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열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확인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총주관청인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향후 시험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2025학년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영어 영역 정답·해설 유출 정황에 대해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수사의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02학년도부터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내신성적에 반영하지 않는 시험이다. 서울·부산·인천·경기 등 4개 교육청이 번갈아 출제하고 예산은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부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총주관청으로서 기본계획 수립 및 시·도교육청 간 협의·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일 모의평가는 부산시교육청에서 출제를 맡았다. 이날 시험 가운데 1학년 영어영역 정답과 해설이 시험 종료 전인 낮 12시대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방과 강사 정보공유방 등에 공유된 정황이 나왔다. 시험 시작 시각인 오후 1시10분보다 최소 40분 가량 전에 채팅방에 공유되며 약 3200명 가량에 내용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까지 SNS 단체 대화방 구성, 유포자 신원 등 유출경로에 대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17개 시·도교육청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수사 요청해 관련자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조치 등 관할 교육청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문·답지, 정답 및 해설 관리와 보안 등 제도적인 보완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이 엄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05 11:38:0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영어영역 정답과 해설이 시험 종료 전 SNS 강사 정보공유방과 오픈 채팅방 등에서 여러 차례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답 유출은 수학영역과 영어영역 사이 쉬는 시간인 낮 12시대에 집중됐다. 시험 시작 시각인 낮 1시 10분보다 최소 40분 전이다. 해당 채팅방들에 참여한 사람은 3200여 명에 달한다. 또 고1, 2학년 수학영역 문제와 정답, 해설 또한 비슷한 시간대에 공유됐는데 원칙상 모든 정답과 해설은 평가가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 개봉·배부해야 한다. 이번 학력평가 문제를 출제한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유출된 문제와 해설이 실제 학생들이 치른 시험과 같다고 확인했다. 문제와 정답, 해설 등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한 건 4월 말로 이후 인쇄와 추후 관리 등은 모두 각 시도교육청에서 맡았다고 해명했다. 4월 말 이후 시험 시행일 사이 또 다른 유출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당국은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시험인 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번 고1 학력평가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반영, 교육계에서도 관심이 컸던 만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5 06:23:53[파이낸셜뉴스] '정답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정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간접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4일 김수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GM으로 '파란나라'를 선정한 게시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잡고", "새파란 마음 한마음 새파란 나라 지어요" 등, '파란나라'의 노래 가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업로드돼, 김수정의 정치적 소신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수정은 2008년 KBS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데뷔했다.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을 외치는 ‘정답 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드라마 ‘두 아내’, ‘분홍립스틱’ 등과 영화 ‘챔프’, ‘수상한 이웃’ 등에 출연했다. 한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수정은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 중인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기록을 게재하며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15:19:59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도 막판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복귀를 희망하는 국민의힘은 4대4로 탄핵소추가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이 국가 정상화"라며 8대0 탄핵안 인용을 거듭 촉구했다. 여야간 탄핵심판 승복 공방도 이어졌다. 이미 승복의 뜻을 밝힌 여당은 야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야당은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며 승복 입장엔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4:4 vs 8:0'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막판 여야간 '기각' '파면' 여론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탄핵심판이 4대4 기각으로 결정날 것으로 예상했다. 나 의원은 "지금 헌법재판관 중 네 분은 이념적 편향성이 있어서 절대로 절차적 판결 등을 중요하게 보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 네 분의 의견이 각하 의견 또는 일부 기각이 나온다면 주문은 기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지도부 차원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복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탄핵심판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국정파괴 행위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가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제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 멈춰 선 국정을 재정비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대통령의 파면 외에는 정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총에서 "윤석열 파면이 곧 민생·경제·평화·국가정상화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는 여당이 언급하는 국정 재정비를 하려면 윤 대통령 파면으로 윤석열 정부가 물러나고 조기대선을 통해 새 정권이 들어서 다양한 민생안정 방안을 추진, 수권정당으로서 국정운영 능력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8대0 만장일치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헌재가 오직 법률에 따라 정의롭고 국민 신임에 부응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선고 때까지 장외압박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野, 승복하라" vs "尹이 승복해야"탄핵 선고 승복에 대한 여야간 입장도 갈렸다. 