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두 번째 걸린 사람의 치명률이 처음 감염된 사람보다 80% 가까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전하며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백신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BA.5 변이가 우세화된 2022년 7월 24일 이후 확진자 847만2714명을 대상으로 감염 횟수별 치명률(사망 위험도)을 분석한 결과, 2회 감염시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0.11%로 1회 감염시 치명률인 0.06%의 1.79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2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05%로 1회 감염자 치명률보다 3배나 돼 전체 연령대 중에 차이가 가장 컸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2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41%로 이 연령대 1회 감염자 치명률인 0.25%의 1.72배였다. 40대는 2.53배, 30대는 2.11배, 17세 이하는 0.77배로 나타났다. 재감염자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방대본은 확진자 5명 중 1명은 재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1월 1주(1~7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2%로, 직전주 19.02%보다 높아졌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재감염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재감염시 사망 위험도 또한 높다"며 "예방접종이 재감염과 중증진행을 낮추는 만큼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대본이 지난해 11월 13일~12월 10일 확진자 131만846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2가백신 접종 후 확진한 집단에 비해 16.3배, 4차접종 완료 후 확진된 집단보다 7.0배나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9 09:55:42[파이낸셜뉴스]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에 감염돼 현지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질병관리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을 자주 방문한 한국인 A씨가 지난달 22일 뎅기열 증상 발현 후 방글라데시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인 같은 달 24일 사망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특히 뎅기열은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질병이다. 뎅기열 감염력이 있거나 유행지역에 자주 방문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동안 한국에서 발생한 뎅기열 감염 사례는 없으나, 한국인이 뎅기열 유행국가를 방문했다가 걸린 경우는 있다. 올해는 지난달 26일까지 107명의 한국인이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2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주요 감염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많았다. 올해는 동남아 뿐 아니라 서남아(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강수량 증가가 나타나면서 기온과 습도가 같이 높아져 매개모기 밀도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은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기피 용품을 준비해야 한다”며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공항과 항만의 국립검역소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무료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1 10:53:35[파이낸셜뉴스] 추워진 날씨 속에 18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가 3개월 만에 5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52명 증가한 520명을 기록했다. 중환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19일 508명 이후 최초로 90일만이다. 또 지난 9월 13일 547명 이후 96일만에 최대치다. 위중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파 속에 7차유행의 기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인 13일 확진자 수는 8만6830명을 기록하며 지난 9월 14일 9만3981명 이후 90일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따뜻한 겨울 속에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2월 1주차부터는 감염병재생산지수가 1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세다. 영하 10도 수준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밀접·밀집·밀폐 3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환기도 어렵고 기온이 떨어지면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특성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확진자 규모가 늘고, 이에 따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발생 5만8777명, 해외유입 85명으로 총 5만8862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4543명(8.36%)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42명 증가하며 누적 3만1395명, 치명률은 0.11%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중증 환자와 또 사망자 수 역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빈틈없는 방역과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감소되고 또 재감염 비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의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재유행의 피해가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 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18 13:57:54[파이낸셜뉴스]17일 6만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6930명 늘어 누적 2812만943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6953명)보다 23명 줄어든 것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6만2천738명)과 비교하면 4192명이 늘었고, 2주일 전인 지난 3일(5만2851명)에 비하면 1만4079명 많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9월 3일(7만9708명) 이후 15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319명→2만5667명→8만6852명→8만4571명→7만154명→6만6953명→6만6930명으로, 일평균 6만564명이다. 방역 당국은 BN.1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다 재감염 발생 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68명으로 전날(474명)보다 6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19일부터 거의 한달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55명으로 직전일(66명)보다 11명 적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1353명, 치명률은 0.11%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12-17 10:27:32"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을 지낸 데보라 벅스 박사(사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했던 감염병들과는 달리 변이의 출현과 재감염 속도가 빠르고 종식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느슨해진 방역 위기감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 글로벌전문가 자문위원회(GAGE)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벅스 박사는 지난 20일 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벅스 박사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출현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 새롭게 나오는 개량백신을 맞고 규정 의무를 떠나 마스크를 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면서 실외마스크 해제에 이어 실내마스크 해제 여부가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해제된 실외마스크에 이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지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벅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가 마스크의 위력을 충분히 봤다"며 "미국은 한국 달리 실내와 실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 자체가 없지만 나와 노모가 66세와 94세이므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펙트럼을 가진 감염병으로 여러번 감염되면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마스크를 잘 쓰고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보다 독감이 더 아프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독감은 후유증이 없지만 코로나19는 후유증 유발 가능성이 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잇따라 변이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벅스 박사는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2가백신 등 개량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중증·사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접종에 대한 저항감이 광범위한데 각국 정부가 이를 설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단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한 것과 기민한 대응이 사망자 폭증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2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치명률은 0.11%에 불과하다. 