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백신 접종보다 제주도민 불안감 해소가 먼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방역과 동시에 정신건강 위기상황에 대한 선제적이고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 블루에 따른 심리적 방역체계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우울·불안·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20세 이상 도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담비와 고위험군 심층상담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과 심리방역을 강화한다. 환자와 자가격리자·유가족·의료진 등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분들에 대한 심리지원과 함께, 고위험군 관리도 적극 추진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겪는 도민들의 정신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우울’이라고도 한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와 감염 우려로 집에 갇혀 지내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증대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도는 이에 따라 만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학교 등을 통해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추진한다. 도민들은 누구나 총 3회까지 무료로 정신건강 검진·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검진비(본인부담금)는 보건소(서귀포정신건강복지센터,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검진은 간이정신진단검사(SCL-95-R), 우울·불안·절망척도검사(K-BDI·K-BAI.K-BHS), 알코올사용장애 선별검사(AUDIT-K)로 질문지법으로 진행된다. 검진 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상담 등도 병행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의료비도 지원한다. 건강보험 청구 시 정신과 질환이 아닌 일반상담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기록이 남지 않는다. 지정 의료기관은 고신경정신과, 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연강신경정신과의원, 서울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심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한사랑정신과의원(이상 제주시), 박정신 건강의학과 의원, 시올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상 서귀포시) 등 8곳이다. 검사를 희망하는 도민들은 정신건강 검진기관으로 지정된 8개의 의료기관에 상담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흔히 느낄 수 있는 우울감과 무력감 등이 지속된다면 정신 기능의 저하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 저하나 알코올·약물 중독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신건강 검진이 필요한 경우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에 검진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18 13:18:37[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장애인 돌봄 활동지원사' 1만8000명에게 전국 최초로 정신건강 검진비와 교육수당을 지원한다고11일 밝혔다. 현재 활동지원사들은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 1회 이상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자비로 2만5000~4만원 상당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서울시는 활동지원사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관련 예산을 8억1800만원을 편성했다. 그동안 활동지원사들은 시간당 단가로 책정되는 보수 이외에 별도 복리후생혜택이 없었다. 지원 대상 1만8000명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 서울시내 장애인 활동지원기관 167개소에 등록돼 있고 올 한 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활동지원사들이다. 지원금 신청은 오는 12월까지 본인이 소속된 활동지원기관에 하면 된다. 신청서와 정신건강 검진 진단서, 교육 이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계좌로 입금된다. 1인당 최대 4만5000원이다. 다만 사전에 장애인 활동지원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정신건강 검진을 마쳐야 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9-10 16:32:37정신장애인의 절반 이상이 건강검진을 못 받고 있어 비장애인과 비교해 심각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손실 등 사회적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정신장애인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3만7353명 중 1만7230명(46.1%)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 74.1%보다 무려 28%포인트 낮고, 장애유형 중에서도 하위권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결과 정상판정 비율은 31.9%로 비장애인 42.5%에 비해 10% 가량 낮고, 유질환자 및 질환의심자의 비율은 68.2%로 비장애인에 비해 10% 가량 높았다. 즉, 비장애인에 비해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고, 장애로 인해 이차질환이 쉽게 발생하는 등 간강상태가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은 적게 받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이유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해서(49.4%) △검진결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9.5%) △검진기관까지의 이동하는 것이 불편해서(7.3%)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정신장애인의 건강관리는 반복적인 입·퇴원을 줄여 조기 사회복귀를 유도함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선 일상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찾아가는 건강검진 등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관계자는 “정신장애인의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은 질병으로 이어지며, 이는 건강보험 재정의 손실로 연결된다”며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는 사회적 비용차원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은 정신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수준을 이해하게 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본정보를 습득하게 함으로서 자기관리를 통한 신체 및 정신의 조화로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신장애인의 수검률 향상과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8-17 03:54:24▲ 사진=MBC '나혼자산다' 전현무의 정신건강 검진 결과가 화제다. 25일 방송될 MBC '나혼자산다'의 전현무가 병원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전현무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으로 최근 성대결절까지 겪고 있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방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현무는 심리상담까지 이어가며 "욕심이 많다" "돈독 올랐다" 등 본인을 향한 악플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또한 그림 심리상담에 이에 따른 심리결과에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 들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나혼자산다’ 전현무의 병원 방문기는 25일 오후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3-25 22:19:08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50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를 대상으로 우울증 등 예방을 위한 무료 정신건강검진·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 정부에서 만 40세와 66세 두 차례 생애전환기 정신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은퇴 등으로 큰 전환기를 맞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50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중 1955∼1963년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만 나이로 50대인 서울시민은 서울에 있는 정신의료기관(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무료로 최대 3차례까지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는 검진·상담 이후에도 필요시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내 25개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사후관리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명단은 서울시와 자치구 보건소, 25개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대한정신건강재단,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등 유관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50대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9-02 09:01:04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정신건강검진 및 상담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 공공의료사업 일환으로 경희대병원을 비롯해 서대문구, 강남구, 종로구 등의 6개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진행된다. 