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가 실무 중심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을 위해 국국의무학교와 전투 부상자 처치 체험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는 최근 국군의무학교 의무종합훈련센터에서 '전투 부상자 처치:체험형 교육과정'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구보건대교와 국군의무학교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결한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으로 기획·운영된 교육 과정이다. 현장에는 응급구조학과, 간호학과, 소방안전관리학과 재학생 30명이 참여했다. 노현경 지산학교육인증센터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 교육은 국군의무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의 글로컬 보건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육은 국군의무학교의 전문 교관들이 실습을 지도하며, 실제 전장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교육장에서 6시간 동안 학과별 맞춤형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지혈대 적용을 포함한 통제되지 않는 출혈 대응 △교전 상황에서의 전술적 처치 △전투부상자 평가 및 응급처치 △환자 후송체계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응급구조학과 1학년 박나연씨는 "전투 상황을 모의한 환경에서 직접 처치 절차를 경험하며 전공에 대한 실질적 동기부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28 07:40:45[파이낸셜뉴스] KF-16 전투기 오폭사고로 인한 경기도 포천시 피해 민가 사고 규모가 당초 파악된 58가구에서 99가구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된 피해 조사에서 노곡리 일대 건물 피해를 입은 민가가 58가구에서 99가구로 집계됐다. 현재 대피 중인 가구는 총 22가구다. 8가구 17명은 한화콘도, 3가구 6명은 모텔, 4가구 7명은 친인척 거주지에서 머물고 있으며, 복구를 마친 7가구 14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민간인 부상자는 17명으로, 이 중 2명은 중상, 15명은 경상을 입었다. 군인 12명을 포함하면 오폭사고로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총 29명이다. 이 가운데 9명(민간인 7명·군인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성당 1개 동과 주택 5개 동, 창고 1개 동, 비닐하우스 1개 동, 포터차량 1대 등이 파손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포천시는 전날부터 이 일대 피해 조사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안전진단에서는 전기·난방·가스 시설과 거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물 안전성 등을 점검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공군의 오폭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천지역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복구와 주민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전날 사고원인의 명확한 규명과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 신속한 피해보상,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지시한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8 11:21:29[파이낸셜뉴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 수십년 동안 다양한 외교·군사 수단을 동원했던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관련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폭격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으며 미국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란에게 협상을 계속 하자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선제 타격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이란을 공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을 비롯해 이란 내 주요 표적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해, 특정 목표를 겨냥한 군사작전"으로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핵물질 농축 계획의 심장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군 지휘관과 미사일 시설도 타격 목표에 포함되었다며 "우리는 이란 국민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독재정권과 싸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공습 후 성명을 내고 "공군기 수십 대가 이란 여러 지역에 있는 핵 관련 시설을 포함해 수십 개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는 선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 영공을 폐쇄하고 전국에 비상사태 및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성명서에서 "유례가 없는 역사적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우리에게 대응공격을 하려고 시도할 것이며, 그럴 경우 예상되는 인명피해는 우리가 익숙한 수준과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만명의 장병을 소집해서 전 국경에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에 이어 가까운 장래에 이스라엘과 그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츠는 이번 작전이 실패한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핵무기를 손에 넣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이번 충돌이 최소 2주일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이란, 軍 수뇌부 사망...드론 반격 개시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는 13일 오전 3시 30분부터 대규모 폭발이 관측됐다. 이스라엘은 나탄즈 시설 외에도 테헤란 인근 군사기지 최소 6곳과 주거용 건물들을 타격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부상자도 약 50명으로 추정된다. 다른 현지 매체에 의하면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의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참모총장이 숨졌다. 이란의 육·해·공군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정예 정치군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3일 성명에서 호세인 살라미 IRGC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란의 핵과학자 가운데 최소 6명이 숨졌고, 이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정치 및 군사 고문으로 알려진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도 사망했다. 