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비전 실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설명회에서 중구 전동 소재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건립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도 교육감은 “동인천역과 제물포 일대는 과거 인천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한산한 원도심으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송도는 학생이 넘쳐 교실이 모자라고, 원도심에는 학생이 줄어 교실이 남아돈다.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활성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548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진로교육원,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생태 숲, 교육연수원 분원, 인천 ‘지혜의 숲(도서관)’, 상상공유캠퍼스(공유학점제 운영), 시민 활용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으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을 옮겨올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건립을 위해 올해 3~4월 중 설명회를 3회 개최해 지역주민, 상인회, 시민단체, 제물포고 총동창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공간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물포고 이전은 지난 2011년에도 추진됐으나 총동창회,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10년만에 재추진 되는 이전사업도 극심한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과거 인천의 중심지로써 역사와 전통이 깊고, 인천시민들의 추억이 새겨진 동인천지역을 교육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원도심 활성화의 발전모델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은 “중구의 자존심이자 원도심 핵심 앵커시설인 제물포고의 이전은 지역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16 16:20:12【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대불호텔은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성행했다. 경인선이 건설되면서 서울로 가는 시간이 줄어들어 굳이 개항장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불호텔은 1978년 철거됐다가 문화재청이 보존을 추진해 2018년 개항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지금은 대불호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개항 박물관에서 외국인 사교클럽인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전시관이 있는 일본인 거리와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을 거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언덕길로 향했다. 차이나타운 입구임을 알리는 패루(중국식 대문)를 지나자 태림봉을 시작으로 거리 양쪽에 중국집들이 이어졌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를 따라 넘어가면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 삼치골목으로 유명한 인현동이다. 동인천역 건너편인 이곳은 70∼80년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다. 이곳에는 대한서림, 동인서관이 있었으며 인근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와 여러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서 수요가 많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음악다방과 길 건너편의 애관극장, 미림극장 등 문화·휴게시설도 많아 젊은이들뿐 아니라 시인·소설가·예술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또 이곳에는 한국에 전파된 기독교 3대 주류 종파(개신교, 천주교, 성공회)가 위치한 기독교 성지이기도 하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 내리교회,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 내동교회가 위치해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 앞 사거리까지 700m에 이르는 지하도상가는 국내에서 처음 지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지하도상가는 1967년 서울시청 앞 을지로1가에 세워진 ‘새서울지하상가’가 공식적인 국내 최초이다. 그러나 이보다 4년 앞선 1963년에 일명 ‘굴다리’로 불렸던 ‘동인천지하도’가 건설됐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상가 없이 지하도만 개통했다. 8년 뒤 정상 개장했지만 한국 최초로서의 기록은 날아간 뒤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8 12:23:55【 인천=한갑수 기자】 "안전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을 하겠다."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3일 앞으로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학사운영을 해나가면서 인천의 미래교육을 위해 중장기 교육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인천교육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인천은 미래도시, 성장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코로나19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서울의 주변도시에 머물지 않고 인구 300만명에 걸맞은 교육도시가 돼야 한다는 게 도 교육감의 판단이다.