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지상전 채비에 들어갔다. 군에 지상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한편 “전면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상전 준비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날 전군에 레바논 지상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할레비는 레바논 공습은 그저 헤즈볼라의 군사력을 약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지상 침투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우리는 이동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여러분들의 군화가, 여러분들의 이동 군화가 적들의 영토, 마을에 들어갈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할레비는 “헤즈볼라가 바로 그곳에서 대규모 군사 전초기지들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23일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레바논 공습에 나선 이후 가장 뚜렷하게 지상전 의지를 드러냈다. 기반 파괴한다 할레비는 군에 “그곳의 적들을 파괴하라”면서 “그들의 인프라도 단호히 파괴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무장한 채 그 지역에 진입하고, 헤즈볼라와 교전하면 그들은 직업적이고, 고도로 훈련됐으며, 전투 경험이 풍부한 군과 마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F는 현재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했다면서 이들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북부 영토와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지상전 채비에 나서기는 했지만 지난해 10월 가자 지구 침공 전에 내렸던 것과 같은 규모의 예비군 소집령은 내리지 않았다. 바이든, 레바논 휴전 촉구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바이든은 ABC와 인터뷰에서 “전면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싸움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레바논 휴전’이 서안과 가자 지구 휴전 협상 타결의 길을 만들 것이라면서 레바논 휴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역내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일부 정책을 바꾸면 이스라엘과 그 동맹들과 기꺼이 협정을 맺으려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협상 가능성 열어 둬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중재 노력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CNN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주민들이 북부 지역으로 안전하게 복귀하도록 보장하는 어떤 합의에도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그때까지는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세세히 공표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만은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 북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그들의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선임 자문인 에이모스 혹스테인이 현재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다만 혹스테인 역시 헤즈볼라와 직접 접촉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23일 재개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해 25일 5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이번 주에만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난민기구(IOM)에 따르면 아울러 최소 9만명이 피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6 02:19:26[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모집인 대출 전면 중단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시 본부가 승인하도록 하고, 주담대 금리를 0.10~0.20%포인트 높이는 등 가계대출 억제 추가 방안을 내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집단잔금대출 접수를 한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모집인 대출을 막은데 이어 제한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우리은행도 다음달부터 모집인 대출을 전국적으로 제한한다. 신한은행은 또 같은 날부터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취급할 때 지점이 아닌, 본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생활안전자금 용도가 아니면 대출을 받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부에서 심사하면 정말 필요한 대출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안정자금 대출 중단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다음달 4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품에 따라 0.10∼0.20%포인트,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만기·보증기관에 따라 0.10∼0.45%포인트 올라간다. 신한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5년물)는 이날 기준 4.04~5.45%, 전세자금 대출(2년)은 4.05~5.26%에 형성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을 단행하면서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이 고강도의 가계대출 추가 억제 방안을 내놓은 것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주담대는 지난 12~24일 6영업일 사이 7000억원 넘게 늘어날 정도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09-25 16:54:5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356명이 사망하고 최소 12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 장관이 CNN에 320명이 사망했다고 말한 지 불과 수분 만에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이번 공습은 2006년 레바논과 이스라엘 전쟁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면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가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제 전선을 레바논으로 확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거의 곧바로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서 전투를 벌여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격퇴에 나섰고, 지난주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을 공습하고 있다. 사망자 356명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자가 356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42명, 아이들이 24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현재 레바논 남부 베카와 발벡에서 공습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소 1246명이 부상을 입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상적인 작전’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인상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갈란트 장관은 정밀타격으로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유도탄 수만발을 무력화했다면서 “레바논 전쟁 뒤 20년 동안 헤즈볼라가 구축한 무력을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파괴했다”고 말했다. 갈란트는 지난 1주일이 헤즈볼라에게는 출범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다면서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지휘관들과 지휘부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사기도 저하시켰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16일과 17일 잇달아 무선호출기(삐삐), 무전기 등이 폭발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삐삐 등의 폭발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로 이어져 유엔의 우려를 부르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23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을 재공습했다. 전면전 준비하나 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할레비 총장은 레바논 전쟁 이후 18년 만에 최대 규모 공습을 벌인 뒤인 이날 밤 이스라엘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군이 “목표물들을 타격했다”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레비는 “최종적으로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이 자신들의 거주지로 돌아가는 여건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북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이 이스라엘을 더 이상 도발하지 못하도록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레바논 작전의 최종 목표라는 점을 못 박은 것이다. 무력화를 위한 최종 방안은 지상전이 될 수도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4 03:54:37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에 헤즈볼라도 국경지대를 벗어나 이스라엘 북부 도시까지 타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지상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의 전면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외신을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일대를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하이파 인근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 개발에 참여한 방산업체 '파라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스'도 공격했다. 