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미국배당 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 중 첫 토탈리턴(TR) 상품이 등장했다.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대신 그 재원으로 재투자를 하는 유형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TR’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매월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지수에 다시 투자 한다. TR형은 투자 수익을 분배금 형태로 ETF 보유자들에게 지급하는 PR(Price Return)형과 달리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쓰는 전략을 구사한다. 배당금이 늘어나거나 추종 지수 상승률이 높아지는 경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투자자라면 매월 현금으로 수취한 분배금을 개별 재투자하는 것보다 TR형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특히 투자하는 기간 동안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계좌에서 투자할 때에도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은퇴 시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은 2030세대 투자자들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품은 기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과 환헤지 전략이 가미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에 이은 시리즈 4번째 ETF이기도 하다. 연금투자자 중심의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시리즈 전체 운용규모는 8800억원이다. 지난달 상장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의 경우 퇴직연금 투자자의 안전자산 교체 수요로 인해 상장 2주 만에 순자산 300억원 돌파를 눈앞이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TR’은 분배금 지급 여부만 다를 뿐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동일하다.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 기준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3.29%이고,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기준 10년 평균 배당성장률 약 11.5%를 기록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8 09:22:00[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오는 9월 30일까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연 6%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하나 청년 적립식RP’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 청년 적립식RP’는 만 19세~34세이며 하나증권에서 거래가 없었거나, 3개월 동안 잔고가 없었던 손님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 청년 적립식 RP’에 가입하면 일인당 월 50만원 한도로 1년 동안 연 6%(세전)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월 납입 한도는 이월되지 않으며, 중도해지 하거나 만기가 되면 CMA RP 수익률(5월 24일 기준 세전, 연 3.14%)이 적용된다. 김무경 하나증권 투자상품실장은 “하나증권에서 준비한 적립식 상품은 상생금융을 실현하고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하나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와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큐프로’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3 08:46:22[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세전)연7% 수익률이 적용되는 ‘하나 어린이 적립식 특판RP’ 상품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하나 어린이 적립식 특판RP’는 만 18세 이하 손님 중, 하나증권 계좌를 최초 개설한 손님을 대상으로 한다. 부모가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큐프로에서 미성년 자녀 계좌를 개설해 가입할 수 있으며, 직전 3개월 간 거래와 잔고가 없었던 기존 미성년 손님 역시 가입 가능하다. 가입 시 인당 월 30만원 한도로 12개월 동안 (세전)연7% 우대 수익률이 적용되며, 월 한도는 이월되지 않는다. 가입하면 중간에 일부 인출은 할 수 없고, 전액 해지만 가능하다. 중도해지를 하거나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CMA RP 수익률(7월 15일 기준 세전 연 3.15%)이 적용된다. 한편 하나증권은 ‘하나 어린이 적립식 특판RP’ 구매 손님들을 대상으로 1만원 상당의 미국 소수점 주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판RP 매수 후 이벤트를 신청하면 매수 완료일로부터 4주 이내에 해외주식 계좌로 미국 소수점 주식이 증정된다. 김무경 하나증권 투자상품실장은 “미성년 자녀들을 대상으로 주식, 펀드를 선물하는 부모님들이 증가하는 등 최근 미성년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미성년 손님들이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향후 투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상생금융의 취지로 마련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와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큐프로’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6 10:10:18[파이낸셜뉴스] 업비트에서 적립식 자동 투자가 가능해진다. 예약을 걸어두면 매일 또는 매주 자동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가상자산(코인)을 살 수 있다. 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이용자의 설정에 따라 가상자산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코인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적립식 자동 투자는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에서 이익을 낼 수 있어 증권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방식이다. 비트코인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매번 차트를 보며 매수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 없이 '코인 모으기'를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격의 단기 변동에 상관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만약 2023년 1월부터 매월 10만원씩 비트코인을 샀다면, 투자원금 190만원에 올해 7월 말 기준 약 176만원, 92%의 수익이 발생했다. '코인 모으기' 이용자들은 투자하려는 가상자산, 시점, 금액을 정해 정기 자동주문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25일', '12시에서 12시 5분 사이에', '10만원씩',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설정하면 알아서 꼬박꼬박 비트코인을 매수한다. 5분 단위로 투자 가능 슬롯을 나눠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한 점도 눈에 띈다. 매일·매주·매월 단위를 선택한 뒤에는 해당일의 00시 00분~05분 슬롯부터 23시 55분 ~ 00분까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한다. 5분 단위로 슬롯을 세분화한 서비스는 국내에서 업비트 '코인 모으기'가 유일하다. 주문 최소 금액은 1만원이다. 한 개의 주문당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가상자산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다. 