이 갈림길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미래교육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 전문가들과 일선 선생님을 망라한 많은 사람들에게 중장기 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격 도입된 원격수업이 완전히 새로운 교육은 아니며 개별성과 다양성, 디지털 기반 교육을 강조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언젠가는 시작할 교육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변화된 교육환경을 발판 삼아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나서야 하고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교실 안에 묶어두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이 있는 곳이면 모두 교실이 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미래 교육의 중요한 틀이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상교육과 학교 신설·증축을 통한 과밀 학급 해소, 등굣길이 안전한 학교 조성, 교육혁신지구 사업, 학습자 중심의 미래교육 구축, 신·원도심 격차 줄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인천교육 광장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서 나온 의제를 평균 80% 정도 정책에 반영했다.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와 정책버스킹도 해마다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학교공간 혁신, 학교지원 전담조직 신설, 동아시아시민교육 실시 등 혁신적인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도 교육감에게 인천교육의 주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전국 최고 수준 무상교육 실시 도 교육감은 가정이나 학교, 지역 간 차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취임 이후 꾸준히 무상교육 정책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완성했다. 중·고 신입생 무상교복, 고등학생 무상교과서뿐 아니라 정부 지원보다 한발 앞서 2020년 12월부터 고등학교 1학년 무상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무상교육 정책에 더해 기본학습 보장금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초등 학습준비물비, 특성화고 자격증 취득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의 지역 간, 학교 간 균형 있는 교육발전을 추구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교육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로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정책을 발표했다. 이때 인천 교육 재배치 차원에서 제물포고의 송도 이전을 제안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제안배경과 이유 등에 대한 설명도 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의견수렴도 못했다. 그는 제안이유를 설명하고 이제까지 나온 의견을 모아서 지자체장들과 협의하고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단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2025년에 본격 시행된다. 대학입시나 취업 등과도 관련 되고 큰 변화가 예상되는만큼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지난 3월 고교학점제지원팀을 신설해 인력을 보강했다. 시교육청은 인천형 고교학점제 교육프로그램인 '지역사회 연계 고교학점제 교과융합형 진로탐구활동'을 운영한다. 진로탐구활동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인천경찰청 '범죄예방 및 과학수사의 세계(프로파일러, 경찰의 활동 탐구 및 체험)'를 포함해 12개의 협력 기관에서 총 40개의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고등학교 협력 교사가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함으로써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사와 참여 강사의 협력을 통한 수업 질 관리로 수준 높은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맞춤 진학지도로 대학입시 성과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대입 합격자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의 2021학년도 서울대 최종 합격생은 203명으로 2019년 152명, 2020년 165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반고의 합격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 교육감은 그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일반고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진학담당교사 220명으로 추진하는 진로진학지원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특별전형지원팀과 온라인정보팀을 신설해 고교 현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앞으로도 인천 대입 진학의 강점인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고교 현장의 수능시험 경쟁력도 강화해 변화하는 대입에도 효율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직업교육을 위해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기반구축을 위해 학과개편을 포함한 직업계고등학교를 재구조화하고 실습실 공간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점제와 연계한 개방형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일반계고 학생을 위한 직업과정 위탁교육도 확대한다. 올해는 인천형 직업교육 혁신지구(i-Job 에듀클러터)를 운영해 항공 MRO 및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2022년도에는 소방, 뷰티, 관광 산업분야 인재를 추가로 양성하는 등 모든 직업교육 전반으로 확대해 전문인재 양성 모델을 일반화한다. 