세계평균 치명률인 1.04%은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벅스 박사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초창기 빠른 진단으로 유증상·무증상자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참여한 것도 중요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한편 벅스 박사는 "한국과 달리 중저개발국에는 백신의 중요성을 모르는 국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GAGE 위원장으로서 세계 보건의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여러 정부가 이와 보건과 백신 관련 정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보건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6 18:12:5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을 지낸 데보라 벅스 박사(사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했던 감염병들과는 달리 변이의 출현과 재감염 속도가 빠르고 종식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느슨해진 방역 위기감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 글로벌전문가 자문위원회(GAGE)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벅스 박사는 지난 20일 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벅스 박사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출현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 새롭게 나오는 개량백신을 맞고 규정 의무를 떠나 마스크를 작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면서 실외마스크 해제에 이어 실내마스크 해제 여부가 사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해제된 실외마스크에 이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지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다. 벅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가 마스크의 위력을 충분히 봤다"며 "미국은 한국 달리 실내와 실외 모두 마스크 착용 의무 자체가 없지만 나와 노모가 66세와 94세이므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펙트럼을 가진 감염병으로 여러번 감염되면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마스크를 잘 쓰고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보다 독감이 더 아프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독감은 후유증이 없지만 코로나19는 후유증 유발 가능성이 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잇따라 변이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벅스 박사는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2가백신 등 개량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중증·사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접종에 대한 저항감이 광범위한데 각국 정부가 이를 설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단 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한 것과 기민한 대응이 사망자 폭증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25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치명률은 0.11%에 불과하다. 세계평균 치명률인 1.04%은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벅스 박사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초창기 빠른 진단으로 유증상·무증상자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정책에 적극 참여한 것도 중요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한편 벅스 박사는 "한국과 달리 중저개발국에는 백신의 중요성을 모르는 국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GAGE 위원장으로서 세계 보건의 증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여러 정부가 이와 보건과 백신 관련 정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보건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4 15:09: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최근 감소세를 보이면서 8월 4주차(8월21~27일) 감염재생산지수는 0.98을 기록, 9주 만에 1미만으로 내려왔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8월 4주차 기준 전주 대비 13.8% 감소해 일평균 약 1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8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76만9552명,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10만9936이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8로 6월 5주 이후 9주 만에 1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중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정도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1명이 1명을 감염시키면 지수는 1이다. 따라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상으로 나타나면 유행의 증가를, 1미만이면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일평균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확진 기세는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외의 코로나 발생은 지난주에 비해 8% 가량 감소해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그동안 증가한 확진 규모에 따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아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4주차 기준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 수는 597명으로 전주 대비 28.9% 증가했고 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 대비 25.4% 늘었다. 임 단장은 "사망자의 94%가 60대 이상이었고 8월 27일 기준 전 인구의 인구 10만명당 누적 사망률은 51.3명으로 치명률은 0.12%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3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7.64%로 전주 6.65% 대비 증가했다. 또 8월 21일 0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38%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75형에 대한 PCR 분석법을 시범 도입한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75형의 검출이 지속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에서도 BA.2.75형 변이 검사가 가능하도록 PCR 분석법을 시범 도입한다"면서 "유효성 검토 및 민간전문가의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전국 지자체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며, 확정 검사로 전환 여부는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유전체분석 방법으로는 3~5일이 소요되던 BA.2.75형의 확인이 서너 시간 수준으로 단축돼 더욱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30 11:24:2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명 이상 발생하면서 감염됐던 사람이 또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재감염 사례 증가와 관련, 백신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감염 이후 위중증 진행이나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감에 추가접종은 좀처럼 증가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유행규모 확대 속 재감염 증가세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4주차까지 2회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513명을 기록했다. 2100만명을 돌파한 전체 확진자 수에 비하면 아직 1%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중 2회감염자의 구성비는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방대본이 재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6월4주차에는 총 확진자 4만7351명 중 2회감염 추정사례는 1393명으로 주간 확진자 중 2.94%에 달한다. 