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52명 증가하며 520명 기록해
9월 19일 이후 90일만에 500명 넘겨
한파에 실내활동 증가와 '3밀' 악영향
방역당국, 고위험군 추가접종 강조해
한파가 이어진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손을 난로에 쬐며 추위를 녹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추워진 날씨 속에 18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가 3개월 만에 5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52명 증가한 520명을 기록했다. 중환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19일 508명 이후 최초로 90일만이다. 또 지난 9월 13일 547명 이후 96일만에 최대치다.
위중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파 속에 7차유행의 기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인 13일 확진자 수는 8만6830명을 기록하며 지난 9월 14일 9만3981명 이후 90일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따뜻한 겨울 속에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2월 1주차부터는 감염병재생산지수가 1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세다.
영하 10도 수준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밀접·밀집·밀폐 3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환기도 어렵고 기온이 떨어지면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특성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확진자 규모가 늘고, 이에 따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발생 5만8777명, 해외유입 85명으로 총 5만8862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4543명(8.36%)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42명 증가하며 누적 3만1395명, 치명률은 0.11%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중증 환자와 또 사망자 수 역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빈틈없는 방역과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감소되고 또 재감염 비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의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재유행의 피해가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 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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