서비스 초기 '코인 모으기'를 통해 매입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3종이며, 이후 다양한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적립식 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코인 모으기'를 기획했다"며,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16 08:58:15[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대구PB센터에서 지역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GWM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전담부서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고객을 초청, 투자 트렌드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프로그램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주식 투자 전략’을 주제로 정훈석 GWM컨설팅부 전문위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정 위원은 “승자독식의 구조가 확고한 IT사업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인구의 정점기를 고려하면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 가능하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적립식으로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장기 투자도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신경애 GWM전략담당은 “한국투자증권의 GWM은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 국내외 금융자산, 부동산, 승계 자문 등 자산관리 전반에 걸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초고액자산가의 해외자산 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8 11:05:52[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오는 9월 30일까지 미국주식 매수쿠폰을 증정하는 미국주식 소수점 적립식투자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22일 알렸다. 미국주식 소수점 적립식투자 챌린지는 미국주식 소수점 적립식 투자를 매주 1만원 이상 설정하고, 달성한 횟수에 따라 미국주식 매수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큐스탁에서 첫 적립 시 미국주식 매수쿠폰 1달러를 주고, 4회차와 8회차, 12회차 적립을 하면 미국주식 매수쿠폰을 각 3달러씩 지급한다. 모든 회차 적립 시 총 10달러의 미국주식 매수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규 미국주식 소수점 적립식 투자 손님들 중 매월 20명을 추첨해 미국주식 매수쿠폰 100달러도 지급한다. 조대헌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은 "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주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며, "이번에 마련한 이벤트는 미국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해 신규 진입을 고민하는 손님들에게 분할매수로 접근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는 원큐스탁 소수점 주문 참여 가능하다. 최소 3개월 이상 매주 적립해야 하며, 회당 적립금액이 최소 1만원 이상이다. 미국주식 매수쿠폰은 적립 달성 후 차주에 적립식 투자를 설정한 계좌로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하나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와 하나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큐스탁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2 08:50:23[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기념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 커피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는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4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시중은행 전환기념 고객 캠페인 ‘iM뱅크 Re-Born Festival’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오는 7월31일까지 두달간 진행되며, 영업점 또는 iM뱅크 앱을 통해 10만원 이상 적립식 펀드(로보어드바이저 포함)를 가입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32년만의 시중은행 탄생을 기념해 행사 기간 동안 가입한 고객 중 132명을 추첨해 신세계상품권 모바일교환권 5만원을 증정한다. 선착순 1032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는 매월 일정액 자동이체를 통해 투자 시점을 분산시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소액이라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자산증식에 유리한 상품”이라며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실시하는 금번 펀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고 적립식 펀드의 유용한 활용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8월 9일이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DGB대구은행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04 17:30:15미국증시가 빅테크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적립식에서는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진득하게 주식을 사 모으기보다 직접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이용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를 투자처로 삼는 증권형 적립식 공모펀드 계좌는 544만5374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53만2372좌) 대비 8만6998좌(1.6%)가 감소한 수치다. 주식형 계좌가 제일 많이 줄었다. 이 기간 225만4882좌에서 218만8512좌로 6만6370좌(3.0%)가 증발했다. 이 외에 혼합주식형(1169좌·1.8%), 혼합채권형(8566좌·5.6%), 채권형(1만3891조·5.2%) 등에서도 적립식 계좌는 축소됐다. 재간접형에서 소폭(0.1%·2998좌) 늘었을 뿐이다. 특정 시점에 일시금을 납입해 최종 수익률만 기대하는 거치식 펀드와 달리, 적립식 펀드는 일정 주기로 동일한 금액을 투입하는 식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을 봐가며 투자하는 수단이다. 적립식 계좌가 감소했다면 투자자들이 다른 방식 및 수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 투자처, 주로 미국의 경우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순매수 금액은 43억달러(약 5조867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권도 22억달러(약 3조8000억원)어치 사들였다. ETF 역시 사고팔기 쉬운 만큼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높다. 판매사 창구까지 찾아가야 하는 일반 공모펀드 수요를 흡수한 셈이다. 국내 상장된 미국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15조9918억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21조4901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적립식 투자는 위험을 헤징(회피)하며 일정 정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거나 크게 빠지는 구간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평균 매입단가가 같은 조건의 거치식 상품보다 높아질 수 있다. 