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오는 12월 15~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재일 콘서트-리슨 Listen’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징어 게임’ 이후 선보이는 첫 콘서트이자 유니버설 뮤직의 클래식 전문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매한 솔로 앨범 ‘리슨’을 국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첫 단독 콘서트 이후 3년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연주자, 작곡가, 음악감독, 지휘자 등 정재일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앞서 지난 10월 1일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쳤다. 피아노, 국악,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혁신적인 음악으로 현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기획·제작하는 세종문화회관의 안호상 사장은 “‘일무’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등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작품 제작에 세종문화회관은 집중하고 있으며, 긍정적이게도 이는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일의 이번 공연은 가장 젊은 관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도전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동시대 예술이 매일 매일 더 새롭게 진화하며 현재 세계 공연예술 트렌드 중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재일은 "오랜만에 갖는 단독 콘서트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전통악기로 이루어진 저의 솔로 앨범 '리슨'을 초연하는 자리이기도 하여 매우 설레는 동시에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켓은 오는 10월 31일 오전 11시에 오픈되며, 세종문화회관 및 인터파크, 멜론티켓, YES 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17 08:21:56"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때문에 제게 많은 일이 벌어졌다. 데카와 계약해 이렇게 음반이 나온 것도 그중 하나다. 또 영화음악을 더 사랑하게 됐다." 지난 24일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전문 레이블 데카에서 '리슨(Listen)'이라는 제목의 앨범을 발매한 정재일 음악감독(사진)의 말이다. 정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여년간 다른 예술가들을 보필하는 역할을 해오다가 작년에 데카에서 당신만의 것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2003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앨범을 냈다 역량 부족을 깨닫고 포기한 적이 있어 망설였으나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것을 바탕으로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했다. 정재일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다. 가요뿐 아니라 재즈와 국악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고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했다. 2021년엔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HMMA)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번 앨범은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펼쳐낸다. 만 3세에 피아노를 배운 그는 "피아노는 제 모국어나 다름없다"며 "첫 음반이고 더 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내게 가장 내밀하고 편안한 악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리슨'에는 선공개 싱글 '더 리버'를 비롯해 '리슨'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앨범명 '리슨'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겼다. 그는 "내 안의 목소리뿐 아니라 사람들, 또 자연과 지구가 하는 말도 듣고 싶었다"며 "팬데믹과 이에 따른 비극적 이별, 그리고 전쟁이 터지는 것을 보고 '우리가 듣는 귀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의 음악은 클래식 작곡가의 영향까지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제 기억 속 처음 좋아한 클래식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다. 또 펜데레츠키의 '히로시마를 위한 애가'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 아르보 페르트, 진은숙 등의 현대음악가에게도 영향을 받았다." 10~20대 시절 유난히 어두운 음악에 끌렸다는 그는 "슬픈 음악, 슬픔에 웃음이 있는 음악에 점차 빠졌다. 동시에 시네마테크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때 학습하고 느낀 것을 밑천삼아 아직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정재일에게 음악은 무엇일까? "음악을 사랑했으나 시작은 노동이었다. 지금도 예술이라는 게, 수많은 노동 중의 하나라고 본다." 앞서 서울시향의 차기 음악감독 야프 판즈베던은 정재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정재일은 "제가 대학에서 음악을 배운 게 아니라서 근본이 없다. 그들의 예술적 경지를 맞출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동시에 근본 없이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위촉곡을) 해보라고 하면 하고 싶다"고 답했다. 신진아 기자
2023-02-27 18:08:16[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정재일(41) 음악감독이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전문 레이블 데카에서 앨범 ‘리슨’을 24일 발매했다. 데카는 게오르그 솔티, 루치아노 파바로티, 정경화 등 클래식 명반과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다양한 영화, 방송 등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발매했다. 정재일은 이날 오전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대 뒤에서 예술가들을 백업하다가 이렇게 저 혼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될지 꿈에도 몰랐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2003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눈물 꽃’을 발매했다가 아직 역량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꿈을 접었다. 지난 20여년간 다른 예술가들을 보필하는 역할을 해오다가 작년에 데카에서 당신 만의 것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2003년이 떠올라 망설였으나 다행히 팝송을 만들라는 요구는 없어서 마음을 바꿨다. 클래식 전문 레이블이라서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것을 바탕으로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천재 음악 소년, 10대부터 프로로 활약 정재일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다. 어릴 적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그는 만 3살부터 피아노를 치며 각종 악기를 섭렵했고, 1995년 중학교 2학년 재학 중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생으로 들어가 작곡과 편곡 등을 배웠다. 