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나란히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넘겼다. 인터넷은행 3사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면서 건전성을 확보해 포용금융을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비중 30% 넘겨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평균 잔액 비중'은 31.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고객과 개인사업자 고객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올해 1·4분기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역대 최고인 4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 말 잔액 3조6000억 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올해 1·4분기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이번 1·4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공급 기준)은 약 3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났다. 케이뱅크의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3.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p, 지난해 말보다 4.1%p 상승한 수치다. 케이뱅크가 올해 1·4분기에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이로써 지난 2017년 4월 케이뱅크 출범 이후 올 1·4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도 36.33%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4분기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의 평균 잔액은 4.19조원으로 집계됐다. ■인뱅 포용금융 지속…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올해 1·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51%로 집계된 것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로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47.3.%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평균 5.31%p의 금리를 각각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1·4분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처음 비상금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한 달 치 이자를 지원했고 약 2만7000여 명의 소상공인 고객에게 51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다. 올해 설을 맞두고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와 물품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과 햇살론뱅크를 출시하는 등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해 제1금융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하면서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교통 이용 정보, 유통 소비 정보, 입출금 내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해 중·저신용대출 고객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지난 3월 도입한 데 이어 이동통신 3사 신용평가 합작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개발 중인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상환 능력이 있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저평가된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을 이어갈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4 18:44:34[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는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3.2%를 기록했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p, 지난해 말보다 4.1%p 상승한 수치다. 케이뱅크가 올해 1·4분기에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이로써 지난 2017년 4월 케이뱅크 출범 이후 올 1·4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또 올해 1·4분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처음 비상금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한 달 치 이자를 지원했고 약 2만7000여 명의 소상공인 고객에게 51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다. 올해 설을 맞두고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와 물품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지난 3월 도입했고 이동통신 3사 신용평가 합작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개발 중인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 고도화로 건전성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4 17:32:46[파이낸셜뉴스]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평균 잔액기준)은 36.33%로 목표치인 30%를 상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4분기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의 평균 잔액은 4.19조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지만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상환 능력이 있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저평가된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다. 토스뱅크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과 햇살론뱅크를 출시하는 등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해 제1금융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출범 만 3년이 안 됐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1000만 고객을 돌파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과 수익성, 포용금융 세 요소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라면서 “올 하반기도 녹록지 않은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4 17:16:35[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저신용자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차원에서 이달 1000억원 한도 우수대부업체 전용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우수대부업체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불법사금융에 내몰릴 위기에 처한 저신용자를 제도권 금융 '최후의 보루'로 포용하기 위한 취지다. 국민은행이 첫 타자로 나서면서 다른 은행들도 금융당국의 검증을 받은 대부업체들에 대한 자금조달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달 KB국민은행이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우수대부업체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금리는 연 4~5%대로 대부업체 평균 조달금리(7%)보다 2~3%p 낮다. 대출금은 총 1000억원 규모다. 국민은행은 "최종 차주에게 금리인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라는 조건을 달아서 평균보다 낮은 금리로 우수대부업체에 대출을 내줄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 주도로 열린 시중은행과 대부업체 간담회에서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우리은행이 적극적 지원에 의지를 피력한 걸로 확인됐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우수대부업체 지원 첫 타자로 나오면서 상생금융 확대 차원에서 이를 본격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전방위적으로 상생금융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안이라도 나올 수 있다"면서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그동안 '대부업체 전주(錢主)'라는 낙인효과를 우려해 대부업체에 대한 적극적 차입을 꺼려왔다. 은행들이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상환 리스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은행들이 우수대부업체에 내준 대출금은 지난해 말 900억원대로 내려왔다. 은행권의 우수대부업체 차입금액은 2022년 3월 말 2100억원에서 지난해 3월 말 1460억원으로 줄었고 연말에는 1000억원을 밑돌았다. 이처럼 은행들이 우수대부업체 차입을 꺼리는 상황에 국민은행이 나선 이유는 불법사금융 피해를 막기 위한 '상생금융' 차원이다. 지난해 불법사금융 검거 건수는 1404건으로 전년(1179건) 대비 19% 늘었다. 저신용자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제도권 내 금융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워지면서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린 것이다. 금융당국도 우수대부업자가 저신용층 신용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대부업자 제도는 신용평점 하위 10% 저신용자 대출요건 등을 충족한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은행 차입이 가능토록 해 서민금융 공급을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이달 초 시중은행과 대부업체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저축은행-대부업체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대부업권에 원활히 자금을 공급해 저신용 차주들의 '제도권 금융 내 대출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우수대부업자의 저신용자 대상 대출취급 실적 등을 공시하고, 저신용층 신용공급 실적이 높은 우수대부업자에 제재감면·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22 16:17:24저축은행중앙회장상은 개인회생 고객을 대상으로 웰컴마이데이터 맞춤 정보와 알림 서비스를 지원하는 웰컴저축은행이 받았다. 