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2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자지구 전쟁에서의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ICC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ICC는 성명에서 "재판부가 2023년 10월 8일부터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올해 5월 20일까지 저질러진 반인도주의 범죄와 전쟁 범죄로 네타냐후와 갈란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과 미국은 ICC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은 전쟁범죄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ICC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사법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ICC는 이 같은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ICC는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에 대해서도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1 22:13:20[파이낸셜뉴스] 아영FBC는 오는 29일 국내외 수상 경력의 바텐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정상 바텐더를 가리는 '칵테일 전쟁:바텐더 컴페티션'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바텐더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 바텐더 6인이 모여 칵테일과 음식의 다채로운 조화를 보여주면서 바 문화의 대중화를 만들기 위해 열린다. 2개의 팀이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칵테일로 경연을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팀은 각종 바텐더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김하림(앨리스 청담), 최원우(탄산바), 조영준(빌라 레코드)로 구성됐다. A팀은 월드 클래스, 네이키드 몰트, 캄파리 등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바텐더다. B팀은 홍지민, 김형철(노츠), 이재웅(르 챔버)로 구성돼 현재 바텐더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고 유망한 바텐더들이 뭉쳤다. 이들은 독창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스타일로 인지도를 높여온 신예들로 자신만의 칵테일 레시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4만원이다. 참가 티켓에는 칵테일 2잔과 푸드박스가 포함돼 있다. 티켓은 캐치테이블에서 구매 가능하다. 아영FBC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텐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참여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최정상의 바텐더들과 떠오르는 신예 바텐더들이 경쟁하는 이번 바텐딩 콘테스트에서 특별한 바 문화를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9 10:01:061905년 4월 초 대한제국 정부는 최초로 이민법을 공포했다. 그 시기가 참으로 묘하다. 러일전쟁이 진행 중이었고, 한반도의 육지와 바다는 전쟁터로 변모한 상태였다. 대륙과 도서에 긴장이 발생하면 양쪽을 연결하는 반도는 긴장이 폭발하는 전장이 되는 것이 지정학적 문제다. 1904년 봄부터 진남포와 원산 그리고 인천과 부산 등의 항구에는 광고문이 붙었다. "녹금(綠金)을 캐러 갑시다"라는 문구다. 1903년 하와이 이민의 결과는 백금이라는 부를 캐러 가는 것이라는 인상이 심어졌는데, 이번에는 녹금이란다. 단 한 번의 하와이 이민은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 모집에 응했던 것인데, 캘리포니아주의 일본 이민 반대 법안으로 조선인도 건너갈 수가 없게 됐다.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으로부터 노동자를 모집하는 광고에 녹금이라는 유혹 단어가 삽입되었다. 1905년 3월 말 인천에서 1031명의 조선인이 고국을 떠났다. 소위 계약노동이라는 조건이었다. 한반도 주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국 화물선이 근접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인 중간상인의 개입이 가까스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네덜란드 화물선을 잡았다. 그 배를 보낸 다음, 곧 바로 4월에 이민법이 공포되었다는 사실은 중간상인과 대한제국 공무원 사이의 농간 냄새가 진하게 배어난다. 배삯을 비롯한 신청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형편이 어지간히 되는 사람들이 나갔다. 배에서 어린이가 2명 출생했고(한 명의 이름은 인천에서 출발했다고 仁出이 되었다), 1명이 사망한 결과 1032명이 멕시코의 태평양 항구 아카풀코에 도착한 것은 그해 5월 말이었고, 육로로 베라크루즈항으로 이동해 다시 배를 타고 유카탄주의 메리다로 들어갔다. 그렇게 팔려 나간 그들을 기다렸던 노동 과정은 열대의 지옥이었다. 사람보다 훨씬 큰 에네켄이란 선인장의 잎사귀를 잘라서 다발로 묶고, 집하장까지 운반하는 중노동이었다. 그 잎을 삶아서 남는 줄거리가 밧줄의 원료가 된다. 선박에 필수적인 밧줄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이었다. 에네켄 잎사귀에 솟아난 손가락 길이의 침에 찔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설상가상으로 조선인 노동자들은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 1898년 미서전쟁의 전쟁 배상으로 스페인이 미국에 필리핀을 양도했다. 미국은 필리핀에서 마닐라 삼이라는 양질의 밧줄 원료를 개발했기 때문에,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은 사양산업이 되었다. 조선인 계약노동자들은 망해가는 멕시코 산업의 막차를 탄 셈이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조선인들은 동포 인신매매업자 이해영의 꼬임으로 다시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팔려 나갔다. 현재 쿠바의 아바나와 마탄사스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는 그들의 후예다. 1979년 여름 나는 예일대학의 국제교류숙소에서 보냈다. 입소하는 날 초인종을 눌렀더니, 동양인 여성이 나왔는데 하마터면 한국말이 나올 뻔했다. 얼마 지난 후 일요일 응접실에 갔더니, 그가 가족과 함께 나와 있었다. 남편은 휴스턴대학 스페인문학 교수였고, 자녀 둘이 있었다. 소통을 하고 보니 그는 파나마 태생이며,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생김새가 전형적인 한국인 느낌 백퍼센트였다. 1986년 11월 나는 페루의 리마에서 그곳 한인회장의 안내로 '알레한드로 킴'이라는 사내를 만났다. 길거리의 코너에서 건물의 창문 틀에 담배 몇 개와 사탕 몇 알을 올려 놓고 팔고 있었다. 생김새는 안데스의 전형적인 꿰추아 인디오였다. 한사코 자신은 "꼬레아노"라고 목청을 높인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1987년 1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울공대를 졸업한 광산무역업자를 만났다. 그 선배는 주사(朱砂, cinnabar)를 수입해 아시아로 판매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사 생산지로 알려진 곳은 세 곳이란다: 북아프리카의 마라케시산맥, 미국 남서부의 애리조나 일대 사막,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의 후후이 사막. 이 지역의 공통점은 산의 돌이 붉은색. 볼리비아와의 국경지대인 후후이의 산악지대 답사를 하면서 만난 곳이 '뿌에블라 꼬레아노(한국인촌)'라고 했다. 후후이에 거주하는 최천명씨의 주소를 받아서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다. 나의 가설은 유카탄 반도에서 흘러내린 한국인들 일부는 쿠바로 향했고(1920년 경), 일부는 파나마를 거쳐서 페루에 도착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찾아서 볼리비아 남부의 포토시와 수크레 등의 광산지대에 도달했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32~35년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사이에 차코전쟁(Chaco War, 목마름의 전쟁)이 터졌다. 볼리비아가 패전해 엄청난 영토를 파라과이에 빼앗겼다. 볼리비아의 광산에 터전을 잡았던 한국 이민자들은 전쟁을 피해 아르헨티나 쪽으로 피난했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러일전쟁 피난민이 30년 만에 다시 남미에서 차코전쟁의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후후이는 아르헨티나 북부의 사막지대로 주변의 산들은 붉은색 일색이었다. 