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식 시장에서는 누가 가장 돈을 많이 벌까? (객관식이다.) 첫째,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둘째, 경제학을 전공해 거시경제 흐름과 경제 원리에 통달한 사람. 셋째, 개별 기업의 숟가락 개수까지 알 정도로 현장 정보에 능한 전문가. 정답을 공개하기 전에 과거 들었던 한 가지 농담을 소개한다. 바다 건너 일국의 왕의 아들로 태어난 미남 왕자가 총 3명의 신부 후보에게 숙제를 냈다. 그는 "1000만원을 줄테니 한 달 동안 1000만원을 가장 현명하게 사용하고 그 내용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첫 번째 후보가 말했다. "저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 1000만원으로 예쁜 옷과, 구두, 화장품을 샀습니다." 두 번째 후보가 말했다. "저는 당신이 준 소중한 1000만원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모두 은행에 저축했습니다." 세 번째 후보가 말했다. "저는 당신이 준 1000만원으로 양초를 사고, 이를 다시 팔아서 2000만원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왕자는 누구와 결혼했을까? 왕자는 세 명의 후보 중 가장 가슴이 큰 여성과 결혼했다. 주식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람을 찾는 문제도 이 농담과 비슷한 결말이지 않을까 싶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돈을 버는 사람은 미공개 정보를 가진 사람도, 경제 지식이 해박한 사람도, 기업 분석을 잘하는 사람도 아닌 '가슴이 큰(인내심이 큰)' 사람인 경우가 많다. 허구의 예를 들어 한 삼성전자의 임원이 6개월 뒤에 엔비디아와 수천억원대 계약 체결 내부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추후 금융당국의 수사 범위를 벗어난 먼 친척 A에게 해당 정보를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 정보를 들은 A씨는 그 정보를 알고도 큰 돈을 벌지 못했다. A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1년을 버텼으나 해당 호재가 뉴스에 나왔음에도 삼성전자의 주식은 오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A씨의 와이프인 B씨의 친구 C씨는 해당 정보로 수억원을 벌었다. 어느날 동네 카페에서 B씨에게 지나가듯 들은 정보로 C씨는 삼성전자의 주식을 샀고, 2년 뒤 삼성전자의 주식이 3배로 오른 것이다. 그 많던 에코프로비엠 주주는 부자가 됐을까 '이환주의 개미지옥' 1화('솔로지옥'보다 무서운 '개미지옥')에서 썼던 것처럼 필자의 첫 주식 매수 종목은 2차 전지 배터리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었다. 믿을만한 지인의 추천으로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무지성 매수를 시전했다. 2019년 8월에 매수해서 약 반 년 뒤인 2020년 2월에 팔았다. 수익률은 80%, 수익금은 490만원에 달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필자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해준 지인의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해당 지인은 이 종목에 단기 호재가 있다는 정보를 필자보다 먼저 알았고, 당초 계획했던 10~20%대 수익을 아주 짧은 기간에 거두고 이 종목을 매도했다. 서두에 언급한 미공개 정보나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해도 언제 파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제 사례였던 셈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에코프로비엠으로 1000%가 넘는 수익률을 본 지인도 있다. 해당 지인이 에코프로비엠을 매수한 것은 필자의 추천 혹은 넛지(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선택을 이끄는 개입) 덕분이었다. 투자의 정석이라면 '선공부 후매수'가 돼야 하지만 필자는 여느 개미들과 마찬가지로 '선매수 후공부'를 시전했다. 에코프로비엠도 매수 후 스터디를 통해 해당 종목의 업종, 수익성, 유망성 등에 대해 알게됐다. 그 이후 공기업에 다니는 지인과 만나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보통 주식에서 크게 오르는 종목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종목이다. 예를 들어 '삐삐'에서 '휴대폰' 시대가 열릴 때 '휴대폰'의 보급률(침투율)에 따라 주식이 크게 오르는 구간이 있다. 보통 침투율이 20% 구간까지는 관련 종목의 주식이 급격하게 오르고 50% 부근에서는 주식의 성장세가 둔화된다. 주식 가격은 미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전기차 침투율은 1%도 되지 않던 상황이었다. 공기업에 다니던 지인은 2020년 필자가 한 이 말을 듣고 에코프로비엠을 매수했고 현재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수익률이 2000% 이상을 찍기도 했고, 현재는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1000% 이상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새 산업이 성장할 때 어떤 기업이 5년 뒤에 살아 남을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5년 뒤에도 살아 남을 종목을 선택하고, 해당 종목을 꾸준히 보유할 수 있는 인내심이야 말로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가치투자 1세대 존리, 이채원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고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0년을 전후해 유튜브에서도 주식 채널은 만들기만 하면 대부분 빠르게 성장해 구독자를 모았다. 많은 채널에서 우리나라 가치투자 1세대로 불렸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나와 자신의 투자 철학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존리 전 대표는 모바일 변혁의 시기에 큰 돈을 벌었다. 삐삐에서 개인 휴대폰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SK텔레콤에 투자해 큰 자산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주식은 파는 게 아니라 모으는 것"이라며 '아묻따' 장기투자, 혹은 가치투자를 설파했다. 