같은 날 유엔의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나탄즈 시설 파손 여부에 대해 시설 내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IAEA는 이번 작전에서 이란 부셰흐르 원자력 발전소가 공격 목표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하메네이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우리의 사랑하는 나라에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사악하고 피 묻은 손을 펼쳤다"며 "주거지역을 공격함으로써 어느 때보다 악의적 본성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엄중한 응징을 예상해야 한다"며 "이란의 강력한 힘이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발표에서 이란군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100대 이상의 전투형 드론을 발사했고, 이를 요격하기 위해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자폭 드론과 각종 공격용 드론 등 약 3000대의 군용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할 당시에도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했다. 美 트럼프, 비핵화 협상 촉구...이란은 거부과거 미국 등 6개국과 이란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 제재를 풀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가 이란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며 2018년에 핵합의를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지난해 7월 당선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온건 개혁파 성향으로 미국과 핵합의 복원을 비롯해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지난 3월 하메네이에게 새로운 핵협상을 제시했으며 7월 6일까지 60일 동안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5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는 협상 기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어떠한 핵무기 및 핵무기 재료(농축 우라늄)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이란은 최소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IAEA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이란 정부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신축하겠다고 반발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반응이 이스라엘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31일 이란에 전달한 첫 합의안에서 민간용 저농도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며 한 발짝 물러났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공습 직후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미리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핵폭탄을 가질 수 없으며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지도부 중에 돌아오지 않을 사람들도 몇 명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동의 친(親)이란 무장조직들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미국에 맞서 이라크 및 중동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공습 과정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직선거리로 1789km 떨어진 이란을 공습하려면 미국의 공중 급유 및 표적 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이란 정부는 13일 발표에서 15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차 비핵화 협상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해당 협상에는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3 10:07:16[파이낸셜뉴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2025년 전반기 합동도서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실시한 훈련은 총 5500여 명의 병력과 10여 척의 함정, 40여 대의 항공기, K-9 자주포·천무·KAAV 등 다양한 전력이 대거 투입됐다. 23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서북도서의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서방사 주도 아래 지상작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의무사령부 등 지원 작전사 예하 부대들이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연평부대 90대대장 강덕훈 중령은 "이번 훈련은 합동전력과의 협조를 통해 대비태세와 전투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해병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북도서 절대사수의 소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련 첫날인 21일에는 적 무인기 도발과 도서 강점 시도 상황을 가정해 통합방공훈련과 함께 주요 지역에 철조망과 살포식 지뢰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아울러 면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주민 대피 안내방송 및 이동 지원을 통해 민간인 생존성 보장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 둘째 날엔 적 화력 도발에 대응하는 사격 훈련이 이뤄졌으며, 해병대 신속대응부대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군의 상륙함(LST-I·II) 지원 아래 증원훈련도 실시했다. 같은 날 대청도에서는 전투부상자 및 대량전상자 처치 훈련과 함께 해경정을 활용한 해상 환자 후송, 국군대전병원 드론TF의 검체·혈액 이송 훈련도 병행됐다. 특히 아파치 공격헬기는 적의 해상 및 공중 침투 시나리오에 대응해 연평도에 전개, 항공 타격 임무를 수행하며 공세적 방어작전을 펼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3 15:46:31약 나흘에 걸쳐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초래한 인도·파키스탄 전투가 미국 등 제3국의 중재로 봉합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이번 전투로 870억달러(약 121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지만,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인들만 이득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87시간 동안 121조원·272명 피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캄라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즘을 종결해야 한다면 우리 모두 모여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누가 표적인지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다음날 파키스탄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국제 파트너들"이 인도가 "계속 긴장 완화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은 16일 발표에서 "파키스탄과 대화 주제는 오직 테러 문제"라며 "우리는 그들과 테러리즘 해법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자국민 26명이 사망하자 지난 7일부터 테러리스트 거점을 제거한다며 파키스탄 국경 일대를 타격했고, 파키스탄도 이에 반격했다. 