도 교육감은 올해 역점 과제 중 하나인 '평화·공존 교육을 위한 (가칭)인천평화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화학교는 강화도에 폐교를 활용해 설립되고 평화교육을 위한 체험·교육·전시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23 17:13:09최근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 야구부의 지도자들이 부임한 첫 해에 고액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를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학교 학부모 B씨에 따르면, 현 감독 A씨의 연봉은 1억에 육박하며 코치진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 학부모들 고혈을 짜서 지도자들 월급을 주고 있다”면서 “돈 없으면 야구도 못 시키는 게 요즘 고교 야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납부했던 회비 내역을 공개했다. 확인 결과, 지난 20일 동산고 측은 “야구부 감독 A씨의 올해 계약금액은 9600만원이 맞다”라며 “지난 3월 6일 학부모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급여는 보너스 200%·퇴직금·상여금 등을 포함한 최종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고교 야구부 감독의 연봉을 6000~8000만원 수준으로 볼 때 A감독의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서울의 한 유명 고교 야구부 감독은 근속년수 15년이 넘었지만, 감독은 연봉 8000만원 선이다. 이에 따라 감독과 코치진의 급여가 학부모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이전 감독은 6000만원... 현 감독 A씨는 9600만원 지난해 말 동산고 야구부의 지도자 감독과 코치진 세 명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이후 감독 A씨를 비롯한 코치진 세 명이 새로이 부임했다. 이들은 올해 1월 동계 전지훈련부터 동산고의 고교 야구팀을 맡고 있다. 당초 A감독의 계약금(올해 1월~2월)은 이전 감독이 체결했던 연 6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오른 7000만원이었다. 그러다 지난 3월 6일 학부모 회의를 거처 A감독의 연봉은 9600만원(월 660여만원)으로 결정됐다. 코치진 또한 급여가 올랐다. 야구부 코치진은 수석코치 1명을 비롯해 투수코치 1명, 타격코치 1명까지 총 3명이다. 이들의 올해 연봉은 5000만원 중반대다. 이 또한 지난해 4000만원 초반대에서 크게 인상됐다. ■ 학부모 회장 “감독 연봉 9600 어떻습니까?” A감독이 부임한 첫해, 고액 연봉자가 된 것도 놀랍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 3월 6일 학부모단 회장과 부회장, 총무를 비롯한 집행부는 갑자기 긴급회의가 있다며 1~3학년 학부모들을 학교로 불러 모았다. 회장은 감독 연봉 인상 건을 의논한다며 회의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은 “감독 연봉 9600만원 어떻습니까?”라고 말하더니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곧이어 찬반 투표를 속행했다. 결국 찬성 38표에 반대 3표를 얻으면서 감독의 연봉 인상안이 관철됐다. B씨는 이날 회의에 대해 사전에 일체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불도저가 따로 없는 졸속 처리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당시 집행부에 ‘학부모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지만, 집행부는 투표를 통한 정식 절차를 거쳤으며 학부모들도 동의했다며 ‘문제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학교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증거 확보를 위해 학부모 집행부 측으로부터 금번 회의록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학부모 ‘기본 회비‘ = 지도자 ’월급’ 동산고 야구부 47명의 학부모단은 매월 ‘기본 회비‘를 낸다. 학부모단이 내는 기본 회비는 대부분 지도자 네 명의 급여로 들어간다. 지난해 8월까지 동산고의 학부모가 낸 기본회비는 매월 35만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지도자들의 급여가 인상되면서 학부모단이 내는 기본회비도 덩달아 뛰었다. 올 3월 새 학기 들어서 집행부 총무가 보내온 기본 회비는 선수당 55만원, 전년도에 비해 20만원 올랐다. 집행부는 기본 회비를 보내오면서 인상된 금액에 대해 일체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 밖에 학부모들은 각종 식비, 대회 준비비, 전지훈련비, 야구 헬스 등 기타 부대비용은 별도로 내고 있으며 이를 기본회비와 합하면 선수당 매월 100만원을 넘게 지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약 한달 동안 대만 타이중으로 가는 동계 전지훈련 당시에는 선수당 460만원이 책정됐다. 이 또한 이전 지도자들과 선수당 350만원으로 합의됐지만, 새로운 지도자들이 오면서 집행부는 110만원이 올렸다고 통보해왔다. ■ 학부모들, ‘반대’ 못했던 속사정은... 이에 대해 학부모 B씨에게 ‘당시 학부모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감독이 보는 앞에서 회의를 하는데, 거기서 말을 잘못 꺼냈다간 나와 내 아이는 매장 된다”라며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있는 마당에 한 마디도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행부가 감독에게 잘 보이려고 연봉을 올려줬다"라며 "그런데 집행부 자녀들은 3학년들이라 6개월만 내고 나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남아 있는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감독-코치진 그리고 집행부-학부모로 이어지는 야구부 내 보이지 않는 권력 구조에 대해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감독이나 코치진은 말할 것도 없으며, 학부모 집행부와 코치 사모님들은 학부모들 위에 존재한다. 어떤 엄마는 집행부에게 커피를 타다 주고 떡을 가져다준다. 나는 집행부만 봐도 ‘90도 조폭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는 돈 많은 사람이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서 권력을 쥐고 흔드는 곳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이 학교 야구부를 졸업시킨 또 다른 학부모는 “회장은 학부모들이 선출하는 게 아닌 감독의 입김에 따라 좌우된다. 