존리 전 대표 외에도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등도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핵심은 성장성이 있는 좋은 기업을 가격이 쌀 때 사서 오랫동안 보유하면 언젠가는 시장에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후적인 결과론 이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가치투자 1세대의 '가치투자론'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이었다. 사업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자산 대비 기업의 시가총액이 저평가된 종목을 샀어도 여전히 오르지 않는 주식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기업의 내재 가치 이하로 평가된 종목이 유독 국내 주식 시장에 많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측면이 크다. 필자 역시 당시 가치투자를 잠깐 '찍먹'해 봤지만 한국 주식 시장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2년도 되지 않아 포기했다. 당시 가치투자를 위해 샀던 종목들로는 우리나라 금융주(은행주)와 대한제분 등이 있었다. 가치투자의 지표가 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란 개념이 있다. 기업의 시가총액을 기업의 순자산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집으로 비유를 하자면 기업의 시가총액은 현재 부동산에서 거래되는 시세, 순자산총액은 집을 급매로 처분할 때 받을 수 있는 최저 가격이다. 그래서 PBR이 1 정도면 적정가격, PBR이 1이하면 가치보다 낮게 주식 가격이 평가 받는 상황이다. 대한제분의 경우 5년 전에도 현재도 PBR이 0.24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2500억원이 안 되는데 대한제분을 오늘 당장 문 닫고 공장과 자산을 처분해도 1조원 가량은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1300억원 정도를 확보해 오늘 당장 대한 제분의 주식 50% 이상을 확보한 뒤, 대한제분을 폐업해도 1조원을 벌 수 있는 장사다. 물론 대한제분을 인수하기 위해 돈을 투입하면 주가가 오르긴 하겠지만 그 만큼 대한제분의 주가는 저평가 됐다는 의미다.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제2, 제3의 대한제분 같은 회사가 널리고 널렸다. '이환주의 개미지옥'에 단골로 등장하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역시 한 때 대한제분의 주주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속 이슈 등으로 대주주가 주가 상승을 의도적으로 막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주식을 2세 혹은 3세에게 상속해야 하는데 주식 가격이 비싸면 그만큼 양도세(혹은 상속세)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는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런 한국 주식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하기 위한 일이다. 주식의 가격은 기업의 내제 가치에 수렴한다는 말은 경제학 책속에나 등장하는 이상론일 뿐 킹왕짱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어림도 없는 말이다. 주식 투자의 수익률을 경정하는 결정적인 멘탈 요소는 '인내심'이지만 이 인내심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세상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도 있고, '존버'해도 안 오르는 종목도 많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6 17:09:32[파이낸셜뉴스] 전기의 힘으로 저염 식품의 짠맛을 높여 건강한 식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전기 숟가락'이 개발됐다. '일렉솔트 스푼(전기 소금 숟가락)'은 일본의 대형 음료 기업 기린 홀딩스가 20일 출시한 신제품이다. 21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인 기린홀딩스는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 교수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만든 '짠맛 추가 숟가락'을 전날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내달 중순부터는 일반 유통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숟가락에는 미약한 전류가 흘러 숟가락에 얹은 음식의 나트륨 이온을 혀 근처로 끌어당겨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으며 저염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숟가락 손잡이 부분에는 배터리가 들어가며 전류 세기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린홀딩스는 이 숟가락을 사용하면 평소보다 30%가량 소금을 줄인 간으로도 사용자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숟가락을 직접 사용해 음식을 먹어본 아사히신문 기자는 처음에는 차이를 알 수 없었고 신경을 쓰면서 다시 먹어보니까 "짠맛이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체감에는 개인차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미야시타 교수는 미세한 전류로 '짠맛'의 근원인 나트륨 이온을 강화해주는 젓가락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짠맛을 최대 1.5배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2 08:48:48남편 톰과 나는 아이다호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몇 주째 계획 중이었다. 그런데 왜 미뤄야 한다는 기분이 들었을까? 우리는 이미 여행을 한 차례 미뤘다. 좋은 타이어를 갖춘 새 차도 있었다. 문제 될 게 뭐가 있겠어? 느낌을 무시하면서 2250㎞ 떨어진 아이다호를 향해 출발했다. 이틀 후 몬태나의 간이식당에 발이 묶였다. 눈은 조금 내리는 정도였지만, 새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견인차를 기다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톰은 우리 요크셔테리어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나는 오래전 어느 날을 떠올렸다. 당시 나는 열세 살이었으며, 긴 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채 주방 조리대에 서 있었다. 일주일 내내 3단 초콜릿 케이크를 간절히 원했고, 이제 토요일이니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필요한 모든 걸 늘어놓았다. 