가계 경제를 도와야했던 그는 우연히 버클리 유학파 기타리스트 한상원의 제안으로 한상원 밴드 베이시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푸리’의 리더이자 작곡가인 원일을 만나 영화 음악도 작업했는데 1997년 ‘나쁜 영화’ OST 세션으로 참가했고 이듬해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OST의 건반과 기타 세션을 맡았다. 같은 해 발매된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2집 앨범 ‘후일담’의 키보드 및 베이스 세션으로도 참가했다. 1999년 17살 나이에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패닉,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가수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는 가요뿐 아니라 재즈, 국악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고 연극,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비롯해 ‘기생충’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의 삽입곡 ‘소주한잔(A Glass of Soju)'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부문의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엔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기생충’ 덕분에 엄청난 기회 생겼으나...” 정재일은 “영화 ‘기생충’ 때문에 제게 많은 일이 벌어졌다”며 “데카와 계약하여 이렇게 음반이 나온 것도 그중 하나다. 근데 제가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직접적인 변화를 못 느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을 통해 영화음악이 무엇인지?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더 생각하게 됐고, 영화음악을 더 사랑하게 된 게 변화라면 변화”라고 부연했다. 생계를 위해 10대부터 형들 사이에서 음악을 하며 ‘천재소년’으로 명성을 떨쳤던 그에게 결국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음악. 정재일에게 음악은 무엇일까? 그는 “뮤지션을 꿈꾼 적은 없다”며 “그저 중학생이 경제생활을 하기가 힘든데 어떤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잡고 싶은 절실함이 (당시) 있었다”며 음악을 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음악을 사랑했으나 시작은 노동이었다. 지금도 예술이라는 게, 수많은 노동 중의 하나라고 본다. 그래서 예술가에게 결여된 근면함이나 책임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앨범 발매를 계기로 이렇게 대중 앞에 서는 일이 늘어날지를 묻자 “일단 생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무대 뒤에 있을 것"이라며 "거기서 얻는 예술적 희열, 삶의 도움이 있다. 동시에 지난 20년간 못해본 여러 새로운 일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덕된 기분, 1020대 시네마테크서 살았다” 그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덕분에 성덕이 된 것은 기쁘다고 했다. “정재일은 몰라도 ‘오징어 게임’ 음악은 전 세계인이 다 알게 됐다. 명예를 얻었다. 기본적인 제 삶은 변화가 없지만, 성덕은 될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제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빅팬이다. 영화 ‘브로커’를 작업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내게 굉장한 일이 생겼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자는 ‘긱스 음반 발매 당시 10대이던 정재일을 인터뷰했는데 그때 어떤 음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슬픈 음악과 영화 음악‘이라고 답한 기억이 있다’고 하자 정재일은 “기억 난다”고 답했다. “어릴 적에 어두운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1020대 시절 어두운 음악에서 슬픈 음악, 슬픔에 웃음이 있는 음악에 점차 끌려 들었다. 동시에 시네마테크에서 살다시피 했다. 온갖 이상한 영화를 다보고 온갖 이상한 음악을 다 찾아들었다. 그때 학습하고 느낀 것을 밑천 삼아 아직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을 넘어 바흐, 브람스, 아르보 패트르와 같은 클래식 작곡가의 영향까지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제 기억 속 처음 좋아한 클래식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다. 레퀴엠 스코어를 보면서 많이 공부했다. 또 라벨, 드뷔시, 아르보 페르트와 같은 현대음악가를 알게 됐다. 펜데레츠키의 ‘히로시마를 위한 애가’는 듣고 충격에 빠졌다. 루치아노 베리오, 진은숙 등의 현대 음악가에게 영향을 받았다.” 앞서 서울시향의 차기 음악감독 야프 판즈베던은 정재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정재일은 “위촉곡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그런 거장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아셨을까? 굉장히 황송한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제가 대학서 음악을 배운 게 아니라서 근본이 없다. 그들의 예술적 경지를 맞출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동시에 근본 없이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해보라고 하면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은 있다”며 위촉곡 제안을 수락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24 15:11:3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OST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아티스트 정재일이 샤넬의 넥스트 프라이즈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정재일은 샤넬이 올해 최초로 만든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의 첫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은 팬데믹의 확산되던 올해 초 예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샤넬 문화 펀드'를 만들고 3월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를 신설했다.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는 올해를 시작으로 영화, 음악, 공연, 시각 예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제안하고 문화적 혁신을 추구한 10명의 차세대 예술인 수상자를 2년에 한 번씩 발표할 예정이다. 10명의 수상자는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25명의 심사위원들을 통해 선정된다. 올해 심사위원은 영국의 배우 틸다 스윈튼, 중국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카오 페이, 영국의 건축 디자이너 데이비드 아자예 등으로 구성됐다.올해 첫 넥스트 프라이즈 수상자에는 정재일을 비롯해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설치 미술 및 공연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그룹 케이켄(Keiken), 남수단 난민 출신 게임 디자이너 루알 마옌, 포르투갈 리스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댄서 겸 안무가 마를렌 몬테이로 프레이타스, 영국의 영화감독 룬가노 니오니, 미국 뉴욕에서 시인이자 설치미술가로 활동하는 프레셔스 오코요몬, 독일의 연출가 마리 슐리프, 영국 런던 출신 힙합 댄서 겸 안무가인 보티스 세바, 중국의 영화 제작자 왕빙, 프랑스 파리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등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10명의 수상자는 각각 10만유로(약 1억3366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또한 향후 20개월 동안 샤넬에서 지원하는 멘토십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얻게된다. 