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밤 중 도로를 막고 차박을 하던 차량을 들이받아 가해자가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4일 새벽 3시쯤 경남 통영에서 해루질을 하다 귀가하던 중 왕복 2차선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과 충돌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A씨는 도로 위에 세워져 있던 무광의 카라반(자동차에 매달아 끌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이동식 주택)과 충돌했다. 카라반에는 두 사람이 타고 있었고 사고 당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시야가 워낙 좋지 못한 지역이라 앞을 잘 보며 운전 중이었는데 그날은 희한하게 분명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사고 직전 (차량을) 인지해 브레이크를 사용도 못 하고 사고가 났다"고 했다. A씨는 "양쪽 보험사에서 나에게 더 많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내가 가해자가 됐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A씨는 "분명 전방 부주의도 있었지만 어떻게 새벽에 시야도 좋지 못한 블랙 무광 색상의 카라반 차량을 저기에 대놓고 차박할 생각하냐"며 "반사 스티커나 미등조차 없었다. 너무 억울해서 제보한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밤에 차선 반절을 물고 편안하게 잠을 잔다는 것이 대단하다" "앞을 아무리 잘 봐도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 100% 주차 차량 책임" “제정신인가, 보험사도 제정신 아니네” 등의 의견을 냈다. 한문철 변호사는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을 비추면서 확인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100:0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박은 안전한 곳에서 하시길 바란다. 만약 블랙박스차가 아닌 덤프트럭이었다면 어쩌려고 그랬느냐"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15:13:18[파이낸셜뉴스] 공군은 13일 제18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강릉기지 주기장에서 제75회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강릉기지는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우리 공군 최초의 단독출격작전을 시작으로, 승호리철교 차단작전, 평양 대폭격작전, 351고지전투 항공지원작전 등 공군 3대 작전을 포함해 총 7851소티(1소티=전투기 출격 횟수)의 임무를 수행한 장소다. 올해는 10월 1일 국군의 날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부대개방행사로 개최됐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KA-1 공중통제공격기 2대는 승호리철교 차단작전을 재현했다. 공군 군악·의장대 축하공연과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이뤄졌고, 항공기 및 무장 전시, 조종복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빨간마후라의 정신이 깃든 여기 강릉기지에서 선배 조종사들은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수천 회에 달하는 목숨 건 출격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며 "오늘의 공군도 선배 전우들의 애국심과 헌신을 되새기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끊임없는 군사 도발에 대해 조국수호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6·25 전쟁 중의 성공적 작전들을 기념하고 전쟁 중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공군 최초의 단독출격작전일인 10월 11일을 전후로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3 15:47:17[파이낸셜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뒤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집행유예) 2년이요?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적었다. 임 회장이 이 글과 함께 올린 보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최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60대 의사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 의사는 2021년 1월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의원에서 80대 환자에게 맥페란 주사액을 투여해 부작용으로 전신 쇠약과 발음 장애, 파킨슨병 악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의사가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임 회장은 이어 판사의 사진을 올리고 “이 여자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도 썼다. 앞서 임 회장은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 글을 올렸다. 그는 “오로지 승진에 혈안이 돼 지금도 조사한답시고 불러서 없는 죄를 만들어 의협 회장을 감옥에 보내겠다느니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나치의 게슈타포, 제국주의 시대 일제 순사가 했던 바로 그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의 머리 꽃밭 기대와는 달리 승진은커녕 그가 서울경찰청장이 되기까지 승진 과정이 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05:49: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너를 향해 “선을 넘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 ‘맑눈광이 간다’ 코너의 기자로 나선 김아영은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게 선택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이 받은 질문은 ‘각 당의 지지율을 더 폭락시킨 행동을 고른다면?’이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런’과 이재명 대표의 부산 병원에서 서울 병원으로 ‘헬기런’이라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고민하던 김 위원장은 ‘이종섭의 호주런’을 택했다.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이 분이 조사를 받는, 말하자면 ‘피의자’”라며 “그런 분을 대사로 임명하고, 만약 당당하다면 정식으로 발표해서 호주대사로 가면 되지, 왜 도망가듯 하나, 그러니까 ‘호주런 대사’가 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호주런’을 시킨 그분, 즉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띄워달라는 김아영의 요청에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님, 왜 그러셨어요”라며 “국방장관 지낸 분을 뭐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보내니까 호주 국영방송에서까지 씹혔잖아요. 국격 많이 추락시키셨다”고 했다. 방송 이후 일부 야권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병원 이송을 ‘헬기런’으로 표현했다는 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한 지지자는 “범죄 도피 이종섭 호주런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대표님의 헬기 탑승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다니, 선을 세게 넘었다. 