차익 극대화까지 노린다면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7-28 09:24:5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451530)'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하며 투심 잡기에 성공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은 1199억원이다. 해당 ETF는 지난 2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727억원을 기록하는 등 출시 4개월여만에 국내 장기 채권형 대표 ETF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대호 매니저는 “국내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에 대해서도 금리가 고점을 형성했다는 인식 속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한다면 높아진 변동성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원금과 이자를 분리하는 스트립을 통해 듀레이션(만기)을 대폭 확대한 상품이다. 국내 채권형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 초장기형 투자 상품이다. 일반 국고채 30년물의 듀레이션은 18~19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8~29년으로 50% 가량 더 길다. 한편 스트립채권을 통한 장기 채권 투자가 큰 인기를 끌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스트립채권 ETF 라인업을 확대했다. 5월말 신규 출시한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합성H)(458250)’은 약 28~29년의 듀레이션으로, 기존 미국채 30년 ETF(18~19년)에 비해 장기채 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09 10:39:2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장기유로국채’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HANARO 유로존국채25년플러스(합성H)’를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유로 국채에 투자하는 첫 상품이다. 유로존 국가들은 독일(S&P 기준 AAA등급)부터 이탈리아(BBB등급)까지 국가별 신용등급이 다르지만 유로화를 사용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채권가격이 대폭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물가가 안정되면서 유로존에서도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 채권투자 매력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상품은 ‘Bloomberg Euro Treasury 50bn 25+ Year Bond Index’를 기초지수로 하고,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해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유로존 국가에서 발행한 신용도 높은 잔존만기 25년 이상의 장기물 유로화 국채로 구성된다. 지난 4월 말 기준 총 10개국 44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별로는 프랑스 36%, 독일 18%, 이탈리아 13%, 스페인 12%, 벨기에 8% 등 순이다. 평균 신용등급은 AA 등급이다. 지수의 듀레이션은 21.9년, 목표 만기수익률은 3% 안팎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15 10:30:06[파이낸셜뉴스] 향후 금리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채권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1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 운용중인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의 순자산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1월 순자산 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2006억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작년 10월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에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 순매수 속도에 가속이 붙는 모양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953억원 순매수 했는데 1개월 348억원, 최근 6영업일 동안 197억원 등 순매수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개인이 64억 원 가량 사들였으며, 이와 별도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은행 신탁 채널에서도 약 24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가 88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953억원은 전체 일반ETF 중 제일 큰 규모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전체 일반 ETF 중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어.금.하.’(어차피 금리는 하락한다)에 대한 신뢰가 있는 수익 지향형 장기 투자자들에게 편안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이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장기채권 선호 현상은 전반적인 채권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어.금.하.(어차피 금리는 하락한다)’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음 달 FOMC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지난 해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급격하게 진행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경우 단기채권 보다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긴 장기채권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는 소액으로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2018년 9월에 상장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8%다. (에프앤가이드 23.04.20 기준) 기초지수는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따르며 듀레이션은 약 17년, 총 보수는 연 0.3%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21 08:50:45[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 채권 투자가 활성화된 가운데 특히 미국 장기채를 향한 매수세가 활발하다. 이에 힘입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물 운용방식을 택하고 있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한달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넘어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상품 순자산은 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4일 상장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 결집이 주효했다. 상장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은 309억원에 달하고, 4월 들어서만 161억원가량이다. 이는 23개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첫 분배금은 5월 초 지급될 예정이며,이달 26일까지 매수해야 수령 받을 수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환헤지형 상품으로, 미국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을 편입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실물 운용 미국 30년 국채 ET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보수도 0.05%로 저렴하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사 상품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만기 회사채 ETF(티커 TLT·0.15%)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채권형 특성상 매월 수취하는 채권 이자가 분배금 재원”이라며 “채권 발행 시점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지급되는 이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자원금을 활용한 분배 없이도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20 1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