야나 필(Yana Peel) 샤넬 아트 앤 컬쳐 국제 수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상은 당대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지지했던 브랜드 설립자인 고 가브리엘 샤넬의 유산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큰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이 다음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서 샤넬의 문화적 헌신에 대한 깊은 역사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재일은 지난달 18일 '2021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TV쇼·드라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14 09:41:06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 정재일이 한국인 최초로 ‘2021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HMMA)’를 수상했다. 정 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TV쇼·드라마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HMMA에서 한국인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HMMA는 영상 음악 산업 아티스트를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영화, TV, 다큐멘터리 등 전 세계 모든 영상 매체에 실린 독창적인 음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TV쇼·드라마 부문에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홀스턴’과 ‘조용한 희망’, 디즈니 플러스의 ‘로키’와 ‘완다비전’, 애플TV 플러스의 ‘피지컬’ 등이 후보로 올랐다. 정 감독은 영화 ‘기생충’ ‘옥자’ ‘남한산성’ ‘도가니’ 등의 음악을 만들었다. 2019년에는 ‘기생충’으로 HMMA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는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함께 작업한 김성수 음악감독, 박민주 작곡가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19 08:29:20[파이낸셜뉴스]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었다. 이래서 천재라고 하는구나”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정재일 음악감독의 작업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 속 음악은 영화 ‘기생충’ ‘옥자’ 등을 작업한 정재일 음악감독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의 음악은 작품 속 동화적인 공간과 아이러니하게 어우러지며 독보적인 감각을 자아낸다. ‘오징어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시작해 '오징어게임'으로 마무리되는 극한의 생존 게임을 펼치면서 리코더, 소고 등 초등학교 시절 사용하던 추억 속 악기들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장학퀴즈’의 시그널 송으로 친숙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과 경양식집에서 즐겨 듣던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플라이 투 더 문’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과감하게 선택, 배치해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해외 평단 또한 음악에 매료됐다.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은 잔인한 게임과 절망적인 현실과 대조를 이루며 아이러니를 극대화한 미술과 음악에 있다. 틀림없이 올해 놓쳐서는 안 될 작품"(The Review Geek)고 평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영리한 플롯이 화려한 세트, 의상, 훌륭한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고 평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수십여 국가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르거나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9-28 11:46:54[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 '옥자' 등 세계적인 걸작의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이자 박효신의 '야생화', '숨', 박정현 '대한이 살았다' 등 수많은 명곡의 작곡자 정재일이 23일 3집 정규앨범 '시편(psalms)'을 발매한다. '시편(psalms)'은 10년 만에 정재일이 선보이는 단독 앨범이다. 끊임없이 돌고 도는 역사의 거대한 쳇바퀴 속에 무기력하게 얹힌 개인의 삶,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의 외침 그러나 그 안에서 끝끝내 기억해 내고 찾아내야만 하는 진실의 순간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만든 음악이다. 합창곡, 구음, 일렉트로닉 음향, 현악 앙상블 등으로 구성된 '시편(psalms)'은 어느 한 곡도 놓칠 수 없는 21곡으로 탄생해 기대를 더한다. 이번 앨범은 막스 리히터,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올라퍼 아르날즈, 힐두르 구드나도티르 등 현대 클래식 작곡가, 영화음악가 등이 소속된 세계 최대의 음악회사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재일의 음악 세계와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2-23 10:49:59[파이낸셜뉴스] 영상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오는 4월 4일부터 4월 19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학전 김민기 대표가 젊은 시절 탄광마을에 살았던 경험과 마을 아이들의 일기를 바탕으로 직접 작사, 작곡, 극작, 연출을 맡았다. 또 ‘기생충’ 정재일이 음악감독 및 편곡을 담담했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1980년 탄광마을에 살고 있는 연이와 순이, 그리고 탄이의 시각에서 마을의 삶이 그려진다. 탄광 굴이 무너지는 사고 속에서도 아낌없이 서로를 위하는 가족과 이웃의 모습을 담아내며 진정한 사랑과 정이 무엇인지 묻는다. 평면 회화와 찰흙 오브제로 이루어진 영상은 작은 마을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공간감을 전달한다. 음악감독 정재일 특유의 밀도있고 감성적인 음악은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성과 깊은 몰입감을 전달한다. 2016년 초연 이후, 2017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가 있는 날', 2018년 서울시 교육청 S.N.S 공동체, 2018 예술 꿈 버스,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되고, 2020 아시테지 축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4월 4일 공연과 4월 5일 공연, 총 4회차 프리뷰할인으로 어른 아이 모두 1만8,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 2회 차 공연의 경우 직장인에 한해 전석 1만8,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06 08:30:54▲서상모씨 별세· 정재일씨(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모친상=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3151
2019-06-03 09:22:49재즈아티스트 한승석& 정재일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상 수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주최하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지난 2004년부터 개최되었으며 종합분야, 장르분야, 특별분야까지 총 3개 분야 24개 부문에서 시상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2-28 19: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