수차례 승복 의사를 밝힌 여당은 야당에도 승복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지만 야당은 "승복은 여당이 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은 대통령 파면이 안 될 경우 유혈사태를 감당할 수 잇겠냐며 공공연하게 테러를 사주하고 있다. 전직 원내대표는 불복·저항 운동을 벌이자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국민의힘은 결과가 어떻든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도 이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헌정질서를 지키고 헌재 판단을 온전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의 승복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소상공인연합회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승복 입장을 묻는 질문에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피청구인이 윤 대통령인 만큼 탄핵 심판이 선고되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깨끗이 승복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5-04-02 18:10:03[파이낸셜뉴스] 법률상담 서비스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변호사시험 합격점을 넘기는 성적을 냈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가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 선택형 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슈퍼로이어는 공법·민사법·형사법 등 총 150개 문항 중 111개를 맞춰, 최근 5년 국내 변호사시험 평균 합격 개수인 103개를 넘겼다고 한다. 이는 변호사시험 전문 기관 예측 기준으로 올해 상위 30%에 드는 점수이고, 기존 최고치인 지난 2023년 기록한 정답률 53.3%을 크게 돌파한 것이다. 로앤컴퍼니는 "비영어권에서 해당 국가 언어로 AI서비스를 활용해 변호사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최초"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으로 슈퍼로이어의 기술적 우수성과 법률 분야 특화 역량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픈AI 챗GPT 4.5는 정답률 49.3%, 앤트로픽의 클로드 3.7소넷은 4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로이어는 지난해 7월 법률가를 상대로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법률 비서 서비스다. 로앤컴퍼니는 495만건의 판례 데이터와 법령·결정례·행정심판례·행정규칙·법률 서적 등 다양한 법률 데이터를 답변에 활용하고 있다. 슈퍼로이어 개발을 총괄한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연구소장은 "슈퍼로이어는 답변 성능 고도화, 할루시네이션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법률 업무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12 15:34:49[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취소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뒤 구속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하면서 혼란이 커진 가운데 과거 검찰공무원 채용 시험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검찰수사관을 뽑는 국가직 공무원 9급 형사소송법 시험에서 체포적부심 재판을 위해 법원이 수사서류를 접수한 때부터 검찰청에 반환할 때까지의 기간은 날짜로 계산해 구속기간에 산입하지 않는 것을 정답으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형사소송법 문항은 피의자가 체포적부심 재판을 청구한 상황에서 수사 기록이 2일에 걸쳐 법원에 있을 경우 피의자의 구속 기간을 계산하는 것이 골자다. 객관식으로 제출된 해당 문제에선 4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구속 가능 기간을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날로 계산해 2일 모두를 구속기간에서 제외한 총 12일이라는 선택지를 정답 처리했다는 게 양 의원의 주장이다. 양 의원은 "검찰이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규정에 대한 위헌결정(헌법재판소 2012. 6. 27. 선고 2011헌가36 결정)을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항고 포기 근거로 삼았다"며 "제 식구인 검찰공무원 채용 시험에서조차 분명히 체포적부심 기간에는 날짜를 단위로 구속기간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답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적부심에 소요된 기간은 구속기간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형사소송법에 규정돼 있다"며 "이를 오랜 기간 적용해온 검찰이 한 사람을 위해 즉시항고를 포기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0 15:30:1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가성비 높은 AI 'R1'으로 충격을 주자 오픈AI가 지난 1일(현지시간) 새 저가형 추론 모델 챗GPT 'o3 미니'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R1과 o3 미니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파이낸셜뉴스가 두 모델을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범용적 쓰임새로는 R1과 o3의 결과치가 유사했다. 가성비 측면에선 R1이 압승이다. 다만 정밀 추론이 필요한 영역에선 R1이 o3 미니를 따라가기엔 무리였다. ■딥시크 R1은 12분 걸려 오답, o3 미니는 2분 만에 정답2일 기자가 추론(Reasoning) 기능이 들어간 두 모델을 이용해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95.4%) 22번 문제를 풀게 해봤다. 이 문제는 수열 문제로 복잡한 사고와 고난도의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먼저 R1의 경우 추론 과정에 무려 12분13초의 시간을 쓰고도 55라는 오답을 제시했다. 추론 과정을 살펴보니 주어진 조건에 일일이 수를 대입해 보는 이른바 '노가다'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자신이 도출한 답을 신뢰하지 못해 2번 재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o3 미니 하이'(높은 추론 단계)는 2분13초 만에 문제를 풀며 64라는 정답을 내놨다. 문제풀이 과정을 '수열의 정의' '최종적으로 구해야 할 값' '결론'의 3가지로 나눠 설명했으며, R1의 비해 추론 과정이 체계적으로 보였다. 이전 모델인 o1까지 추론 과정을 공개하지 않던 오픈AI는 o3미니 모델은 일부 추론 과정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독서 영역 문제(1~34번 문제)도 텍스트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풀게 해보니 R1은 9개, o3 미니는 8개를 틀렸다. 언어 추론에서 두 모델의 성능이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작권 인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R1의 경우 저작권과 관련 없이 풀이와 답을 제공한 반면 o3 미니는 문제 전체를 기입할 경우 저작권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답변, 일일이 문제를 나눠 입력했다. 