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의 대장암 연구자주도 임상1b/2상 중 1b상 환자 투약이 완료됐다고 10일 밝혔다. 투약 환자군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 이상의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임상2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은 2차 이상의 표준 항암치료(옥살리플라틴과 이리노테칸)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제품명 젤로다, 경구용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자임상 1b/2상 시험이다. 연구팀은 지난 2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지 6개월여만에 12번째 환자까지 투약을 마쳤다. 현재 1b상 환자 12명 모두 투약 및 추적 관찰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 권장용량(RP2D; recommended phase 2 dose)은 약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없고 높은 유효성 확인이 기대되는 넬마스토바트 800mg, 카페시타빈 1000mg/m2으로 선정했다. 2상은 환자 39명을 모집하며 빠른 시일 내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1b/2상의 1차 평가지표는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기존의 치료에 모두 실패한 말기 대장암 환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불응 종양으로 알려진 MSS/pMMR(현미부수체 안정형/DNA 불일치 복구 정상)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MSS/pMMR 대장암은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95%에 달하지만 키트루다를 비롯한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와 다양한 병용임상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 분야다. 대장암 3차 치료의 경우 기존 표준치료제의 객관적반응률(ORR)이 1%대에 불과하다. 레고라페닙(제품명 스티바가), TAS-102(제품명 론서프), 프루퀸티닙(제품명 프루자클라) 등이 사용되는데 이 약물들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9~3.7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6.4~7.4개월이다. 프루퀸티닙은 객관적반응률 1.5%, 무진행생존기간 3.7개월로 가장 최근인 2023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대장암 연구자임상의 경우 환자 등록률이 빨라 2상도 하반기에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자임상이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현 상태에서 결과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종양 억제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2상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넬마스토바트는 BTN1A1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표적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키트루다 등 기존의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와 상호배타적 발현 기전을 가지고 있고 화학항암제 내성과 높은 관련이 있어 기존 표준치료와 병용 시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0 09:58:24[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키트루다 개발사인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 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02 16:22:31[파이낸셜뉴스] 피씨지바이오텍은 최근 악성 예후를 보이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제 선도 물질(항체 및 펩타이드 신약 개발)과 관련해 2건의 특허(PCG-C004-P052 및 PCG-C004-A003)를 국내 출원했다고 3월31일 밝혔다. 출원 특허는 본 전이 기작 기반으로 분자 간의 상호작용 억제 효능을 보이는 특이적 항체 및 펩타이드에 대한 발굴 및 효능 검증 내용을 담고 있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 진단받는 시기에 50-60%의 전이가 관찰되고 있으며 표적항암제 및 절제술, 방사선요법 등을 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절제술 등이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이 높지 않아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적항암제들은 항암효과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 세포독성항암제와 병용 투여함으로써 여전히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에도 침투해 정상 세포의 기능 및 활성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골수 기능의 저하, 위장장애, 탈모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한다. 이원태 피씨지바이오텍 대표이사는 “Cryo-EM 고해상도 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항암 효능은 높인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은 2025년 IND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만성 혹은 급성 난치성 암에 대하여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난치성 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로서 많은 암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3-31 12:46:45머크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 치료로 FOLFIRI요법 또는 FOLFOX요법과 병용으로 '얼비툭스'(성분명 cetuximab) 사용을 권고한다는 최종평가결정안(FAD)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얼비툭스는 현재 9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약 48만명 이상의 환자가 전이성 대장암 치료를 위해 투약을 받은 약제이다. 이전 NICE 권고안은 암이 간에만 전이된 환자에게만 FOLFIRI2,3,4 또는 FOLFOX2,5,6 병용요법으로 얼비툭스 사용을 권고했으나, 최근 효과가 우수함이 뚜렷하게 밝혀진 많은 3상 임상 자료들을 근거로 얼비툭스를 전이 부위 상관없이 RAS 정상형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대장암환자단체 유로파콜론의 설립자이자 CEO인 졸라 고어-부스는 "영국에 있는 전이성대장암 환자들은 효과적인 1차치료들에 대한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이 결정은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과 관련해 영국에 있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얼비툭스는 유럽종양학회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및 미국의 국립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 상에도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머크 글로벌 항암제사업부 수장인 인 마야 마르티네즈-데이비스는 "NICE 결정은 효과적인 1차 치료제를 권고함으로써 영국 내 환자나 환자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전세계 암환자들이 더욱 맞춤화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머크의 끊임없이 전념하고 있는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7-03-14 10:57:1640대 평범한 생활을 하던 김모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자신이 대장암에 걸렸다는 것과 폐에 전이까지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 하다는 말이었다. 어쩔 수없이 김모씨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됐지만 큰 효과 없이 검사결과에 따라 항암제의 교체를 거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점점 절망감으로 바뀌고, 끝없는 항암제의 부작용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전이성 대장암은 보통 다른 장기로 전이가 시작되는 3기와 4기를 말한다. 