계량컵, 스푼, 그릇에 버터, 달걀, 베이킹 초콜릿을 포함한 재료들. 그리고 재료를 잘 섞은 반죽으로 뒤섞어 줄 전기믹서가 있었다. 엄마가 커피 한 잔을 들고 가볍게 다가왔다. 엄마는 내가 주방을 독차지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다. "베이킹 할 때는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서 묶어야 해, 테레즈. 머리가 방해가 될 거야." "아뇨, 안 그럴 거예요. 난 괜찮아요." 엄마를 내보내며 말했다. 나는 지시가 필요한 아이가 아니었다. 10대였고, 내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알았다. 모든 것을 계량했고, 믹싱볼에 마른 재료를 넣고 섞었다. 버터와 정사각형 모양의 초콜릿은 전자레인지에서 녹였다. 오른손으로 믹서를 붙잡고 왼손으로는 끈적끈적한 초콜릿과 버터를 마른 재료에 부었다. 버터가 묻은 작은 그릇은 미끄러웠다. 재빨리 움직여서(카운터에서 숟가락을 떨어뜨릴 만큼 빨랐다) 그릇이 손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간신히 붙잡았다. 믹서가 윙윙 소리를 내며 도는 동안 나는 숟가락을 주우려고 몸을 굽혔다. 믹서기의 회전 날이 반죽을 꽉 잡을 때까지 머리카락이 반죽 위에 늘어져 있다는 걸 몰랐다. 몇 초 만에 긴 머리카락 몇 움큼이 두피 바로 위까지 감겨서 꼬였다. 나는 외쳤다. "엄마!" 엄마는 부엌으로 달려와서 조리대에 몸을 수그리고 있는 나, 믹싱볼에 바짝 댄 내 얼굴, 맹렬하게 윙윙 돌아가는 믹서기, 너무 엉켜 버린 내 머리카락, 계속해서 돌고 있는 반죽을 보았다. 나는 끄는 버튼조차 누를 수 없었다. 엄마는 믹서를 껐다. "내가 말했잖아"라고 말하거나 왜 엄마 말을 듣지 않았는지 물을 수도 있었지만, 엄마는 그러지 않았다. 그저 믹서 날에서 내 머리카락을 풀어내려고 애썼다.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허리까지 오던 머리는 구해내지 못했다. 부엌에 앉은 채로 엄마가 내 머리를 매우 짧게 자르게 두면서, 하나님께서도 엄마처럼 지시를 많이 하지 않으시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상냥하게, 판단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또한 엄마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따르기로 결정하든지 내버려 두신다. 우리가 그런 실수로 배운다는 걸 아시니까. 거울에서 짧은 머리를 볼 때마다 엄마의 충고와 내가 거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때 엄마가 보여주던 긍휼한 마음을 기억했다. "믿을 수 없을 거예요. 자동차 대리점까지 차를 견인하러 올 사람을 구했는데, 날씨가 나빠져서 산길이 폐쇄되었어요. 우린 못 가요. 빌링스에서 밤을 보내고 차를 돌려서 집에 가야 해요!" 톰이 요크셔테리어를 데리고 들어오며 말했다. 내가 그 소식을 편히 받아들이자 톰은 놀랐다. 내가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끈기 있게 계속 애쓰실 거고, 나는 계속 배울 거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지시에 바로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The Cake Mixer MishapTom and I had been planning a road trip to visit family in Idaho for weeks. So why did I feel as if we should postpone? We'd already put off the trip once. We had a new car with good tires. What could go wrong? I ignored the feeling, and we started off for Idaho, some 1,400 miles away. Two days later, we were stranded in a diner in Montana. It was only snowing lightly, but our new car had broken down. Now we were waiting for the tow truck. As Tom took our Yorkie outside for a walk, I found myself thinking about a day years before. I was 13 back then, standing at the kitchen counter, my long hair hanging almost to my waist. I'd been craving a triple-layer chocolate layer cake all week. Now that it was Saturday, I was determined to make it. I laid out everything I would need. Measuring cups, spoons, bowls. Ingredients including butter, eggs and baking chocolate. And the electric mixer that would combine them into a smooth batter. My mom breezed through, grabbing a cup of coffee-she knew I wanted the kitchen to myself. "You ought to pull your hair back in a ponytail while you're baking, Therese," she said. "It'll get in your way." "No, it won't," I said, waving her off. "I'll be fine." I wasn't some child who needed direction. I was a teenager. I knew exactly what I was doing. I measured everything out. Combined the dry ingredients in a mixing bowl. Melted the butter and chocolate squares in the microwave. Steadying the mixer with my right hand, I poured the gooey chocolate and butter into the dry ingredients with my left. The little buttery bowl was slippery. Acting quickly-quick enough to knock a spoon off the counter-I managed to catch it before it slipped out of my hand. With the mixer whirring, I leaned over to pick up the spoon. I didn't realize I'd draped my hair into the batter until the beaters got hold of it. In seconds, my long locks were twisted right up to my scalp. "Mom!" I cried. She ran into the kitchen to find me hunched over the counter, my face pressed to the mixing bowl, the mixer buzzing angrily, too tangled up with my hair and