사실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이라며 “학부모들은 하고 싶은 예기도 못하고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산고 야구부는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창단돼 우리나라 초기 고교 야구의 명문으로 꼽힌다. 창단 이후 70여년 동안 11회에 걸쳐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청룡기 3연패, 대한야구협회 주관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프로야구 선수로는 류현진(LA 다저스), 송은범(한화 이글스), 정상호(LG 트윈스) 선수 등이 있다. #동산고등학교 #동산고야구부 #인천고 #제물포고 #류현진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3-20 13:22:40최동원은 한국 야구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김양중, 장태영, 김호중, 선동열, 박찬호,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최고 투수 계보의 한 가운데 위치한다. 7일 부산서 개막하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은 지난 2014년 제1회 대회 때부터 '최동원 선수상'을 제정, 수상해오고 있다. 지난해 4회 대회부터는 최우수선수에게 주던 상을 최동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우수 투수에게 주기로 했다. 지난해엔 투.타에서 맹활약한 서울고 강백호(kt)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누가 될까? 최동원 선수상 수상자는 관례적으로 우승팀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질문의 답은 곧 어느 팀이 우승하느냐와 직결된다. 지난해 활약이나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서준원(경남고), 최현일(서울고), 원태인(경북고)이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김현수(장충고), 김기훈(동성고)과 함께 올 고교 야구 랭킹 5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서준원과 최현일, 원태인은 최고 150㎞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한국 야구 미래의 대들보들이다. 3명 모두 공식, 비공식 경기서 150㎞ 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우완 정통파, 서준원은 사이드 암, 최현일의 투구 동작은 스리쿼터 형에 가깝다. 공 빠르기만 놓고 보면 원태인이 두드러진다. 1학년 때 이미 140㎞ 후반의 빠른공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몸을 사린다는 평을 들어왔으나 프로 이전 마지막 해인 올해 승부를 걸었다. 마음껏 던지면 얼마나 빠를까? 삼성 관계자들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현일은 서울 구단 1차 지명이 확실시 되는 투수. 빠른 공과 제구력을 모두 갖췄다. 스리쿼터 형이어서 공 끝의 변화가 다양하다. 서울고의 두터운 투수진 덕분에 무리를 해오지 않은 점도 매력적이다. 서준원은 사이드 암이면서 거뜬히 150㎞ 스피드를 찍는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보기에 시원시원하다. 사이드 암 투수는 같은 직구라도 타자의 눈에 5㎞ 이상 더 빠르게 느껴진다.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 타자는 괴롭다. 이들 뿐일까. 7~11일 부산 기장군의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선보이는 투수 가운데는 유망주들이 많이 눈에 띈다. 고교 선수들은 한 달 간 동계훈련을 거치는 사이에도 달라진다. 키가 커지고, 스피드는 빨라진다. 지난해 명성은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다. 북일고의 쌍둥이 최재승과 재익 형제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형인 최재승은 사이드 암이면서 140㎞대의 빠른 직구를 장착했다. 재익은 우완 정통파. 함께 C조에 포함된 부산고 박진의 슬라이더 역시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 A조에 속한 광주일고 에이스 조정호와 제물포고 이영광도 최동원 선수상 후보로 손꼽힌다. 둘 다 190㎝가 넘는 장신에 시속 140㎞대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컬링은 스포츠이기에 가능한 이변과 기적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의 주연 배우는 과연 누굴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8-03-06 17:36:4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산하기관 대표의 사표 수리 이전에 시장 측근과 퇴직 공무원 등 낙하산 인사를 후임자로 선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등에 따르면 여성가족재단 대표와 인천도시공사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지도 않았는데 인천시가 후임자를 선정하거나 공모를 진행했다. 여성가족재단 대표가 임기를 13개월 남겨놓았지만 석연치 않게 사표를 내고 이사회가 이에 대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았으나 인천시는 후임자를 사전에 내정했다. 특히 여성가족재단 대표 인사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도록 한 '인천시 여성가족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로 선정됐다.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유 시장이 채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퇴직공무원을 낙하산 인사로 내정한 전형적인 관피아 인사라는 지적이다. 재단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의 사표 처리 문제 등을 다루웠으나 사표를 반려해 유 시장의 인사를 거부했다. 또 인천시는 유영성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8일 사장 후보자를 공모했다. 유 전 사장은 공모 다음날인 19일 부랴부랴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식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떠났다. 