대장암 3기는 림프절로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하고, 4기는 간, 폐, 뼈 등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대장암 3기 생존율은 28%로 상당히 낮은 편이고, 대장암4기는 생존율이 6%로 대장암 3기 생존율에 비해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불행히도 많은 대장암 환자들이 3기와 4기가 돼서 암을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초기증상은 변비, 설사, 복부팽만 등 평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증상들이 많아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암은 초기대장암의 발견이 늦어져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수가 더 많아지고,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전이성대장암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는 대장암 3기 생존율과 4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높은 치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일 수 있어 환자의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암세포가 더욱 전이하기 쉬운 몸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가 병행돼야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전이성 대장암치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치료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최근 한방암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방암치료는 크게 두 가지의 지향점을 가진다. 첫째, 내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려 항암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항암요법의 반응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항암요법의 부작용은 상당수 환자들에게 심리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작용에 대한 치료는 너무나 대증적이고 그 효과에 있어서도 미비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항암치료에 임하는 환자들이 상당 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한약과 침, 뜸 등의 한방치료는 그 부작용을 최소화해 빠른 시간 안에 항암의 힘든 시기를 벗어나게 해주고, 이를 통에 건강한 항암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둘째, 항암치료에 실패해 추가적인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환자의 불편한 증상을 부드럽게 다스려주고 나아가 실질적으로 종양억제의 효과가 있는 한방항암치료를 시행해 고통스럽지 않은 항암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전이성 대장암의 환자 중에는 여명을 선고 받아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하다고 듣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환자의 마지막을 방치하게 되고 이로 인한 가족과 보호자들의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방암치료는 항암효과가 있는 약재들을 사용해 몸에 더 이상 무리가 가지 않고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치료로 대두되고 있다.소람한방병원 소화기 센터 최윤호 진료원장은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항암요법 및 방사선치료는 환자의 기대보다 부족한 치료율을 보인다"며 "하루 빨리 항암 부작용과 양방 암치료의 의 또 다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방암치료의 가능성과 치료성과가 많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려져 많은 환자들의 고통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10-16 10:01:53전이성대장암 및 두경부암 표적항암제인 한국 머크의 '얼비툭스주(성분명 세툭시맙, 사진)'가 5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얼비툭스가 국낸에서 2005년 희귀의약품으로 처음 승인된 이후 10년만에 보험급여가 된 것. 얼비툭스는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전이성 대장암 표적항암제 중 유일하게 생체지표가 있는 표적항암제로 투여 전에 유전자 검사를 해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맞춤 치료제이다. FIRE-3 연구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KRAS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 있어 다른 표적항암제보다 생존 기간 연장에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얼비툭스는 두경부암에서 유일하게 승인을 받은 표적항암제로 30년만에 처음으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을 입증한 약제이기도 하다. 얼비툭스의 국내 판매사인 머크는 "2005년 희귀의약품으로서 국내에서 처음 승인된 이후 10년 만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전이성 대장암 및 두경부암 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생존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3-06 10:33:29폴피리(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 전(왼쪽)과 후의 모습. 폴피리(FOLFIRI·이리노테칸 기반의 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람한의원 하태현·성신·이동현·김성수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동의생리병리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산삼약침과 FOLFIRI 항암화학요법의 병행으로 호전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례'연구 논문에 따르면 폴피리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 면역치료인 산삼약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다발성 전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폴피리 항암화학요법을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 부작용 발생이 줄었다는 치료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1년 상행결장의 선암 진단을 받은 김 모(남·42) 환자는 우측 결장반절제술을 받고 2011년 말까지 12회에 걸쳐 폴폭스(FOLFOX)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2012년에는 우측 결장반절제술 부위의 재발된 소견과 간, 비장, 폐에 전이 소견을 보여 FOLFIRI 항암화학요법을 권유받게 됐다. 이후 김 씨는 소람한의원에서 2012년 2월부터 10월말까지 매주 3회 산삼약칭 30㎖ 혈맥주입 투여를 받았으며 2012년 3월부터 10월말까지 2주마다 총 12회차의 FOLFIRI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종양에 대한 PET 진단을 실시한 결과 2012년 2월에 관찰됐던 양쪽 폐 전이소견과 비장, 간 전이소견이 2012년 11월 시행한 PET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독성 등 부작용 증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소람한의원 하태현 진료원장은 "환자에게 적용된 산삼약침은 산양산삼을 증류 추출해 제조한 것"이라며 "이미 산삼약침의 항암과 항산화 효능의 경우 대한침구학회, 대한약침학회 등의 다수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항암화학요법과 산삼약침 병행치료 결과 간과 비장의 전이가 소실됐고, 폐의 다발성 전이가 감소해 결장의 재발부위에 대한 외과적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암의 상태가 호전됐다"며 "치료 중 FOLFIRI 요법 단독 시행 시에 흔히 생기는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항암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한 치료 결과가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보다 반응률이 좋은 것인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재발과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있어 항암화학요법의 반응률을 높이고 부작용 경감과 해소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산삼약침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성과를 평가했다. 소람한의원 김성수 대표원장은 "환자들의 면역 환경 재정비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등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방법을 환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한방 암 면역치료의 핵심인 만큼 단기간에 결과를 살피기보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 기자