이건 고소·고발감”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호주런 대 헬기런이라니? 이게 도대체 비교할 상황이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해당 영상 댓글에서도 “사람이 칼에 찔려 죽을 뻔했는데 헬기런이라니, 제정신이냐”,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게 풍자냐” 등 맹비난이 쏟아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10:02:13[파이낸셜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제강점기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예시로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토 히로부미를 찬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후보들에게 '입조심' 경계령을 내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미국이 일본을 무력으로 굴복시켰을 때 일본의 작은 도시 하기(萩)에 있던 청년 5명이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겠다'며 주 정부에 장학금을 요청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법적으로 장학금을 줄 수 없자 재정국장이 금고 문을 열어둔 채 나갔고, 청년들은 금고에 있던 금괴를 갖고 영국으로 가서 공부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이어 "그렇게 공부하고 돌아와 해군 총사령관 등을 했는데, 그 중 한사람이 이토 히로부미"라며 "다음 세대를 키울 (장학) 제도가 없을 때 (재정국장이) 금괴를 훔쳐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이토 히로부미 등이) 그 금괴로 공부하고 난 뒤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면서 "(학생들은) 지역사회가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미래에 조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 칭송하듯 예로 들어" 성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참석자는 "3·1절 바로 이틀 뒤 열린 행사에서 굳이 우리에게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끌어와 마치 칭송하듯 예로 들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날 후보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후보나 예비후보들은 우리 당의 얼굴이다.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제가 된 성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며 부적절함을 강조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성 의원이 조선 침략과 을사늑약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 육성의 좋은 예라는 망언을 했다. 성 의원은 제정신이냐"며 "우리 주권을 강탈한 일본제국주의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감춰진 본심은 일본에 대한 애정과 동경이냐. 국가정체성이 의심될 정도"라며 "국민강제동원 3자 변제, 위안부 합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이어 이토 히로부미와 일본의 인재 육성을 찬양하는 지경에 이른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사살된 인물이고, 이제는 우리나라가 몇 가지 지표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뛰어넘는 강국이 됐는데도 여전히 (일본에 대한)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고 적절성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금괴를 훔쳐서까지 공부해 일본의 근대화를 이룬 예를 들면서 이제는 장학제도가 잘 마련돼 있는 만큼 걱정 없이 공부에만 매진하라는 격려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동시에 사람과 교육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05:32:45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0년 전 '중동신화'를 이룬 조부 정주영 선대회장(현대그룹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계승, '신(新)중동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첨단 플랜트 건설을 비롯해 전기차, 수소모빌리티 등 미래 신사업을 앞세워 중동에서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동붐 이끈 '정주영 정신' 강조 정의선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북주 소재 네옴시티 조성 부지를 방문,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지하터널(12.5㎞)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초대형 미래 신도시 프로젝트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은 일반적인 사막과 달리 산악 지형에 위치해,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터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노하우와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 회장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현대그룹을 일으켜 세운 시작점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지난 1976년 정주영 선대회장은 '20세기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 금액만 당시 정부 예산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공사였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이 사업을 통해 1970년대 '중동붐'을 이끌며 한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을 댔다. 손자인 정 회장은 건설 등 산업 인프라 구축에 이어 전기차, 수소 생태계 조성까지 첨단 산업 분야를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수소차·첨단플랜트 시장 공략 강화 정 회장의 네옴시티 조성 현장 방문은 국가발전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의 변화와 의지를 직접 둘러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최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의 부국들은 석유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첨단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정 회장은 사우디 현지에 설립하는 자동차 반조립 공장(연산 5만대 규모)을 통해 중동의 전기차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강점인 수소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소 확보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번 사우디 방문 기간 중 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 