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에서 연인들이 길거리에서 입맞춤 하는 등 자유분방한 연애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당국이 청년들의 사상단속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데일리NK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의 시·군당은 최근 연말을 맞아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상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통제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최근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12)’과 ‘청년교양보장법(2021.8)’, ‘평양문화보호법(2023.1)’ 등을 채택하고 한국 문화를 포함한 외부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청년들의 사상적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류 문화의 영향을 받은 청년들이 ‘오빠’, ‘사랑해’, ‘남친’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북한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매체는 “북한 당국이 ‘남조선 말투나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신고하라’면서 언어 단속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단속을 많이 하니 청년들도 통제에 익숙해져서 법을 내오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겁을 줘도 ‘그러다 말겠지’ 하는 태도로 대한다”며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고 다니는 연인들이 많아진 것은 물론이고 길거리를 지나다가 입맞춤하는 젊은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길에서 입맞춤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처음에는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당황했는데 이제는 ‘젊은이들이 우리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간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연하’ 커플도 많아졌다. 북한 청년 A씨는 데일리NK에 “남조선이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사랑하면 결혼도 하는데 왜 우리는 연상의 여성과 연애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어릴 적부터 가깝게 지내던 6살 연상의 누나가 여자로 보이면서 연인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벌어서 혼자 쓰고 살겠다는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예전에는 30살까지 결혼 못 한 처녀를 찾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여자든 남자든 30대에도 결혼 생각이 없는 청년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에선 한국 드라마 등 영상물에 대한 단속이 엄격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한 30대 청년은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2017)를 몰래 시청하다가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20년에는 양강도에서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담긴 USB를 유포한 남성이 공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9년엔 지인들에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공유한 사람이 노동교화형 4년에 처해지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8 07:48:12임슬옹 구하라 (사진=데이즈드&컨퓨즈드) 임슬옹 구하라 커플화보가 공개됐다. 22일 그룹 2AM 멤버 임슬옹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임슬옹과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가 영국 라이선스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컨퓨즈드’ 9월호 표지에서 커플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임슬옹과 구하라는 이번 ‘데이즈드&컨퓨즈드’ 9월호 표지 화보 촬영을 통해 무모하고 섹시한, 1960년대 록 무드에 취한 젊은 커플의 느낌을 연출했다. 촬영에 앞서 임슬옹은 “너무 친해서 화보에서 스킨십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카메라 셔터가 돌아갈 때는 스스럼없이 커플 분위기를 내다가 카메라가 꺼지면 다시 장난기 넘치는 친구가 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연락을 잘 하지 않고 자주 만나지 않아도 어제 본 느낌”이라며 임슬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실제로 그들은 5년째 친하게 지내며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는 사이. 이밖에도 임슬옹 구하라는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친해진 계기, 비슷한 성격과 주로 나누는 고민 등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인터뷰는 ‘데이즈드&컨퓨즈드’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22 17:53:50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 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을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 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와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요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을 접목해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 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8:24:39[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쇼핑과 AI의 결합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 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의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에 네이버 쇼핑이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에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 뿐 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 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함께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용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이 접목되며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 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5:01:30[파이낸셜뉴스] “시즌1 초반에 ‘이 게임을 지속할지 그만둘지’ 결정하는 투표가 시즌2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아예 O·X로 나눠지는 그룹들을 보여주면서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많은 편 가르기, 선 긋기, 너와 나를 구별하고 옳은 것과 그릇된 것으로 서로를 규정하고 공격하는 그런 갈등에 대해 묘사해 보고자 했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3년 만인 오는 12월 26일 마침내 공개된다.