유 전 사장의 임기는 3년 가운데 1년 7개월이나 남아 있었다. 인천시는 도시공사 사장을 사전에 발표하지 않았으나 유정복 시장 고교 동문으로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모 인사의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공모에 지원한 5명 중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해 인천시에 통보했다. 인천시는 조만간 면접 등을 거쳐 2명의 후보자 중최종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도시공사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신임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지역내 정가에선 해양전문가가 부채가 9조원에 육박하는 공사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밖에 인천시는 김석원 전 청와대 비서관을 인천아트센터㈜와 오케이센터개발㈜ 대표에, 유 시장과 제물포고·연세대 동기동창인 이원복 전 국회의원을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에 임용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이번 인사부터 전국 최초로 인사사전예고제를 도입해 실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유정복 시장은 겉으로는 인사사전예고제를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조례까지 무시하면서 측근을 채용하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라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kapsoo@fnnews.com
2014-12-29 13:34:48【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국제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립미술관 조성 사업이 토지 보상을 마련하지 못해 표류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도화동 옛 인천대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부지의 토지보상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미술자원을 수집·연구·보존·전시하며 지역예술인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인천시는 1060억원을 투입해 도화구역 내 2만㎡에 연면적 9900㎡의 시립미술관을 지을 예정이다. 2014년에 건립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6년 개관할 계획이었다. 미술관 예정부지는 현재 인천도시공사 소유지만 당초 인천대 부지로 인천전문대를 이전하기로 했던 땅이다. 인천대와 전문대가 통합하면서 전문대를 이전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인천시는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하는 인천대 측에 부지를 제공키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인천시가 도화구역에 대한 토지 보상을 놓고 인천대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립미술관 건립도 불투명한 상태다. 인천시는 이곳에 시립미술관을 지으려면 인천대에 대토.대물로 보상하거나 토지비용을 보상해야 한다. 토지비용은 미술관 예정부지를 포함해 3300억원에 달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 입장에서는 인천대에 현금으로 토지비용을 보상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인천대의 요구대로 송도 등 대토를 제공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인천시와 인천대는 서로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도화구역 개발사업이 끝나는 2019년까지 도화구역 토지를 인천대에 넘길지 대토.대물로 보상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제물포고 부지와 용현·학익 1블록 등을 시립미술관 건립후보지로 검토해 지난 2011년 도화동 인천대 부지를 최종 낙점했다. 인천시는 인천대 부지에 시립미술관 건립이 어려울 경우 타 부지를 알아보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2013-02-28 17:00:19【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국제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왔던 인천시립미술관 조성 사업이 예정부지 미확보로 표류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도화동 옛 인천대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부지의 토지보상비를 마련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시는 미술자원을 수집·연구·보존·전시하며 지역예술인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인천시는 1060억원을 투입해 도화구역 내 2만㎡에 연면적 9900㎡의 시립미술관을 지을 예정이다. 2014년에 건립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6년 개관할 계획이었다. 미술관 예정부지는 현재 인천도시공사 소유지만 당초 인천대 부지로 인천전문대를 이전하기로 했던 땅이다. 인천대와 전문대가 통합하면서 전문대를 이전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인천시는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하는 인천대 측에 부지를 제공키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인천시가 도화구역에 대한 토지 보상을 놓고 인천대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립미술관 건립도 불투명한 상태다. 인천시는 이곳에 시립미술관을 지으려면 인천대에 대토·대물로 보상하거나 토지비용을 보상해야 한다. 