양측은 미국 등 주변국 중재에 따라 10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 14일 파키스탄은 약 나흘 동안 교전 끝에 군인 13명과 민간인 40명이 숨졌으며 78명의 군인과 121명의 민간인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인도 측은 같은 기간 5명의 군인과 1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양측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최소 58명, 214명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랍뉴스는 14일 파키스탄의 유명 정치·경제 평론가 파루크 살림을 인용해 인도·파키스탄이 이번 충돌로 87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싱크탱크 연구안보센터(CRSS) 대표를 지냈던 살림은 양측에서 약 87시간의 교전 동안 군비 지출과 증시 피해, 영공 통제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을 감안하면 "시간당 1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살림은 인도군이 파키스탄군에 비해 숫자가 훨씬 많아 배치 및 동원에 더 큰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시간당 10억달러의 비용 중 약 20%는 파키스탄, 80~85%는 인도 쪽에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 큰 비용에도 '강한 인도' 체면 살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 보도에서 위성사진 대조 결과 양측의 군사시설 피해가 각자의 주장만큼 크지 않지만 적어도 파키스탄군의 피해는 확인됐다고 전했다. NYT는 파키스탄 제1의 도시 카라치에서 약 160km 떨어진 볼라리 공군기지, 파키스탄 육군 본부와 총리 관저에서 24km 정도 떨어진 누르 칸 공군기지 등 핵심 표적에서 피격 흔적을 찾았다. 파키스탄은 최소 24곳의 인도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14일 기준으로 위성 사진상 피해가 확인된 곳은 없었다. 인도는 1947년 건국 이후 파키스탄과 3차례 전쟁을 치렀고, 파키스탄의 지원이 의심되는 이슬람 테러 조직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인도 공군은 2008년 뭄바이 테러 직후 파키스탄을 보복 공습할 계획을 세웠다가 결국 포기했다. '인도인민당(BJP)' 소속으로 2014년부터 인도를 이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취임과 함께 '힌두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추구했다. 모디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016년 및 2019년에 테러 공격으로 군인과 경찰들이 사망하자 즉각 파키스탄 영토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협회(SPS)의 차트라프 우다이 바스카르 국장은 12일 독일 도이체벨레(DW)를 통해 지난달 테러 이후 "소셜미디어에 과거 모디가 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의 뭄바이 테러 대응을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바스카르는 "모디는 지난달 테러에 대응해 파키스탄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바스카르는 "이번 조치는 모디 정부의 적극적이고, 남성적이며 이슬람 테러리즘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모디 정부가 "선거에 도움이 되는 '힌두인의 보호자'라는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다가오는 비하르주(州) 선거에서 결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인도 덕에 내부 불만 잠재워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의 군사비 지출액은 97억1000만달러(약 13조5988억원) 수준으로 세계 31위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군비 지출 5위를 기록한 인도에 비하면 약 9분의 1 수준이다. 파키스탄은 인도(180개)와 비슷한 170개의 핵탄두를 가졌지만 재래식 전력으로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세다. 이러다 보니 파키스탄은 앞서 인도와 국지적인 무력 충돌에서 인도의 공세를 뿌리치는 수준의 소극적인 방어에 머물렀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달 충돌에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13일 보도에서 파키스탄 군부와 중국의 지원을 언급했다. 파키스탄은 1947년 건국 이후 3번의 쿠데타를 겪었으며 군부가 직접 통치한 기간만 31년이다. 2008년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섰으나 여전히 군부가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군부의 실세는 사이드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으로 그는 인도의 모디처럼 민족주의적인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의 샤리프 정부는 무니르의 입김으로 정권을 유지 중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임란 칸 전 총리를 배제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겪었다. 임란 칸은 군부와 갈등을 빚다 2022년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파키스탄의 유명 정치 저술가인 나자르 마흐무드는 DW를 통해 "인도의 공격 이후 좌파나 세속주의 계통의 반(反)군부 세력마저 정부에 인도를 향한 강력한 보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일 미국 시사 매체 뉴요커는 무니르가 임란 칸과 관련된 정치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신들은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인도 견제를 원하는 중국이 최근 파키스탄에 풍부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냉전 시대부터 미국의 중요한 중앙아시아 거점이었으나 202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 이후 급속하게 중요성이 떨어졌다. 이후 파키스탄은 중국산 무기 수입을 대폭 늘렸으며, 중국은 이번 충돌에서도 외교적으로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8 18:56:23[파이낸셜뉴스] 군부 독재 중인 미얀마에서 정부군이 학교를 공습해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복수 매체와 군부 독재 저항 단체 및 구호 요원들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 전투기가 중부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의 한 학교를 공습해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학생 20명과 교사 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50명가량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저항 단체는 이날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오전 9시께 초등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 폭탄을 직접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사가잉 지역은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북서쪽 115㎞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인도와 접경지로 무장 저항세력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미얀마 정부군은 지난 2022년 10월에도 이 지역 불교 수도원 내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을 포함해 17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그동안 미얀마 정부군은 저항 세력 무장대가 은신하고 있다는 명목 하에 의도적으로 수도원, 난민촌, 학교, 병원 내의 민간인들을 공격해왔다. 