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업계에 한파가 몰아닥치며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연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정은승 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나타났다. 7일 삼성전자와 전자 부문 계열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임원 보수를 공개했다.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에는 정은승 고문, 김기남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 승현준 사장, 이원진 사장, 전준영 고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 삼성전자 경영진 중에서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R&D협력담당(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6년째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정은승 고문은 급여 9억4200만원과 상여금 19억5400만원, 퇴직금 49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73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차세대 연구 강화 등 반도체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퇴직금 49억8500만원은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7900만원을 근무 기간과 지급배수(1~3.5)를 곱해 산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은승 고문은 19년간 임원으로 재직했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5명은 지난해 총 289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으로 하루 1585만원꼴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 ▶2021년 77억4700만원으로 꾸준히 늘어왔지만,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0억원가량이 줄었다. 비등기 임원 918명의 평균 보수는 7억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46억3500만원을, 경계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는 29억53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41억원,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억 4600만원,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28억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현역 경영진 중에서는 승현준 사장이 55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21억1600만원)와 상여금(33억5100만원)을 포함한 액수다. 회사 측은 "AI(인공지능), 보안, IoT(사물인터넷) 등 핵심 기술 및 선행 지적재산권 확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 업무목표 달성도에 근거했다"라며 "신기술 확보, 대외 위상 강화 등 경영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산정 이유를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에도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그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등 5개사에서 총 1991억원 배당금을 수령했다. 지난해 86억4400만원을 받아 연봉 5위를 기록한 김기남 SAIT(옛 종합기술원장) 회장은 37억3500만원 상여금을 포함해 57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연봉 순위로 올해에는 두 번째다. 회사 측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장 리더십 수성과 최선단 12나노급 D램, 8세대 V낸드 개발 등 메모리 제품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원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54억5300만원,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전준영 고문(전 DS부문 구매팀장)은 퇴직금 33억5200만원을 포함해 52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날 삼성의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임원 보수를 공개했다. 강봉용 삼성전기 고문(전 부사장)은 퇴직금 22억4200만원을 포함해 31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심의경 삼성SDI고문(전 부사장은) 퇴직금(17억6100만원)을 포함해 27억6600만원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8 07:56:35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단체 대한전자공학회(회장 임혜숙)가 올해 전자공학·IT분야 최고 공로자에게 시상하는 대한전자공학대상에 삼성전자 정은승 사장(사진)을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또 대한전자공학회 기술혁신상에는 ㈜실리콘웍스 전현규 연구소장, 올해 해동과학문화재단(이사장 김영재)의 후원으로 신설한 IEIE Research Pioneer Award 첫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노원우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정은승 사장은 35년 이상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및 위상 강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7년 5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초대 사업부장으로 부임해 EUV 노광 기술과 MRAM 공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5나노 공정 등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매출증가에 기여했다.그동안 대한전자공학대상 수상자로는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한국의 전자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다.㈜실리콘웍스 전현규 연구소장은 평판 디스플레이용 구동 IC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관련 회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주도,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외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술 개발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또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인 8K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 혁신을 주도해 핵심적인 연구 지원을 통해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계 및 관련 팹리스 업체들의 기술 혁신 및 매출 성장에 크게 공헌했다.연세대학교 노원우 교수는 병렬성을 활용한 고성능, 고효율 컴퓨터 시스템 연구에 기여하고, 특히 컴퓨터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범용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 설계 및 성능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한편 대한전자공학회 시상식은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전자공학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11-25 17:12:5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단체 대한전자공학회(회장 임혜숙)가 올해 전자공학·IT분야 최고 공로자에게 시상하는 대한전자공학대상에 삼성전자 정은승 사장을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또 대한전자공학회 기술혁신상에는 ㈜실리콘웍스 전현규 연구소장, 올해 해동과학문화재단(이사장 김영재)의 후원으로 신설한 IEIE Research Pioneer Award 첫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노원우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자공학대상 수상자인 삼성전자 정은승 사장은 35년 이상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및 위상 강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7년 5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초대 사업부장으로 부임해 EUV 노광 기술과 MRAM 공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데 이어 5나노 공정 등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매출증가에 기여했다. 그동안 대한전자공학대상 수상자로는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장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한국의 전자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다. 대한전자공학회 기술혁신상 수상자 ㈜실리콘웍스 전현규 연구소장은 평판 디스플레이용 구동 IC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관련 회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주도, 국산화를 성공해 국내외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술 개발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또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인 8K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 혁신을 주도해 핵심적인 연구 지원을 통해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계 및 관련 팹리스 업체들의 기술 혁신 및 매출 성장에 크게 공했다. 