the batter to keep spinning. I couldn't even reach the button to turn it off. Mom shut off the mixer. She could have said, "I told you so," or asked me why I didn't listen. But she didn't. She just tried her best to unwind my hair from the beaters. There wasn't much she could do. My waist-length hair couldn't be saved. As I sat in the kitchen, letting Mom give me a pixie cut, I wondered if God didn't offer direction a lot like Mom. Gently, without judgment. Then, like Mom, God left it to us to decide whether to follow it, knowing we'd learn from our mistakes. Every time I saw my short hair in a mirror, I remembered Mom's advice and the compassion she showed when I didn't heed it. "You won't believe this," Tom said, returning with our Yorkie. "We've got someone coming to tow the car to the dealership, but the weather's gotten worse and the mountain pass is closed. We can't get through. We'll have to spend the night in Billings and then turn around and go home!" Tom was surprised at how well I took the news. This wasn't the first time I'd failed to follow God's direction, and it probably wouldn't be the last. But God is patient. He'll keep trying, and I'll keep learning. One day, I'll start listening right away.글·그림=가이드포스트
2024-02-27 18:06:51[파이낸셜뉴스]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모이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설 연휴. 이 시기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김건 교수는 교통사고, 화상, 장염 등 크로 작은 응급질환들이 느는 설 연휴를 맞아 자주 발생하는 응급 질환에 대한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8일 조언했다. 화상은 대량의 음식을 요리하는 명절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뜨거운 기름이나 물, 전기장판 등에 의해 발생한다. 예전에는 화상 자리에 소주를 부어 열을 내리고 소독을 하는 민간요법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소주 등 알코올을 부으면 환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열기를 내리기 위해 얼음, 감자, 오이 등을 환부에 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화상을 입은 즉시 흐르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15분 이상 찬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며 "물집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 물집을 집에서 터뜨리면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소독과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가운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 등으로 환부를 덮은 채 응급실로 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명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여러 가지 생선요리는 목에 가시가 걸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잘 알려진 응급처치법은 맨밥 한 숟가락을 삼기는 것이다. 이는 가시를 움직이게 하면서 오히려 가시가 더 깊이 박히게 하거나 식도에 구멍을 만들 수 있어 좋지 않다. 또 레몬이나 식초 등 산이 있는 음식을 먹어 가시를 부드럽게 하거나 녹이는 민간요법도 있다. 하지만 레몬이나 식초가 상처 입은 식도를 자극하면서 식도염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금물이다. 김 교수는 “깊이 박힌 가시가 아니라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해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박힌 상처는 응급실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에서 인위적으로 가시를 빼기 위해 일부러 구토를 하거나 소독되지 않은 핀셋, 손가락 등을 목 안쪽으로 집어넣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 기간 친척집 등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다보면 나도 모르던 알레르기가 발현되거나 알고 있던 알레르기 유발 음식도 실수로 먹게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재채기,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호흡곤란,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피부를 긁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갑작스러운 알레르기에 마음이 급해져 타인의 알레르기 약을 빌려 먹는 등 의사, 약사와 상의되지 않은 약 복용도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음식 알레르기는 해당 음식 섭취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정도가 심한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의해 응급처치용 항히스타민제, 항염증제 등을 처방받고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발현된 알레르기이거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8 10:40:21[파이낸셜뉴스]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 대해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99세의 멍거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데일리저널의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중국에서 테슬라는 비야디에 크게 밀린다"고 말했다.