음식점을 찾으니 중국집이 있었다. 홍콩으로부터 이사 온 젊은 부부가 가게를 연 지 2년 되었다고. 이 동네에 한국인 옷가게를 하는 가정이 두 집. 그중의 한 분이 최천명씨였다. 그의 가게 이름은 '꼬레아(Corea)'. 해마다 인디오 행색을 한 뿌에블라 꼬레아노들이 남부여대하여 옷을 사러 온다고 했다. 최씨의 제안으로 우리는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최씨의 친구인 레바논 이민자 호세가 기꺼이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했다. 풀 한 포기 없는 자갈길 산악을 오르는 과정에 재규어 한 마리가 차 밑으로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자갈의 크기가 커지면서, 드디어 '귀신의 목(garganta del diablo)'이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바위 산의 협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진 여파로 산이 무너져서 협곡은 바위 덩어리로 가득했다. 더 이상 진행은 불가능이었다. 조금 있으니 바위들 사이로 모자를 쓴 인디오 한 명이 나귀를 끌고 내려온다. '꼬까'를 얼마나 씹었는지 입 주위가 시퍼렇고, 절반은 취한 상태다.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물으니, 연신 산 위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횡설수설이다. 20세기 초 조선인들이 일본인 거간꾼이 개입된 인신매매 조직망에 걸렸던 사건이 멕시코로의 이민이었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한 난민 대열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가 페루의 알레한드로 킴일 수도, 뿌에블라 꼬레아노의 난민일 수도 있다. 나에게 잠재된 내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전쟁광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인간 세상이 원망스럽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8 18:34:2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게 할 것이라고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서스필네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후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며 백악관에 새로 구성될 정책팀의 주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 협상이 있을 경우 무엇을 요구할지에 대해서 밝힌 것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입장과 상반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였다. 이번 대선 승리로 두 사람은 내년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로 미국의 재원이 빠져나가는 전쟁을 끝내는 것을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외교적인 방법으로 내년에는 전쟁이 끝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당 일부에서 트럼프가 말하는 종전이 우크라이나의 항복으로 유럽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해왔으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 대선 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했으며 매우 놀라울 정도로 상세하고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6 22:56:47[파이낸셜뉴스] 4년만에 다시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무역 전쟁으로 관세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이전한 말레이시아가 트럼프 2기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램리서치, 중국의 알리바바와 질리 같은 업체들이 말레이시아에 약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다. 말레이시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다국적기업들의 허브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웃 싱가포르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동반자이면서도 경쟁 관계를 유지해왔다. 말레이시아는 공장을 건립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특별경제구역 설치를 싱가포르와 협상 중에 있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을 할 경우 말레이시아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올해 들어 새로운 건설과 투자가 시작된 가운데 다음달 8일과 9일 두나라의 총리들이 최종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 탈중국을 하려는 미국 기업들은 기회가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도 말레이시아 정부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로 말레이시아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국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어 말레이시아의 특별경제구역은 좋은 대체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제품에 일괄적인 관세 20%를 부과할 경우는 말레이시아도 기대만큼의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 NYT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말레이시아 특별경제구역에 투자를 약속했으며 중국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유치했다며 1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6년동안 총리가 다섯차례 바뀐 정치적인 불안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39억달러 손실을 입은 것 같은 부패는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다. 코로나19 대유행때 많은 외국 기업들이 싱가포르로 이전하면서 식료품과 임대료 같은 물가가 오르면서 감당이 힘들어진 가운데 화폐가치가 낮고 토지와 자원이 저렴한 말레이시아가 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5 15:43:34부산시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전 세계의 동시 묵념과 추모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은 22개국 한국전쟁 유엔 전몰 용사들이 묻혀있는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사다. 지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지난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사는 먼저 오전 10시 30분 유엔기념공원 묘역에서 무명용사 1위에 대한 안장식이 거행됐다. 안장자는 2010년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으나 국적과 신분이 확인되지 않아 국방부 유해보관소에 안치하던 중 2022년 국적 판정 심의 위원회에서 유엔군으로 판정된 무명용사다. 