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한 김광한 '전설의 DJ' 방송인 김광한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위독한 가운데 과거 그의 직업이 이목을 끈다. 김광한은 지난 2012년 3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전설의 라디오 스타편’에 출연해 MC유재석의 “어떻게 라디오 DJ가 될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데뷔 전 직업만 16개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광한은 “정식으로 DJ가 되기 전 16가지의 직업을 가졌다”며 “화장품 장사, 병아리 장사, 하숙집 지배인, 아크릴 간판업, 건축현장 노무, 점성술사...”등 자신이 거쳐온 직업군을 나열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직업은 DJ가 되기 위해서 가졌다. 이런 자유직업들은 언제든지 DJ가 되면 그만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DJ에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광한의 한 측근은 8일 오후 “김광한 선생이 갑자기 쓰러진 채 현재 서울의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장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혔다. 김광한은 1980년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진행하며 정확한 발음과 해박한 음악 지식으로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명 DJ로 자리매김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7-09 12:26:33▲ 김광한 김광한 '전설의 DJ' 방송인 김광한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위독한 가운데 과거 그의 직업이 재조명 되고 있다. 김광한은 지난 2012년 3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전설의 라디오 스타편’에 출연해 MC유재석의 “어떻게 라디오 DJ가 될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데뷔 전 직업만 16개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광한은 “정식으로 DJ가 되기 전 16가지의 직업을 가졌다”며 “화장품 장사, 병아리 장사, 하숙집 지배인, 아크릴 간판업, 건축현장 노무, 점성술사...”등 자신이 거쳐온 직업군을 나열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직업은 DJ가 되기 위해서 가졌다. 이런 자유직업들은 언제든지 DJ가 되면 그만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DJ에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광한의 한 측근은 8일 오후 “김광한 선생이 갑자기 쓰러진 채 현재 서울의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장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혔다. 김광한은 1980년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진행하며 정확한 발음과 해박한 음악 지식으로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명 DJ로 자리매김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7-09 11:23:27[파이낸셜뉴스] 결혼 12년차 그리스 여성이 챗GPT에 남편의 미래를 물어본 뒤 이혼 소송을 제기한 사연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그리스시티타임즈에 따르면 두 아이를 키우며 결혼 생활을 이어온 A씨가 남편인 B씨가 마신 커피잔 찌꺼기와 남편의 사진을 올려 챗GPT에 커피잔 점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커피잔에 남은 찌꺼기나 찻잎을 읽어 미래를 예측하는 고대 점술 타세오그래피(tasseography)를 챗GPT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챗GPT는 "남편의 컵 속 찌꺼기는 이니셜이 'E'인 신비한 여자와 함께 할 운명을 뜻한다. 남편이 가족을 갈라 놓으려는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의심하는 A씨에 남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웃어 넘겼지만, 아내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나에게 떠나라고 했고 아이들에게 이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아내의) 변호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제서야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여성은 챗GPT에 물어보고 사흘 만에 이혼 서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내가 무속에 빠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도 아내는 점성술사를 찾아갔고 거의 1년이 지난 뒤에야 모든 게 헛소리였다는 걸 인정했다"고 말했다. B씨 측 변호사는 "챗봇의 커피 판독은 간통에 대한 법적 증거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그는 무죄"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2 08:43:35[파이낸셜뉴스] 내가 변호사가 된 이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변호사하면서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냐”와 “어떻게 하면 좋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느냐”인데, 오늘은 좋은 변호사를 찾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나누려한다. 일단 좋은 변호사를 찾으려면 어떤 변호사가 좋은 변호사인지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친절하고 연락 잘 되며 의뢰인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주는 변호사가 제일 좋은 변호사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친절과 경청 모두 좋지만 변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보다 해당 사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다. 