2013-03-07 17:14:21[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가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에서 표준치료 대비 월등한 수준의 임상 결과를 입증하며 역대 최고 치료성적을 갱신하고 있다. 20일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 연구자임상 1b/2상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 데이터 확인 결과, 종양평가가 완료된 환자 19명에서 부분관해(PR) 4명, 안정병변(SD) 13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1%를 기록했다. 지난 1b상(12명) 결과 발표 이후 7명의 환자에서 PR 2명, SD 3명이 추가 확인됐다.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역시 목표치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치료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들이다. 4명의 모든 PR 환자들은 일반 전이성 대장암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KRAS 또는 BRAF 변이 MSS 대장암 환자였으며, 이 중 간 전이를 동반한 환자가 2명 포함됐다. 현재 대장암에서 효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전무하다. 전체 환자들 중 일부 5%에 해당하는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형) 대장암에서 ‘키트루다’가 사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95% 대부분에 속하는 MSS 환자들은 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ORR 0%(0/18)로 MSS 대장암 임상 2상에서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인 ‘옵디보’와 ‘레고라페닙’은 MSS 대장암 임상 2상에서 ORR 7%(70명 중 간 전이 없는 환자에서 PR 5명),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11.9개월을 기록해 1차 평가지표인 ORR을 충족하지 못했다. 표준 3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화학항암제들의 ORR도 대부분 1%대에 불과하다. mPFS와 mOS 역시 평균 2개월, 6개월 수준이다. 이렇듯 열악한 치료 환경 속에서 지난해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용요법인 ‘TAS-102’와 ‘베바시주맙’ 조합이 임상 3상에서 ORR 6.1%, mPFS 5.6개월, mOS 10.8개월로 유의한 효능을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본 연구를 진행 중인 이수현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1b상을 통해 추가적인 독성 없이 2상 권장 용량(RP2D)을 결정했고, 현재 2상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2명의 환자에서 PR 이 추가로 보고됐다”며 “넬마스토바트-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은 기존 카페시타빈의 관련 독성 외 추가적인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고, 현재까지 20% 이상의 높은 반응률과 환자들 절반 이상에서 4개월 이상의 치료유지기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표준치료를 넘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예상보다 좋은 임상 경과에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매우 크다”며 “ORR 지표와 함께 환자들이 질병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PFS도 같이 봐야 하는데, 현재 환자들의 PFS가 기존 치료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는 점, 무엇보다 말기 암환자들이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고통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유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4기 대장암 환자들 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MSS, 간 전이, KRAS 및 BRAF 변이 환자들에게서 항암효능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에 임상 현장에서도 놀라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며 “환자들에게서 BTN1A1 발현 정도와 넬마스토바트 치료효과의 상관관계가 직접적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임상을 진행하면 더욱 혁신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회사 주도 임상(SIT) 준비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0 14:07:3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비임상 연구에서 악성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를 입증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의 진전된 성과를 발표하며 임상 단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에 참가해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의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로, 한미는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하는 등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마우스 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완치된 마우스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번 SITC에서 한미약품은 영장류 모델에서 HM16390의 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안전성 측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전적 장점을 입증했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6390이 면역 회피성 종양 미세환경을 면역 활성화에 유리한 환경으로 효과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에서 시너지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삼중음성 유방암 모델인 4T1 정위성 동종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HM16390을 면역관문억제제들과 병용 투여했으며, 절반 이상의 개체에서 종양 완전 관해가 관찰되는 등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특히 HM16390 병용에 의한 시너지 효과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PD-1 항체 및 CTLA-4 항체 모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의 제한적 효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병용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폭넓은 치료 범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시켜 강력한 항암 작용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만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혁신적 항암제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M16390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HM16390의 글로벌 임상 1상 책임 연구자인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근거를 마련했고, 앞으로 