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복숭아 2개 샀는데 1만원이래요, 추석 제사상에 과일 올릴 염두가 안나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장바구니를 열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씨의 장바구니에는 복숭아 2개와 깻잎 한 뭉치, 콩나물 한 봉지가 전부였다. 김씨는 "깻잎도 한번 먹기도 힘든 양이 1000원이 넘는다. 코로나19 유행 전만 해도 10만원어치 장 보면 장바구니가 가득 찼었는데 요즘은 사는 양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은 똑같이 나온다"며 탄식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이은 장마와 폭염 탓에 시금치, 배추, 무처럼 자주 먹는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표상 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와 같았다. 높은 체감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상인들은 "사람이 많아도 장사가 안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과일·채소 너무 비싸"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특히 과일과 채소 물가가 너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 사과 3개 1만원이 넘었고 복숭아는 1개에 4000원 수준이었다. 이밖에 배추도 1포기에 5000원 이상, 무도 1개에 3~4000원이 넘는 가격대를 보였다. 아침부터 시장 찾은 60대 김모씨는 "사과가 3개에 1만원이면 과일을 누가 사먹겠냐"며 "시금치도 지난주에는 한단에 1만원이나 했다. 미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이날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소매가 4110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급등했다. 배추·무는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 평창 등지의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배추 가격이 한 포기에 6545원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 제사상에 올라가는 사과(17%)와 배(120.3%) 등 과일 가격 강세도 여전하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60대 상인 강모씨는 높아진 도매가격에 비싸게 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강씨는 "시금치 한 근에 3만원씩 해서 시장에서는 사는 사람이 없다"며 "올 여름 폭염이 장기가 이어지면서 장사 피해도 막대했다. 비싼 돈 주고 판매를 위해 시금치를 사왔는데 더운 날씨에 너무 물러져서 못 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 '물가안정대책'...아직 '글쎄' 추석 앞두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추석을 대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인 17만t을 풀고 700억원의 할인지원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을 찾은 60대 A씨는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격에서 체감이 안 된다"고 했다. 20년 동안 채소 가게를 운영한 70대 박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날씨도 선선해져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 팔리지 않는다"며 "하루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올라있고, 내릴 생각을 안 하니 서민들은 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물가'가 그동안 높은 오름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별개로 생활물가지수는 계속 높은 오름세를 이어왔다"며 "최근 몇년간 많이 오른 먹거리 가격을 소비자들이 커다란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렸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04 15:29: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체감 민생이 기대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을 통해 "지표상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할인 지원과 함께,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및 대체품목 수입 등을 통해공급을 충분히 확대하겠다"며 "보다 구조적으로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책자금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4.5%의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조치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내수경기를 살려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며 "어제(29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발표된전통시장 소비 촉진,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 동행축제 할인행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에 비해 국내 소비 회복이 더디다"며 "우리 대기업들이 올 추석 명절에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서, 상생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협력하여 양질의 취업 경험, 직업훈련, 구직의욕 고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을 위한 국가장학금 제도도 대폭 확대해, 현재 100만 명이 받는 국가장학금을 내년부터 15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는 약자복지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돌봄과 간병, 마음건강투자사업에만 내년에 2500억 원을 증액 편성하는 등, 국민 수요가 높은 서비스 복지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월부터는 영유아의 유기,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불과 한 달 만에, 위기에 처해있던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노사법치를 확립하여 노동시장의 체질을 바꿨다"며 "연례행사였던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다. 근로손실일수는 이전 정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2월부터는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를 재개하여 개혁 과제를 하나하나 논의하고 있다"며 "노조가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노사평화를 구축하는 데 힘써 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김학재 기자
2024-08-29 10:35: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9일 대통령실에서 실시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을 물가에 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물가관리를 위해 저희가 점검회의도 많이하고 진행을 해왔다"며 "물가가 올라가면 실질임금이 감소되는 것이기에 국민들께서 많이 힘드시다. 더구나 전반적인 늪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물가관리를 못하면 민생은 그만큼 힘들어지는 것이기에 물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물가의 기조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5% 이내로 관리해왔지만, 소위 말하는 장바구니와 외식 물가 등이 잘 잡히지 않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모든 경제 부처가 달라붙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외식 물가는 수입 식품이나 식료품, 식자재 등 수입 물가가 국제시장 변동으로 많이 높아진 원인과 임금, 인건비가 외식 물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할당관세 제도를 잘 활용하고 관세를 아예 물리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수입 원가를 좀 낮추고 수입선을 다변화해서 조금 더 싼 식자재와 식품을 확보할 수 있게 범세계적인 루트와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김윤호 김해솔 기자
