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한국전쟁(6·25전쟁) 74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2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군포로 전시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군포로 관련 영상과 자료를 전시해 국군포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수 있게 했다"고 개관 취지를 설명했다.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국군포로와 가족분들께서 북한에서 긴 세월 동안 겪은 차별과 고통, 희생에 위로를 표명한다"라며 "국군포로 전시실 개관, 국제협력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포로 전시실은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실에 199㎡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은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 △고통의 나날들 △고국의 품으로 △6·25전쟁이 남긴 것 △기억의 그림자(추모) 등 5개 주제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전시실 개관식과 연계해 2024년도 국군포로 초청행사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귀환 국군포로 8명과 이들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실 견학, 군악대 공연 관람, 간담회 등의 내용으로 이날부터 1박 2일간 진행된다. 국방부는 또 조 실장 주관으로 전쟁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24차 범정부 국군포로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국군포로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향후 대응전략, 국제협력 및 국군포로 예우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그 결과를 국군포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0 16:24:1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가 2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의 사진이 공개됐다.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모습에 우크라아나 당국은 나치 수용소가 연상된다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처우 조정 본부는 이날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 자국으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전쟁 포로 교환에 합의해 지난달 31일 포로 75명을 되돌려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이번에 송환된 전쟁 포로 중 한 명인 로만 고릴리크씨(40)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검문소 경비대원으로 일하던 고릴리크씨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군에 끌려갔다. 2년여간 러시아에서 억류 생활을 한 고릴리크씨는 갈비뼈와 쇄골은 툭 튀어나와 있고, 창백한 피부에 배는 움푹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돌아온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의 모습은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인 나치 강제 수용소를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포로들이 끔찍한 상태로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며 "굶주림에 의한 고문은 끔찍하고 구타와 폭력은 교묘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CNN에 "석방된 포로 대부분이 체중 감소를 겪었고 몸에 상처가 있었으며 부상을 치료받지 못한 데 따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러시아가 국제 인권 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제네바 협약은 없다"며 "러시아는 또다시 전쟁 범죄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으로, 전쟁 포로를 인도적으로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정 등을 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7 06:38:19[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상공에서 우크라 전쟁 포로를 실은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의 진실 공방에 불이 붙었다. 러시아는 우크라가 대공 미사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는 수송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는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 포로를 이용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격추 가능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외신들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우크라 포로들이 탑승한 일류신(IL)-76 수송기가 러시아 벨고로드주 코로찬스키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체에는 우크라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 6명, 호송 병력 3명을 포함하여 74명이 탑승하였으며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레이더로 추락지점에서 약 80㎞ 떨어진 우크라 하르키우주 립치 지역에서 대공 미사일 2기 발사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군이 미사일로 자국 포로가 탑승한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사망한 포로들이 24일 오후 콜로틸롭카 국경 검문소에서 러시아 포로들과 교환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 지도부가 포로 교환 및 이송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가 "또 다른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고의적이고 의식적인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하원의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방위원장은 문제의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어트 또는 독일산 IRIS-T 대공 미사일 3발에 격추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은 IRIS-T의 사정거리가 20km에 불과하지만 패트리어트의 사정거리(약 161km)라면 공격 자체는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카르타폴로프는 러시아와 우크라가 24일 각각 포로 192명을 서로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고로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가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25일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난 일" 사실 규명부터 해야 우크라군은 추락 소식이 알려진 뒤 약 8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성명을 내고 "추락한 러시아군의 IL-76 수송기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포로 교환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우크라군은 "우리는 지난번 포로 교환 때와 달리 벨고로드 주변 지역의 항공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번 추락이 "우크라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군은 러시아가 최근 러시아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하르키우주의 