해동과학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올해 신설된 IEIE Research Pioneer Award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연세대학교 노원우 교수는 병렬성을 활용한 고성능, 고효율 컴퓨터 시스템 연구에 기여하고, 특히 컴퓨터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범용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 설계 및 성능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 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최고 수준의 GPU 구조를 개발하는 등 국제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머신 러닝 가속기로의 GPU 구조 확장 및 NPU 구조 개발, 빅데이터 분석용 컴퓨터 시스템 개발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대한전자공학회 시상식은 오는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전자공학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11-25 11:37:32"4차 산업혁명 시대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진화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사진)이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파운드리를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IEDM은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 Conference), VLSI(Very Large Scale Integration) 학회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극자외선(EUV) 노광기술, 자기저항메모리(STT-MRAM) 등 첨단 파운드리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홈 등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며 향후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는 기존의 역할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고객 요청에 따라 디자인 서비스부터 패키지·테스트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업계의 기술 트렌드와 함께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한 3나노 공정 등 삼성전자의 최근 연구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3나노 공정의 성능 검증을 마치고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반도체 업계의 다양한 기술 성과는 장비와 재료 분야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업계, 연구소, 학계의 경계 없는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에코시스템(SAFE)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하며 첨단 공정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EUV 노광 기술을 적용한 7나노 LPP(Low Power Plus)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은 여전히 불화아르곤(ArF) 노광 기술을 활용하면서 7나노 공정 고객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애플, 하이실리콘, 퀄컴, 엔비디아, AMD, 자일링스 등 대형 고객사로부터 7나노 물량을 대거 수주했다. 2위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는 7나노 이하 공정 개발을 포기했다. EUV 7나노 공정 안정화에 따라 업계 4위인 삼성이 TSMC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TSMC도 내년 EUV 7나노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운드리 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4.5%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8-12-04 09:05:29삼성전자가 반도체 등을 맡고 있는 부품(DS) 사업 부문 내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를 신설한다. 삼성전자는 12일 시스템 LSI사업부를 팹리스(Fabless)와 파운드리(Foundry)사업으로 분리하고 신임 사업부장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정은승 부사장이 선임됐다. 파운드리는 생산라인 없이 반도체 설계만을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 넘겨주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 신설 이유에 대해 이는 사업별 전문성 강화로 고객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각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사업부는 현재의 조직구조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확보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삼두마차' 체제로 운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지난해 45억1800만 달러(약 5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25억2900만 달러(약 2조8600억원)와 비교할 때 무려 78.6%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 신설을 통해 현재 시장 점유율 4위에서 3위권 안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파운드리 업계 1위는 대만의 TSMC이며, 2, 3위는 대만의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이다. 한편, 삼성전자 DS 부문은 이날 부사장 5명 승진을 포함한 42명을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Master) 선임 5명 등 총 42명이 승진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7-05-12 15:57:20[파이낸셜뉴스] 정세진 아나운서가 KBS에서 퇴사한다. 28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정세진 아나운서는 최근 KBS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29일자로 퇴사한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 1997년 입사해 27년 동안 KBS에서 근무했다. 지난 1999년 10월부터 2001년 11월까지는 'KBS 뉴스 9'의 주말 앵커직을 맡기도 했다. 또 2001년 1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는 'KBS 뉴스 9'의 평일 앵커석을 지켰으며, 2018년에는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초대 MC를 비롯해 '생방송 심야토론' 등의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2021년 11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의 진행자로 나섰다. 정은승·김윤지 아나운서도 명예퇴직을 신청해 함께 퇴사한다. 정은승 아나운서는 KBS 1TV '국악한마당'을 진행 중이다. 김윤지 아나운서는 1라디오 'KBS 뉴스월드'와 3라디오 '대한민국 인기가요'에 출연 중이다. 이번 특별명예퇴직자들의 퇴사는 KBS의 재정 및 경영 위기 극복 차원에서 실시됐다. 앞서 KBS는 사내공지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장기근속자의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약 87명이 신청을 해 오는 29일 자로 면직처리된다. 특별명예퇴직 신청은 20년 이상 근속 및 정년 잔여(2월 29일 기준) 1년 초과 직원이 대상이었으며, 신청자는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최대 기본급 45개월분과 위로금 1억 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퇴직의 자격은 1년 이상 근속자로, 신청자는 최대 기본급 6개월분과 위로금 최대 3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KBS는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해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으로 특별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9 06:12:22[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유지 중인 삼성이 이르면 다음달 초 2022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새 정부 들어 향후 5년간 8만명을 직접 신규 채용하겠다는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한 만큼, 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SK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으로 달려간 반도체 경영진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입사원 공채는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도 평가 △직무적성검사 △종합면접 등 순으로 진행한다. 영업·경영지원 직군은 직무 에세이를 바탕으로 직무적합성 평가를 한다. 연구개발직과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에세이 없이 전공 이수과목과 성적을 토대로 직무적합성을 판단한다.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해오고 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면서 공채 규모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의 5년간 8만명 채용 계획에 비춰보면 연평균 1만6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DS) 부문은 별도로 '고급인재'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16~24일 서울대·KAIST·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의 석·박사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테크앤드커리어(T&C)포럼'을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5시간 동안 강연과 취업 상담을 병행하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T&C포럼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채용 설명회로 주로 해외 대학에서 진행돼왔다. 