이후 7월 1주차에는 11만7716명이 확진됐고 이중 2회감염은 3379명으로 2.87%였다. 7월2주는 23만9472명 중 8895명으로 3.71%로 나타났다. 7월 3주차는 42만114명의 확진자 중 2만7713명이 2회감염이 추정돼 주간 확진자 중 구성비율이 6.59%까지 급증했다. 조사된 마지막 주차인 7월 4주차에는 53만3476명 중 2만8966명으로 5.43%를 기록해 구성비는 전주 대비 소폭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월간 발생한 2회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로 지난 6월까지 발생한 2회감염 추정사례(평균 229일) 보다 약 60여일 빨라졌다. 또 7월 2회감염 추정사례 중 17세 이하의 비율은 49.2%로 2020년 1월 이후 확진자 중 17세 이하의 비율인 23.1%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백신 호응도 낮고 접종 저항감 높아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재감염 사례 증가에서도 위중증·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방어수단으로 보고, 백신접종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회감염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낮았고, 감염횟수와 관계없이 ‘3차접종 완료군’에서는 감염 후 사망 진행 위험이 95% 이상 낮았으며, 2회 감염시에서도 접종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진행 위험도는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전국민 기준 2차접종·3차접종·4차접종 완료자는 각각 87%, 65.3%, 12.6%에 그쳤다. 약 한달 전인 7월 14일 87%, 65.1%, 8.9%와 비교하면 정부가 대상자를 50대로 늘리고 접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4차접종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재감염 추정사례 속출과 정부의 접종 권고에도 접종률의 변화는 이처럼 미미한 수준이다. 백신접종에 대한 저항감과 피로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과 세부변이의 위중증률 및 치명률이 낮은 것도 접종 분위기 조성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2차접종 완료 이후 확진이 됐지만 감염됐을 당시 무리 없이 넘긴 편이라 굳이 또 백신을 맞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혹여 외국이라도 나가면 출입국 과정에서 재감염돼 격리되는 것이 걱정돼서 맞을 법도 하지만 해외여행 계획도 없으니 특별히 맞아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이모씨도 "2차접종을 하고 나서 몸살이 난 것처럼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백신을 또 맞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설령 또 감염이 되더라도 설마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빠지겠느냐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2 14:44:44[파이낸셜뉴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확산하면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코로나19가 먼저 확산됐던 유럽 등은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급속도로 재유행이 진행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세계적 동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럽의 경우 최근 1주간(지난달 26일 기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79만6850명으로 전주 대비 33% 증가했고 사망자는 2259명으로 전주 대비 5% 감소했으나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와 이스라엘에서는 입원률이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현재 각국의 보건당국은 BA.4와 BA.5의 경우, BA.2보다 높은 면역 회피성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중증 및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 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니터링을 추진 중이다. 면역 회피성과 관련된 연구 중, 백신접종 및 추가접종을 받은 27명과 감염 후 완치된 27명 대상으로 한 BA.4/BA.5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 평가 결과를 통해, 원형 균주 코로나-19(WA1/2020)보다 약 20배, 오미크론 변이 BA.1/BA.2 보다 약 3배 낮은 중화항체 생성 수준을 확인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을 형성한 사람이라도 BA.4/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경험하고 있는 주요국들이 재유행에 대한 대응을 추진해 왔으나, 전파력이 높은 BA.5의 빠른 우세화로 재확산 시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래해 확진세 급등을 맞이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은 의료대응체계가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및 시설, 장비 확충 △진단 및 치료역량 제고 △방역대응에 있어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 등 의료대응역량에 대한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방역대응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 강조와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4차 접종률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4차 접종의 경우 BA.4/BA.5의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을 비롯한 감염취약자의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08 11:02:1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감염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부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국(PHE) 선임 의료자문인 수전 홉킨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영국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FT는 전했다. 홉킨스는 "새 변종은 더 심각한 증상 또는 치명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PHE는 영국 변종 코로나19 감염자 1769명과, 연구진이 '와일드 타입'이라고 부르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 1769명을 대상으로 연령·성별·거주지·검사시기 등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대상 환자 가운데 42명은 입원환자였고, 이 가운데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는 16명,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는 26명이었다. 4주에 걸친 임상연구 기간 중 사망자는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12명, 기존 와일드 타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10명이 나왔다. 입원율이나 치명률에서 기존 바이러스와 변종 바이러스 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또 재감염률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인 B.1.1.7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재감염 가능성 역시 높이는지를 알아보는 조사였다. 연구 결과 기존 바이러스나 변종 바이러스 모두 재감염률에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서는 최초 감염 90일이 지난 뒤 재감염자가 2명이 나왔고, 비교대상인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서는 3명이 나왔다. PHE는 또 정확도가 이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모집단이 더 큰 전국 단위 사례조사를 참고로 할 때 재감염률은 변종 여부에 관계없이 양성 확진자 1000명당 0.6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B.1.1.7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와일드 타입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더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직 독립적인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 가운데 35%에게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높게 나타나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10%에 비해 2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되는 바이러스가 많으면 그만큼 감염력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30 06: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