검진과 면담은 무료이며 만 나이로 50대(1956년~1965년 출생)인 서울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면담은 1회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한 경우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라 불리는 우리나라 50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경제활동, 부부문제, 부모부양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우울증 발생과 자살률이 높아 조기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한 세대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신건강 증진과 우울증 조기발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검진 후 지역사회 연계가 필요하면 지역별로 위치한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사례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07-09 11:41:58‘쿨까당’ 김병찬 아나운서가 묻지마 폭행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검진을 주장했다. 12일 방송되는 tvN ‘쿨까당’에서는 김병찬 아나운서가 “묻지마 폭행 예방을 위해 생애 주기별 정신건강 검진을 실시하자”고 주장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정신관리 특별법’을 발의한 김병찬 아나운서. 실제 서울지방경찰청 명예경찰이기도 한 그는 최근 늘어난 묻지마 폭행의 사례들을 거론하며 “묻지마 폭행범 중 상당수는 충동과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다”며 이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김병찬 아나운서는 “우연히 받은 정신건강 검진에서 ‘강박 장애’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으며 “건강검진을 통해 나의 신체상태를 파악하는 것처럼 내 정신건강상태를 파악하게 되면 스스로 조심하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고 전한다. 이에 쿨까당 3MC 곽승준, 남궁연, 이영아를 비롯해 정신의학 박사 강동우 원장, 인천 남동경찰서 박용호 형사,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묻지마 폭력의 실태와 그 원인, 정신건강 검진의 범죄예방 효과 및 그 부작용과 인권문제 등에 관해 치열한 설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박용호 형사는 “묻지마 폭행이 벌어질 때 주변 시민들이 쌍방폭행으로 입건될까 두려워 개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경찰에서도 사회 정의를 위해 정당방위를 많이 인정하고 있다”며 ‘먼저 때리지 않았을 때’, ‘폭력의 수준이 가해자보다 강하지 않았을 때’ 등 정당방위 판별법을 알려주기도. 한편 그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와 밤 10시에 두 번 방송되던 ‘쿨까당’은 9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와 밤 10시로 시간을 약간 변경해 방송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12 16:24:36조미숙 'It's your style'조혜리안씨(34·남송미술관 학예사)의 전시기획안 '정신건강검진-이례적 정상'은 인간의 역사가 과연 이성적이었는가라는 도발적 질문을 던진다. 정상과 비정상을 규정하는 판단의 준거는 과연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되묻는다. 그는 정신분석학이나 정신의학 역시 '표준화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억압적 권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의심한다. 세상에 대한 '관찰'을 거쳐 '치유'와 '자기성찰'에 이르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이를 위해 조미숙, 홍지철, 조재만, 난다, 하태범, 백정기, 김철환 같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인용한다. 'It's your style' 시리즈를 통해 현대인의 왜곡된 욕망을 다뤄온 조미숙의 그림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방을 필수품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기호 혹은 이미지로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속이 텅 빈 명품 가방은 현대여성의 빈약한 내면 풍경일 수도 있다고 작가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홍지철의 '매우 향기로운 세상' 연작은 현대문명의 화려함으로 포장돼 소비되고 있는 커피가 사실은 야만적인 노동 착취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홍지철 '매우 향기로운 세상'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3분의 1이 15세 미만의 소년들에 의해 채취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홍지철의 작품에서 커피는 현대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림의 재료(물감)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남다르다. 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조재만은 성 소수자(게이·레즈비언·트랜스젠더)의 인권문제를 다루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해온 난다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 혹은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의 허상을 꼬집는다. 조재만의 사진들은 성 소수자를 차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과연 정상인가라고 되묻고 있으며, 난다의 그로테스크한 작품들은 표준화된 틀 속에 감금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자극적인 색감과 도발적인 이미지로 드러낸다. 조혜리안씨는 "미술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와 시대를 미시적으로 접근한 이번 전시는 크고 작은 삶의 흔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탐색해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인턴을 거쳐 경기 가평 남송미술관 학예사로 일하고 있는 조씨는 영국 던디 대학과 킹스턴대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으며 현재 중앙대 대학원 박물관미술관학과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12-05-28 17:38:02정부는 내년부터 초·중·고교생 10만여명에게 정신건강 검진을 벌일 계획이다. 정신분열병 등 주요 정신질환이 10대 후반에 발병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기에 미리 발견해 예방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정신병에 관대하지 않은 국내 정서상 정신 장애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생 9만9000명을 상대로 정신건강 검진을 시작하겠다고 3일 밝혔다. 1차 선별검사를 벌여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추려낸 뒤 정신보건센터 전문인력의 평가를 거쳐 개인별로 특화된 관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정신질환 위험이 있는 이들에겐 개인 상담을 비롯해 가족과 교사 상담을 벌일 예정이고 임상치료가 필요한 이들은 의료기관에 치료를 맡긴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고교 1년생 3만6484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차 선별검사를 끝내고 정신장애가 의심되는 이들에게 2차 평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예산은 4억8000만원, 내년도에는 7억7000만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남들과 조금 다르면 또래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당하는 현실에서 정신장애가 있다고 알려지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마련된 정책이 오히려 왕따를 유발함으로써 정신건강을 더욱 해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건강 검진을 원하지 않는 이들은 검진을 받지 않는다”면서 “이미 본인이 동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신장애가) 알려진다고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2007-12-03 21:09:53[파이낸셜뉴스] 일반적으로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조기 발병 치매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이 2.5배에서 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폐경 전 여성 94만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만442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특히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일수록 그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이러한 조기 발병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호르몬과 관련된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조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0 08: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