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에서 연인들이 길거리에서 입맞춤 하는 등 자유분방한 연애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당국이 청년들의 사상단속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데일리NK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의 시·군당은 최근 연말을 맞아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상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통제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최근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12)’과 ‘청년교양보장법(2021.8)’, ‘평양문화보호법(2023.1)’ 등을 채택하고 한국 문화를 포함한 외부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청년들의 사상적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류 문화의 영향을 받은 청년들이 ‘오빠’, ‘사랑해’, ‘남친’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북한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매체는 “북한 당국이 ‘남조선 말투나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신고하라’면서 언어 단속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단속을 많이 하니 청년들도 통제에 익숙해져서 법을 내오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겁을 줘도 ‘그러다 말겠지’ 하는 태도로 대한다”며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고 다니는 연인들이 많아진 것은 물론이고 길거리를 지나다가 입맞춤하는 젊은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길에서 입맞춤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처음에는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당황했는데 이제는 ‘젊은이들이 우리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간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연하’ 커플도 많아졌다. 북한 청년 A씨는 데일리NK에 “남조선이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사랑하면 결혼도 하는데 왜 우리는 연상의 여성과 연애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어릴 적부터 가깝게 지내던 6살 연상의 누나가 여자로 보이면서 연인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벌어서 혼자 쓰고 살겠다는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예전에는 30살까지 결혼 못 한 처녀를 찾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여자든 남자든 30대에도 결혼 생각이 없는 청년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에선 한국 드라마 등 영상물에 대한 단속이 엄격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한 30대 청년은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2017)를 몰래 시청하다가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20년에는 양강도에서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담긴 USB를 유포한 남성이 공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9년엔 지인들에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공유한 사람이 노동교화형 4년에 처해지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8 07:48:12임슬옹 구하라 (사진=데이즈드&컨퓨즈드) 임슬옹 구하라 커플화보가 공개됐다. 22일 그룹 2AM 멤버 임슬옹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임슬옹과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가 영국 라이선스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컨퓨즈드’ 9월호 표지에서 커플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임슬옹과 구하라는 이번 ‘데이즈드&컨퓨즈드’ 9월호 표지 화보 촬영을 통해 무모하고 섹시한, 1960년대 록 무드에 취한 젊은 커플의 느낌을 연출했다. 촬영에 앞서 임슬옹은 “너무 친해서 화보에서 스킨십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카메라 셔터가 돌아갈 때는 스스럼없이 커플 분위기를 내다가 카메라가 꺼지면 다시 장난기 넘치는 친구가 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연락을 잘 하지 않고 자주 만나지 않아도 어제 본 느낌”이라며 임슬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실제로 그들은 5년째 친하게 지내며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는 사이. 이밖에도 임슬옹 구하라는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친해진 계기, 비슷한 성격과 주로 나누는 고민 등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인터뷰는 ‘데이즈드&컨퓨즈드’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22 17:53:50[파이낸셜뉴스] "30년 전 엄마 사진을 AI영상으로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다들 너무 행복해보여서 갑자기 좀 울컥했어요." 에버랜드가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과거 에버랜드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인공지능(AI)로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추억사진을 모아 제작한 스페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과거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추억사진 공모전'을 개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스틸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이번 이벤트에는 에버랜드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꺼내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200여 점의 사진들이 응모됐다. 장미꽃 앞에서 향기를 맡고 있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 로즈가든을 배경으로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모여 찍은 사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젊은 연인 등 지난 40년간 장미축제와 함께 해온 고객들의 추억사진이 다채롭게 등장했다. "어릴 적 사진 찾으러 오랜만에 본가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옛날 앨범들을 꺼내 봤어요", "엄마, 아빠랑 자연농원일 때부터 함께 왔었는데 이젠 내가 엄마가 돼서 아들과 함께 오고 있어요" 등 참가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에버랜드는 이렇게 응모된 고객들의 추억사진 30여 점을 활용해 3분 26초 분량의 장미축제 40주년 스페셜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40년간 쌓여온 고객들의 추억사진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콘셉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을 영상으로 남기게 되었어요", "뭔가 뭉클하네요" "AI 활용의 좋은 예... 