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야디에 투자한 지분은 그 가치가 현재 80억달러 또는 90억달러에 이를지 모른다"면서 상당한 투자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버크셔 해서웨이는 비야디 투자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2008년 9월 약 2억2000만주를 사들였는데 지난 10년간 전기차사업의 성장세 속에 600% 넘게 뛰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가가 크게 오르자 지난 1년 새 비야디 지분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멍거는 "지금 주가를 감안할 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작은 비야디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체 기업가치를 웃돈다"면서 "비야디는 이제 싼 주식이 아니다. 경이적인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비야디 성장세에 버크셔가 숟가락을 얹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시애틀 소재 자산운용사 히말라야캐피털의 창업자인 리루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멍거는 '테슬라와 비야디 가운데 어디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답은 간단하다"고 했다. 그는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두 차례 가격을 낮췄지만 비야디는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와 비야디는 직접적인 경쟁자지만 중국에서 비야디는 테슬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말이 안 될 정도로 앞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적발표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해 순익이 1년 전보다 약 1200% 폭증한 163억위안에 이른다. 달러로 치면 24억달러 수준이다. 멍거는 "비야디가 지난해 세금을 제외하고도 20억달러 넘게 벌었다"면서 "경이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야디의 중국 내 자동차 생산설비의 면적을 전부 합치면 뉴욕 맨해튼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수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설비 규모"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16 07:50:20[파이낸셜뉴스] 60대 중반의 A씨는 전기자극 진단기를 대자 신체 부위별로 30, 45 등의 숫자가 표시됐다. 이 수치는 아픈 정도가 심할수록, 세포의 에너지 레벨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전기생리학적으로 보면 세포내 음전하가 부족해 에너지가 크게 저하된 병든 세포는 음전하를 받아 채우려 극렬하게 노력하는 현상을 이처럼 수치로 보여준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2018년부터 전기자극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심 원장은 "아프지 않은 정상 부위는 세포에 음전하가 충만하게 채워진 상태로 전기를 흡인하는 전인(電引) 현상 또는 통전(通電) 현상이 없으나 병들어 아프거나 무기력한 부위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찌릿찌릿한 통전통을 느끼게 된다"며 "전인 현상을 이용해 정확한 통증 부위를 판단할 수 있고, 집중적인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A씨의 경우 팔, 다리, 허리, 어깨, 무릎 등 몸 도처가 아픈 곳이었다. 2년 남짓 10군데 이상의 병의원을 전전하다가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에 의존, 사실상 '약물중독' 상태가 됐다. 심 원장은 "모든 약은 크든 작든 어느 정도의 독성이 있기 마련"이라며 "당뇨병, 고혈압 등 불가피한 대사성 만성질환에 쓰는 약과 수술 후 먹는 항생제나 진통제 등을 제외하고는 약을 끊으려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가시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지만 세포의 에너지를 떨어뜨려 몸만 축내고 근본치료를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A씨는 무엇보다도 기초적인 식사요법 실천과 생활 개선이 요구됐다. 알칼리성 식품과 산성 식품의 비율이 8대2가 되도록 식단을 바꾸는 게 우선이었다. 알칼리성 음식으로서 산성 체질을 바꾸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레몬 한 알을 으깨 즙을 내서 1.5ℓ의 물에 타고 티스푼으로 소금 한 숟가락을 섞어서 물 대신 마시는 것이다. 최소 3개월 먹으면 가벼운 불편감이 상당히 해소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심 원장은 "통증과 쇠약체질의 근본적 원인이 대개는 산성 식단에 있다"며 "몸을 알칼리화하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항염증, 항노화, 항암, 디톡스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의 에너지 레벨이 심하게 저조한 사람은 림프순환이 정체돼 림프절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림프계는 혈관이 미치지 않는 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하고, 조직 속의 노폐물을 수거해 정맥으로 보내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림프해독은 알칼리성 및 디톡스 식품 섭취 등 식사요법, 훈증요법, 전기자극요법, 영양수액요법 등을 종합해 림프계 활성과 이를 통한 노폐물 배출을 유도하는 과정이다. 림프해독의 핵심은 호아타리젠요법이라는 전기자극치료다. 