2024-05-09 11:33:02계속해서 오르는 물가에 저가 공세를 내세운 중국발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이에 맞서 장바구니 물가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구석구석으로 확대된 물류 인프라와 자동화 시스템, 대량 매입 등 방안을 총동원해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 이에 쿠팡이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물가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설탕과 고추장, 치약 등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쿠팡이 최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쿠팡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격만 내세운 중국 업체와 달리 쿠팡은 안전하고 검증된,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를 일반 가격보다 더욱 낮춰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오프라인 보다 최대 56%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에 민감한 주요 식료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도 높았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다른 채널 보다 20% 저렴했다. 쿠팡은 그동안 치솟는 고물가에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못난이 사과는 할인 쿠폰을 적용해 1.5kg에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와우 회원들을 위한 전용 할인 코너인 '골드박스' '타임세일' '99특가' 등을 운영하며 최대 80% 할인하는 파격 세일과 기획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물가 부담 경감과 함께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9 18:01:29[파이낸셜뉴스]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에 저가 공세를 내세운 중국발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이에 맞서 장바구니 물가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구석구석으로 확대된 물류 인프라와 자동화 시스템, 대량 매입 등 방안을 총동원해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 이에 쿠팡이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물가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설탕과 고추장, 치약 등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쿠팡이 최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쿠팡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격만 내세운 중국 업체와 달리 쿠팡은 안전하고 검증된,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를 일반 가격보다 더욱 낮춰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오프라인 보다 최대 56%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에 민감한 주요 식료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도 높았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다른 채널 보다 20% 저렴했다. 쿠팡은 그동안 치솟는 고물가에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못난이 사과는 할인 쿠폰을 적용해 1.5kg에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와우 회원들을 위한 전용 할인 코너인 '골드박스' '타임세일' '99특가' 등을 운영하며 최대 80% 할인하는 파격 세일과 기획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물가 부담 경감과 함께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9 11:00:08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1500억원의 긴급가격안정자금이 즉각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물가 대책을 내놓은 부처는 각 소관 현장에 장·차관이 직접 나서 가격 안정을 독려하고 있다. 21일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은 신선식품 전반의 물가 점검을 위해 충남 천안의 오이 산지로 향했다. 최근 지속되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과채류 물가 급등의 주 요인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오이 재배지의 채소류 생육 상태와 출하동향을 점검한 김 차관은 "일조량 감소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농가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선과일 업계와 관련성이 높은 농식품부는 장·차관 모두 연속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9일 곡물 업계의 CJ제일제당 영등포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20일 가공식품 업계의 피자알볼로 본점, 21일 유통업계 홈플러스 매장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는 중이다. 송 장관은 "정부는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최대한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다양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지, 또 추가로 필요한 정책은 없는지 등을 잘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 역시 지난 13일 19개 가공식품업계 대표를 만나 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한 이후 꾸준히 현장을 살피는 중이다. 과실류 뿐 아니라 비교적 수급이 안정적인 축산업계에도 21일 동향 점검에 나섰다. 한 차관은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높은 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행사,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격 인하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할인행사에 더해 대형마트, 자조금 등에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추가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부산 민락어민활어위판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물가 안정 대책 홍보에 나섰다. 강 장관은 "물가 안정세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3월에 할인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정부 비축물량도 할인 방출하는 등 수산물 물가 관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1500억원의 재정투입을 결정하며 기존 3~4월로 한정했던 관리 기간 역시 '물가 안정 시'까지로 한도를 풀었다. 지원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납품단가와 할인지원 역시 품목과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는 기존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까지 늘렸다. 현장에서는 정부 지원 확대에 따라 실제로 납품단가가 하락과 더불어 최종 소비자 가격도 하락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정부가 3월 초부터 납품단가를 지원한 13종 과채류의 이번주(3월 18~20일) 평균 소비자 가격은 2월말(2월 26~29일) 대비 평균 1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21 18:52:28[파이낸셜뉴스] 공영홈쇼핑이 장바구니 부담 해소에 나선다. 공영홈쇼핑은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영라방과 모바일 앱을 통해 ‘못생겼지만 예쁜 가격, 못쁜이 특집전’을 진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물가상승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 모양은 다소 떨어지나 맛과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 ‘못난이’ 농수산물 등 100여개 상품을 한데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에서는 14일 하루 동안 7시간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못난이 백명란’, ‘못난이 사과’, ‘못난이 가리비’, ‘못난이 굴비’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못난이 사과’ 3kg은 1만 9500원에 판매한다. 