괜히 눈물나네" 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영상에 나온 추억사진을 응모한 장 모 씨(서울 강동구)는 "지금 제 아들만 할 때 부모님과 함께 왔던 사진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걸 보니 괜히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그날 저녁 바로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후기도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전해졌다. 한편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는 지난 16일 개막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6 15:36:40[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 24일 렛츠런파크에서 '2025 컬러레이스'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의 참가자가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컬러레이스는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이색 마라톤이다.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35개 이상 국가에서 진행됐다. 컬러레이스는 단순한 기록경쟁에서 벗어나 디제잉 및 댄스 공연을 즐기며 참여자 모두가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레이스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컬러레이스는 이날 2030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새로운 러닝 트렌드를 선보였다. 3km 코스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이색 퍼포먼스로 구성된 컬러존을 지날 때마다 인체에 무해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컬러파우더를 맞았다. 컬러존의 마무리에는 한국마사회의 포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이색적인 러닝 경험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몸풀기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온 몸에 컬러 파우더를 묻히고 서로에게 파우더를 뿌리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는 친구·연인과 함께 온 참가자부터 외국인까지 다양했으며, 대회 시작 전부터 서로 응원과 함성을 보내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러닝 후 에너지를 채울 에너지바, 에너지 젤리스틱 등 간식을 제공했고,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준비해 경품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의 취향에 맞도록 유니폼을 컬러스프레이로 리폼하고, 타투스티커와 인생네컷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러닝경험을 선사했다. 애프터 파티에는 유명DJ 도도의 EDM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특화 모창가수 싸이버거와 힙합 아티스트 비와이의 무대가 펼쳐져 화려하게 엔딩을 장식했다.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수와 하나가 되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5 12:34:36[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은 의대생 최모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씨(26)의 살인 혐의 사건 2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자신과 가깝던 젊은 여성을 너무나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피고인은 말로 할 수 없는 끔찍한 수법과 범행 동기를 보였고 그로 인한 유족의 슬픔과 고통 등을 고려할 때 원심 판결은 너무 가볍고 상식 범위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정신과 진료 기록을 보면 피고인이 극도로 불안정했고, 이 사건은 치밀한 계획보다는 극단적 행위 성격이 강하다"고 심리 상태를 고려해달라고 피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언니는 "최씨와 그의 가족은 단 한 번도 사죄를 구하는 연락을 한 적이 없고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그는 "동생은 제가 힘들 때마다 손을 내밀어 위로해 주고 조언해 줬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하나뿐인 동생이었지만 사람의 탈을 쓴 추악한 괴물 때문에 지금은 세상에 없다"고 한탄했다. 최씨는 지난해 5월 연인 관계이던 A씨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A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지난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최씨는 2개월여 만에 A씨를 다그쳐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당시 A씨는 미국 유학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A씨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과 함께 헤어지라고 하자 최씨는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측은 첫 공판에서 불안장애와 강박 등을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으나 감정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0일 "살해 고의는 확정적으로 보이고, 범행 방법도 잔혹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지만 구형량보다는 낮은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6 19:57:47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미쳤다"거나 "대단하다"이다. 흥행에 실패하면 "미쳤다"인 거고, 성공하면 "대단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공연계의 돈키호테라고 부른다. 보통 현실감각이 없는 사람을 돈키호테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꿈꾸는 인간에 대한 찬사를 할 때 그 사람을 돈키호테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기꺼이 무모할지언정 꿈을 향해 행동하는 돈키호테가 되기를 자처한다. 미쳤거나 대단한 사람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아찔해질 때마다 나는 늘 무대를 떠올린다. 내게 무대는 그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나의 어릴 적부터의 꿈이자 나 자신이다. 객석을 가득 메운 기대에 찬 눈빛과 배우, 스태프의 땀과 열정이 마주치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그 순간, 나의 꿈은 완성이 되고 극장이라는 공간에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꿈도 함께 이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공연 프로듀서가 된 나 자신을 다독거린다. 잘했어 박명성, 정말 잘했어! 공연 프로듀서는 최초의 꿈을 꾸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선정하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조율하며 끝까지 공연을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이다. 