진행될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2 14:56:14[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재발성 또는 진행성 콜드튜머(Cold tumor, 면역항암제 불응성 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연구에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면역항암제의 새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서 BTN1A1의 유용성을 검증함에 따라 세계 최초 BTN1A1 타깃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우수한 평가가 뒤따랐다는 설명이다. 11일 에스티큐브는 이달 6~1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SITC)'에서 넬마스토바트의 글로벌 임상1상 최종 결과와 BTN1A1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표 주제는 '진행성 고형암에서 BTN1A1 항체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최초의 인간대상 임상연구(First-in-Human Study of Nelmastobart(hSTC810), an Anti-BTN1A1 Antibody, in Advanced Solid Tumor Patients)’와 '암에서 BTN1A1과 YAP의 동시 표적화에 대한 공간생물학적 통찰: 3D 세포배양 및 임상 1상, 1b상에서의 향상된 효능 결과(Spatial Biology Insights into Simultaneous Targeting of BTN1A1 and YAP in Cancer: Enhanced Efficacy in 3D Cultures and Clinical Trials 1 and 1b)'다. 임상1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는 책임연구자인 고대안암병원 이수현 교수가 맡았으며,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 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가 평가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1상 유효성 분석 결과가 새롭게 공개됐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 대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및 예비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였다. 대장암,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평균 3.7회 이상의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미국, 한국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총 47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0.3mg/kg부터 15mg/kg까지 6단계로 용량을 증량하여 14일 주기로 투여했다.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 평가 결과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은 51.1%(24명)로 피로, 두통, 졸음 등 1등급 또는 2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의 TRAE는 1건 발생했으며 치료 관련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모든 환자에게서 용량제한독성(DLT)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활력징후, 심전도(ECG), 일상생활수행능력상태(ECOG PS) 등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평가기준을 충족했다. BICR에 따른 유효성 평가 결과 환자 43명에서 부분반응(PR)은 3명(7%), 안정병변(SD)은 19명(44%)이었다. PR 3명은 모두 대장암 환자들이었으며 이 환자들의 치료기간(Duration of Treatment)은 12.8개월로 확인됐다. 기존 대장암 3차 치료에 쓰이는 화학항암제의 경우 PR이 나타나더라도 질병진행(PD)까지 치료 지속기간이 짧은데 반해 생존기간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SD는 소세포폐암, 대장암, 난소암, 두경부암, 흉선암 등 다양한 콜드튜머에서 관찰됐으며 소세포폐암 환자 1명은 22개월 이상 SD를 유지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BTN1A1 타깃 치료의 우수한 안전성과 임상적 이점에 대한 의미있는 성과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안전성, 내약성 프로파일이 우수하다는 건 단독요법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약과 병용으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치료제로서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효성에 있어서도 BTN1A1 발현율과 넬마스토바트 치료반응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면역항암 치료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서 BTN1A1의 유용성이 일관되게 입증되고 있다”며 “BTN1A1은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하고 암세포에서 발현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면 넬마스토바트의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암 치료의 가장 큰 난관인 내성, 재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임상 데이터를 통해 BTN1A1과 YAP(화학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동시에 발현한다는 것을 재입증했기 때문이다.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발생시 암세포에 YAP이라는 물질이 과발현된다. 특히 대장암에 있어 YAP의 발현은 좋지 않은 예후를 암시한다. 에스티큐브는 임상 1상과 연구자임상 1b상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를 종합해 넬마스토바트 반응 환자군과 비반응 환자군으로 나누고, 각 환자군의 암조직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BTN1A1과 YAP을 동시에 발현하는 암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넬마스토바트의 치료결과도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BTN1A1과 YAP이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바이오마커로 작용하고, 특히 대장암 치료에 있어 항암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BTN1A1이 많이 발현되는 암에서 YAP이 같이 발현될 때(화학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 넬마스토바트의 치료효과가 제일 좋았다”며 “임상1상에서뿐만 아니라 대장암 연구자임상 1b상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관찰됐고, 실험실에서 재현한 3D 모델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으므로 BTN1A1 타깃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임상1상은 콜드튜머 중에서도 이전 암 수술요법, 화학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들로서 사실상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종류의 암 환자들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BTN1A1이 기존 PD-L1과 상호 배타적인 발현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암효능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결과적으로도 탁월한 안전성과 내약성, 뚜렷한 항암효능을 입증함으로써 후속 임상을 전략적으로 수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넬마스토바트를 기존 화학항암제, 항PD-(L)1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면 소세포폐암, 대장암 외 다양한 암에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임상결과들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재발·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글로벌 임상1b/2상,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장암 연구자임상은 1b상 MSS 대장암 환자(12명) 기준 PR 2명, SD 10명으로 질병통제율(DCR) 100%, 객관적반응률(ORR) 16.7%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1 10: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