이어지는 추념식은 참전국기 게양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헌화, 참전국 대표 인사말, 편지낭독·추모공연, 주제영상, 추모사, 헌정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한국을 방문한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외교사절, 6.25 참전용사, 정부·군 주요 인사,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 800여명의 참여 속에 거행됐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11 18:36:44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수능, 빼빼로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11월을 맞아 패션플랫폼업계가 '대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신사, W컨셉 등 대표 패션플랫폼업체들이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 등을 내건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면서 11월이 4·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섹스·홈·뷰티·푸드 등 총 1560여개 브랜드의 약 18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후 48시간 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1 18:28:50""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수능, 빼빼로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11월을 맞아 패션플랫폼업계가 '대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무신사, W컨셉 등 대표 패션플랫폼업체들이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최대 규모’, ‘최대 할인율’ 등을 내건 대규모 판촉전을 벌이면서 11월이 4·4분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는 이달 4~14일 ‘최대 할인’을 내건 ‘2024 겨울 이굿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유니섹스·홈·뷰티·푸드 등 총 1560여개 브랜드의 약 18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후 48시간 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도 오는 20일까지 자체 쇼핑 행사인 '더블유위크'를 온·오프라인에서 통합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 뷰티, 라이프 품목의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4시간 브랜드 세일',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데일리 특가' 등도 마련됐다. W컨셉이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한 물량만 800억원 규모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는 18일까지 이너웨어 브랜드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부터 보온아이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이너웨어 브랜드 전체 거래액이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최대 85% 할인을 내걸고 인기 이너웨어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발열 내의, 스타킹 등 보온 아이템과 따뜻한 소재의 홈웨어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패션플랫폼들의 11월 쇼핑 행사는 1년 중 대목으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즌 의류 수요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가을·겨울 아우터(외투)가 예상만큼 잘 팔리지 않으면서 11월 행사가 4·4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액지수(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올해 3·4분기(-4.7%)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패션업계로서는 11월에 사활을 걸어 의류 소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쌀쌀해진 날씨 영향 등으로 11월은 패션플랫폼 업계 전반적으로 쇼핑 대목으로 여겨지는 시기"라며 "할인율이 높을 때 쇼핑을 하자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최대 혜택의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1 15:28: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글로벌 외교안보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두 개의 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이들 전쟁의 장기화와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전장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다. 발발 1000일을 향해 가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지금과 같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고, 미국의 국익에도 손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앞서 "취임하고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면서 종전을 이끌어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종전계획과 관련, 지난 9월 "트럼프 당선 시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경계선'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하고 대치 중인 현재 전선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전 리스크가 여전한 중동지역 전장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며 친이스라엘 기조를 내비쳤던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지원을 강화하고 이란 위협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연설 직후 통화를 통해 이란 위협 대응책을 포함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토록 압박을 가해왔고, 이를 반대할 경우 무기지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원 제한 개시 시점을 대선 이후로 설정, 이 같은 방침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게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7 18:33: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글로벌 외교안보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두개의 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이들 전쟁의 장기화와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로운 해결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전장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다. 발발 1000일을 향해 가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금과 같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고, 미국의 국익에도 손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앞서 "취임하고 24시간 안에 (전쟁을)끝낼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만큼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면서 종전을 이끌어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계획과 관련 지난 9월 "트럼프 당선 시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유럽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경계선'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가량을 점령하고 대치 중인 현재 전선을 비무장 지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전 리스크가 여전한 중동지역 전장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이스라엘 자위권을 지지한다"며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내비쳤던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을 강화하고 이란 위협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연설 직후 통화를 통해 이란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토록 압박을 가해왔고, 이를 반대할 경우 무기지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원 제한 개시 시점을 대선 이후로 설정해 이 같은 방침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승리가 중동에 미치는 가장 즉각적이고 영향이 큰 파장은 이스라엔 극우파의 '합병파'에 힘이 실렸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7 15: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