웰컴디지털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개인회생 관리 서비스는 개인회생을 받는 소비자가 절차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건번호만 입력하면 △변제회차 △상환일 △변제미납 여부 △잔여 변제회차 △미납회차 등 개인회생 진행에 참고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개인회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서류 누락 같은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게 돕는다. 웰컴마이데이터는 개인회생 신청 시 반드시 필요한 통합부채증명서를 한번에 무료로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채증명서는 개인회생 신청 시 필수서류다. 금융사별로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웰컴마이데이터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금융사마다 찾아 다니지 않고 한번에 본인의 부채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부채증명서를 발급하기 위해 들어가는 2만~5만원 상당의 발급대행수수료 없이 무료로 발급해준다. 중소 대부업체가 갖고 있는 대출이나 자산관리업체로 매각된 채권 등이 회생채권 목록에서 누락되지 않아 편리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마이데이터로 계획적인 부채관리 및 맞춤대출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 저신용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소위 '빅테크' 위주의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중·저신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한 결과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맞춤 대출비교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출비교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월 대출실행액 200억원, 누적 1200억원을 돌파했다. 특별취재팀 서혜진 팀장 박신영 박소현 차장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4-02-21 18:36:46여객화물 운송기업 ㈜나눔종합물류는 저신용자를 위한 구독차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독차량은 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회사 내에 있는 구독차량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구매차량으로 하는 화물운송과 동일하게 근무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구매차량기사와 노선배정도 동일하게 배정하기 때문에 차량구매로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나눔종합물류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및 화물 자동차 운송주선 사업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는 물류운송 법인으로, 지입 일자리 배차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물류 및 운송관리와 창고 및 재고관리, 공급망 분석 및 최적화, 국제물류 및 해외배송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 측은 금번 구독차량 서비스는 이러한 사업영역을 한층 확장하면서 동시에 경기불황으로 힘들어진 물류업계 내 다수의 종사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고 있다. ㈜나눔종합물류 관계자는 “신뢰와 안정성, 커스터머 중심, 지속 가능성이라는 기업 모토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구독차량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상생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해 고객 분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5 09:12:19[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가 향후 3년 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에 인터넷은행의 당초 설립 취지와 건전성 관리 가운데 절충안을 찾은 결과다. 같은 수준으로 공급 목표를 낮추고 말잔(기준월의 마지막 잔액) 대신 평잔(평균잔액)을 활용해 기준을 완화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하도록 했다. 27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올 연말 기준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0% △케이뱅크 32% 등 각자 다르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를 일률적으로 맞추고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이는 전체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50% 정도로 높고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도 도입 초기이던 지난 2021년 말 3조5628억원이던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올 11월말 9조5712억원까지 약 2.7배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규모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11월말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로 각 사가 설정한 목표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0.82%) 이후 꾸준히 올라 올 11월말 2.51%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케이뱅크가 3.92%로 가장 높고 이후 토스뱅크(2.56%), 카카오뱅크(1.76%) 순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기조로 돌아서 '말잔'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했다.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등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안신용평가를 추가로 고도화하고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체력도 충실히 다질 것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하고, 금융당국은 그 이행현황을 점검해 필요 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27 16:56:32[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집계하는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목표 및 이행실적에 대부업 차입액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대부업계와 은행업계가 맞서고 있다. 대부업계는 제2금융권보다 시중은행의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서민 대출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은행업계는 제2금융권 자회사의 수익감소 등을 감내하면서 대부업계에 융자를 확대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상생금융 실적에 우수대부업 차입액 포함?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에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목표 및 이행실적에 우수 대부업자에 대한 차입액을 포함하는 안을 제안했다. 법정 최고금리 한도에 막혀 있는 대부업권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조달금리를 낮추면서 저신용층의 신용공급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다음달 금융당국의 저신용자 대출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 제도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제안한 것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비용이 6%대에 달하지만 제1금융권 자금조달 비용은 3%대"라며 "3%p 정도 자금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대출 확대 여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정기적으로 금융당국에 서민금융지원 목표 및 이행실적을 보고하는데 여기에 우수 대부업자 차입액을 반영하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대부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확대하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에서 20%로 인하한 이후 대부업체의 저신용자 자금 공급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되면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제도 시행 후 2200억원까지 늘었던 우수 대부업자들의 은행 차입 잔액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우수 대부업자들의 은행 차입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00억원에 그쳤다.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의 상환이 꾸준히 이뤄진 반면 신규 대출이 일어나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 8월 나이스(NICE) 신용평가회사(CB) 기준 대부업체 69개사가 내준 신규대출 규모는 950억원으로 전년 동월(3066억원) 대비 2116억원(69.02%) 감소했다. ■금융당국 "서민금융 지원 다각도로 고심 중" 우수 대부업자가 줄어들면 저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 역시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러시앤캐시 폐업 이후 현재 금융당국이 선정한 우수 대부업자는 총 25곳이다. 