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하향 조정이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간한 '미국 정책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책금리 1%포인트 인하 시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은 0.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의 정책금리, 세계 수입수요, 국제유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분석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 수요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나타나는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후부터 가시화돼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도 회복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5년 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와 신흥국의 경기여건 및 수입수요 변화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자본유입이 활성화되면서 신흥국 수입수요가 개선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무협은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원화 강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에도 내년 3·4분기 기준 달러화 가치가 올해 4·4분기 대비 2.3% 약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세계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내년까지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환율 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수단이 아니라 고금리 시대를 마무리하는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4·4분기에는 남은 FOMC 일정을 포함해 러·우 전쟁,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돌발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연말까지 주력 시장의 수출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2 11:38:37국내 기준금리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집값 허들 구간에 가로막혔다. 지난달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자극으로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기류가 짙어졌다. 지난 7월 11일 열린 금통위는 금리인하발 집값 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로 채워져 부동산 대책회의나 다름없었고,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동결한 8월 22일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간담회에서 '부동산'을 40차례나 언급했을 정도다.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3월 넷째 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한은의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올라서는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기저에 깔려 있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가계부채 증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어 극도로 꺼릴 만하다. 다만 경기회복과 가계부채 관리,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시각차는 있다. 대통령실이 "한국은행이 내수부진을 우려하면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실제 내수경기의 경우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투자·고용 부진이 뚜렷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기준점 100을 밑도는 92.9이다. 내수 96.3, 고용 94.0, 채산성 92.9, 투자 91.4 등 전 부문에서 잿빛 전망이 이어졌다. 다른 조사도 마찬가지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국내 기업 400곳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10곳 중 1곳 이상은 고금리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늦추거나 중단했다. 기업 투자가 움츠러들면 고용도 쪼그라든다. 한은이 제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가계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자 부담 증가로 지갑이 얇아져 쓸 돈이 부족해졌다. 통계청의 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세금·보험료·이자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107만원이다. 특히 이자비용이 11.2%나 늘면서 소비 여력이 그만큼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5150만명) 10명 중 1명꼴인 자영업자(572만명)들을 생존 기로에 몰아넣고 있다. 올해 7월 자영업자는 전년동기 대비 6만2000명 줄어 지난 2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연체액도 만만치 않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 884조4000억원 중 제때 갚지 못한 금액이 15조5000억원(1.75%)에 달한다. 금리와 부동산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지만 금리인하-집값상승, 금리인상-집값하락은 불변의 공식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2008년 10월 5.00%로 인하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2월 2.0%까지 5개월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탄 적이 있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값은 오히려 3.97% 빠졌다. 2010년까지 2.5% 이내로 유지됐지만, 같은 해 2.06% 하락하는 등 2009년 반짝 상승을 제외하곤 2013년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금리인상에도 집값이 급등하기도 했다. 기준금리가 2004년 11월 3.25%에서 2008년 8월 5.25%까지 오르막길을 탔지만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56.45%나 치솟았다. 집값은 경기, 금리(독립변수)의 종속변수이지만 경제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한은의 우려를 모르는 건 아니나 집값에 과몰입된 금리정책이 자칫 경기회복의 실기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 내수는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나야 회복 가능하다. 금리인하 시점이 더 늦어지면 내수경기 냉각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 이미 미국은 빅컷(0.5%p) 가능성까지 열어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했고, 국내 시중은행들은 대출 조이기에 나서 한템포 빠른 대응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금리인하의 대전제가 집값 안정이라면 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winwin@fnnews.com
2024-09-02 19:38:46[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이동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도 인하 폭과 시점에 대해선 향후 경제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리인하의 주요 요건으로 꼽히는 물가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란 내 확신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3년 4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미국 실업률(4.3%)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4 00:31:40[파이낸셜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에 "결정을 존중하지만 내수 진작 차원에서 봤을 때는 약간의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3일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고위당정 협의회 등을 거쳐 다음주 중 추석 대비 공급 등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주요한 이유로 부동산 가격과 부채 문제를 언급한 만큼, 정부는 8·8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의힘도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부동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복원, 간첩죄 적용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등 국정원 강화 및 방첩 체제 확대를 당론으로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국정원 대공조사권 폐지' 법안에 대해 김 의장은 "2020년 민주당에 의해 자행된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에 이어 대공조사권까지 폐지된다면 사실상 국정원을 폐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과 함께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해 김 의장은 "당정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프링클러가 의무 설치되지 않은 노후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23 09:45:19[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직전 금통위였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더딘 내수 회복세’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누증’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2.6%)를 0.1%p 하회한 2.5%로 판단하며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 아울러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문구에서 ‘충분히’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준비 작업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4·5·7월에 이은 13회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미국(5.25~5.