왜냐하면 의뢰인은 변호사와 친구하려고 변호사에게 고액의 수임료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의뢰인의 사건을 의뢰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니면 의뢰인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어떤 변호사가 해당 사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그런 상황을 이용하여 해당 사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거나 부족하면서도 충분한 것처럼 거짓 광고, 과대 광고하는 변호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법원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언론이나 SNS 등에 최고 전문가로 자주 노출되지만 실제 변론 능력은 형편 없는 변호사들을 보았다. 재판장의 입장에서 보면 주장이나 입증이 너무 부족한데도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앵무새처럼 ‘더 할 것 없으니 종결해주십시오’ 또는 ‘적의 판단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그런 변호사들이다. 이런 변호사들이 의뢰인을 대동하는 날이면 갑자기 미국 법정 드라마에서 하는 것처럼 변론을 오버해서 하게 된다. 그리고 쟁점과 관련 없는 지엽적인 이슈를 계속해서 건드린다든지, 여기서 했던 주장을 저기서 반복하면서 서면의 양만 늘리는 경우도 많다. 변호사의 역할은 의뢰인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가능하면 재판부가 해당 사안을 의뢰인의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냥 ‘우리 관점으로 봐주세요, 또는 알아서 잘 해주세요’라고 하면 결과가 어떨지 불보듯 뻔하다. 설득력 있는 법리를 구성하고 그 법리가 적용될 수 있는 사실관계 확정을 위해 필요한 주장, 입증을 하는 것은 변호사가 해야 할 기본 중 기본 역할인데 그 기본마저 안하거나 놓치는 변호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런 함량 미달의 변호사를 피하고 좋은 변호사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동종업계 해당 분야에 있는 변호사들을 수소문해서 그들에게 선임하려는 그 변호사의 전문성에 대해 물어 보는 것이다. 사실 생각보다 법조계가 좁다. 그래서 아는 법조인을 통해 한두다리, 두세다리만 건너면 해당 분야에 몸 담고 있는 변호사를 찾을 수 있고 그 변호사에게 선임계약을 체결할 변호사의 평판 조회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특히 선임하려는 변호사와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는 변호사라면 더욱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변호사로 같이 일해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성실한지 얼마만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피해야 할 유형은 100% 승소 장담, 집행유예 보장 등 단정적인 결론을 말하거나 광고하는 변호사들이다. 늘 말하지만 ‘소송물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 것이다. 변호사의 능력에 따라 사실관계가 완전히 다르게 확정될 수 있고, 똑같은 사실관계를 가지고서도 법리 구성과 진행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오게 된다. 즉 소송 과정에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의뢰인이 제공하는 일방적인 사실관계만으로는 결론을 전혀 예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도 상담 중 100% 결론을 예측하는 변호사는 사실 전문가라기 보다는 점성술사에 가깝다. 따라서 100% 승소율, 집행유예 보장, 징역 1년 이하 보장, 재산분할 기여도 5:5 확보, 위자료 5,000만 원 등을 단호하게 얘기하거나 광고하는 변호사는 거르는 것이 상책이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변호사는 수임만 하고 업무 수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변호사이다. 내가 변호사로 나와 상담하면서 정말 놀랬던 것이 거의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상담하면서 “변호사님을 선임하게 되면 변호사님이 직접 사건을 수행하는 것이 맞나요?”라고 한결같이 묻는다. 내 입장에서는 내가 수임한 사건을 내가 핸들링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왜 그런 질문을 하시냐고 되물어보면 의뢰인들은 “예전에 상담했던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한 뒤에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갑자기 다른 변호사가 사건을 수행하고 있다.’’며 ‘저는 변호사님을 믿고 선임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니 꼭 직접 사건을 수행을 해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담할 때는 경력이 화려하고 경험이 많은 변호사가 나와 직접 사건을 핸들링할 것처럼 얘기하더니 수임료 입금 후에는 입 싹 닫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규모가 있는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하고 어쏘 변호사에게 서면 작업 초안을 맡길 수는 있으나 그러한 경우에도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책임지고 사건을 장악면서 의뢰인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 변호사 업계에는 사실 ‘찍새’와 ‘딱새’라는 은어가 존재한다. 찍새는 말 그대로 사건을 수임하는 변호사고, 딱새는 실제 사건을 수행하는 변호사인데, 이런 형태의 사건 수임과 수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려면 의뢰인에게 그 업무 분장에 대해 미리 정확하게 알려주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부분이 불안하다면 변호사와 선임계약을 체결할 때 정확하게 누가 주도적으로 사건을 책임지고 수행할 것인지 계약서에 명시하자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나는 당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믿고 당신을 선임한 것이므로 사건을 꼭 직접 챙겨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계약서에 명시해 놓으면 돈만 받고 잠적하는 변호사들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터무니 없이 낮은 착수금을 받겠다는 변호사도 조심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도 변호사 업무를 직접해보니 사건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에너지가 투입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건을 진행하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나와 특별한 관계도 아닌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들과 비교해 터무니 없이 낮은 착수금을 부르는 경우에는 수임만 하고 사건에 대해 신경도 안쓸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수소문 끝에 좋은 변호사를 찾았으면 전문 영역에 대해서는 그 변호사를 어느 정도 믿고 그의 전략을 따라주는 것이 좋다. 