하르키우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으며 국경 인근으로 무기를 실은 수송기를 자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르키우 시가지에서는 23일에도 러시아의 맹포격으로 1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군은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군의 포격이 강화되면서 벨고로드 비행장으로 향하는 군용 수송기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군은 벨고로드와 하르키우 방면을 포함하여 영공 내 테러분자 위협을 제거하고 수송 수단 파괴를 위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24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아주 힘든 하루"였다며 "최대한 명확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 포로들의 인명, 그리고 가족들과 우리 사회의 감정을 갖고 장난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 정보 당국이 나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알렸다. 서방은 일단 중립. 음모론도 새어 나와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격추 주장에 대해 추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보고서를 봤지만 이에 대한 진위를 확인할만한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커비는 "확실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는 더욱 분명하고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과 영국 BBC를 비롯한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주장에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17편(MH17)이 우크라 친러 반군 점령지에서 발사된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가 지금까지도 해당 사건과 연관성을 부인중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일단 러시아가 추락한 수송기에 우크라 포로가 탑승했다는 사실부터 증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매체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24일 사건 발생 초기에 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군이 러시아 S300 대공 미사일을 실은 IL-76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가 이후 정정했다. CNN은 실제로 우크라 포로가 추락한 수송기에 탑승했다면 러시아 정부가 일부러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우크라군이 자국 포로를 공격하도록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앞서 자국 영공에서 우크라의 무인기(드론)를 자주 격추했던 러시아군이 적의 대공미사일을 탐지하고도 격추하지 못했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포로 65명이 탑승한 수송기에서 이를 통제하기 위한 러시아 호송 병력이 3명밖에 없었다는 점도 의문을 자아낸다. 러시아에서 전쟁 포로로 생활했던 우크라인 막심 콜레스니코우는 24일 소셜미디어 X(엑스)에 글을 올려 그가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벨고로드로 이송됐을 때 수송기에 우크라 포로 50명에 러시아 군사경찰 20명이 탑승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5 13:50:0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영토를 수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전쟁포로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투항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상황이 가망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러시아군 전쟁포로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바람에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20여개 지역을 수복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영토 규모는 런던 메트로폴리탄의 최소 2배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다.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초의 대규모 공세가 실패한 뒤 전황이 지지부진해지자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간 교착상태 속에 우크라이나군의 사기가 높아졌고, 이제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올레 시니후보우 주지사는 "일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연방 국경선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일부 시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주말 2곳에서 병력을 철수해 도네츠크 동부 지역에서 재편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퇴각은 차분하게 진행되지 않고 쫓기듯 대규모 혼란 속에 이뤄지고 있다. 동부전선의 작은 마을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잘리즈니치네의 한 주민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아침에만 해도 있었지만 정오가 되자 갑자가 큰 소리를 내며 쫓겨가기 시작했다"면서 "전차와 기갑차량들을 버리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AP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군인들이 전화 속에 피해를 본 건물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거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군인들은 러시아 국기로 자신의 전투화를 닦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또 동영상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버리고 퇴각한 전차를 우크라이나군이 조사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AP는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경찰을 비롯해 군경은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남겨진 지뢰 등을 수거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AP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전격전이 이번 전쟁의 전황을 가를 분기점이 될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이전의 진퇴와 달리 이번에는 공세의 규모와 속도가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전황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가 동부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주요 전투에서도 우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후퇴로 러시아군 지휘부 내에서 군에 대한 믿음은 더 약화될 것이라면서 결국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13 03:24:006.25전쟁 당시 북한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에 동원된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당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21일 처음 열렸다. 앞서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체포돼 고문 끝에 사망한 미국인 웜비어씨의 부모는 김정은과 북한 당국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5억 달러의 손해배상액을 인정받았다. 