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이 작품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연출상·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상을 휩쓸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미공개 시즌2 맛보기 영상을 공개하며 가진 한국 언론과의 만남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즌2에서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일단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캐릭터다. 시즌1에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좀 어수룩한 캐릭터였다면 시즌2에서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다시 게임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이다. 그는 이 게임을 끝내는 동시에 복수를 위해 게임의 주최자를 찾는다. 또 시즌1에서 인기 있던 모든 캐릭터를 죽여 버려서, 그들을 대체할 좋은 캐릭터들이 새로 필요했다. 그들이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게 큰 변화다. 참석자들이 O와 X로 나눠지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시즌1에서 초반에 한 번 ‘게임을 지속할지 그만둘지’ 여부를 갖고 투표를 했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된다. 매 게임마다 투표를 하는 과정들이 나오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서로의 의지에 반하는 투표를 한, 그러니까 속행이냐 중단이냐를 갖고 양쪽이 갈라져서 더 격렬하게 갈등하고 대립하는 과정이 나온다. 지금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종교, 이념, 배경, 성별, 인종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 증오 같은 것들이 일어나고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시즌2에 좀 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O와 X로 나뉜 집단들이 어떻게 갈라지고, 어떻게 서로를 증오하고, 대립하고, 갈등하는지를 묘사해 봤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더 큰 상금을 위해 게임을 계속할지 여기서 중단할지 전적으로 여러분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이후 "이러다 다 죽어요"라는 기훈의 지적에도 사람들은 "한판 더"를 외친다.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이서환 배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기훈아” 부르며 달려오는 정배라는 캐릭터인데, 시즌1에서 기훈과 함께 경마장에 갔던 전 직장 동료다. 시즌2에서는 모자를 비롯해 한때 연인 관계였던 젊은 커플 등이 나온다. 강하늘 배우는 군 관련 배경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워낙 화제작이라 캐스팅을 둘러싸고 ‘친분설’ 등 억측이 나오기도 했다. ▲억울하다. 많이 억울했다. 신인 감독 시절부터 친분 캐스팅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자부한다. 왜냐하면 딱 한 번 그랬다가 너무 후회를 한 적이 있어서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게 평소 철칙이다. ‘오징어 게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당 역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캐스팅을 하거나 오디션을 통해 발굴했다. ―최승현 배우의 경우 대마초 전력 때문에 캐스팅 발표가 난 뒤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캐스팅 당시 꽤 시간이 지난 일이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난 상태라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최승현은 지난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2017년 의경 복무 당시 드러나 재판을 받고 그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해서 생각이 좀 짧았나 싶었다. 그래서 검증을 많이 했다. 오디션을 통해 본인이 강한 의지를 보여줬고, 많은 노력과 재능을 입증했다. 논란이 된다고 번복하기엔 최승현 배우와 이미 많은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에 결국 결과물로서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마 작품을 보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최승현 배우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이해할 듯 하다. ―시즌1에서 어린 시절에 많이 한 게임을 다뤘는데, 이번에도 누구나 다 알만한 게임이 나오나. ▲어떤 게임을 등장시킬지는 오랫동안 고민했다. 특히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많은 예상과 특정 게임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게임은 간단하고, 패자에 대한 벌칙도 즉각적이고 쉽게 이해돼야 하는 것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게임을 결정했다. 아마도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의 고유한 게임들도 있고,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 그대로 갖다 쓸 수 없는 것은 드라마에 맞게 조금 변형했다. 또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꽤 나온다. 시즌1보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져서,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게임 안에서 펼쳐질 것이다. ―앞서 현장을 공개했는데, 세트를 설정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시즌1보다 세트의 크기나 활용도가 조금 더 높아졌다. 세트의 경우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과 대비되게) 조금 더 동화적이고,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세트들을 만들고자 애썼다. ―시즌1이 글로벌 흥행하면서 시즌2는 좀 더 전 세계 시청자를 겨냥해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시즌1을 만들 때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기 때문에 지난 2009년 처음 영화 대본으로 이 작품을 썼을 때보다 훨씬 글로벌 시청자를 생각하며 각본 작업을 했다. 게임을 좀 더 단순화시켰고, 어느 나라에서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같은 심벌들을 사용했다. 이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는 욕심은 사실 그때부터 있었다. 시즌2도 그 점에선 변한 게 없다. 평생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모든 제 경험이 이 작품에 녹아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작품은 굉장히 한국적이다. 하지만 전 세계 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당연히 고려해 좀 더 직관적인 요소들을 많이 넣고, 많은 말과 설명이 필요없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오징어 게임’ 파생 콘텐츠에 대한 소감은. ▲‘오징어 게임’ 덕분에, 우리나라 건 다른 나라에서 건 또 그것이 시리즈 건 예능의 형태가 됐건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온다면 창작자로서는 매우 기쁜 일이다. 