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이날 자택 인근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한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에 나섰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이들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부부는 본투표에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함께 사저 인근인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투표소로 향하며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이동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약 7분 만에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이 질문을 했으나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답 없이 이동했다. 투표소에 있던 한 시민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윤 전 대통령은 짧은 미소로 화답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외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침묵은 역설적으로 이번 선거의 무게감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배우자 김윤옥 여사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원에 나섰던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시대에 서민, 중소상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아는 정직한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 1층 로비에 마련된 진영읍 제7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나섰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같은 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도 이날 한 표를 행사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중부기술교육원을 찾아 투표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한테 중요한 투표이니까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소중하게 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사전투표 첫날에 이미 투표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최승한 기자
2025-06-03 15:10:26제주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집권 가능성을 전제로 한 동북아 지역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고위급 특별 세션이 열렸다. 5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세션은 ‘트럼프 시대의 동북아 역학: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 모색’을 주제로, 전직 외교통상부 장관들이 모여 동아시아 정세 변화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송민순 제34대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제36대 장관, 윤병세 제37대 장관이 참석해 국제 정세 분석과 함께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제언을 내놓았다. 사회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맡았다. 송민순 전 장관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를 ‘파울 플레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중간지점인 1.5의 외교정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FTA, WTO 등 기존 틀을 무력화하려는 일련의 미국 정책에 대비해 외교전략의 현실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전 장관은 미국의 경제•군사적 부담 증가와 중국 견제 전략을 언급하며, “한국은 북핵 대응을 위한 확장 억제를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세 협상 등 민감한 현안은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균형 있는 전략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병세 전 장관은 “국제질서가 80년 만에 재편되는 충격과 공포의 시대”라며, “이제는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외교 위기에 대비한 구조적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 정권의 외교안보 대응이 향후 국정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자강과 국제연대의 균형을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번 세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현실적 변수로 받아들이고, 다가올 외교 환경 변화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전략적 유연성 확보가 새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관건”이라며, “한미동맹 유지, 대중국 실용외교, 일본과의 전략적 협력 등 복합적 대응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제주포럼은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며, 국제 안보와 외교, 기후, 기술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아우르는 국제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외교장관 세션은 특히 현실 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급 담론으로, 국내외 정책결정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5-05-30 11:50:15[파이낸셜뉴스] 전직 대통령과 지난 대선 후보경선의 최종 후보들이 29일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했다.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각자의 거처 인근에서 투표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날 투표를 마쳤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주자였던 한동훈 전 대표는 광주에서 사전투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간다"며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다만 '보수 단일화' 관련 취재진 질문에는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체크무늬 재킷에 흰색 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이날 투표소에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귀향한 뒤 대선에서 사전투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남색 재킷과 청바지 복장으로 투표를 행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기 대선이 왜 치러지게 됐는지 국민께서 꼭 기억했으면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파탄과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심판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내란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을 투표로 압도적으로 심판할 때, 또 그렇게 해야만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이 기대와 달리 높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번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대선 경선 후보들도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배우자 정우영 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지사는 투표를 마친 뒤 "조속한 내란의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새로 만들어지는 새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해 온 힘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치 주 무대인 경남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호남의 심장부' 광주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에 위치한 서남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한 전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지는 걸 알면서도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달라"며 "호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정치를 위해 정치하고 있는 분이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분들의 마음을 응원하고 그런 마음을 공감하기 위해 호남에서 사전 투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 탓 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니들이(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라며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공당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다 니들의 자업자득"이라며 "두 번 탄핵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니들의 사욕(私慾)으로 그것조차 망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9 13:19:4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국정을 농단하다 쫓겨난 전직 대통령들, 부정부패로 감옥에 갔던 이들, 총리까지 나서서 내란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 집중유세에서 "해괴한 기사 하나를 봤다. 전직 대통령들이 뭉쳐서 이재명을 이기겠다고 한다"며 "그 전직 대통령이 누구냐. 무능과 국정농단으로 쫓겨난 분, 부정부패로 감옥 간 분, 이해 안 되는 총리 출신까지 있다. 그리고 그들이 미는 사람이 내란 동조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좌장처럼 행동하며 계엄령을 기획한 인물,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본 인물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자들이 왕이라도 되는 양 군림하려는 행태를 국민이 과연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계엄령을 언급하며 "국민이 아무런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는데도 법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국가에 대한 반역"이라며 "이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은 충직해야 한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자는 이 선거의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6월 3일 위임된 권력을 바로 세우고, 내란을 기도한 세력을 국민이 단호히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8 17:15:57[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이명박, 한덕수, 이낙연 등 전직 대통령과 총리들이 대선 막바지에 일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이들은 이 후보 견제와 함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정치 거물들의 행보가 최종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영화 관람 이후 추가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투표일에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28일부터 대선일까지 각 후보들에대한 지지율 조사를 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 돌입하면서, 이들 정치권 거물들의 김 후보 지원 몰아주기 효과는 대선 직후에나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은 지난 27일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김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인 공개 지원에 처음 나섰다. 