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의 대장암 연구자주도 임상1b/2상 중 1b상 환자 투약이 완료됐다고 10일 밝혔다. 투약 환자군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 이상의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임상2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은 2차 이상의 표준 항암치료(옥살리플라틴과 이리노테칸)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제품명 젤로다, 경구용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자임상 1b/2상 시험이다. 연구팀은 지난 2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지 6개월여만에 12번째 환자까지 투약을 마쳤다. 현재 1b상 환자 12명 모두 투약 및 추적 관찰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 권장용량(RP2D; recommended phase 2 dose)은 약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없고 높은 유효성 확인이 기대되는 넬마스토바트 800mg, 카페시타빈 1000mg/m2으로 선정했다. 2상은 환자 39명을 모집하며 빠른 시일 내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1b/2상의 1차 평가지표는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기존의 치료에 모두 실패한 말기 대장암 환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불응 종양으로 알려진 MSS/pMMR(현미부수체 안정형/DNA 불일치 복구 정상)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MSS/pMMR 대장암은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95%에 달하지만 키트루다를 비롯한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와 다양한 병용임상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 분야다. 대장암 3차 치료의 경우 기존 표준치료제의 객관적반응률(ORR)이 1%대에 불과하다. 레고라페닙(제품명 스티바가), TAS-102(제품명 론서프), 프루퀸티닙(제품명 프루자클라) 등이 사용되는데 이 약물들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9~3.7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6.4~7.4개월이다. 프루퀸티닙은 객관적반응률 1.5%, 무진행생존기간 3.7개월로 가장 최근인 2023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대장암 연구자임상의 경우 환자 등록률이 빨라 2상도 하반기에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자임상이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현 상태에서 결과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종양 억제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2상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넬마스토바트는 BTN1A1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표적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키트루다 등 기존의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와 상호배타적 발현 기전을 가지고 있고 화학항암제 내성과 높은 관련이 있어 기존 표준치료와 병용 시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0 09:58:24[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키트루다 개발사인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 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02 16:22:31[파이낸셜뉴스] 피씨지바이오텍은 최근 악성 예후를 보이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제 선도 물질(항체 및 펩타이드 신약 개발)과 관련해 2건의 특허(PCG-C004-P052 및 PCG-C004-A003)를 국내 출원했다고 3월31일 밝혔다. 출원 특허는 본 전이 기작 기반으로 분자 간의 상호작용 억제 효능을 보이는 특이적 항체 및 펩타이드에 대한 발굴 및 효능 검증 내용을 담고 있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 진단받는 시기에 50-60%의 전이가 관찰되고 있으며 표적항암제 및 절제술, 방사선요법 등을 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절제술 등이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이 높지 않아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적항암제들은 항암효과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 세포독성항암제와 병용 투여함으로써 여전히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에도 침투해 정상 세포의 기능 및 활성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골수 기능의 저하, 위장장애, 탈모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한다. 이원태 피씨지바이오텍 대표이사는 “Cryo-EM 고해상도 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항암 효능은 높인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은 2025년 IND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만성 혹은 급성 난치성 암에 대하여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난치성 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로서 많은 암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3-31 12:46:45머크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 치료로 FOLFIRI요법 또는 FOLFOX요법과 병용으로 '얼비툭스'(성분명 cetuximab) 사용을 권고한다는 최종평가결정안(FAD)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얼비툭스는 현재 9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약 48만명 이상의 환자가 전이성 대장암 치료를 위해 투약을 받은 약제이다. 이전 NICE 권고안은 암이 간에만 전이된 환자에게만 FOLFIRI2,3,4 또는 FOLFOX2,5,6 병용요법으로 얼비툭스 사용을 권고했으나, 최근 효과가 우수함이 뚜렷하게 밝혀진 많은 3상 임상 자료들을 근거로 얼비툭스를 전이 부위 상관없이 RAS 정상형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대장암환자단체 유로파콜론의 설립자이자 CEO인 졸라 고어-부스는 "영국에 있는 전이성대장암 환자들은 효과적인 1차치료들에 대한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이 결정은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과 관련해 영국에 있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얼비툭스는 유럽종양학회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및 미국의 국립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 상에도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머크 글로벌 항암제사업부 수장인 인 마야 마르티네즈-데이비스는 "NICE 결정은 효과적인 1차 치료제를 권고함으로써 영국 내 환자나 환자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전세계 암환자들이 더욱 맞춤화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머크의 끊임없이 전념하고 있는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7-03-14 10:57:1640대 평범한 생활을 하던 김모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자신이 대장암에 걸렸다는 것과 폐에 전이까지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 하다는 말이었다. 어쩔 수없이 김모씨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됐지만 큰 효과 없이 검사결과에 따라 항암제의 교체를 거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점점 절망감으로 바뀌고, 끝없는 항암제의 부작용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전이성 대장암은 보통 다른 장기로 전이가 시작되는 3기와 4기를 말한다. 대장암 3기는 림프절로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하고, 4기는 간, 폐, 뼈 등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대장암 3기 생존율은 28%로 상당히 낮은 편이고, 대장암4기는 생존율이 6%로 대장암 3기 생존율에 비해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불행히도 많은 대장암 환자들이 3기와 4기가 돼서 암을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초기증상은 변비, 설사, 복부팽만 등 평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증상들이 많아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암은 초기대장암의 발견이 늦어져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수가 더 많아지고,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전이성대장암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대장암 3기 생존율과 4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높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일 수 있어 환자의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암세포가 더욱 전이하기 쉬운 몸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가 병행돼야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전이성 대장암치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치료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최근 한방암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방암치료는 크게 두 가지의 지향점을 가진다. 