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p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7월과 달리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아울러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기존 문구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졌다”는 문구로 교체했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관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고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 준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봤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됐다”며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 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 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했다”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가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8월 22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 준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는 지속되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 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하였으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2 10:44:11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1년만에 단기 정책금리를 내렸다. 지난 22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춘데 이어 정책 금리로 낮춘 것이다. 경기회복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일부 시중 금융기관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2%p 내린 2.3%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를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0.1%p 인하를 예상했었다. MLF 대출은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351억(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는 결정도 내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과 5년물 모두 0.1%p씩 낮추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날 MLF 금리 인하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사흘 전 LPR 조정 때와 마찬가지로 '깜짝'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NG은행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쑹은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서 모든 핵심 금리를 조정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진 것"이라며 "7일물 역레포로 시작된 이번 (유동성) 완화는 향후 주요 정책 금리 역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도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이들 국유 은행은 2022년 9월과 작년 6월·9월·12월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윤재준 기자
2024-07-25 18:43:02[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인민은행이 약 1년 가까이 동결 기조를 이어가던 단기 정책 금리도 낮췄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일부 시중 금융기관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1년 만기 MLF 금리는 작년 8월 2.5%로 0.15%p 인하된 뒤로 지금까지 변동 없이 유지돼왔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과 5년물 모두 0.1%p씩 낮추며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유동성 공급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351억(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는 결정도 내렸다. 이날 MLF 금리 인하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지만, 사흘 전 LPR 조정 때와 마찬가지로 '깜짝'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침체에 빠진 소비가 수출 호조를 상쇄해 예상보다 나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서 모든 핵심 금리를 조정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물 역레포로 시작된 이번 (유동성) 완화는 향후 주요 정책 금리 역할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 한편, 이날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대형 은행은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 3개월·6개월·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05%, 1.25%, 1.35%로 0.1%p씩 낮아졌고, 2년·3년·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p 인하된 1.45%, 1.75%, 1.8%가 됐다. 이들 국유 은행은 2022년 9월과 작년 6월·9월·12월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CCTV는 이달 22일 중국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과 5년물 모두 0.1%p씩 인하한 것이 시중은행 금리 조정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향후 대출 금리도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서 몇 번의 금리 인하는 모두 대형 상업은행이 먼저 실시한 뒤 12개 전국형 주식제 은행과 도시상업은행이 뒤따랐고, 중소 은행이 마지막으로 (인하를) 실시했다"며 "오늘 대형 상업은행의 인하 후 다른 은행 역시 예금 이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5 15:42:48[파이낸셜뉴스]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1년만에 단기 정책금리를 내렸다. 지난 22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춘데 이어 정책 금리로 낮춘 것이다. 경기회복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일부 시중 금융기관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2%p 내린 2.3%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1년만기 MLF를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0.1%p 인하를 예상했었다. MLF 대출은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351억(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는 결정도 내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과 5년물 모두 0.1%p씩 낮추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날 MLF 금리 인하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사흘 전 LPR 조정 때와 마찬가지로 '깜짝'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NG은행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쑹은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서 모든 핵심 금리를 조정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진 것"이라며 "7일물 역레포로 시작된 이번 (유동성) 완화는 향후 주요 정책 금리 역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도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대형 은행은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 3개월·6개월·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05%, 1.25%, 1.35%로 0.1%p씩 낮아졌고, 2년·3년·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p 인하된 1.45%, 1.75%, 1.8%가 됐다. 이들 국유 은행은 2022년 9월과 작년 6월·9월·12월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15:00:36[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22일 인민은행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 금리를 1.8%에서 1.7%로 인하하고 공개 시장 운영 메커니즘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 금리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담보로 금융기관에게 빌려주는 단기 금리이다. 금리 인하 발표 후 중국 채권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은 실물 경제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경기 순환 조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라며 "금리 인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여지도 크다.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달 7일물 역레포가 기본적으로 주요 정책 금리의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인민은행이 연준의 인하를 먼저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가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인민은행이 통화 정책과 관련한 메시지 전달 채널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2 10:38:0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단기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22일 인민은행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 금리를 1.8%에서 1.7%로 인하하고 공개 시장 운영 메커니즘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 금리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담보로 금융기관에게 빌려주는 단기금리이다. 금리 인하 발표 후 중국 채권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금리 인하의 목적은 실물 경제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경기 순환 조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라며 "금리 인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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