심 원장은 "통증과 림프계 노폐물 축적이 겹치는 환자 중 경증이면 주 1회, 중등도 이상이면 주 2~3회 리젠요법을 실시하게 된다"며 "4년에 가까운 임상경험으로 볼 때 환자 중 80%가 5회 치료 후 현저한 증상 호전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눈, 소화기, 근육, 신경, 뼈 순서로 호전이 빠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나타낸다는 게 심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리젠요법을 받으면 처음 한 두 번은 몸살을 앓는다"며 "이후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상당히 경감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아타리젠요법은 세포재생, 세포내 음전하 충전, 알칼리 체질로 변화, 통증 감소, 면역력 증강, 림프슬러지 제거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5-27 18:27:473월 들어 기온이 오르고 따뜻해지면서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10일 낮 날씨는 벌써 20도까지 오르며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다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봄에는 불청객도 함께 찾아온다. 춘곤증은 봄에 이유없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으로 질병이 아닌 생리적 피로현상이다. 춘곤증을 겪을 때에는 자기도 모르게 하품이 지속적으로 또 크게 나오기 때문에 턱관절 건강에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하품하다가 '뚝' 턱관절 디스크 의심 춘곤증이 올때 졸음을 이기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도 모르게 하품이 나와 입을 크게 벌릴 수 있다. 이 경우 턱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그 다음부터 입을 벌릴 때 턱에서 소리가 나고 아픈 증상이 생겨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턱관절 디스크의 증상이 일종으로, 평소 턱에서 조금씩 소리가 나던 사람이라면 더욱더 턱관절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은 두개골의 측두골과 하악골의 과두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이다. 외이도 전방에 위치하고 있고 두 골 구조 중간에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디스크가있다. 또 턱관절은 사람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는 입을 단순하게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고 전후 좌우로 회전을 하거나 미끄러지는 동작 등 다양한 동작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경우 큰 불편이 수반된다. 턱관절 디스크를 의심해야 하는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소리가 거나 △입을 벌릴 때 턱이 한쪽으로 삐뚤어져 벌어지거나 삐뚤어졌다가 다 벌리면 바르게 되는 경우, △입을 벌릴 때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나다가 덜컥하는 느낌을 받은 후 벌어질때, △입을 다 벌리기 위해서는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한쪽으로 틀어야 하고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과 함께 입을 잘 벌릴 수 없는 경우. △또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관절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귀에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턱에서 소리가 나고 무언가 턱에서 걸리는 느낌이 날 경우에는 턱관절 디스크가 비교적 초기 단계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에 입을 여닫기 어렵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귀까지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부터 장치삽입까지 치료법 다양 박관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턱관절 디스크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선천적으로 변형된 턱관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결국 턱관절에 강한 힘을 주는 다양한 행동이 공통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 턱을 괴거나 누르고 있는 시간이 잦은 경우, 무의식중에 또는 의도적으로 턱에 힘을 주고 있는 경우, 잠을 잘 때 이를 갈거나 꽉 깨물고 있는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얼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는 경우 턱관절 디스크를 유발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디스크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치료는 간단한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약물 치료, 전기나 레이저를 이용한 턱관절 자극 치료 등의 초기 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의 개선이 느리거나 처음부터 증상이 진행된 질환의 경우에는 입 안에 장치를 끼워 턱에 가해지는 힘과 위치를 조절하는 턱관절 스플린트, 주사를 통해 관절 내부를 세척하고 윤활해 주는 턱관절 세정술, 턱에 가해지는 힘을 조절해주는 저작근 보톡스 주사 등의 적극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스스로 느끼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도 관절이 닳는 등의 퇴행성 변화나 뼈의 흡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하품하다 입 안 닫히면 탈구 의심 하품하면서 턱관절 디스크 증상의 발생이나 악화가 생겨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과는 반대로 입을 크게 벌린 후에 입이 갑자기 다물어지지 않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턱관절 디스크라기보다는 턱관절이 빠지는 현상(턱관절 탈구)이라고 볼 수 있다. 갑자기 생기면 너무 놀라기도 아프기도 한데, 일단 턱이 빠지면 근육이 갑자기 긴장해서 턱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스스로 집어넣기 매우 힘들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몸의 긴장을 최대한 푼 후 작은 숟가락을 들고 거울을 보면서 목젖 부근을 살짝 건드려 주어 구역질이 몇 번 나게 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구역질이 강하게 나는 순간 빠진 턱관절이 저절로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몇 번 시도해서 들어가지 않는다면 턱관절 탈구를 진료할 수 있는 치과를 찾거나 응급실로 가는 수밖에 없다. 