토지비용은 미술관 예정부지를 포함해 3300억원에 달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 입장에서는 인천대에 현금으로 토지비용을 보상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인천대의 요구대로 송도 등 대토를 제공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인천시와 인천대는 서로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도화구역 개발사업이 끝나는 2019년까지 도화구역 토지를 인천대에 넘길지 대토·대물로 보상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제물포고 부지와 용현·학익 1블록 등을 시립미술관 건립후보지로 검토해 지난 2011년 도화동 인천대 부지를 최종 낙점했다. 인천시는 인천대 부지에 시립미술관 건립이 어려울 경우 타 부지를 알아보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2013-02-28 10:53:08사진/김범석기자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자동차·조선·철강 모두 해외로 나갔다. 금융 역시 포화상태에 빠진 국내보다 넓은 해외로 나가야 성장이 가능하다. 마구잡이식 진출은 문제가 되겠지만 준비된 금융사들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 올해 임기영 KDB대우증권 사장의 최고 관심사는 해외공략이다. 임 사장은 1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금융의 경쟁력은 사람이고 KDB대우증권은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며 글로벌 IB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히 지난해 유상증자, 리테일 혁신, 직원 역량 강화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들이 올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1년 만에 300명이던 종합재무설계사(AFPK) 자격증 취득직원을 1000명으로 늘렸다.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170조원씩 늘어나는 개인금융자산을 공략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이라는 생각에서다. 주말마다 경기 과천연수원을 꽉 채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임 사장은 "(갈 길은) 가야 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1조12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역시 이 같은 지론에서 나왔다. 그는 "제조업으로 따지면 공장 부지를 늘린 것"이라며 "부지가 있어야 공장도 짓고 설비도 구축할 수 있듯 글로벌 IB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올 금융투자시장 환경을 어떻게 보는지. ▲지난해 국내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가계부채 문제 등 대내외 악재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미국, 중국을 포함한 60여개국 지도자가 새롭게 선출되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국내 금융투자시장은 저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져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준비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인데. ▲올해 해외사업의 화두는 현지화다. 홍콩 현지법인에 글로벌 사모펀드팀을 신설해 운용역량과 투자 네트워크를 키우고 홍콩물 주식 중개와 홍콩 자본시장 기반의 딜 참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홍콩 현지법인의 '글로벌 트레이딩센터'를 외화자산 운용 거점으로 삼아 국내 고객에게 다양한 외화표시 금융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발굴도 계속한다. 인가절차를 진행 중인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과 더불어 중앙아시아 각국의 대표 금융회사 및 유관기관과 다각도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홍콩 현지법인에 대해 지난해 1억달러 증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억달러 규모의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은금융지주와 시너지효과는. ▲KDB산은금융그룹은 출범 초기부터 계열사 간 협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그룹 고객마케팅 행사 공동 진행, 복합점포 개설, One KDB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출시, 산금채 위탁판매 등의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는 기존 '기업투자금융(CIB)/리테일 협의회'를 CB협의회(기업금융), IB협의회(투자금융), PB협의회(개인금융), AM협의회(자산운용)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머징국가 중심의 해외 거점 확대는 KDB금융그룹 전체가 공유하는 전략이다. 각사의 현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강점들을 결합한 공동영업을 펼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헤지펀드 시장과 프라임브로커 부문에서도 KDB대우증권, KDB산업은행, KDB산은자산운용 간 상품 판매.운용 및 서비스에 관한 원활한 교류와 협업이 이뤄지고 있어 주도권을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퇴직연금시장 전략은.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2년여 동안 과도한 경쟁보다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이 확정되는 등 시장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1~2년 내 업계 상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자신한다. 퇴직연금 가입고객에게 양질의 은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 설립된 미래설계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은퇴시장의 주도적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했는데 목표는. ▲지난해 말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고 두달 동안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프라임브로커 비즈니스를 짜임새 있게 준비해 경쟁사보다 돋보이는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헤지펀드들이 더 자유로운 운용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 선도적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KDB대우증권의 프라임브로커 비즈니스는 조직, 인력, 자기자본 등 외형적인 하드웨어나 활용 가능한 리소스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운용자가 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사업 보완점은.