이번에 공습을 당한 학교는 민주화 운동 세력이 운영 중이었으며 주민들을 저항 세력들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부는 쿠데타 4년 후에도 무장 저항이 수그러들지 않자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비정부기구들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사 정부에 의해 60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3 08:37:11[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전략 미사일로 공격해 6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후티의 미사일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지역에 떨어져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방공망은 여러 차례 미사일 요격 시도에도 실패한 것으로 전해져 조사 중에 있다. 미사일 접근에 이스라엘 중부에는 사이렌이 울렸으며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가 전송됐다. 부상자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으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벨기에 항공사들이 포함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후티반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야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항공사들을 겨냥해 이스라엘 공항이 더 이상 항공기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미국이 후티 거점을 공격하면서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국방 관리들은 이번 공항 미사일 공격을 계기로 후티에 대한 대응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복을 암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각료 회의를 열고 예멘의 후티 거점을 공습하는 것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 확대와 시리아 전투 문제도 논의됐다. 이날 네타냐후는 가자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하마스의 뿌리도 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전사했다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현재 가자 작전의 주요 초점을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패배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4 23:02:31[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참의장이 합참을 방문한 메틴 규락(육군 대장) 튀르키예 총사령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8일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과 규락 총사령관은 국제 안보정세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함으로써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러·북 군사협력 강화는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국방혁신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군사력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김 의장은 튀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인태지역은 불가분의 관계로서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양국 군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규락 총사령관은 김 합참의장과의 접견 이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예방해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규락 총사령관은 첫 일정으로 부산 UN기념공원을 방문해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튀르키예는 6·25전쟁에 16개 유엔 참전국 중 휴전 시까지 총 2만1212명을 파견했으며 미국과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전투 병력을 파병, 총 2365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 중 전사 및 사망자는 996명, 부상자는 1155명, 포로는 244명이다. 6·25전쟁에서 특히 튀르키예 군은 단독으로 전투를 수행하면서도 뛰어난 용맹성을 보여줘 '백병전의 튀르키예'로 불리며 유엔 참전국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튀르키예의 6·25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은 대부분이 자원 참전자들로 알려져 있다. 1953년 한국전쟁 정전 후에도 1971년까지 계속해서 3만5324명의 주둔군을 파견해 UN군 임무를 수행해 총 5만6536명의 튀르키예 병사가 한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8 12:31:45[파이낸셜뉴스]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692명의 신임 의무장교가 탄생했다. 이날 임관한 의무장교는 육군 534명과 해군 89명, 공군 69명 등이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의무복무 기간인 3년간 군 의료를 책임지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24일 국군의무학교에 따르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엔 대한한의사협회장 등 각계 주요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들은 사격, 제식,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을 통해 군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추고 군사의학, 전투부상자처치, 의무전술 등 병과 교육을 통해 최정예 군 의무장교로 거듭났다. 이날 임관식엔 신임장교 중 이한철 대위(육군)가 국방부장관상을, 주성준 대위(육군)와 남규호 대위(육군)를 비롯한 6명이 합참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수상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이 대위는 "의술을 통한 공헌"을 이야기하며 "군인으로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의장상 수상자 주 대위는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4 14:38:58[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전·후반기 작계훈련을 받아야 하는 6년 차 예비군을 대상으로 예비군훈련 원격교육을 오는 28일부터 실시한다. 21일 국방부는 인터넷 원격교육 개인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을 활용해 전용 홈페이지에서 수강할 수 있다며 이날까지 원격교육 수강통지서를 모바일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송달로 수신하지 못한 대상자에게는 오는 23~25일 우편·이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개인별 이수해야 할 수강시간은 2시간이며, 과목은 후방지역 작전에 필요한 △전투 부상자 처치 △핵 및 화생방 방호 △후방지역 적 위협 △지역방위작전 등 4개 과목으로 구성했다. 원격교육을 이수한 경우 후반기 작계훈련 총 6시간 중 2시간을 차감한 4시간의 소집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원격교육을 받지 않은 예비군은 6시간의 소집훈련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소집훈련은 원격교육으로 습득한 이론을 현장에서 실습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1 11:5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