등과 수소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건설·플랜트 수주활동도 강화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3조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으며,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완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아람코가 진행하는 6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사우디 수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산업계는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온 도전 DNA로 첨단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정주영 선대회장의 도전정신을 현대차그룹만의 헤리티지(대표 유산)로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네옴시티 현장에 파견된 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국내 가족들에게 감사편지를 동봉해 선물을 보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24 18:10:26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규제혁신'과 '상생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6회 유통혁신포럼이 '유통, 혁신자들이 몰려온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최영홍 한국유통법학회장은 "유통기업이 당면한 과제 중에는 기업가정신 발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도 있는데, 그게 바로 규제"라면서 "10년 전 필요성을 넘는 과잉규제가 등장해 경쟁이 억제되고 기업활동이 위축되며 소비자인 국민의 복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최 학회장은 "업태 간 경계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처럼 유통채널 간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규제가 방치돼서는 안 된다"면서 "철사줄로 성장을 억제하는 분재농원에서 우람한 목재와 울창한 산림생태계가 조성될 수는 없듯이 과잉규제를 방치하면서 유통산업의 발전이나 국제화를 기대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유통산업이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들과 결합되면서 유례없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패러다임 체인지라 볼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는 유통업계에 큰 숙제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위원장은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핵심요소 중 하나가 상생"이라면서 "납품업체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이러한 보상이 R&D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중소 납품업체들은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가 지난 7월에는 유통업체가 납품업체 경영에 간섭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 납품업체의 경영 자율성이 제고되도록 한 것도 이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팀장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김동규 기자
2023-09-25 18:42:1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폭우에 골프치러 간 홍준표 대구시장, 제정신인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로 전국이 물난리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폭우에 골프치러 간 홍시장,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논평에 따르면 "이쯤되면 도대체 이분은 왜 시장을 하는지의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저 유유낙낙하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시장 '질'을 하는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며 여야는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협력으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와중에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시장은 대구의 모 골프장에 샷을 날리러 갔는 것이다. "도대체 제정신인가? 더구나 대구시도 지난 14일부터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가동하고 있는 와중에 상황실에 앉아있어야 할 시장이 본부 꾸려진 바로 다음 날 15일 골프치러 간 정신 나간 시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면서 "대구시민은 재난이 발생하면 각자도생하라고 긴급 문자를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앉아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산하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져 속도감 있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 그게 소위 '장'이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만약 장마 전선이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대구로 왔다면 어떠했을지 끔찍하다. 나아가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도 실종 1명이 발생하고 경북은 무려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 시장이 골프장에 갔다면 이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라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이번 주말에 누가 골프를 치러 갔을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왜 치러 안 갔을까?"라고 반문했다.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고 지역에도 본부가 구성된 후 골프치러 간 공무원을 직무 감찰하지 않는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논평에는 지난 5월 두바이 출장길에 사모와 함께 갔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꼬집었다. "본인이 대통령인가? 아니면 시장 출장에 두바이와 싱가포르 시장 사모들의 테이블이라도 마련돼서 같이 간 것인가?"