가끔 수소문 끝에 최고의 프로페셔널을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며 선임해 놓고도 그 변호사를 믿지 못한 채 자기 고집대로만 하다가 소송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를 본다. 좋은 변호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송에서 가장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그 변호사가 마음껏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본인이 좋은 의뢰인이 되어 주는 태도도 중요하다. 좋은 변호사를 찾는 과정은 명의를 찾는 과정과 비슷하다. 간단한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갈 때, 만성 후두염으로 병원에 갈 때, 심장수술이나 암수술로 병원에 갈 때 자신을 치료할 의사를 찾는 노력이 다를 것이다.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사건은 경험이 없는 초짜 변호사나 전문성 없는 지인 변호사에게 맡겨도 된다. 능력만 된다면 ‘나홀로 소송’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에게 소송은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이벤트이고 그 소송 결과는 각자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중요한 소송을 함께 할 변호사를 찾기 위해선 심장수술 또는 암수술의 최고 권위자를 찾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글- 김태형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변호사(전 수원가정법원 부장판사)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3-21 10:40:45[파이낸셜뉴스] '신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가진 인도의 점성술사가 예고한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이 바로 오늘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쿠샬 쿠마르(Kushal Kumar)란 이름의 이 점성가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3차 대전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6월10일과 29일도 발발 가능성이 있지만, 3차 대전을 촉발할 가장 강력한 행성 자극제로 인해 6월18일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 예측을 위해선 행성의 영향에 대한 더 신중하고 진지한 해석이 필수지만, 의도하지 않은 인적 오류나 실수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쿠마르는 인도-파키스탄 국경을 둘러싼 테러 공격, 남한으로 건너온 북한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긴장 고조와 같은 사건을 3차 대전 발발의 근거로 꼽았다. 아울러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대가 사령관의 죽음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 '쿠바 미사일 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러시아의 핵잠수함 전개, 미국이 우려하는 중국의 대만 부근에서의 군사 훈련 등도 언급했다. 또한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힌두 순례자 9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친 사건, 최근 남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사건도 예측의 근거로 삼았다. 이러한 세계 각지의 갈등은 중요한 행성들의 정렬에 의해 촉발되었다는게 쿠마르의 주장이다. 쿠마르는 "행성과 별의 정렬을 기반으로 하는 '베다 점성술' 차트를 사용해 그 결과를 보고 미래를 예측한다"면서 "이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아 우크라이나, 중국과 대만, 한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를 예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세기에 살았던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무스도 2024년에 대해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는 먼저 기상이변이 악화해 전염병, 기후위기 등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언집에서 "메마른 땅은 더 메말라가고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며 "전염병이 창궐해 매우 심각한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 또 전투와 해전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며 "붉은 적군이 두려움에 창백해진다. 대양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7:02:4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30대 여성이 어린 두 자녀를 달리는 차 밖으로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숨졌다.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LA 경찰국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대니엘 존슨(사망·34)으로 특정하고 그의 소셜미디어(SNS)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존슨은 온라인에서 '대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점성술사다. 그가 운영하던 웹사이트와 연결된 엑스(X, 옛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10만4600명에 달한다. 해당 계정 메인 게시물에는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THE APOCALYPSE IS HERE).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고정돼 있다. 이 글은 지난 5일 작성됐다. 존슨은 이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일식에 관한 내용을 기록했다. 