민간 주거지 등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자국의 영토를 평소보다 더 깊숙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대략 150발의 순항미사일과 로켓, 드론 등을 동원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을 지난 20일 최정예 특수부대인 라드완군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 암살과 헤즈볼라 대원 무선 호출기 동시다발 폭파에 대한 1차 보복으로 규정했다. 이스라엘도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주로 두 나라의 국경지역에 집중됐던 헤즈볼라의 공격이 하이파까지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헤즈볼라와 관련된 목표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밀 폭격'을 진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상전까지 염두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급습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의 전쟁이 격해지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크게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분쟁이 훨씬 더 강력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바논을 또 다른 가자지구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전 세계의 파괴적인 비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3 18:22:20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사진)이 판세를 뒤집기 위한 전방위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MBK파트너스 및 영풍 장씨 일가측에 맞서 경영권 방어 실탄확보를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기업들과 접촉하고, 국내에선 우호지분으로 분류되지만 중립기어를 넣고 있는 일부 대기업 주주들의 지지를 굳히기 위한 물밑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장씨 일가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황금인맥 풀가동과 소송전 본격화로 전면전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일부 주주 중립 "집토끼 지켜라" 22일 투자은행(IB)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일부 대기업 주주들의 중립모드가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분 5.05%를 보유한 현대차이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포석으로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왕자의 난 등 현대가의 굴곡이 있었던 만큼 타사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사안에 거리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합쳐 33% 수준이다. 여기서 5%이상 지지 기반이 줄면 의결권은 28% 수준으로 낮아져 균형추가 깨지게 된다. 이 때문에 체코출장중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 귀국 후 최 대표의 교감하기 위한 행보가 불가피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최 회장과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아세안정상회의에 대통령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이외 한화(7.75%), LG화학(1.89%) 등이 최씨일가 우호지분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지분(7.57%)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회장은 최근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고려아연과 사업 협력 분야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공개매수로 인해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사업 협력의 성공 가능성과 지속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의 사업 협력 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추가 지분 매입 등 적극적인 수단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호지분인 대기업 주주중 한곳이라도 중립으로 돌아서면 판세 역전이 쉽지 않아 설득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며 "우호지분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 최씨일가 측에선 막강한 백기사 우군 확보가 더 절실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소송전 본격화… 국내외 실탄확보 증권가에선 최씨 일가가 영풍정밀을 앞세워 MBK파트너스와 장씨 일가를 상대로 영풍 주주들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 등으로 소송에 나선 것도 급박해진 상황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 등 지적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 다수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상사 등과 접촉했다. 실제 최 회장은 그동안 고려아연과 협업해 온 기업들을 위주로 '우군'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추석직후 고려아연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지난 며칠간 밤 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주요 우군으로 일본 및 아시아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소프트뱅크가 최 회장측 우군이 되어준다면 분위기가 역전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에선 증권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작업도 시작됐다. 최 회장측은 복수의 주요 증권사와 주식담보대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영권 기자
2024-09-22 18:30:2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주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가 연쇄 폭발한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정예 라드완 부대의 고위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양측의 공습이 격렬해지고 있다.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현지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37명 중 16명이 헤즈볼라의 라드완 부대 최고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을 비롯한 지휘관들이라며 조직이 크게 타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아킬을 포함한 라드완 부대의 고위 지휘관들이 지하에서 회의 중이던 베이루트의 한 빌딩을 공습했다. 미국 워싱턴연구소의 연구원 매슈 레비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전투 능력을 이끄는 요원들을 노리는 등 매우 계산적인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아킬의 사망으로 지휘부에 큰 공백이 생기고 헤즈볼라의 전투 능력에 큰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드완 부대는 침투 작전을 위한 훈련을 받은 부대로 이스라엘은 이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지정해왔다. 저널은 헤즈볼라가 무선 기기 연쇄 폭발과 아킬의 사망으로부터 사기를 되찾으려 노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거의 1년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대신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지역에 더 작전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면전이 임박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후속 군사 작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주 삐삐와 무전기 연쇄 폭발 등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약 2000여명 이상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자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06년에 한차례 대규모로 충돌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22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100여발을 발사해 일부는 북부 하이파에 떨어져 최소 3명이 다치고 건물과 자동차들이 피해를 입었다. 미국 고위 군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중동의 미국 우방국들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시작하면서 지역의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당초 이스라엘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으며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을 23일까지 지중해 동부로 이동 배치를 지시해 이미 현지에 있는 항모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합류하도록 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레바논 거주 자국민들에게 떠나고 여행 자제령을 내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많게는 5만명을 선박 등을 동원해 인근 키프로스로 대피시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 시민들에게 상업적 선택지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업용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지만 수용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안보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중동연구소의 고위 연구원 랜다 슬림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휘와 통제 능력이 약해졌지만 휴전에 합의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2 12:45:1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인재개발원이 신규 임용 공무원의 직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교육 과정을 정책 현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20일 전남도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3주 집합교육 과정으로 운영했던 신규 공직자 기본교육 과정을 개편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새내기 공무원이 발 빠르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8월 시·군 의견 수렴 및 교육부서장(과장급) 회의를 개최해 집합교육 기간 변경, 교육비 시·군 분담 등에 합의했다. 