첫째, 내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려 항암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항암요법의 반응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항암요법의 부작용은 상당수 환자들에게 심리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작용에 대한 치료는 너무나 대증적이고 그 효과에 있어서도 미비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항암치료에 임하는 환자들이 상당 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한약과 침, 뜸 등의 한방치료는 그 부작용을 최소화해 빠른 시간 안에 항암의 힘든 시기를 벗어나게 해주고, 이를 통에 건강한 항암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둘째, 항암치료에 실패해 추가적인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환자의 불편한 증상을 부드럽게 다스려주고 나아가 실질적으로 종양억제의 효과가 있는 한방항암치료를 시행해 고통스럽지 않은 항암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전이성 대장암의 환자 중에는 여명을 선고 받아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하다고 듣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자의 마지막을 방치하게 되고 이로 인한 가족과 보호자들의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방암치료는 항암효과가 있는 약재들을 사용해 몸에 더 이상 무리가 가지 않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치료로 대두되고 있다.소람한방병원 소화기 센터 최윤호 진료원장은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항암요법 및 방사선치료는 환자의 기대보다 부족한 치료율을 보인다"며 "하루 빨리 항암 부작용과 양방 암치료의 의 또 다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방암치료의 가능성과 치료성과가 많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려져 많은 환자들의 고통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10-16 10:01:53전이성대장암 및 두경부암 표적항암제인 한국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사진)'가 5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얼비툭스가 국낸에서 2005년 희귀의약품으로 처음 승인된 이후 10년만에 보험급여가 된 것. 얼비툭스는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전이성 대장암 표적항암제 중 유일하게 생체지표가 있는 표적항암제로 투여 전에 유전자 검사를 해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맞춤 치료제이다. FIRE-3 연구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KRAS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 있어 다른 표적항암제보다 생존 기간 연장에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얼비툭스는 두경부암에서 유일하게 승인을 받은 표적항암제로 30년만에 처음으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을 입증한 약제이기도 하다. 얼비툭스의 국내 판매사인 머크는 "2005년 희귀의약품으로서 국내에서 처음 승인된 이후 10년 만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전이성 대장암 및 두경부암 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생존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3-06 10:33:29폴피리(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 전(왼쪽)과 후의 모습. 폴피리(FOLFIRI·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람한의원 하태현·성신·이동현·김성수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동의생리병리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산삼약침과 FOLFIRI 항암화학요법의 병행으로 호전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례'연구 논문에 따르면 폴피리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다발성 전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폴피리 항암화학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 부작용 발생이 줄었다는 치료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1년 상행결장의 선암 진단을 받은 김 모(남·42) 환자는 우측 결장반절제술을 받고 2011년 말까지 12회에 걸쳐 폴폭스(FOLFOX)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2012년에는 우측 결장반절제술 부위의 재발된 소견과 간, 비장, 폐에 전이 소견을 보여 FOLFIRI 항암화학요법을 권유받게 됐다. 이후 김 씨는 소람한의원에서 2012년 2월부터 10월말까지 매주 3회 산삼약칭 30㎖ 혈맥주입 투여를 받았으며 2012년 3월부터 10월말까지 2주마다 총 12회차의 FOLFIRI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종양에 대한 PET 진단을 실시한 결과 2012년 2월에 관찰됐던 양쪽 폐 전이소견과 비장, 간 전이소견이 2012년 11월 시행한 PET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독성 등 부작용 증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소람한의원 하태현 진료원장은 "환자에게 적용된 산삼약침은 산양산삼을 증류 추출해 제조한 것"이라며 "이미 산삼약침의 항암과 항산화 효능의 경우 대한침구학회, 대한약침학회 등의 다수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항암화학요법과 산삼약침 병행치료 결과 간과 비장의 전이가 소실됐고, 폐의 다발성 전이가 감소해 결장의 재발부위에 대한 외과적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암의 상태가 호전됐다"며 "치료 중 FOLFIRI 요법 단독 시행 시에 흔히 생기는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항암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한 치료 결과가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보다 반응률이 좋은 것인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재발과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있어 항암화학요법의 반응률을 높이고 부작용 경감과 해소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산삼약침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성과를 평가했다. 소람한의원 김성수 대표원장은 "환자들의 면역 환경 재정비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등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방법을 환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한방 암 면역치료의 핵심인 만큼 단기간에 결과를 살피기보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 기자
2013-03-07 17:14:21[파이낸셜뉴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에 대한 글로벌 임상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면역항암제로서 항BTN1A1 치료법의 우수한 안전성과 과학적 작용기전, 유효성을 입증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2022년 진행성 고형암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을 진행했다. 이는 넬마스토바트 최초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이다. 피험자들은 이전 항암치료에 3회 이상 실패한 말기 암 환자들로서 대장암, 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대표적인 ‘콜드튜머(Cold Tumor, 면역항암제 불응성 종양)’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대다수였다. 콜드튜머는 면역세포가 결핍돼 있어 기존 면역항암제로는 약효가 듣지 않는 암이다. 환자들은 2주에 한 번씩 넬마스토바트를 투여 받았으며 6단계 용량 증량으로 구성됐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사이나이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이 참여했다. 넬마스토바트는 1차 지표인 안전성, 내약성에서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 모든 피험자(47명) 및 최대투여용량(15mg/kg)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아 최대내성용량(MTD)에 도달하지 않았다. 투여 후 이상반응(TEAE)과 관련해서는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의 피로, 식욕감퇴 등 경미한 이상반응(AE)이 대부분이었으며 약물과 관련된 사망은 없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24명(51.1%)에서 발생했으나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의 경미한 이상반응이었다.