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전날에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두고 ‘장유유서’를 거론한 것을 두고 맥락을 짚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오해다. 정당 내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언론 개혁의 필요성도 들고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혀 논란이 될 만한 내용도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규정하며 “발언 취지는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것”이라고 풀었다. 그는 이어 “이준석 현상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대선 관리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보수정당이고 해서 장유유서 같은 문화를 고려하면 고민도 있을 거라고 한 마디 덧붙인 것”이라며 “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왜곡이나 거짓으로 분열을 선동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며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이겨낼 수 있지만, 이런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받는 국민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도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젊은 후보(이준석)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6 08:41:1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약진에 '장유유서'를 거론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21세기 4차산업혁명 시대, 민주주의 대한민국 선거에 기원전 2세기 중국 한나라에서 정립된 삼강오륜을 들이미는 민주당은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2030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자 사방에서 고춧가루가 날아온다. 그 중 압권은 민주당 정세균 전 총리의 '장유유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대 대결 구도로 펼쳐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고 그런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초선 여성 후보 김은혜 의원이 1등을 했으면 남편과 아내는 직분이 다르다는 '부부유별'을 들고 나왔을 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는 민주주의 들먹이다 불리해지면 봉건주의 깃발을 불사하는 '민주당주의'가 한국민주주의의 가장 위태로운 적"이라고 꼬집었다. 장유유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해가 있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긍정적이며,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6 08:08:37[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관련해 '장유유서 문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오해가 있었다.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25일 해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젊은 후보(이준석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정 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장유유서 문화가 있다. 그런 문화도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당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 대표로서) 대선 관리를 하는 게 간단하지 않다"며 "경륜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꼭 나이로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총리가 이 후보의 리더십에 의문을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 전 총리 발언에 이 후보가 받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며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지난번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에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유도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장유유서"라고 했다. '장유유서'나 '동방예의지국'과 같은 단어 없이 경쟁하는 것이 공정한 경쟁이라며, 정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인터뷰 녹취록을 올려 전체 맥락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녹취록 중 "그런 변화(젊은 후보의 당 대표 출마)에 긍정적으로 봅니다만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민주당은 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한 부분을 파란색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이 후보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5-25 19:17:11인간의 수명이 연장돼 오래 살게 되는 현상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트렌드다. 장수시대가 도래하면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이슈는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생의 최종순간까지 어떻게 유지하느냐다. 누구나 염원하는 바는 아픈 상태의 심신으로 자신과 주변을 괴롭히지 않고 당당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다. 이것이 거룩하게 늙는 첫 단추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금기(禁忌)를 만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유대교의 십계명이 있다.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섬기지 말라. 하느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거룩이 지키라.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바로 'Do Not(하지 말라)'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시스템상에서 안전을 추구하고 과오 방지를 위해 집단에 적용하는 극히 방어적 방편이다. 반면 격변하는 세상에서 개개인의 장수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소극적 접근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새로운 시대에 부응한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와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Do Not' 의 계명(誡命)이 아니라 'Do(하라)'의 능동적인 강령(綱領)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사람답게 살면서 당당한 모습을 추구함을 웰에이징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고령인의 삶의 목표이자 자세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생활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건강장수 행동강령의 기본원칙인 강령은 매우 단순하다. 바로 '하자, 주자, 배우자'라는 세 가지 강령이다. 나이가 들어서 사람들은 행동의 제약을 크게 받게 된다. 우선적으로 사회적인 제약이다. 나이에 따른 제한, 정년퇴직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연령한계 제도가 활동범주 행동패턴을 크게 제한한다. 그러나 더 큰 제약은 자신 스스로에 의한 굴레다. "나이가 들었는데…" "무슨 이 나이에…"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낫지" 등등의 자기폄하적 사고에 의한 망설임과 주저함 그리고 자기포기적인 사고가 팽배해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는 일이 흔하다. 강령은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첫째 '하자(Do It, 行之)'라는 원칙이다. 망설이지 말고 하자. 그러나 '하자'라는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방안도 설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고 싶은(Will Do)' 것을 찾아서 젊었을 때 바빠서 못해본 것을 여유를 가지고 해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과도한 욕심을 내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능력과 여건을 고려해 '할 수 있는(Can Do)' 일을 하는 것이다. 