특집전을 맞아 준비한 10%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1만 75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못난이 굴비’ 1.2kg은 9900원에 판매한다. 쿠폰 적용 시 89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못난이 굴비’는 2세트 구매 시 1세트를 더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21일까지 진행하는 모바일 앱 ‘못쁜이 기획전’에서는 우리 중소기업 상품도 선보인다. 박스가 일부 훼손된 상품이나 리퍼브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강필선 공영홈쇼핑 모바일상품팀 팀장은 “공공기관 홈쇼핑으로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준비한 할인행사로서 알뜰쇼핑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우리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을 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민생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13 09:38:56명절 연휴가 끝났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필수재 물가는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통 명절에는 수요가 몰리며 평상시보다 차례상 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명절이 끝나도 장바구니 가격은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다. 사과·배 가격은 명절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차례상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늘리면서 계약재배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할인 지원 외에 특별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일·유가·외식물가 모두↑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사과 10개 소매가는 2만9715원, 배 10개는 3만8462원으로 1개월 전(2만6399원, 3만1910원) 대비 각각 12.6%, 20.5% 뛰었다. 이는 설 연휴 직후 할인 폭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사과 4만9000t, 배 4만3000t을 계약재배해 물가안정을 추진했으나 설 연휴에 공급량을 늘리면서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26.9% 뛰며 2011년 1월 31.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상승률 2.8%에 대한 과일 물가 기여도는 0.4%p로, 이 역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도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달러까지 떨어진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 등 중동지역 불안이 확산하면서 다시 80달러대를 돌파했다. 외식 물가도 심상치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냉면, 비빔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 서울에서 칼국수 가격은 2022년 3월 8000원을 넘은 뒤 올해 900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달 연속 8962원을 유지하다가 1월 9038원으로 오른 것이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로 오를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특단의 대책 없는 정부문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할인 지원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3월까지 약 300억원을 투입해 과일, 오징어 등 불안품목에 최대 40~50% 할인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과일은 정부 계약재배 물량이 소진된 만큼 민간 보유물량을 파악해 수급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각각 6000t, 2000t 확대한다. 내년 이후에도 계약재배 물량 확대를 위한 농가 직접지원 등 제도개선을 추진, 수급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방출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도 2개월 추가 연장한다. 최 부총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류세 정상화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룬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때도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 정부는 고유가 등을 이유로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유류세 인하조치를 2·4개월 단위로 연장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물가는 국내상황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국제정세 등과 맞물려 오르내리기 때문에 할인 지원 외에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18 18:31:27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수협이 범부처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 변동폭 확대가 우려되며 16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확대와 가격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1월 3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16대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시장에 풀린 16대 성수품은 총 14만8000t으로 오늘까지 계획대비 105.1%를 공급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역시 11일부터 24일까지 총 예산 가운데 47%(392억원)을 집행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중이다. 이창훈 기자
2024-01-31 18:15:30[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수협이 범부처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 변동폭 확대가 우려되며 16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확대와 가격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할인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도 지난해 대비 2.8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물가 안정에 투입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1월 3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16대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시장에 풀린 16대 성수품은 총 14만8000t으로 오늘까지 계획대비 105.1%를 공급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역시 11일부터 24일까지 총 예산 가운데 47%(392억원)을 집행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중이다. 16대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작년 설 전 3주간 평균 대비 2.4%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2.4%), 돼지고기(-6.9%), 계란(-11.4%) 등 축산물과 갈치(-9.2%), 명태(-5.0%)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들이 90만 팩에 대하여 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하고,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설 명절 전까지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할인행사,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로 해수부 소관 6대 성수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작년 설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1-31 10: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