다만,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는 질환이 있는 노인이 구역질을 하는 방법을 함부로 시도하였을 때는 음식이 역류해 폐로 넘어가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3-10 17:50:49코로나19가 중국을 매섭게 휩쓸던 올해 2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중국 우한행 전세기 탑승 소식에 두 눈을 의심했다. 국적기 대한항공의 수장이기에 가능한 책임경영의 본보기라 생각했다. 일각에선 '오너리스크 이미지 세탁용 쇼' '민폐', 심지어 '밥숟가락 얹었다'는 지적까지 쏟아졌지만, 제 아무리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싸움이 한창이라도 중국행을 결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경제위기는 대기업 총수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일선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는 총수 중 한명이다. 이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지난 5월에 이어 이달까지 두 차례나 전기차 회동을 하는 등 전례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부 결속도 틈틈이 다지고 있다. 스마트폰, 반도체,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전장 등 삼성 사업장 전반을 두루 살피며 사업 방향을 직접 지시하고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다. 이 부회장의 광폭행보를 지켜본 여론은 긍정 반응을 내비치며 혹시 모를 총수 공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총수 중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신경 쓰는 인물로 꼽혔다. 이 때문일까. 이번주 내로 검찰이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민심은 단죄보다 선처로 기운 듯하다. 한쪽에선 중요한 사법처리를 의식한 '한 철 행동'이란 지적이 나오지만, 여론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검찰수사심의위도 한 달 전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일각의 따가운 시선에 개의치 않고 검찰 결정이나 재판 진행과정과 상관없이 하던 일 그대로 하면 그만이다. 보여주기식 경영활동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글로벌 1등 기업의 책임있는 총수로서 '원래 해오던 일인데 뭘 새삼스럽게 주목하냐'는 식으로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앞에서 '오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삼성전자 임원의 말마따나 이 부회장의 책임경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seo1@fnnews.com 김서원 산업부
2020-07-27 16:50:48삼성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에 앞장선다.23일 삼성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들은 테이크아웃 메뉴를 제공하는 사내식당에서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모든 계열사로 확대한다.삼성은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메뉴의 플라스틱과 비닐 재질을 재생종이 재질로 변경하고, 1회용 숟가락과 포크의 비닐포장을 제거키로 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포장음료를 축소하며 에코백 사용을 독려한다.삼성은 이러한 활동으로 사내식당에서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을 월 36t, 연간 432t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은 사내식당 이외에도 사무실, 커피숍, 화장실 등 사업장의 다양한 장소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일 방침이다.사무실과 회의실에서 개인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리필용 문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내에 입점한 커피숍에서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종이재질로 변경하고, 개인컵을 사용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것 등이 포함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8-10-23 16:59:20삼성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에 앞장선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들은 테이크아웃 메뉴를 제공하는 사내식당에서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모든 계열사로 확대한다. 삼성은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메뉴의 플라스틱과 비닐 재질을 재생종이 재질로 변경하고, 1회용 숟가락과 포크의 비닐포장을 제거키로 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포장음료를 축소하며 에코백 사용을 독려한다. 삼성은 이러한 활동으로 사내식당에서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을 월 36t, 연간 432t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사내식당 이외에도 사무실, 커피숍, 화장실 등 사업장의 다양한 장소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일 방침이다. 사무실과 회의실에서 개인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리필용 문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내에 입점한 커피숍에서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종이재질로 변경하고, 개인컵을 사용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일회용품 축소를 위해서는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 설치와 건물 로비 우산빗물제거기 설치 등이 추진된다. 삼성은 각 회사 사원협의회와 함께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절감하는 데 임직원들이 적극 동참하도록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8-10-23 09: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