면서 "TK 신공항 구상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중동 놀러 갔다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표는 본인 돈으로 끊어서 갔다고 하더라도 현지의 숙소와 밥값, 공무원들의 애먼 의전 등 의문투성이고 이분의 머릿속은 도대체 공익이라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퀴어 축제의 논란과 대구경찰청장 고소 건, 대구미술관의 본인 초상화 전시의 논란, 두바이 출장 때 부인 동행, 폭우 때 골프 치러 가는 것까지 이분은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도대체 어느 것이 본인인지 이제 '자기부정' 상태로 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17 11:08:45[파이낸셜뉴스] 해군은 29일 경기 평택시 제2함대사령부에서 안상민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서영석(고 서후원 중사 부친) 유가족 회장 등 유족들과 당시 참전장병인 이희완 대령(진) 및 해군 관계자, 여·야당 대표 및 전·현직 국회의원의 참배 및 분향을 시작으로 승전경과, 결의문 낭독 등의 예정된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한기호 국방위원장 및 전·현직 국회의원, 유가족, 당시 참전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희생한 6영웅에 감사하며 유족에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 작년 승전행사 때 헌신과 희생정신을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짐했다"며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 도발을 막은 승전이다. 참전 장병들은 북의 기습에도 단 한 명도 물러서지 않고 즉각 대응해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은 우리 장병들의 단호한 대응에 불길에 휩싸인 채 퇴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 군은 참전 장병들의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받들어 목숨바쳐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며 "국가의 품격은 누가, 어떻게 개혁하냐에 따라 달렸다. 제2연평해전 영웅의 이름을 다시 불러보며 투철한 희생정신과 숭고한 정신을 다시 되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격려사를 통해 서영석 유가족 회장은 "오늘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마련해 준 제2함대사령부 관계자에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사랑하는 아들을 보낸 지 어느덧 2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2002년 6월, 그날의 기억이 마치 어제와 같이 생생하다. 오늘처럼 이곳 2함대사령부를 찾아 여러분을 만나는 날에는 그리움과 든든함이 동시에 온다"고 밝혔다. 이어 "장병 여러분, 대한민국 서해와 북방한계선을 사수하는 것은 국가가 여러분에게 부여한 신성한 임무다. 그 임무를 다할 때 국민들은 행복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며 "죽음을 각오한 결연의 의지로 전투에 임해 군 복무를 다하는 사병들은 적과 싸움하면 박살내는 위대한 정통을 이어갈 거라 믿는다"고 전하며 기념식을 찾은 장병 등에게 큰 절로 인사했다. 5명의 해군 장병은 "나는 자랑스런 해군 장병으로서 제2연평해전 6영웅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 조국해양을 사수하기 위할 것"이랴머 "하나, 조국의 바다와 NLL은 우리가 사수한다. 하나, 임전무퇴 필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의 전통을 계승한다. 하나,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강하고 정예화된 필승해군 건설에 앞장선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이뤄진 승전 기념식에서 이희완 대령(진)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를 비롯한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들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헌신영예기장'을 받았다. '헌신영예기장'은 전투 등 군 작전과 관련한 직무 수행 중 부상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기장으로서 기존 '상이기장' 명칭을 올해 개정한 것이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월드컵 축구대회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군 경비정 '등산곶684호'가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호'를 기습 공격해 발발한 해전이다. 제2연평해전으로 우리 측에선 참수리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을 비롯해 한상국·조천형 상사, 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북한군에서도 30여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수리357호정은 당일 예인 중에 침몰했고 같은 해 8월 인양됐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의 승전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기존 '기념식' 명칭을 '승전 기념식'으로, 기념비 명칭도 '전적비'(戰蹟碑)에서 '전승비'(戰勝碑)로 각각 변경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9 14:14:44의천공방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의천 정돈산’의 유작과 그 장인 정신을 계승한 2대 정권희, 정권석 작품 전시를 6월 1일(목)부터 6월 4일(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국제차(茶)문화대전 ‘티월드 페스티벌 2023(Tea World Festival 2023)’ 개최를 통해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차 재료 및 용품 판매업체, 차문화와 관련한 업체가 참석하고 400여개의 부스와 5만 여명의 참관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이자 축제의 장이다. 대한민국 소목장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인 고(故) 의천 정돈산 선생의 유작과 그 정신을 계승한 2대 의천공방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선대의 전통 기법을 지키면서도 끊임 없이 현대에 맞는 실용적인 부분과 디자인을 연구한 한국 전통 목가구 작품을 선보인다. 1대인 의천 정돈산 선생은 제9회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전두환) 수상자이며 1986년 한국전통공예 초대전에서도 대통령상(윤보선) 장려상을 수여한 바가 있다. 1991년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한국 전통 목가구 소목장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자녀들인 2대 정권희, 정권석 장인 또한 소목장의 전통과 맥을 계승하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의천공방은 최대 1,000년 이상 된 목리(나뭇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작품 철학을 지니고 있다. 70여 년간 전국에서 구비한 느티나무, 대추나무, 먹감나무, 주목나무 등의 원목을 제재한 판목을 최대 30년까지 건조해 기초재단 작업을 거치며 재단된 원목을 찜실에서 찌고 또 부위별 가공을 거친다. 최상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뒤틀림이 적고 더욱 견고하다. 또한 제작 과정의 마무리 단계인 옻칠을 통해서 살아있는 듯한 붉고 선명한 목리를 볼 수 있도록 연구했으며, 수년간에 걸친 옻칠(접칠) 작업을 통해 고고한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는 의천공방만의 작품이 완성되어진다. 의천공방은 앞으로도 선대의 뜻을 이은 한국 전통목가구의 제작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 전통목가구의 아름다움과 기능적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매진할 예정이라고 뜻을 밝혔다.
2023-05-24 15:3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