나이듦이 젊음과의 차이점은 완충력의 차이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버티는 대응력(resilience)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절대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확대 발전해가는 끈끈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어떤 일을 하든지 '함께 하는(Let's Do)' 것이 중요하다. 무슨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빨리 피곤해지고 의욕이 쉬이 줄어들어 여러 핑계가 자연스레 발생하기 마련이다. 친구와 또는 이웃과 가족과 누구든지 함께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그만두고 싶더라도 한번 더 망설이고 다시 하게 되므로 무슨 일이든지 함께하면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주자(Give It, 與之)' 원칙이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은 복지 문제다. 유교 문화권에서는 노인봉양과 장유유서가 사회관습의 근간을 이루었기에 노인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매우 컸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기존의 효도 시스템이 붕괴되고 노인은 더 이상 존경의 대상이 아니고 복지 수혜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사회적 문제의 존재로 전락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노인은 '받는 자' 이미지에서 '주는 자' 이미지로 전환돼야만 한다. 나이가 들어 돈도 없고 몸도 신통치 않아 줄 것이 없다라고 자조할 수도 있지만 주려고 마음먹으면 줄 것은 많다. 더욱이나 오래 살아온 만큼 누적되어 쌓여진 경험과 살림살이가 많기 때문에 나누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자'의 원칙은 바로 나눔이다. 인간은 받을 때보다 줄 수 있고 나눌 수 있을 때 훨씬 더 큰 마음의 행복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셋째 '배우자(Prepare It, 習之)' 원칙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을 망설인다. 배워서 무엇을 하겠느냐는 목적상의 갈등도 있지만, 동기부여도 없고, 세상사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 편하게 관광이나 다니면서 즐기다 그냥 죽기에는 남은 세월이 너무도 길다. 은퇴 후 또 다른 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성장 시절의 교육은 오로지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은퇴 후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더욱 나이가 들면 머리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배우는 일에 더 열중해야 한다. 머리는 기억력이 있지만 몸은 기억력이 없기 때문에 몸을 더욱 열심히 움직여서 배워야 한다. 새로 배우지 않는다면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함께 할 일도 없어지며,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일도 없게 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새로운 것을 열심히 배워서 내것으로 체화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이와 같이 '하자, 주자, 배우자'의 자세로 나이듦을 맞게 되면 늙음이 거룩한 노정이 될 수 있을 것임은 자명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7-14 18:21:56[파이낸셜뉴스] 다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에는 '고등학생 의원님'이 탄생할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만 18세부터 공직선거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한다. 30일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의 피선거권 연령을 현행 2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되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만 18세가 되면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현행 18세 이상인 투표 연령과 피선거권 연령을 동일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하는 '장유유서' 조항도 없애고 추첨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법이 개정돼 선거권은 만 18세로 확대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만 18세가 된 일부 고3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30 07:49:4785년생 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가 쏘아올린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여야의 대선주자 연령 제한 삭제요구로 불길이 옮겨붙었다. 청년 정치인을 중심으로 대통령 출마에 나이 제한이 있는 헌법을 손보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기성 정치인도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30대 대통령론'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 피선거권 제한 폐지는 단순 법률 개정이 아닌 개헌 사안으로 연령 제한 폐지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82년생인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월 31일 아침 회의에서 "현행 헌법은 한 마디로 '장유유서' 헌법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보이는 이준석 후보 돌풍은, 더 이상 나이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게 무의미해졌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현행 헌법 67조 4항은 대통령 출마자격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1963년 헌법에 포함된 후 지금까지 이어진 조항이다. 지난 2018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피선거 연령을 삭제하는 헌법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투표가 성립되지 못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범야권인 4선의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대안으로 수차례 거론되는 마크롱 대통령은 만 39세에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대한민국은 헌법에서부터 이른바 마크롱 정신이 태동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5-31 18:20:28[파이낸셜뉴스] 85년생 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가 쏘아올린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여야의 대선주자 연령 제한 삭제요구로 불길이 옮겨붙었다. 청년 정치인을 중심으로 대통령 출마에 나이 제한이 있는 헌법을 손보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기성 정치인도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30대 대통령론'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 피선거권 제한 폐지는 단순 법률 개정이 아닌 개헌 사안으로 연령 제한 폐지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82년생인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월 31일 아침 회의에서 "현행 헌법은 한 마디로 '장유유서' 헌법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보이는 이준석 후보 돌풍은, 더 이상 나이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게 무의미해졌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현행 헌법 67조 4항은 대통령 출마자격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1963년 헌법에 포함된 후 지금까지 이어진 조항이다. 지난 2018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피선거 연령을 삭제하는 헌법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투표가 성립되지 못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연령 제한 폐지 주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점화되는 모양새다. 