상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단기매매 시장에선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적립식 투자는 안정적으로 과실을 따는 정석적 방법이지만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태로 오르다가 고점 이후 빠르게 떨어지는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9 18:04:57[파이낸셜뉴스] 미국증시가 빅테크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적립식에서는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진득하게 주식을 사 모으기보다 직접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이용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를 투자처로 삼는 증권형 적립식 공모펀드 계좌는 544만5374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53만2372좌) 대비 8만6998좌(1.6%)가 감소한 수치다. 주식형 계좌가 제일 많이 줄었다. 이 기간 225만4882좌에서 218만8512좌로 6만6370좌(3.0%)가 증발했다. 이 외에 혼합주식형(1169좌·1.8%), 혼합채권형(8566좌·5.6%), 채권형(1만3891조·5.2%) 등에서도 적립식 계좌는 축소됐다. 재간접형에서 소폭(0.1%·2998좌) 늘었을 뿐이다. 특정 시점에 일시금을 납입해 최종 수익률만 기대하는 거치식 펀드와 달리, 적립식 펀드는 일정 주기로 동일한 금액을 투입하는 식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을 봐가며 투자하는 수단이다. 적립식 계좌가 감소했다면 투자자들이 다른 방식 및 수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 투자처, 주로 미국의 경우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순매수 금액은 43억달러(약 5조867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권도 22억달러(약 3조8000억원)어치 사들였다. ETF 역시 사고팔기 쉬운 만큼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높다. 판매사 창구까지 찾아가야 하는 일반 공모펀드 수요를 흡수한 셈이다. 국내 상장된 미국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15조9918억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21조4901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적립식 투자는 위험을 헤징(회피)하며 일정 정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거나 크게 빠지는 구간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평균 매입단가가 같은 조건의 거치식 상품보다 높아질 수 있다. 상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단기매매 시장에선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적립식 투자는 안정적으로 과실을 따는 정석적 방법이지만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태로 오르다가 고점 이후 빠르게 떨어지는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9 14:24:3030대 직장인 A씨는 몇년 전 결혼을 하며 주택을 마련했다. 다만, 3억원 넘게 대출을 받아 다소 무리를 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하며 원리금을 갚아가고 있다. 가계부 정리까지 하며 나름 저축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연말을 지나고 보면 예상했던 만큼 돈이 잘 모이지 않는다. 앞으로 출산, 주택 이전, 노후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데 걱정이다. 투자는 잘 몰라 일단 예·적금만 하고 있는데 불안하기도 하다. 주위에 주식투자를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A씨 부부는 앞으로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하다. 34세 A씨와 아내 B씨 합산 월 수입은 5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는 9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430만원이다. 고정비는 주택담보대출 상환(100만원), 자동차 할부금(31만원), 보험료(28만원)를 합쳐 159만원이다. 변동비는 191만원이다. 식비(60만원), 부부 용돈(80만원), 통신비(12만원), 교통비(15만원), 관리비(21만원), OTT(3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과 적금 각각 10만원, 70만원으로 총 80만원을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1800만원이다. 자산으로는 시세 4억5000만원짜리 주택이 있다. 입출금(1000만원), 청약저축(1000만원), 적금(1000만원)까지 합치면 4억8000만원이다. 부채는 대출금으로 3억4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에 첫 발을 디딘 후부터 단계적으로 발생하는 일마다 자금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결혼, 출산, 주택 구입, 노후 등을 준비할 때마다 필수적이다. 이때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수밖에 없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 기간을 들여야 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통상 주택 구입에 가장 큰 돈이 들어가고, 대출이라는 제도를 활용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국 적립식으로 하게 될텐데 우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자금 계획과 비중을 설정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동시에 그 과정을 거치면서 소득·지출을 점검해 어느 한 목표에 편중되지 않고 당초 비율을 유지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제 투자는 자금 증식을 위한 필수 요소다. 과거 금리 수준이 높던 시기엔 예·적금만으로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최근 몇년 간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3.5%인 데다 향후 인하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원금 보장 상품만으론 버티기 힘들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처에 소액을 넣을 수 있고, 접근성도 높아져 전 세계 자산에 직·간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요 속 빈곤'은 늘 조심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어디든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고, 유튜브 등에서도 수많은 정보가 넘치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5개 중 1개를 택할 때와 500개 중 1개를 고를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은 다르고, 도출한 결과가 최선이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결국 '적립식 투자'를 기본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투자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다. 이때 핵심은 목적과 그에 드는 시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목표 지점 없는 적립식 투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시장 상승기에 들어갔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나 그 시점이 고점인 지, 저점인 지는 사후적으로 알 수 있는 데다 손실이라도 보면 해당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꺼내쓸 수 없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을 확립하고, 꾸준히 매수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방식이 위험을 가장 낮출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A씨 부부의 경우 연간 비용을 대폭 줄이고 변동비도 기존 191만원에서 163만원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대신, 저축금을 개인형 퇴직연금(IRP), 추가 적금 등을 더해 194만원으로 올리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년 앞에 일어날 출산 준비자금은 안정적인 적금으로, 장기 노후 준비자금은 적립식 투자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9 18: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