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정상진 신임 울산경찰청장(56)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업도시에 적합한 소통 위주의 교통정책과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울산경찰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자도시로 알려진 울산이지만 현재는 지역 경제가 침체되었다고 들었다"라며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산업단지 안에 교통 규제를 개선하고 단속보다는 소통 위주로, 공업도시 맞춤형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 청장은 범죄 예방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관 1명이 제대로 신경 써서 순찰하는 것이 경찰관 10명이 건성으로 순찰하는 것보다 낫다"라며 "정성을 다하는 경찰 조직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경찰 조직 내부적으로는 허례허식과 불필요한 잡무를 없앨 것과 신속한 수사도 약속했다. 정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찰대(6기)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구경찰청 달서경찰서장, 경북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수사연수원장, 충북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9 13:26:26▲ 남경희씨 별세· 정상진씨(충북경찰청장) 빙모상=25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53)801-9999
2024-04-25 16:29:0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장(55)을 '그대가 조국' 등 영화의 관객 수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16번을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최태은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정 회장을 수사 중이다.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 대표였던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을 배급하면서 허위 발권을 통해 해당 다큐멘터리의 관객 수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약 4개월간 심야·새벽 시간에 상영된 횟수만 577회에 이르며 이 가운데 199회는 전 좌석 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허위 발권 의혹에 대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면서 후원자들에게 리워드(보상) 차원으로 표를 구매해 준 게 전부"라고 해명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1 17:13:33배급사 아트나인의 정상진 대표이사(51)가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취임했다. 허은광 전 인천문화재단 본부장(48)은 사무국장에 새로 임명됐다. 경기도는 지난 2월 18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을 신임 집행위원장에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취임한 허은광 사무국장은 인천문화재단 본부장과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제 사무국을 총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4-08 18:46:38배급사 아트나인의 정상진(51) 대표이사가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취임했다. 허은광(48) 전 인천문화재단 본부장은 사무국장에 새로 임명됐다. 경기도는 지난 2월 18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을 신임 집행위원장에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월 6일 취임한 허은광 사무국장은 인천문화재단 본부장 및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제 사무국을 총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4-08 09:32:04"시장에서 외면한 종목이 많이 들은 펀드,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 주식에서 돈을 벌 수 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9회 펀드마을' 강연에서 "시큰둥한 주식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스스로를 '컨트랠리(Contrary.반대로 가는) 투자자'라고 불렀다. 시장에서 '핫(hot)한' 종목보다 외면받는 종목을 지켜본다. 다만, 외면받는 종목을 선택하는 데도 조건이 있다. 그는 "해당 기업이 영업에서 돈을 많이 벌고 있고, 현금이 많고, 신용잔고가 없을 수록 좋다"면서 "신용잔고는 충분히 소외돼 있는지 알 수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정보기술(IT), 은행, 철강, 건설 등이 이 같은 조건에 해당했고,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정 팀장은 "건설은 2015년 말 중도금 부실을 털어냈고, 철강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은행도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가 낮아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나쁜 측면만 봤으나 금리가 낮으면서 연체율이 낮아지니 수익이 났다"고 말했다. 반대로 2015년에 '핫한' 업종이었던 화장품과 바이오, 음식료는 지난해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도 고꾸라졌다. 올해는 누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을까. 정 팀장은 "화장품과 바이오는 지금 '떨어지는 낙엽'으로 이제는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들은 장기 성장동력이 있는 것도 맞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화장품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있다. 정 팀장은 "중국이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자제시키는 것이지 사드는 빌미"라면서 "경제논리를 이기는 정치논리는 없다"고 일축했다. 정 팀장은 주식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더 내걸었다.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장기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 목표 수익률은 두세 달을 투자해서 20~30%를 버는데 있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핫한' 종목을 두세 달 들어가면 대부분 물린다"고 조언했다. 대신, 목표수익률을 5~8%로 낮추고, 장기투자를 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길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떨어져도 1~2%는 성장하고, 상장사의 성장률은 경제성장률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돈을 잘 벌면서 △현금자산이 많고 △신용잔고가 낮으면서 △시장에서 외면받는 종목을 고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장기 적립식 펀드'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퇴직연금은 주식형 펀드가 최고라고 단언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3-05 19:33:31"남들이 관심을 안가지는 종목에 주목한다. 