이에 미국 내 북한재산과 외국에 정박 중인 북한소유 선박 등이 압류된 상황이다. 변호인단은 웜비어 사례와 마찬가지로 법원에서 북한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시 국내에 있는 북한 영상·저작물 등에 대한 저작료 20억원 중 일부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판 과정에서 강제노역 뿐만 아니라 북한에 억류돼 70년 가까이 본인과 가족들이 핍박받은 점에 대해서도 추가로 책임을 물어 청구금액이 많게는 수십억원으로 늘어날 여지도 있다. ■국군포로들, 임금 및 위자료 청구서울중앙지법 민사39단독 김도현 부장판사는 이날 탈북 국군포로 노사홍(90)·한재복씨(85)가 "강제노역에 대한 미지급 임금과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김정은과 북한에게 낸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지난 2016년 10월 소송을 제기한 지 약 3년 만에 열린 재판이다. 북한의 법률상 대표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이들은 6.25전쟁에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쟁 중 북한군에 사로잡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에도 송환되지 못했다. 이후 3년 가까이 북한 내무성 건설대 1709부대 소속돼 탄광에서 채굴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와 한씨는 2001년과 2000년에 각각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당시 못 받은 임금과 육체·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포함해 각 1억6800여만원씩 김정은 등에 청구했다. 이번 사건의 변호인단 대표는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前 물망초 국군포로 송환위원장)이 맡았다. 또 이재원 변호사(물망초인권연구소장)와 송수현 변호사(물망초 열린학교장), 구충서 변호사(도서출판 물망초 발행인) 등이 변호인단에 합류했다.■"北 국제관습법 위반..손배 책임"이날 김 전 회장은 "북한은 노예제를 금지하는 국제관습법과 1930년 체결된 강제노동 폐지를 규정한 국제노동기구 제29호 조약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소 조례 및 당해 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승인된 국제법의 제 원칙, 즉 전쟁범죄 및 인도에 대한 죄 등에 해당한다"며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충서 변호사는 "북한은 휴전협정 후 북한에 있던 약 8만3000명 국군포로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10%에 불과한 약 8300명만 송환했다"며 "국가가 이들에 대해 지난 70여년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하고 외면해온 대단히 처절한 역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군포로 출신 김성태씨(85)는 "6.25 전쟁 당시 전투에서 부상당한 분대장을 업고 내려오다가 파편에 맞아 포로가 됐다"며 "포로수용소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교화소(교도소) 생활을 13년간 했다"며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을 전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6-21 17:52:07(속보) 트럼프 "전쟁포로, 유해 송환 해결 약속 확답받았다. 회담 막바지에 논의"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6-12 18:14:11'미국 한국전쟁 포로협회' 지난 1976년 미국 내 6·25 전쟁포로 출신들이 설립한 '한국전쟁 포로협회'가 3일(현지시간) 설립 38년만에 공식 해산했다. 한국전쟁 포로협회는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의 브라운 호텔에서 전쟁포로 출신 95명과 가족들을 포함해 모두 4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윌리엄 노우드 회장은 "계속 모임을 갖고 싶지만, 회원들 대다수가 고령화돼 더 이상 활동할 여력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6·25 전쟁 당시 2년 6개월 동안 포로수용소 생활을 겪었던 노우드 회장은 북한 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전우들을 위로하고, 숨진 전우와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지난 1976년 이 협회를 설립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8-04 08:37:59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중에 포로로 억류됐다가 귀환한 참전유공자에게 보훈병원 의료비를 추가로 감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함평 영광 장성)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중에 포로로 억류됐다가 귀환한 참전유공자에게 의료지원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인 지원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했다. 현재 참전유공자는 보훈병원 진료비의 60%를 감면받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는 75세 이상에 한해 위탁병원 진료비도 60%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료지원은 포로 억류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참전유공자에게 동일한 혜택이다. 포로로 억류됐다가 귀환한 참전유공자는 귀환 당시 기준으로 한국전쟁 8343명, 베트남전쟁 3명 등 총 8346명이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09-03-10 13:08:0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북한 전차 등 적의 진격을 막은 고(故) 장세풍 육군 중령(특진 계급)을 '2024년 6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우리 포병부대가 보유한 경량 화포인 '105㎜ M3 곡사포'로는 북한의 전차를 파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복 공격을 감행, 50m 이내로 접근한 적의 선두 전차 궤도를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포대의 위치가 노출되면서 제2탄을 장전하려는 순간 다른 적 전차의 공격을 받아 포반원 전원이 산화했다. 장 중령의 근접 공격으로 적의 진격이 지체됐고, 나머지 대대의 곡사포 공격에 위협을 느낀 북한군은 진로를 돌려 물러났다. 이는 개전 초기 우리 포병이 보여준 가장 극적인 전공으로 평가된다. 1922년 출생한 장 중령은 1940년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제5기생으로 입교해 1948년 4월 6일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정부는 1950년 장 중령의 공적을 기려 중령으로 특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31 13:43:1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포로들을 교환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최초의 본격적인 포로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포로를 교환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포로로 잡힌 러시아 점령군 10명과 우리 군인 10명을 맞바꾸어 구출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에서 구조된 러시아 민간선원 11명과 모스크바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민간선원 19명과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주 초 러시아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포로 교환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인권 옴부즈맨 타티아나 모스칼코바는 "9명의 러시아 수감자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메리토폴 시장과 교환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3-25 08: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