한편 두 모델 모두 국어 문제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해 입력하면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고효율은 R1이 독보적"고성능 추론을 염두에 두고 만든 o3 미니는 R1을 비롯한 기존 AI 모델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다만 '저비용·고효율' 측면에서는 R1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의 컴퓨터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은 전날 X(옛 트위터)에 "o3 미니는 훌륭한 모델이지만, 딥시크의 R1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더 저렴하고 추론 과정까지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용 측면에서 R1의 매력도가 높다. 기업들이 자신의 업무에 AI를 붙여 사용하려면 개발사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끌어 쓰고 사용료를 낸다. API 사용료를 비교해 보면 R1은 100만개당 입출력 토큰 비용이 각각 0.14달러·2.19달러이지만 o3 미니는 각각 0.55달러·4.40달러로 2배 이상 비싸다. 오픈 AI가 기존 추론 모델 o1에 비해 가격을 93%나 낮췄지만 R1은 비용 부담이 훨씬 적다. 가격만으로는 R1이 완승이다. 다만 보안성과 안정성을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R1은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이 제기돼 각국 정부가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02 19:22:26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 가운데 오류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은 수능 시행 당일인 지난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342건의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문제나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9개 문항 208건이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에서는 14개 문항, 수학 영역에서 4개 문항, 영어 영역에서 6문항 등에 관한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11개 문항과 관련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69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윤홍집 기자
2024-11-26 18:26:32[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문제·정답 관련 이의신청이 342건 접수됐다.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오답을 가릴 수 있는 이의신청 건수도 전년대비 늘었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후 6시경 2025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의 운영을 마치고 접수를 종료했다. 그 결과 이의제기 게시글은 총 342건이 등록됐다. 지난해 수능(288건)보다 54건(18.8%) 늘어난 숫자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영역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 91건, 국어 77건, 과학탐구 31건, 한국사 8건, 수학 7건,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각각 2건 순이었다. 개별 문항으로 보면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4번과 관련해 가장 많은 42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왔다. 가상의 학교 축제 홍보를 위한 두 팸플릿을 읽고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로 복수정답 주장이 제기됐다. 현 시점 평가원 출제본부의 정답은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홀수형 기준 1번)이다. 이의 제기 측에서는 '동아리 부스별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홀수형 3번)는 선택지도 정답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문 내 QR 코드에 대한 설명으로 '부스별 활동 소개 영상'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활동을 소개한다'는 뜻은 활동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과 같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 밖에도 영어 24번(34건), 사회탐구 선택과목 '정치와 법' 20번(19건 이상) 등에서도 다수의 오류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 뿐 아니라 시험장 환경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영어 영역 게시판의 글 전체 91건 중 최소 36건 이상이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이용자 다수가 응시한 시험장에 대해 "스피커가 너무 울린다" "소리가 뭉개졌다" "감독관의 기침소리에 거슬려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적었다. 2004학년도 시험에서 첫 오류를 인정한 이후 평가원은 이의신청 및 심사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 5년 간 수능이 끝난 이후 매년 417건, 1014건, 663건, 288건, 342건 등 적지 않은 이의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사태가 빚어진 2022학년도 수능 당시엔 1014건이 올라왔다. 2011학년도 수능에는 역대 최다인 1655건이 제기됐고, 가장 적었던 해는 2007학년도 수능의 150건이었다. 평가원은 이날까지 받은 이의신청에 대해 단순 의견 등을 제외한 뒤 19일부터 26일까지 심사를 거쳐 정답을 확정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26일 오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문항과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최종 정답표를 기반으로 확정된 성적은 다음 달 6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9:54:05[파이낸셜뉴스] '정답 소녀'로 불렸던 배우 김수정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움직임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수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진행 중인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인증샷을 올렸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썼다. 김수정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서명 움직임을 비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과 악플 등을 캡처해 올린 뒤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공학 다니고 싶겠느냐"며 "너희들 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당당함을 강조한 걸그룹 유행곡을 잇따라 올리면서 동덕여대 재학생 응원을 이어갔다. 트리플에스의 '걸스 네버 다이'와 씨야·다비치·티아라가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올렸다. 2004년생인 김수정은 2008년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KBS 예능 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 소녀'로 활약하며 인기를 모았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다. 학교 측은 비전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의 하나로 남녀공학 전환이 제시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7 08: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