또한 그동안 침묵했던 한덕수 전 총리도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사실상 김 후보 지원을 시작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27일 공동정부 구성합의와 함께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 후보와 1시간 회동을 갖고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27일에는 박정희 생가를 참배하며 "김문수 후보가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 부모님을 뵈러 왔다"며 추가 간접 지원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김 후보를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직접 만나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되고 김문수 후보가 되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김 후보를 편 들었다. 이 후보를 깎아내리고 김 후보를 추켜세운 것이다. 대선 후보 단일화 이후 종적을 감췄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8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한 전 총리는 내란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으며 출국 금지된 상태다. 한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 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무엇보다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제 한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문수-이낙연 연대에 대해 "공도동망(共倒同亡), 함께 망하는 연합"이라며 "감점이 확실히 보장되는 최악의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공도동망은 함께 넘어지고 함께 망한다는 뜻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8 12:19:1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살인·강간 등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전직 경찰서장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정 당국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캘리코록에 위치한 노스센트럴유닛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그랜트 하딘(56)이 전날 탈옥했다. 하딘은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 게이트웨이의 경찰서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7년부터 이곳에 수감돼 있었다. 그는 2017년 2월 게이트웨이에서 얼굴에 총탄을 맞은 채 차량에서 발견된 59세의 시청 공무원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나며 그해 10월 1급 살인죄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후 1997년 발생한 뒤 미제로 남았던 초등학교 교사 강간 사건도 DNA 대조 결과 하딘이 저지른 것으로 2019년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하딘은 징역 25년이 추가됐다. 신장 180㎝, 몸무게 117㎏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하딘은 급조된 경찰복으로 위장한 채 감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은 건장한 체격에 경찰 경력을 지닌 흉악범의 탈옥이 지역 사회에 위협이라고 판단해 주·연방경찰 등과 협력해 수색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7 14:50:26[파이낸셜뉴스] 수십명의 여성 승객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일본의 한 50대 전직 택시 기사가 현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경시청은 전직 택시기사 A씨(54)를 성폭행 및 불법 촬영 등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택시에 20대 여성 B씨가 탑승하자 약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후 자기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의 머리카락에서는 수면제가 검출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약 50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발견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2008년부터 50여명의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과 사진 3000건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에는 10대 여성에게 택시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현금 4만엔(약 38만원)을 강탈한 강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구속되지 않고 '처분 보류' 결정을 받아 석방됐으며, 석방된 이후 다시 음란 폭행 혐의로 다른 현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A씨의 추가 범행이 있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07:51:11[파이낸셜뉴스] 금품 수수 대가로 부정 청탁을 들어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전직 간부가 해외 도피 10년 만에 구속돼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21일 한국예총 전 총무부장 윤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1년 4월 한국예총 전 회장 이모씨와 공모해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해당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홈앤쇼핑으로부터 배정받은 주식 20만주를 제3자인 건설업자 문모씨에게 시세보다 싸게 양도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주식을 싸게 넘긴 대가로 문씨로부터 9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또 용역업체 운영자 김모씨로부터 2012년 4월 한국예총 소유인 한국예술인센터의 임차권을 양수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013년 7월 1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한국예총이 추진하는 꽃 배달 사업에 독점적으로 참여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도 2000만원을 받고 수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2015년 11월 해외로 도피했다. 10년간 도피하던 윤씨는 지난 4일 미얀마에서 국내로 들어오다가 공항에서 검찰에 검거됐다. 검찰은 "형사 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로 도피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예외 없는 법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예총은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각 분야의 예술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21 18:29:4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전직 프로야구 선수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인천지법 형사12부(최영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특별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기소한 A씨(26)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6월께 1억9천만원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환전책으로 활동,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특히 그는 2018년 모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해 3군이나 2군에서 활동했다. 이후 2년 뒤인 2020년 구단이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하면서 방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9 21:10:3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을 포함한 16명 전원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결론적으로 정당한 불출석 사유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법원조직법 개정안, 형법 개정안 등의 처리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 '의회독재 사법탄압'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였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회법 제148조 위반이니 좀 떼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뭐가 방해라는 것이냐. 설명을 해보시라"고 말하자, 정 위원장은 "제 시야가 방해된다"고 답했다. 한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방탄조끼를 입고 법사위에 참석했다. 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이 후보가 입고 다니는 방탄복은 본인을 스스로 마치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 만들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마치 유세현장에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 같다는 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이 후보를 해치려는 사람 아무도 없고, 이 후보는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지금 이 법사위에는 3미터 거리 내에 전직 테러리스트, 사제폭탄을 만들어서 터트리려고 했던 사람이 앉아 있다”며 “그것도 미국 대사관저라고 본인이 스스로 자인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방탄복을 안 입고 들어올 수가 있겠나”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을 향해 “방탄조끼까지 입고 와서 잘하셨는데, 곽 의원은 급이 아니니까 그 방탄복 그냥 벗으시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곽 의원 좀 귀여웠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5-14 13: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