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명(2.1%)에게만 나타났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1차 지표인 안전성 결과만으로도 항암제로서의 신약개발 가치는 충분히 증명한 것”이라며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콜드튜머 및 이질적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효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현재 후속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소세포폐암과 대장암에서의 특징이다. 임상1상에 참여한 소세포폐암 환자 중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는 BTN1A1 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BTN1A1의 발현이 높은 환자 2명은 안정병변(SD)의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BTN1A1의 발현이 낮은 환자 1명은 질병진행(PD)으로 분류됐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있는 SD 환자는 장기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소세포폐암에서 1년 6개월(20개월)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하고 있다. 또 치료 종료 후 다양한 환자에게서 눈에 띄는 혼합반응이 관찰됐다. 한편 에스티큐브 측은 "지난 2월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1b/2상과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임상1b/2상을 시작했다"라며 "대장암 연구자임상1b상 초기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 객관적반응률(ORR) 16.7%을 기록하며 기존 3차 이상 표준치료제를 넘어서는 결과값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09:20:17[파이낸셜뉴스] 암 치료는 발생 부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에 발견한 낮은 병기의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위험이 큰 2기 또는 3기 환자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항암치료는 꼭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암 환자도 완화적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 증가 및 증상 조절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2일 밝혔다. 최초진단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일부 환자의 경우에도 암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돼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보통 6개월간 시행하며,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울 때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 경우 암 전이에 따른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이 치료의 주요 목적이다. 항암치료에는 세포독성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활용된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는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보통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교차내성을 억제하고자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을 적용한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사용하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물론 항암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주저하는 이유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 치료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 및 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나며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을 투여하는 경우 여드름 양상의 피부 반응 및 아바스틴(혈관생성억제제) 투여에 따라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한다. 또한, 부작용 관리 방법을 숙지 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최 교수는 “항암치료를 잘 받으려면 체력이 필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을 위해서 식사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한약, 환약, 달인 물, 끓인 즙, 농축액 등은 간 또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0:53:17[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난치성 암인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전이성 대장암에서 우수한 치료성적을 냈다. 대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간 전이 동반 MSS 대장암’ 환자에게서 부분반응(PR)을 확인함으로써 표준치료제 이상의 초기 성과를 거뒀다. 29일 에스티큐브는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와 카페시타빈(표준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주도 임상1b상 중간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와 객관적반응률(ORR) 16.7%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1b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존 치료에 불응 및 재발한 4기 이상의 MSS 대장암 환자들이다. 전체 12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은 부분관해(PR), 10명은 안정병변(SD)를 나타내 100%의 질병통제율과 16.7%의 객관적반응률을 기록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넬마스토바트는 모든 환자에게서 약물 관련 이상반응(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허가받은 표준치료제인 △레고라페닙 △TAS-102(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TAS-102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프루퀸티닙의 질병통제율 41~69.51%, 객관적반응률 1~6.1%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대다수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또한 이미 표준치료제(1.9~5.6개월)를 넘어섰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점은 ‘간 전이’가 진행된 MSS 대장암 환자에게서 부분관해(PR)가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간 전이는 대장암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약 70%에서 간 전이가 발생하는데 대부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을 겪는다. 간 전이가 일어날 수록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장암 임상 설계 및 해석에 있어 간 전이 여부는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실제 대장암 환자들의 대부분이 간 전이를 동반한 MSS 대장암 환자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MSS 대장암에서 효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아직 없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또한 MSS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임상에서는 객관적반응률이 0%, 질병통제율이 11%에 그쳤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MSS 대장암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치료제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임상을 통해 넬마스토바트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옵션으로서의 유망한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며 “임상1b상의 무진행생존기간 역시 기존 치료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치료가 아직 진행되고 있으므로 생존기간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 협력을 논의 중인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해 병원과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간 전이 대장암 환자의 치료 효과”라며 “임상1b상 추적관찰 및 임상2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티큐브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자임상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임상1b상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 임상2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임상2상 단계에서는 35명의 MSS 대장암 환자를 모집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9 09: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