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마르타 루이세(52) 공주와 미국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49)이 수년간 열애 끝에 다음달 결혼에 골인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세살 연하인 무속인 베렛과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첫날인 29일 노르웨이 서부 항구 도시 올레순에서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결혼식이 진행되는 게이랑에르로 이동한다. 결혼식 본식은 이틀 뒤인 다음 달 31일부터 게이랑에르에 있는 197개 객실 규모의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게이랑에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로, 장대한 피오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루이세 공주는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로 지난 2022년 6월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무속인 베렛과 약혼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난 죽었다 부활했다"…9·11 테러도 맞췄다는데 캘리포니아 출신 무속인인 베렛은 할리우드에서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배우들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2019년 발간한 책 '스피릿 해킹'에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으며,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베렛은 자신의 신념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비난은 인종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이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신비주의와 대체의학에 경도되어 노르웨이에서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왔다. 공주, 왕실 공식 업무 중지…"대체의학 사업 집중" 루이세 공주는 베렛과 약혼 발표 이후 같은 해 11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더 이상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노르웨이 왕실이 밝혔다. 다만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의 직책은 유지하며, 공주로서의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됐다. 그런데 최근 루이세 공주 측이 결혼식 기념으로 출시해 판매 중인 양주에 공주 직함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주의 결혼식과 노르웨이 국영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출시된 술에는 "우리는 이 진(양주의 한 종류)을 2024년 8월 게이랑에르에서 열리는 마르타 루이세 공주와 듀렉 베렛의 결혼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적힌 라벨이 붙어있다. 이를 두고 공주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커지자 루이세 공주 측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선 직함이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술 제조사가 루이세 공주와 베렛이 직접 술병 디자인에 관여했다고 밝힌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8 17:17:17[파이낸셜뉴스] 삼한식품에서 제조한 고추장 제품이 판매 중단·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존료 기준 부적합으로 판정된 고추장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삼한식품'이 제조한 '육미 경기 시골집 찰고추장' 14㎏이다. 소비기한은 2025년 7월 24일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하는 보존료인 '소브산'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소브산의 허용 기준은 제품 1㎏당 1g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 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2 09:37:52"일본의 선례를 봤을 때 '하이볼(탄산수에 위스키나 브랜디 등을 넣은 술)'은 장기 트렌드가 될 겁니다. 현재 국내 RTD 하이볼 점유율 압도적 1위인 '부루구루'의 다음 목표는 위스키, 더불어 전통주인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입니다." 서울 서초구 부루구루 사옥에서 만난 부루구루 박상재 대표이사(사진)는 '부루구루'의 사업모델에 대해 설계도(레시피)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3D프린터 같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부루구루는 양조(브루잉)를 잘하는 도사(구루)란 뜻이다. 박 대표는 "제품 기획, 생산까지 3~4주면 완료된다"며 "한 달에 나오는 신제품만 5개가 넘고, '코카콜라'도 레시피만 주면 만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부루구루는 지난해에는 챗GPT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만든 레시피와 디자인을 활용한 '아숙업 하이볼'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대형 주류회사들은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초대형 광고모델을 기용해 같은 맛의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전략을 쓴다. 반면 부루구루는 변화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해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한국콜마'가 대형 브랜드의 위탁을 받아 다양한 화장품을 만드는 것처럼 부루구루 역시 주류업계의 '한국콜마'처럼 다양한 상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유행하는 캔 하이볼 제품인 '효민사와' '츄-하이' '이엘코냑하이볼' 등은 모두 부루구루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출시한 일명 버터맥주로 알려진 '트리플맥주(뵈르·BEURRE)', 하이볼인 '어프어프' '쿠시마사' 등은 100만개 이상 팔려나간 밀리언셀러 제품에 등극했다.부루구루의 대표 히트상품인 버터맥주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맥주에 '버터'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버터를 뜻하는 프랑스어 '뵈르'를 사용했다며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부루구루와 박상재 대표 등을 고발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도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취소하기 위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제품명에 '버터'를 사용한 것은 부루구루가 아닌 해당 상표권을 사용해 제품 제작을 의뢰한 측의 잘못이라 혐의 없음으로 판단됐다"며 "식약처는 이후 버터맥주 제작을 일정기간 중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는데 이미 생산중단 후 100만캔이 넘는 맥주를 폐기해 실효성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처분 취소 소송으로 인한 노이즈를 감수하고라도 소송을 하는 것은 잘못이 없음에도 '행정처분'을 당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첫 창업아이템은 발효음료수인 '콤부차'였다. 그는 건강음료로 미국, 호주 등에 알려진 콤부차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후 맥주, 하이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그는 "현재 파주 공장의 5배 규모의 종합 주류 제조공장을 짓고 향후 위스키 사업은 물론 파주 및 가평 등 국내산 쌀을 활용한 증류식 소주 시장, 막걸리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라며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해외 증류소 인수 및 양조장들의 인수 등을 통해 종합주류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29 18:18:19[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선례를 봤을 때 '하이볼(탄산수에 위스키나 브랜디 등을 넣은 술)'은 장기 트렌드가 될 겁니다. 