그는 "이 일식(eclipse)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epitome)"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 쪽을 고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고 쓰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존슨은 개기일식이 일어난 당일인 지난 8일 오전 3시40분께 LA 카운티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신의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9세와 생후 8개월인 두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는 도로를 주행하던 중 차 문을 열고 두 딸을 차 밖으로 밀어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내던져진 생후 8개월 아기는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고, 9세 딸은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받고 있다. 존슨은 아이들을 밀어내고서 30분쯤 뒤 인근의 시내 도로에서 시속 100마일(약 160㎞)이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 가로수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를 극단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존슨은 그동안 운영하던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3세 때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샤머니즘의 길에 들어섰으며 "주술사(샤먼)와 의녀의 풍부한 혈통을 이어받아 영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직관적 안내와 원격 치유, 점성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총체적 치유에 이르는 근거 있는 접근법을 개발했다"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 이상 지역의 구독자들을 도와 왔다고 홍보했다. 그는 또 이 사이트를 통해 주간 2.99달러(약 4000원)의 '오라 클렌즈'(aura cleans) 서비스와 월 150달러(약 20만5000원)의 '치유'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8일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7분쯤부터 개기일식이 멕시코 서부의 태평양 연안 마자틀란에서 시작돼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쪽으로 대륙을 관통하며 파노라마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북미 대륙에서 약 7년 만에 관측되는 개기일식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14:39:36[파이낸셜뉴스] 오는 31일에 8월 두번째 보름달 '슈퍼블루문'이 뜬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으로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월 31일이었고, 다음에는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다. 이번 블루문은 올해 다른 어떤 보름달보다도 지구에 가까워져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된다. 이때 지구와 달과의 거리는 35만7200㎞로 평소 거리인 38만4400㎞보다 2만7200㎞가깝다. 국립과천과학관은 5년 만에 찾아온 슈퍼블루문 특별관측회를 31일에 개최해 강연, 관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31일 저녁 7시 30분부터 '슈퍼블루문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과천과학관이 보유한 다양한 망원경으로 슈퍼블루문, 토성, 베가를 관측할 계획이며,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별자리 머그컵 만들기, 달 조토로프 만들기, 달 무드등 만들기, 운석찾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운동하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바뀌는데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일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의 점성술사 리차드 놀이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이라고 처음 언급하였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인 원지점에서의 보름달(미니문)보다 14% 더 크게 30% 더 밝게 관측된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1년에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천문학적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으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1946년 미국의 유명 천문잡지인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에서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소개된 이후 이 정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20 10:13:50[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차관 인사를 두고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김 전 위원장이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차관들 임명 과정을 보면 이런 식의 인사를 해도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를 갖고 있다”며 “내가 보기에는 이런 국정 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 같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맞받아 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을 거론한 것은 과거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하다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던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어 “또 옛날 노래처럼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며 “아직도 제정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되는 것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비유는 김 전 위원장이 과거 윤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라스푸틴은 떠돌이 수도자였다가 러시아 제국의 차르인 니콜라이 2세에게 발탁된 뒤 국정을 농단해 제국의 몰락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5 14:44:22[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지금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하자는건 또 라스푸틴 들여서 노욕의 점성술로 하자는 건가"라며 당내 '비대위 전환론'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그래도 힘든 정부인데 당까지 저렇게 각자도생 할려고 해서야"라며 당내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철부지들도 아니고 어떻게 이룩한 정권교체인데"라며 한탄했다. 