국내에서 특정 대학에 주요 경영진이 대규모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서울대와 성균관대, 정은승 DS 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KAIST,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이 연세대, 박용인 LSI사업부장이 포항공대를 각각 찾아 강연에 나선다. 취준생 웃고 울리는 '삼성고시' 필기시험인 GSAT는 삼성 3급 공채 지원자 중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을 1시간 동안 풀어야 한다. 수리 영역은 △응용계산 △자료해석으로 나눠지며 추리 영역은 △어휘추리 △도식추리 △도형추리 △언어추리로 구성된다. GSAT의 시험 문제도 화제다. 5월14~15일 이틀간 진행된 상반기 공채에서는 소리를 내는 물체가 움직이거나 듣는 사람이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에 따라 소리의 주파수가 변형돼서 나타나는 현상인 '도플러 효과'에 대해 물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색을 조합한 응용문제도 출제됐다. 수리영역에선 기업의 이윤값을 주고 제품원가를 구하는 문제도 나왔다. 수열문제와 비밀번호를 구하는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 소금물에 소금 40g을 넣었더니 25%의 소금물이 됐다. 이때 처음 5% 소금물의 양은 얼마인가?"와 같이 많은 수험생들을 '멘붕(멘탈 붕괴)'에 빠뜨리는 '소금물 문제'와 "개화기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을 고르시오"와 같은 문제는 다음날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8-23 16:50:29[파이낸셜뉴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공식 행보로 반도체 사업을 챙겼다. 2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단지 건설과 차세대 반도체 R&D 현황을 점검하면서 기술 경영의 의지를 다졌다. 또 직원 간담회와 사장단회의도 잇따라 열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과 반도체 현안을 논의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반도체부터...경영복귀 시동 걸었다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복권 이후 첫 대외 행사 참석이자 본격적인 현장경영 행보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기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반도체부품(DS) 부문장, 정은승 DS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이병철 선대회장의 말씀을 되새긴다"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차세대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삼성전자가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직원 목소리 듣고, 사장단회의도 재개 삼성전자의 기흥 R&D 단지 건설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흥 R&D 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외 소재·장비·부품 분야 협력회사들과 R&D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R&D 협력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우수 반도체 연구개발 인재 육성으로도 이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부 장비·소재 협력사들은 기공식을 축하하며 미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이어 나가자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경계현 부문장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보고하며 "우수한 R&D 인력들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기공식 이후에는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및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8-19 13:36:3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은 16일 "용인시는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용인을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전날인 15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기념식에는 박윤규 과학기술부 2차관, 주명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등 정부와 반도체 관련 산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는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기술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 해당 학회의 박재근 회장과 학회 소속 정순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상일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반도체클러스터 TF 단장과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당선인은 "훌륭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활동하는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면서 "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의지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과 발맞춰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활동을 용인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개발하면 용인시가 그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의회와 상의해서 반도체 산업 육성 조례도 만들어서 일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더 많이 용인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당선인은 "용인은 장차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어 용인 각 대학들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AIㆍ반도체 고등학교 신설도 추진하는 등 인력양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16 13:12:58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손잡고 반도체 핵심인력을 양성한다. 그동안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국한됐던 반도체 계약학과를 4대 과기원과 포항공과대(POSTECH)로 확대해 향후 5년간 3300명의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30일 KAIST에서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황규철 DB하이텍 사장, 4대 과기원 총장 등과 함께 반도체 인력양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초격차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의 관건은 기초가 튼튼하고, 창의성 높은 양질의 인재를 충분히 양성해 연구와 산업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반도체와 같이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기술분야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인력양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반도체 계약학과를 4대 과기원으로 확대해 반도체 실무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KAIST 100명, 광주과기원(GIST) 20명, 대구경북과기원(DGIST) 50명, 울산과기원(UNIST) 30명 등 총 200여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원하는 교육내용을 담은 커리큘럼으로 대학에서 학생을 교육해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 외에 POSTECH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연간 40명의 반도체 실무인재를 육성키로 했다. 또한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KAIST, UNIST에서 운영 중인 산학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GIST, DGIST도 반도체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20명 수준인 석·박사급 인력이 5년 내 500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 공정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출신의 박사급 교수를 채용하고 산학협력 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KAIST는 평택 반도체 캠퍼스를 활용하고 GIST는 개방형 화합물 반도체 특화 팹 구축, DGIST는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 UNIST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학연구센터를 통해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더불어 4대 과기원이 세계적인 해외 대학·연구소와 교류도 준비 중이다. KAIST는 버클리대학, GIST는 노벨 아마노연구센터·MIT, DGIST는 퍼듀대·스탠퍼드대, UNIST는 프린스턴대·펜실베이니아대학 등과 공동연구, 인력교류를 협의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30 18: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