금융위원회는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 반기별로 유지요건을 점검해 2회 미달시 선정을 취소하는데 다음달 심사에서 선정 취소되는 업체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차례 미달된 업체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율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거나(선정 당시 비율이 70% 이상인 경우)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율을 60% 이상 또는 선정시점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선정 당시 비율이 70% 미만인 경우)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을 선정 시점 대비 90% 이상 유지(선정 당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하지 못하면 우수 대부업자 지위를 내려놔야 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대출 급감으로 우수 대부업자에서 탈락하는 곳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수 대부업자 제도 내실화 방안을 검토중인 금융당국은 우수 대부업자의 조달금리 인하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차입으로 조달금리를 낮춰 저신용자에게 대출 지원을 원활히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업계의 거부감이 걸림돌이다. 구체적으로 △금융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실 리스크 확대 △대부업체 ‘돈줄’ 역할을 한다는 낙인효과 △자회사인 저축은행·캐피탈의 영업이익 손해 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대부업계가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수 대부업체 제도를 내실화한다는 것은 대부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아닌, 우수 대부업체를 통해 저신용자에게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수 대부업체가 실제로 서민금융을 위해 우수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13 17:22:47#OBJECT0# [파이낸셜뉴스]'서민과 중소기업 금융편의를 도모하는 서민금융기관', '정보통신기술(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는 은행'. 이같은 목적을 갖고 설립된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서민금융 공급'과 '건전성 관리'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들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오르고 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업계의 진퇴양난이 계속되자 당국에서도 시장원리를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업계 부담을 낮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해 상반기 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20%) 대출 신규취급액은 총 1조39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연간 신규취급액(4조1901억원)의 33.3% 수준이다. 2021년 취급액(5조9126억원) 기준으로는 23.6%에 그쳤다. 하반기 저축은행 영업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 취지 자체가 ‘상생금융 확대’인 인터넷은행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2월 2조777억원에서 5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7월 기준 1조9655억원까지 줄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토스뱅크도 지난 2021년 12월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실행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4월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줄였다.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지난 4월 3조1006억원에서 6월 3조668억원으로 두 달 새 338억원 감소했다. 시장에서 서민금융 공급의 양대축을 담당하고 있는 저축은행과 인뱅이 신규취급을 줄이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5개 저축은행 중 3개 인터넷 은행은 지난해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연체율이 상승했다. 한국투자은행 연체율은 10.1%로 6개월새 4%p 가까이 뛰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지난 7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3.83%, 3.6%로 1년 전에 비해 2.09%p, 3.25%p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차주가 상환에 실패할 때 공적 보증기관이 대신 변제해주는 보증부대출 취급이 늘었다. 5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보증부대출 신규취급액은 39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7653억원)의 52%에 달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업계의 딜레마를 해소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부담 완화 △햇살론 등 정책금융에 한해 영업구역 의무여신비율 규제 완화 △예대율 등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 비율(수도권 50%, 비수도권 40% 이상)을 완화하면 저축은행들이 수도권 영업을 확장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인센티브보다는 서금원 출연료 부담을 줄여주거나 저축은행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에 여력을 주는 게 시장원리에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민금융법에 따라 저축은행은 가계대출잔액 0.03%의 공동 출연요율을 부담하고 서금원 보증을 이용한 정도에 따라 추가 출연금을 내고 있는데, 저축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위해 출연금 부담을 완화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특성상 연체채권 상·매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먼저라는 의견 또한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가계대출 연체율이 낮아져야 신규대출을 취급할 여력이 생긴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신용자 대출을,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주력하는 식의 역할분담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대출절벽’인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이 필요하지만 그 전제는 건전성 관리”라며 “내부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여력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기자
2023-10-18 16:17:38[파이낸셜뉴스]인터넷은행 3곳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1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저신용자대출보다 취급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 취급에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에 인터넷은행이 상생 금융이라는 설립 취지보다 수익성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OBJECT0# #OBJECT1# 16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이자수익은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이 52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2438억원, 2097억원을 거뒀다. 이는 최근 3년 새 최대 11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지난 2020년 상반기에 182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2021년 하반기에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이자수익이 260억원으로 올해 거둔 수익의 9분의 1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이자수익도 187억원에 불과해 올해 11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이자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최근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치중하고 중저신용자대출 대신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하면서 자산 규모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2곳의 주담대 이자 수익은 올 상반기 3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주담대 이자수익(630억원)보다 2년 만에 513%(3230억원) 급증한 수치다. 취급 규모도 중·저신용자대출을 크게 앞질렀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잔액이 올 상반기 17조3223억원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대출 잔액(3조9184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케이뱅크의 경우에도 올해 상반기 주담대 잔액이 3조6934억원으로 중·저신용자대출(1조9806억원)보다 1조7128억원 많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모두 올해 상반기에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24%로 30% 미만에 머물렀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액 자체가 크다 보니 취급 규모나 이자수익의 성장세가 빠른 것일 뿐”이라며 “더구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나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자 장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16 13:4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