홍 의원이 '철부지들'로 평가한 인물은 이날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선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초선인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놨고, 초선의원 단체 채팅방에서는 비대위 요구 성명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또한 '라스푸틴'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시절 원래 떠돌이 수도자였으나,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아들인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로마노프 황태자의 병을 호전시킨 후 니콜라이 2세의 신임을 얻어 국정을 제멋대로 휘둘렀던 인물이다. 제국의 몰락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을 라스푸틴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직도 별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가 특정인의 편을 들어 정부·여당을 비판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최근에도 한모 장관(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별의 순간' 운운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간질 하더니 라스푸틴 될려고 그러시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치는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보고 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인연에 얽메여 아직도 정치권 주변을 서성대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공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7-29 16:02:56과거 전근대 사회에서 정치와 무속의 결합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근대사회에 이르러 정치는 종교와도 그리고 무속과도 분리된 맥락을 띠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대인들이 재미 삼아 혹은 내심 진지하게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확인하는 것을 멈춘 것은 아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근대사회에서도 정치와 무속이 함께한 순간들이 적지 않다.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점성술사에게 많이 의존했었다는 것을 1988년 뉴욕타임스지 보도로 알 수 있다. 그러한 의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든 아니면 일종의 '재미'로 받아들이든 사람들은 살아가며 더 '큰' 무언가에서 위안 혹은 안정을 받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오히려 세속적인 정치라는 영역에서 이러한 영향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이것이 가벼운 위안인지 아니면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언제 신을 버리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인도는 흥미로운 시사점을 준다. 종교도 많고 신도 많은 인도는 해마다 전통 명절의 마지막 날에 탁 트인 차량에 신상들이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이 같이 모여 조상의 묘에서 제사를 지내듯이 인도의 수많은 사람은 신상이 놓인 차량 근처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이는 신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 행렬은 신상들을 수장하기 위한 의식으로, 사람들은 차량을 따라 물이 있는 호수나 강을 찾아가 이렇게 공들여 만든 예술 작품과도 같은 신상들을 물에 수장한다. 이를 산스크리트어로 '비사르잔'(Visarjan)이라고 하는데, 이는 신의 죽음이나 파괴가 아니라 창조가 없다는 '비창조'(pre-creation)를 의미한다. 이는 어찌 보면 일종의 동면(冬眠)으로 볼 수 있다. 상징적으로 보면 신을 항상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에서 신이 필요하고 선이 이기고 나면, 그렇게 기대었던 절대성도 보내주는 것이다. 철학적으로는 다소 세련된 흥미로운 행위로 볼 수 있다. 비사르잔 의식 직후 사람들은 꽃과 향과 각양각색 가루를 뿌려 서로를 껴안고 인사하고 이웃, 친지들과 전통음식을 나누며 선이 이긴 것을 축하한다. 악이 없어졌기에 그동안 자신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과도 새롭게 미래를 설계하려 한다. 인도의 경우, 신을 믿는 것보다 신을 보내줄 때를 아는 것이 동등하게 중요한 것이다. 현대사회에 오면서 이러한 정치와 종교의 전통적인 결합은 사라졌다. 과거에는 절대성과 정치의 결합이 사람들을 지탱해 주었지만, 근대사회에서는 종교 혹은 믿음이라는 복잡한 실타래는 개인의 영역으로 정리해 두었다. 물론 이러한 세속주의는 결코 사람들이 더 이상 절대성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힘든 삶을 살아가며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절대성이나 무속에 관련한 스캔들은 많은 근대국가의 역사와 함께해 온 부분이지만, 우리가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은 정치적 사안 혹은 중요한 결단이 필요할 때 절대적 믿음이나 정치적 이념이 아닌 보편적인 가치와 객관적인 근거에 따른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
2022-02-24 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