하락하고 있을때 사두고, 시간을 두고 지켜보다 오르면 판다."정상진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사진)은 스스로를 '컨트랠리(Contrary.반대로 가는) 투자자'라고 평가한다. 그는 "가라앉아 있는 주식을 잡는 스타일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실적도 좋아지고 다른 투자자들도 들어올 것이라고 판단하는 종목에 먼저 가서 기다린다"고 말했다.다만 저평가 돼 하락세를 타는 종목이라고 다 사지는 않는다. 좋은 회사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매입을 결정한다.정 팀장은 "저평가 된 종목들 중 좋은 종목을 선정하는 본인만의 투자 기준으로 우선 재무재표에서 영업으로 돈을 계속 벌고 있는지, 그리고 자산가치가 좋은지를 중요하게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경영진의 경영 전략이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에 치중해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핀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2~3번 이상 기업을 방문하는 등 주도면밀히 판단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닌다"고 덧붙였다.특히 업종별로 유망하다는 전망을 보고 해당 업종의 종목을 투자하기 보단, 종목 즉 회사 그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정 팀장은 "지난해 중소형주 중에서 특히 바이오와 화장품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반면에 철강, 기계, 정보기술(IT)은 하락세를 지속했다"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화장품과 바이오에 집중해 있을 때 우리는 외면받던 철강과 IT를 담았고, 지금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무엇보다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서는 "목표 수익률을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저금리 시대에 목표수익률을 낮췄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땐 아니다. 업종이나 시장 전체가 좋아보여서 단기간 투자했을 때 20-30% 수익을 노리고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난해에도 짙었다"고 분석했다.정 팀장은 그러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도 여전히 투자자들은 잠재적으로 20~30%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돈이 빠져나가기만 하는 것이다"며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간 목표수익률을 5~10%로 보면 좋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올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보다 공평한 한 해가 될 거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대형주 위주로 올라갔으며 중소형주는 많이 빠졌는데 올해는 많이 빠졌던 주들 중 실적 괜찮은 종목들은 올라 올 것으로 본다"며 "특정 업종보다는 그 회사 자체 실적이나 밸류에이션만 보는게 맞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투자 철학 중 하나로 분산되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꼽았다.정 팀장은 "현재 운용 중인 롱텀 밸류펀드는 100개 이상의 종목에 균등분할 투자콘셉트로 투자한다"며 "종목들을 평균 1%만 담아 시장을 방어하는게 아닌 모든 종목을 수익을 내겠단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사드 배치와 도널드 행정부 출범 등 대외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일축했다.그는 "사드배치로 인한 국내 기업과의 거래 단절은 일시적일 것이며, 만일 이런 사태가 지속된다면 중국 경제 자체가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지 사드배치로 인한 보복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이긴 적은 드물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서는 "설비투자가 늘며 국내 경제에도 어느정도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지만 큰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나가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7-02-21 19:10:22폴리플러스는 11일 기존 정상진 1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상진-이준오'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폴리플러스는 "정산진 대표이사는 화학사업부문 영업을 총괄하며, 신규 선임된 이준오 대표이사는 신규사업 부분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신상의 사유로 오문성 감사가 사임함에 따라 이상열 씨를 감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2009-09-11 13:50:57올해 국내 펀드시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맨 앞에서 이끄는 동시에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수익률, 자금 유입 양쪽 측면에서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기술주 거품이 꺼질 우려는 없다고 보면서도 채권형이나 밸류업 수혜권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일반 공모펀드 중 올해 상반기 수익률 1위는 '마이다스글로벌리더스성장주(UH)'가 차지했다. 유일하게 44%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41.39%), 'KCGI더블리자드'(40.27%)가 뒤를 이었다. 30%대 수익을 낸 '마이다스글로벌리더스성장주(H)' '미래에셋AI미국나스닥(UH)' '삼성글로벌반도체' 등도 모두 AI 반도체 테마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비슷했다. 전체 상품 중 1~3위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차지했다. 레버리지를 제외해도 상위 10개 중 8개가 빅테크 상품이었다. 이른바 '서학개미'의 최대 순매수 ETF 역시 '그래닛세어스 1.5X 롱 엔비디아 데일리'(4억6767만달러)였다. 자금은 주로 '파킹'됐다.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초단기채로 쏠렸다. 올해 설정액 증가 절대치로 보면 상위 50개 가운데 MMF가 29개, 초단기채 펀드는 6개로 절반을 넘었다. ETF 중에서도 'KODEXCD금리액티브(합성)'가 가장 많은 자금(3조315억원)을 끌어모았다. 주도주가 있긴 하나 그 외 마땅한 자산배분 대상이 없던 결과로 해석된다. 공모펀드의 시련은 계속됐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합산 설정액(MMF 제외)은 107조5099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100조원이 붕괴(97조9944억원)된 후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반면, ETF는 순자산 150조원을 넘어 운용사들이 놓쳐선 안 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상품 수도 863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운용사들은 '자기 색깔' 찾기 쪽으로 방향을 튼 점이 특징이다. 