그들이 가진 재능과 열정이 무대에서 가장 빛날 수 있도록 판을 벌이고 그 이야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어야 한다. 고단하기만 할 것 같은 머슴 같은 그 역할이 나는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것이 나의 꿈이었기에! 가만 돌이켜 보면 내가 만든 작품들은 참 다양하다. 내 부모님 같은 분들께 위로와 웃음을 드리고 싶어 시작한 작품도 있고, 젊은 연인들에게 사랑의 설렘을 일깨워주고 싶어 만든 무대도 있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건 즐겁고 웃음 가득한 이야기이건 다양한 빛깔의 꿈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그것을 본 관객들이 살아 있음을 느낄 때 나는 비로소 내 할 일을 제대로 했구나, 안도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맘마미아!)은 내게 특별한 무대이다. 대구 공연 때의 일이다. 공연 내내 소년 소녀처럼 해맑게 웃으며 노래를 따라 부르시던 백발의 노부부가 "행복했네, 정말 행복했어. 덕분에 오랜만에 실컷 웃었네"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나는 또 한번 무모한 꿈을 꾸게 되었다. "이 행복을 전국에 계신 분들께 나눠 드리자." 정말 미쳤다 소리 딱 듣기 좋은 생각이다. 오리지널 무대 세트로는 전국순회가 불가능하다. 비용도 문제지만 기술적인 문제들이 내 꿈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나는 전 세계 맘마미아 공연들을 찾아보며 결국 방법을 찾아냈고 전용 투어세트를 별도로 제작해 전국의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가끔 사람들은 묻는다. 왜 그렇게 몸과 마음이 부서지고 닳아 가도록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나의 답은 늘 한결같다.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관객들이 무대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 울고 웃으며 위로받는 그 마법 같은 순간! 그 순간을 만드는 일이 내 삶의 가장 큰 이유이자 보람이다. 연극은 내게 즐거움이자 고통이며 좌절이자 구원이다. 가장 암울했던 시절의 눈이 부시게 찬란한 기억! 나는 그 찬란한 기억을 안고 "최초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또 다른 꿈을 프로듀싱하기 위해 무대 뒤로 들어간다. 풍차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가는 돈키호테처럼! 어두운 무대 뒤로 걸어 들어가며 나는 돈키호테의 말을 되뇌어 본다. "(진정한 용기를 이길 마법이 있겠는가?) 마법사들이 내게서 행운을 앗아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노력과 용기를 빼앗지는 못할 것이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2025-05-13 20:19:49'개그콘서트'가 웃음은 물론, 특별한 감동까지 잡았다. 27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9회는 '아는 노래'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믿는 우리 새끼', '오스트랄로삐꾸스' 등으로 웃음보를 터트렸다. '아는 노래'에서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선곡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는 노래'의 주인공은 노년의 남녀였다. 송필근은 벤치에 앉아 있는 나현영에게 다가갔고, 첫눈에 반했다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송필근은 젊은 사람들처럼 놀이동산에 가보고 싶다는 나현영의 말에 곧장 그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즐거웠던 놀이동산 데이트가 끝나고 송필근은 나현영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며 "우리 한번 같이 살아보는 건 어떠냐. 오늘처럼 웃게 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나현영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거 기억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고 곧이어 반전이 드러났다. 송필근은 이미 나현영의 남편이었으며 치매에 걸린 그는 매일 나현영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며 고백을 이어왔던 것. '아는 노래'는 이별 후 다시 만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기억을 잃은 남편이 아내에게 또다시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용으로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믿는 우리 새끼'에서는 '심곡 파출소'의 '미아' 윤승현이 등장했다. 이광섭은 윤승현이 아이스크림을 훔쳐 먹어서 잡아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 김진곤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할머니한테 얘기하지 그랬느냐. 어릴 때부터 작은 거 훔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고 타일렀다. 윤승현은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물었고, 김진곤은 절도로 감옥에 갔다 온 손자 홍순목을 말없이 쳐다봐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윤승현은 홍순목에게 다가가 "범죄자란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지?"라며 "나도 단 한 번의 실수로 오줌싸개란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라고 조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스트랄로삐꾸스'에선 신윤승과 이종훈이 몸으로 웃겼다. 이날 신윤승은 '삐꾸스' 이종훈의 치아 악력을 강조하며 이종훈이 이의 힘으로 성인 남성을 들어 올리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자리에 앉은 신윤승은 머리 위에서 힘쓸 준비를 하던 이종훈을 바라봤고, 그의 가랑이 사이를 보더니 "안에 뭐 좀 입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5-04-28 11:14:54[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은 절친한 친구보다 개와의 관계를 더 만족스럽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반려견이 사람의 삶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자녀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합쳐진 독특한 존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다는 걸 보여줬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ELTE) 에니코 쿠비니이 교수팀은 23일 717명의 반려견 주인과 반려견의 관계를 자녀, 가장 친한 친구,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이 연구는 '개-인간 관계, 인간-인간 관계의 유사점과 차이점(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dog-human and human-human relationships)'이라는 제목으로 '털복숭이 아기'부터 든든한 동반자까지 개가 반려견 주인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들여다 봤다. 연구팀은 과거 가축으로 일을 하던 개가 서구 사회에서 '대리 자녀'로 여겨지는 소중한 동반자가 됐지만 여전히 개가 인간 관계망에서 수행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려견 소유자 717명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자녀,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 가장 친한 친구 등 4명의 인간 파트너와 반려견에 대한 관계 특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관계 특성은 동반자 관계(companionship), 친밀감(intimacy), 양육감(nurturance), 만족감(satisfaction), 갈등(conflict), 적대감(antagonism), 권력 관계(relative power) 등 13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질문했다. 