범야권인 4선의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만 25세로 낮춰야 한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대안으로 수차례 거론되는 마크롱 대통령은 만 39세에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대한민국은 헌법에서부터 이른바 마크롱 정신이 태동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준석 돌풍도 마찬가지다. 영국 등 의원내각제 국가에서는 여당 당대표가 곧 총리로서 국가지도자가 된다.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면 대통령의 자격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선거권 연령 폐지 관련 제안을 가장 먼저 꺼낸 건 정의당의 청년 정치인들이었다. 전날인 30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변인은 "40세 미만 대통령 출마 불가 조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 당시 그는 40대였고, 이 불공정한 대선 규정은 젊은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31 16:07:55[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제사는 27일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간 '계파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많이 누가 더 빨리 변하느냐의 싸움"이라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교체만 된다면, 저 원희룡 하나 떠내려가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중진입니다. 저, 원희룡도 두렵습니다"라며 "이 변화의 바람에 저 자신도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신진 주자'들이 당권에 도전하며 '세대교체론'이 화두로 떠오른 데 대한 입장이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비쳐서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에 이길 수 없다"며 "다시 강조하지만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많이 누가 더 빨리 변하느냐의 싸움이다. 우리 당의 전당대회가 민주당의 전당대회보다 더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대 간의 싸움으로 변질시키거나 계파싸움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나이가 많다고 물러나라고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 장유유서나 구상유취로 비하할 일도 아니다. 계파 이야기로 우리를 또 다시 분열로 이끌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승민계라서 변화를 이야기하겠나. 친박, 친이의 지지를 받겠다고 이러겠나"라며 "경쟁 후보 좋은 일만 시켜 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누가 후보가 되고 어느 계파가 후보가 되고 하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나. 우리의 유일한 목표,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한 확실한 변화'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우리당의 확실한 변화, 국민이 기대하는 확실한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만 된다면, 저 원희룡 하나 떠내려가도 좋다. 모든 계파가 저를 외면해도 좋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변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27 16:43:02[파이낸셜뉴스]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최근 당권주자들 간의 '계파' 논란에 대해 "여의도 안에 있는 내 눈에는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참 여유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갑자기 이준석 후보와 김웅 후보에 대한 철 지난 계파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진 당권주자들이 이준석·김웅 후보를 '유승민계'라며 계파 지적을 한 데 대한 입장이다. 그는 "내가 아는 이준석 후보는 유승민 전 대표님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건 사실이지만, 선배가 하는 말이라서, 또는 가깝다는 이유로 누구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웅 후보도 당대표 출마라는 '사고(?)'를 치고 나서야 유 대표님께 인사드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남의 당 후보에게 뜬금없이 장유유서를 들이미는 것도 구태지만,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한가하게 앉아서 줄 세우기 하는 것도 구태다"라며 "판세라는 것이 있다.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가는 사람과 그 주도권에 흔들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하나다. 그것을 뒤흔드는 사람은 국민의힘의 리더가 돼서는 안된다"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또 "여의도 내에는 '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의 대치가 아니라, '중진 vs 신예'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며 "전대와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같은 당 후배들보다 상대 당 중진들에게 쓴소리를 해주시는 것이 경험과 연륜을 가진 선배님들의 역할이 아닐까"라고도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26 19:56:3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청년 돌풍을 만들자 여당 내에서도 부러움과 견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돌풍'과 관련 "굉장히 부럽다. 되게 역동적이다. 그리고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즐거움이 있다"며 "그런데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린 측면이 있다.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 게 얼마 전까지는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이준석 현상을 통해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들은 코로나 때문에, 또 경제 상황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계신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고 젊고 튀는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안정 지향적이고 근엄한 리더십 말고, 그러한 리더십을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원한다고 본다"며 "이준석 현상은 결국 국민들의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게 표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당 조응천 의원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무섭다. 만약에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고 그렇다"며 "불과 한 달 전 우리 당 전당대회와 굉장히 비교가 되지 않냐"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좀 보수적이고 고루하고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지금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으로 이미지화 돼 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빨리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뒤처지겠다. 특히 어제 물론 억울하시겠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장유유서라는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것을 보고 정말 뼈아프고 마음이 아팠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전날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간데온데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5-26 11: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