솔직히 저 역시 ‘오징어 게임’을 만든 게 갑자기 하늘에서 모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만든 것이 아니다. 많은 서바이벌 콘텐츠를 보고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저만의 색깔을 넣어서 ‘오징어 게임’과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부디 제가, 선한, 좋은 영향을, 다른 창작자들에게 끼쳤기를 바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1 14:53:19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오페라 '라보엠'을 오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라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젊지만 가난한 예술가 '미미'와 '로돌포'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청춘의 고통과 낭만을 담은 작품이다. 겨울 시즌마다 세계 오페라극장을 장식하는 인기 레퍼토리지만 서울시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선보이는 건 창단 39년 만에 처음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젊고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주축으로 캐스팅했다"며 "서울시오페라단의 특장점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한 만큼 아주 독창적인 '라보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라보엠'은 파리의 동화 같은 분위기와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움, 그리고 애잔함을 푸치니의 선율에 담아낸다. 로돌포가 미미의 손을 녹이며 부르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과 미미의 답가 '내 이름은 미미'는 오페라 팬들에게 익숙한 명곡이다.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중창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중창으로 평가받는다. 시인 로돌포의 연인이자 재봉사인 미미 역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맡는다. 한국 오파라계에서 존재감이 큰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수차례 '라보엠' 공연 경험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만나 서로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배운다고 했다. 서선영은 "성악가는 태어날 때부터 자기 목소리의 스펙트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갖지 않은 것에 대한 동경이 있다"며 "황수미씨와 연습하면서 연기나 음악적 표현이 다른 점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수미는 "여러 차례 '미미' 역을 해봤지만 캐스팅과 배우, 프로덕션이 다르기 때문에 공연마다 내가 채워야 할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라보엠' 자체는 클래식한 연출로 진행되지만 MZ 스타일을 넣어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로돌포 역은 테너 문세훈과 김정훈, '무제타'는 소프라노 김유미·장은수, '마르첼로'는 바리톤 이승왕·김태한이 각각 연기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아시아 남성 최초로 우승한 김태한은 '라보엠'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김태한은 "중학생 시절 로커를 꿈꿨지만 이후 성악에 입문한 뒤 처음 본 오페라가 '라보엠'이었다"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불러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매우 뜻깊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울시오페라단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최희준이 맡는다. 연출에는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참여했다. 무대는 거대한 책 세트의 움직임을 통해 파리 라탱지구의 다락방과 모무스 카페를 재현하며, 흰색과 검은색을 기반으로 화려한 색상을 더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을 펼치는 젊은 한국 성악가들의 현재 진행형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라보엠'을 통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관객들에게 미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1 07:26:07청춘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떠났다. 소련이 해체된 지 불과 8년이 채 되기도 전 1999년, 몸조심하라는 룸메이트의 말을 뒤로하고 기숙사를 나선 후 7일간의 모스크바 여행을 시작한다. 러시아어는 아직 어눌하지만, 훌리건을 피할 정도는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이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나왔을 때의 얘기다. 나오니 300미터쯤 거리에 루시코프 다리가 있고 연인들이 '사랑의 나무'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강으로 던지고 있었다. 일명 키스 다리로 불린다. 다리를 건너니 넓은 공원에 동상이 하나 있다.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고 왼손에 팔레트를 들고 있는 동상이다. 가까이 가서 글을 읽어보니 "소련 정부로부터, 위대한 러시아 화가 일리야 레핀"이라고 새겨져 있다. 레핀의 동상을 보며 국가의 흥망성쇠를 생각했다. 한 국가를 부강하게 하려면 여러 방편이 있는데 많은 사람은 정치·경제와 과학·기술을 말한다. 맞다.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살펴본 제국에는 세 개의 관(館), 세 개의 장(場), 세 개의 실(室)이 있었다. 나의 첫 모스크바 여행은 러시아의 흥망성쇠를 꿰뚫는 통찰은 안겨줬다. 세 개의 관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이다. 어느 나라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이 있다. 이 셋은 인류의 유산을 후세대에 전달하는 곳으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익혀서 새로운 걸 창조하는 공간이다. 제국의 아들딸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관람하고 탐방하고 공부하니 강대국의 후손이 되는 것이다. 이 셋의 공통점은 천장이 아주 높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천장이 높은 만큼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역사는 어둠을 밝히는 불이니 그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과 같다. 둘째, 세 개의 장 '공연장', '극장', '전시장'이다. 이 셋은 삶의 활동 무대인데 당대 최고의 작품과 상품들이 전시되니 세상의 탁월함을 보는 곳이다. 공간이 웅장하고 화려할수록 그만큼 예술품과 상품의 깊이가 다르다. 거대한 공간을 화려하게 채우고자 하는 인간의 순수한 욕망이 무대에서 돋보이니 탁월한 것, 좋은 것은 모두 여기에 있다. 공연장, 극장과 전시장에 가면 품위가 있다. 대충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의 모든 혼을 불어넣어, 최고의 기량으로 선보이니 손뼉을 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실은 '실험실', '연구실', '교실'이다. 이 셋은 창조의 공간으로 인류 유산을 빨리 습득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여 세상을 바꾸는 곳이다. 불굴의 의지와 노력과 끈기의 공간이다. 러시아 제국은 빠르게 유럽의 과학적 합리성을 받아들였다. 표트르 대제는 재임 시기 해외전문가 8000명을 초빙했으며 이 중에는 군인, 상인, 기술 장인, 예술인, 학자, 전문 관료 등이 있었다. 