과거 자금 몰리는 상품을 비슷한 구조로 꾸며 내놓는 행태가 많았으나 'TIGER'는 커버드콜, 'RISE'는 채권형, 'ACE'는 빅테크, 'SOL'은 월분배형 등 제각각 특색을 갖춰가고 있다. 다만, 국내주식형의 성적이 미진하다. '수익률 저조→자금 이탈→출시 동기 약화'라는 고리에 갇혀 공급 자체가 더디다. 올해 증시에 오른 해외주식형은 31개, 국내주식형은 14개다. 2021년만 해도 신규 출시는 국내주식형(48개)이 해외주식형(27개)을 앞섰으나 2022년 28개와 50개, 지난해 39개와 51개로 뒤집혔다. 하반기에도 AI와 반도체의 상승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술주 거품 붕괴'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긴 했으나 사업성이 탄탄하고 독과점 시장인 만큼 대체할 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은 "AI 수요 증가 상황에서 디램, 낸드 모두 시황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기술주 중에도 아직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영역이 많아 거품이 꺼질 정도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박수민 ETF상품전략팀장도 "미국정부를 중심으로 AI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집행될 것이고, 금리인하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다만, 테마는 기존 반도체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밸류업 정책 영향권에 드는 수혜주를 찾는 작업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금리인하 기대는 선반영돼 있어 이에 기대기는 힘들다"면서 "밸류업에 대한 세제 지원, 지수 구성 등 구체적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 팀장 역시 "세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담은 밸류업 정책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 금리인하시 미국 장기채, 배당주, 리츠 등 인컴형 자산으로 눈을 돌려불 것을 권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시 글로벌 해운사들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산업 전체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2 18:46:38[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펀드시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맨 앞에서 이끄는 동시에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수익률, 자금 유입 양쪽 측면에서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기술주 거품이 꺼질 우려는 없다고 보면서도 채권형이나 밸류업 수혜권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일반 공모펀드 중 올해 상반기 수익률 1위는 ‘마이다스글로벌리더스성장주(UH)’가 차지했다. 유일하게 44%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41.39%), 'KCGI더블리자드'(40.27%)가 뒤를 이었다. 30%대 수익을 낸 '마이다스글로벌리더스성장주(H)' '미래에셋AI미국나스닥(UH)' '삼성글로벌반도체' 등도 모두 AI 반도체 테마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비슷했다. 전체 상품 중 1~3위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차지했다. 레버리지를 제외해도 상위 10개 중 8개가 빅테크 상품이었다. 이른바 ‘서학개미’의 최대 순매수 ETF 역시 ‘그래닛세어스 1.5X 롱 엔비디아 데일리'(4억6767만달러)였다. 자금은 주로 ‘파킹’됐다.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초단기채로 쏠렸다. 올해 설정액 증가 절대치로 보면 상위 50개 가운데 MMF가 29개, 초단기채 펀드는 6개로 절반을 넘었다. ETF 중에서도 'KODEXCD금리액티브(합성)'가 가장 많은 자금(3조315억원)을 끌어모았다. 주도주가 있긴 하나 그 외 마땅한 자산배분 대상이 없던 결과로 해석된다. 공모펀드의 시련은 계속됐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합산 설정액(MMF 제외)은 107조5099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100조원이 붕괴(97조9944억원)된 후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반면, ETF는 순자산 150조원을 넘어 운용사들이 놓쳐선 안 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상품 수도 863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운용사들은 ‘자기 색깔’ 찾기 쪽으로 방향을 튼 점이 특징이다. 과거 자금 몰리는 상품을 비슷한 구조로 꾸며 내놓는 행태가 많았으나 'TIGER'는 커버드콜, 'RISE'는 채권형, 'ACE'는 빅테크, 'SOL'은 월분배형 등 제각각 특색을 갖춰가고 있다. 다만, 국내주식형 성적이 미진하다. ‘수익률 저조→자금 이탈→출시 동기 약화’라는 고리에 갇혀 공급 자체가 더디다. 올해 증시에 오른 해외주식형은 31개, 국내주식형은 14개다. 2021년만 해도 신규 출시는 국내주식형(48개)이 해외주식형(27개)을 앞섰으나 2022년 28개와 50개, 지난해 39개와 51개로 뒤집혔다. 하반기에도 AI와 반도체의 상승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술주 거품 붕괴’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긴 했으나 사업성이 탄탄하고 독과점 시장인 만큼 대체할 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은 “AI 수요 증가 상황에서 디램, 낸드 모두 시황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기술주 중에도 아직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영역이 많아 거품이 꺼질 정도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박수민 ETF상품전략팀장도 “미국정부를 중심으로 AI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집행될 것이고, 금리인하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다만, 테마는 기존 반도체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밸류업 정책 영향권에 드는 수혜주를 찾는 작업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금리인하 기대는 선반영돼 있어 이에 기대기는 힘들다”면서 “밸류업에 대한 세제 지원, 지수 구성 등 구체적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 팀장 역시 "세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담은 밸류업 정책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 금리인하시 미국 장기채, 배당주, 리츠 등 인컴형 자산으로 눈을 돌려불 것을 권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시 글로벌 해운사들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산업 전체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2 13:3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