연구팀은 인간 관계망은 친밀감과 도움을 주는 연인, 양육감과 관계 안정성을 주는 자녀, 갈등이 적은 동반자인 가장 친한 친구 등 다양한 파트너로 구성된다고 보고 이런 인간관계를 개와 비교했다. 반려견 소유자들은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가장 만족스럽게 평가하면서 '최고의 동반자'로 답했다. 또 반려견이 모든 파트너 중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처럼 양육감과 관계 안정성에서 반려견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친한 친구처럼 적대감이나 갈등 수준이 가장 낮은 파트너로도 평가됐다. 다만 상대방에 대해 느끼는 힘의 불균형은 인간 파트너와의 관계보다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훨씬 컸다. 이는 반려견에 대해 높은 수준의 통제권을 가진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연구를 이끈 쿠비니이 교수는 "개는 갈등이 최소화되고 사회적 지지가 강하며 다른 생명체의 삶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제공한다"면서 "개는 아이들의 놀이 친구, 좋은 룸메이트, 젊은 독신자의 가장 친한 친구, 젊은 부부의 대리 자녀, 아이가 생기면 형제자매 같은 존재, 자녀가 떠난 부모의 손주, 그리고 혼자 사는 노인에게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사회적 지원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관계와 달리 반려견 주인은 대부분 결정을 내릴 때 반려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며 이는 높은 만족감을 준다"며 "생명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권력 비대칭은 반려견 소유의 근본적 측면"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3 09:44:17[파이낸셜뉴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게(Chagee) 창업자 장쥔제가 나스닥 상장과 함께 억만장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30대 최고경영자(CEO)인 장쥔제는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하며 창업 10년도 안 돼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전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차게가 종가 기준으로 16.44% 상승한 32.44달러에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28달러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차게는 411억 달러(약 58조4770억원)를 조달했다. 특히 언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을 차게가 극복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차게의 주가가 오후 12시 10분 기준 40% 상승하면서 장 CEO의 순자산은 26억 달러(약 3조7037억원)에 달한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장 CEO의 재산 가치를 평가한 건 처음이며 그의 재산은 오롯이 차게 지분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1993년생인 장 CEO는 2017년 6월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 잎차를 기반으로 밀크티와 음료를 판매하는 차게를 열고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여신 사이렌을 로고로 만든 스타벅스처럼 차게는 이름부터 고대 중국의 무사 왕과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경극 '패왕별희'에서 가져왔고 로고엔 경극 속 젊은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라운지 같은 분위기로 디자인된 매장 역시 스타벅스 매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중국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음료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7월 전 세계 매장 수 5000개를 돌파했고 3월 말 현재 6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첫 매장을 열 계획이며 인스타그램에 한국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조만간 1호 매장을 개설한다는 예고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2:20:21가수 권진아가 특별한 영상미를 선물한다. 소속사 어나더는 9일 오후 6시 공식 SNS를 통해 권진아의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The Dreamest)'의 선공개곡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한다. '러브 앤 헤이트'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되는 권진아의 정규 3집 수록곡으로, 이에 앞서 10일 오후 6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공개된다. 이 곡은 뜨겁고 치열한 사랑 속에서 교차하는 양가적 감정을 권진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풀어낸 애절한 팝 발라드다.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겸 배우 김도연과 모델 홍태준이 출연했으며, 서로를 지독히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연인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새가지 비디오'의 이인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미장센과 파격적인 빗속 키스신 등 인상적인 장면들로 곡의 감성을 한층 극대화했다. 김도연은 그룹 아이오아이와 위키미키 활동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홍태준은 모델로 활약하며, 최근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30세 미만 젊은 리더 '아트 앤 스타일'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받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몰입감 있는 연기로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으며, 이를 지켜본 현장 스태프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권진아의 새 앨범 '더 드리미스트'는 2019년 발매된 2집 '나의 모양'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꿈'의 최상급을 의미하는 앨범명에는 지치지 않고 최고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포부가 담겨 있다. 더블 타이틀곡 '재회'와 '놓아줘'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되며, 권진아는 프로듀서로서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앨범 전반에 섬세한 완성도를 더했다. 한편, 정규 3집 발매를 기념해 권진아는 오는 5월 10일 오후 6시와 11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일반 예매는 4월 9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만큼 이번에도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어나더
2025-04-09 12: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