당시 정부 부서의 차관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교수는 모두 외국인이었다. 대제는 젊은 인재를 뽑아서 유학을 보냈는데 귀국한 유학생을 위해 과학과 의학 실험실, 그리고 작업실을 만들었다. 심지어 황실 소속 전담 작업장에서는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계를 제작했다. 이 모든 노력이 근간이 되어 국가가 형성했다. 7일간의 모스크바 여행은 러시아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깨달음의 5할 예술이었다. 예술은 독자적으로 위대해진 게 아니라 융합하여 창조되면서 빛을 발한다. 인간의 열정을 담은 그릇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푸시킨 박물관이었고 볼쇼이 극장과 차이콥스키 볼쇼이 홀이 시작점이었다. 모스크바가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았듯, 예술의 힘도 국가의 힘도 하루아침에 모이지 않는다. 한 국가의 부강은 어떤 한 분야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모든 분야에서 서로 통섭하고 융합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 그 힘의 원천은 3관. 3장. 3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시절의 모스크바를 돌이키며 함께 감상에 빠져보자.
2024-10-24 18:07:5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는 젊은 감성의 24시간 운영하는 스페셜 매장 ‘건대입구역점’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KFC 건대입구역점은 감각적인 그래피티 아트를 매장 곳곳에 적용해 편안하고 힙한 스트리트 무드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 제바와 협업한 아트월과 스페셜 버켓으로 매장을 연출했다. 매장 한편에는 농구 게임기가 배치되어 있어 메뉴 취식과 더불어 친구 또는 연인과 매장을 방문했을 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를 통한 편리한 주문은 물론, 매장 중앙에 설치된 대형 투명 LED 미디어월을 통해 KFC의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다. KFC 건대입구역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상권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24시간 운영된다. 매장 방문 및 배달을 통해 점심과 저녁 시간을 포함 늦은 새벽에도 이용 가능하다. KFC 코리아 관계자는 "대학가라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KFC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그래피티 아트월과 농구 게임기 등을 갖춘 이색 컨셉트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4 11:15:03[파이낸셜뉴스] 요리를 배우다 다른 남성과 외도를 한 아내가 적반하장으로 이혼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1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 A씨가 이혼을 원하는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 않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요리학원에 등록해 학원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동갑이었던 둘은 금세 친해졌고 연인이 돼 결혼까지 하게 됐다. 출산 후 아내는 육아에 집중한다며 한식 레스토랑 일을 그만뒀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A씨 아내는 가족에 헌신했다. 아내를 위해 A씨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아내가 요리학원에 강사로 취직하고 싶다는 말에 응원하며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한다. A씨는 “한식 요리사인 아내가 태국으로 연수를 간다고 했고 별다른 의심 없이 보내줬는데 이후 아내 노트북에서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했다”며 “사진에는 아내가 젊은 남성과 진하게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알고 보니 태국도 그 남성과 다녀온 거였다”고 밝혔다. A씨는 이혼도 생각해 봤지만 아이를 이혼 가정에서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고, 몇 달 후 모든 걸 알아챈 아내는 외도를 인정하며 되려 이혼을 요구했다. 결국 A씨는 “이혼은 아닌 것 같고 상간 소송을 먼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조인섭 변호사는 “법률혼은 배우자나 제3자 책임으로 파탄이 됐을 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고 이혼 소송과 별개로 상간자를 대상으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면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가 인용되기 위해서는 법원이 판시한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하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혼 소송 시 양육권 문제에 대해선 “부정행위를 했더라도 자녀의 친권자, 양육자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보통 부정행위를 하는 배우자의 경우 자녀에게 소홀한 경우가 많고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친권, 양육권 다툼이 전혀 무관한 요소라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2 18:40:01[파이낸셜뉴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글로벌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랩(LAP)'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1020세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일상에 스며드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랩은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헐리우드 스트리트 감성의 SPA형 셀렉샵 브랜드다. 이번 '빼빼로 X 랩' 컬래버를 통해 빼빼로 브랜드의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랩 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 협업 컬렉션은 티셔츠, 레인브레이커 세트(방수 기능성 우비, 바람막이), 파우치, 모자, 우산 등 총 7종으로 구성했다. 빼빼로 영문 브랜드명 'Pepero'를 그래픽적 요소로 삽입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 좋다. 또 초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의 패키지 디자인을 모티브로 빨간색과 초록색의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다양한 착장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빼빼로 X 랩' 컬래버 상품은 다음달 2일부터 롯데온과 랩 공식 자사몰 더에이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빼빼로 X 랩' 컬렉션 전체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빼빼로 브랜드의 감성이 담긴 아이템을 더한 데일리룩 코디를 제안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 X 랩 컬래버 상품이 브랜드 타깃인 1020세대뿐만 아니라 연인, 가족, 친구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려는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며 "향후에도 국내외로 빼빼로와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30 10: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