특히 기존 3주 집합교육 과정을 사전 사이버교육(1주)과 집합교육 과정(2주)으로 변경키로 했다. 집합교육의 필요성이 낮은 과정은 사이버로 전환하고, 집합교육 2주간 정책현장 탐방 등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인재개발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4일 관광재단, 금호고속과 '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또 인구문제 인식을 위한 '인구포럼'을 신설해 신규 임용 공무원이 전문가의 조언을 거쳐 저출생 극복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가 일방적으로 부담해오던 신규 공직자 교육 비용도 시·군과 분담해 현장체험, 명사특강 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도-시·군이 함께 공직 새내기 육성에 힘을 보탠다. 윤연화 전남도인재개발원장은 "지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장 중심 공무원 양성 기반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임용 후에도 공직 적응 훈련 등 사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교육시스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0 09:08:43[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에선 이를 특검법 처리를 위한 또 하나의 명분으로 삼은 반면 여권 관계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해당 의혹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와 22대 총선에서 김 여사가 측근 명태균씨를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언론 매체인 뉴스토마토가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재보궐 선거에서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압박으로 국민의힘이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것인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의원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공천자로 정해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김 전 의원으로 변경된 일 자체가 없다"며 "당시 공심위원장으로서 오직 공정한 공천원칙과 기준에 따라 이기는 공천을 단행했고 7개 지역 중 5곳에서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투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심사를 했으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의원은 "명씨의 허장성세를 교묘하게 짜집기한 녹취파일에 기반한 근거없는 폭로 보도가 사실인 양 보도되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명씨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명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부인에 대한 근거없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음모적으로 해당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민·형사 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대 총선 당시 김 여사가 자신의 사람을 공천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의 지역구 이동을 압박했으며, 이에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이 지난 2월 29일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에게 접근해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다. 결국 양쪽 협의 끝에 김 전 의원에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3번을 약속했으나, 당시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내용도 보도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의원은 "김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 폭로 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제시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그건 김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는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이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고 해서 그건 얘기할 것도 없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상대도 안 해버렸다"며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김 전 의원이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해당 의혹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내놨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보도 내용을 봐서는 그런 내용(공천 개입 여부)을 알 수 없었다",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지금 창원에 남아 있으면 공천을 안 주고 김해로 옮기면 공천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누군가 했다는 건데, 당의 공천 원칙과 기준에는 말이 안 된다"며 "지역구 이동과 상관없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는 그냥 컷오프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각하고 나선 건 이날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단독 상정한 야당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규탄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에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명태균 게이트의 문이 열렸다"고 적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19 16:42:23노랑풍선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근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12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고객 중심의 상품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UI/UX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바일과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배너 영역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노랑풍선은 그간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메인 페이지에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복잡하고 방대한 정보 가운데 원하는 여행 경험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객의 실제 리뷰 점수를 반영해 평점이 높은 상품을 제안하는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온드 채널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회원 전용 특별 혜택이 포함된 단독상품 판매 영역을 추가하고, 고객 수요가 높은 콘텐츠의 가독성을 높였다. 검색창도 적극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프로모션 정보와 시즌별 인기 상품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동반인 유형별 추천 여행' 영역을 새롭게 추가하고, 문화·역사·자연 등 스토리가 있는 여행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테마 패키지 상품 노출 영역을 도입했다. 노랑풍선은 홈페이지 개편을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SNS '소문내기 이벤트'를 열고 경품을 증정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고객이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2 16:09:02[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공급 고객사의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360솔루션'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오픈한 360솔루션 사이트는 다양한 솔루션 프로그램과 솔루션 성공 사례, 솔루션 상담 서비스를 핵심 컨텐츠로 제공하며 올 상반기에만 4만 여명이 넘는 누적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삼성웰스토리는 다양한 솔루션 사례를 사이트 전면에 배치하고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를 대폭 개선해 360솔루션 사이트를 식음 비즈니스에 특화된 솔루션 플랫폼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삼성웰스토리는 기존에 통합해 제공되던 식음 솔루션 정보를 급식 및 외식 고객사의 사업 특성에 맞게 세분화했다. 삼성웰스토리가 제공하는 상품개발(R&D), 마케팅, 공간 및 메뉴 컨설팅, 위생안전 등 다양한 식음 솔루션을 급식과 외식 사업의 특성에 맞춰 기존 7개에서 14개 항목으로 세분화 했다. 또한 키토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의 전용 상품 개발, 볶음밥 전문점의 신메뉴 개발, 급식 고객사를 위한 조리공수 절감형 상품 제안 등 실제 솔루션 제공 사례를 솔루션별 정보와 매칭시켜 솔루션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도 도왔다. 다양한 솔루션 제공과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360스토리' 페이지도 제공 컨텐츠를 확대했다. 또 식음업계 최신 트렌드와 전문가 노하우 인터뷰, 삼성웰스토리의 B2B 독점 상품과 레시피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삼성웰스토리 '360솔루션' 사이트는 별도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상담을 희망하는 급식 및 외식 사업자는 사이트 내에서 간편하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솔루션과 고객이 만나 새로운 성공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다시 새로운 솔루션의 개발로 연결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360솔루션 사이트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2 09: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