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고수하는 등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수합병(M&A) 등 자문부문은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해 인력 충원과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이미 성과로 나타나 지난해 인수합병부는 대선주조, 우리캐피탈 매각자문 등의 딜을 성사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저축은행 매각자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2년에는 ECM 및 DCM뿐만 아니라 자문부문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국내 IB시장은 수수료 기반의 레드오션 시장으로 국내외 금융투자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여건은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데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감독당국의 회사채 발행제도 개선 등 움직임은 업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올해 리테일 사업부문 구상은. ▲올 한 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리테일 혁신을 정착시킴으로써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내실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2012년이 1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폴리원,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특히 방카슈랑스 등 이전에 판매가 부진했던 금융상품의 실적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강점이었던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균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정리=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사장과의대화 등 이벤트.. 직원 중심 기업문화 선도 임기영 KDB대우증권 사장은 국내 투자은행(IB)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문가로 꼽힌다. 임 사장은 1982년 뱅커스트러스트은행에 입사하며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살로먼브라더스증권 한국대표, 한누리살로먼증권 공동대표, 삼성증권 IB사업부장을 맡았다. 지난 2004년 도이치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한국지사 글로벌기업금융부 책임자, 아시아글로벌기업금융 부회장, 도이치증권 한국 부회장 등을 지냈고 2008년에는 신생 증권사였던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시장에 안착시켰다. 30년간 증권업계에 머물면서 손꼽히는 IB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것. 임 사장의 좌우명은 맹자가 말한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다. 사람 간의 화합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게 지론. 이 때문에 취임 이후 '사장과의 대화' '휴가 의무사용제' '비즈니스 캐주얼 데이' '패밀리데이' 등을 시행하며 직원 중심 기업문화를 이끌었다. ■임기영 KDB대우증권 사장 약력 △57세 △인천광역시 △제물포고 △연세대 경제학과 △조지워싱턴대 MBA △장기신용은행 △뱅커스트러스트 은행 서울기업금융책임자 부지점장 △살로먼브라더스 한국사무소 소장 겸 한국대표 △한누리살로먼증권 공동대표이사 △삼성증권 IB사업부장 △도이치은행그룹 한국지사 글로벌기업금융부 책임자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2-02-19 17:35:50【인천=김주식기자】인천 구도심 지역의 8개 초·중·고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중구 전동 등 구도심 지역이 인구 급감으로 장거리 통학 학생들로 채워야 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초교와 중학교 각 1곳과 6개 고교를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지의 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전 방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2014년 3월까지 인천 전동의 공립고교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 3공구로, 남동구 만수동의 만월중학교는 개발이 진행 중인 남동구 서창동 서창2택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만수동의 만월초교의 경우 오는 2015년 3월까지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주택지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부평·계양구 지역 3개 고교를 송도와 청라지구로, 남구의 2개 고교를 송도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전 방안을 오는 2월1일까지 행정 예고한 뒤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6월 중 이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구도심 지역에 있는 이들 8개 초·중·고교는 이 일대가 최근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근 지역의 학생들로 채우는 바람에 장거리 통학 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11-01-11 14: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