현재 국내 RTD 하이볼 점유율 압도적 1위인 '부루구루'의 다음 목표는 위스키, 더불어 전통주인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입니다." 서울 서초구 부루구루 사옥에서 만난 부루구루 박상재 대표이사는 '부루구루'의 사업 모델에 대해 설계도(레시피)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3D 프린터 같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부루구루는 양조(브루잉)를 잘하는 도사(구루)란 뜻이다. 박 대표는 "제품 기획, 생산까지 3주~4주면 완료된다"며 "한 달에 나오는 신제품만 5개는 넘고, '코카콜라'도 레시피만 주면 만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부루구루는 지난해에는 챗GPT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만든 레시피와 디자인을 활용한 '아숙업 하이볼'을 출시하기도 했었다. 기존 대형 주류 회사들은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초대형 광고 모델을 기용해 같은 맛의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전략을 쓴다. 반면 브루구루는 변화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한국콜마'가 대형 브랜드의 위탁을 받아 다양한 화장품을 만드는 것처럼, 부루구루 역시 주류업계의 '한국콜마'처럼 다양한 상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유행하는 캔 하이볼 제품인 '효민사와', '츄-하이', '이엘코냑하이볼' 등은 모두 부루구루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출시한 일명 버터맥주로 알려진 '트리플맥주(뵈르·BEURRE)', 하이볼인 '어프어프', '쿠시마사' 등은 백 만개 이상이 팔려나간 밀리언 셀러 제품에 등극했다. 부루구루의 대표 히트상품인 버터맥주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맥주에 '버터'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버터를 뜻하는 프랑스어 '뵈르'를 사용했다며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부루구루와 박상재 대표 등을 고발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도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취소하기 위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제품명에 '버터'를 사용한 것은 부루구루가 아닌 해당 상표권을 사용해 제품 제작을 의뢰한 측의 잘못이라 혐의 없음으로 판단됐다"며 "식약처는 이후 버터맥주 제작을 일정기간 중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는데 이미 생산 중단 후 100만 캔이 넘는 맥주를 폐기해 실효성이 없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처분 취소 소송으로 인한 노이즈를 감수하고라도 소송을 하는 것은 잘못이 없음에도 '행정처분'을 당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첫 창업아이템은 발효 음료수인 '콤부차'였다. 그는 건강 음료로 미국, 호주 등에 알려진 콤부차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후 맥주 하이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는 "현재 파주 공장의 5배 규모의 종합 주류 제조공장을 짓고 향후 위스키 사업은 물론 파주 및 가평 등 국내산 쌀을 활용한 증류식 소주 시장, 막걸리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라며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해외 증류소 인수 및 양조장들의 인수 등을 통해 종합주류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29 10:21:1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폭스바겐(VW) 그룹의 최고급 승용차들이 18일 현재 미국 세관에서 통관을 중지당한 채 압류 상태로 있다.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을 어기고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든 현지 부품을 해당 차량에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포르쉐 스포츠카와 SUV, 벤틀리와 아우디 등 모두 1만4000여대라고 독일의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폭스바겐 측은 압류된 차들을 항구 세관에 유치한 상태에서, 문제가 된 구동 제어 장치에 사용된 소형 전자 부품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대체 부품을 발주해 이미 대상 차량 일부에서 부품 교체를 진행 중이며, 미국 고객들에게 3월 말까지 출고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직접 거래하는 공급업자가 아닌 2차 하청 기업에서 간접 조달해 사실 확인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분야에 대한 해당 법의 본격 적용 신호탄2022년 6월 시행된 UFLPA이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에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대상이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란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들은 해당 법의 본격 적용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긴장하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소수민족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대중 제재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류와 식품 등이 그동안 해당 지역의 강제 노동의 주요 산물로 여겨지며,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져 왔었다. 이제는 자동차 등 제조업 공급망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면서 제재 대상이 넓어진 것이다. UFLPA는 신장 거점 기업이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미국으로 제품 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완제품은 물론 부품과 부자재도 대상이다. 2021년 초당적 지지를 받아 미 의회에서 채택돼 다음해 6월부터 시행됐다. 미 세관국경단속국(CBP)은 지난해 8월 13억달러(약 1조7342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4000건 이상의 화물을 심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1일에도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카멜 그룹, 향신료 및 추출물 회사 첸광 바이오테크 그룹을 UFLPA 대상 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초 중국의 프린터 제조업체 나인스타, 화학제품 회사 신장 종태 케미컬도 이 법에 따른 수입 제한 대상 목록에 추가시켰다. 미 당국은 해당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협력해, 신장 지역에서 박해받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게 강제 노동을 시켜 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당시 성명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상품의 미국 수입을 막음으로써 강제 노동을 없애려는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합법적인 무역의 흐름을 촉진하고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든 상품을 미국 상거래에서 제외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스프 철수 결정, 폭스바겐 철수 고려 해당법의 적용이 강해지고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감시와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신장 위구르 지역에 진출했던 해외 업체들은 철수하거나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 유럽 최대 화학업체 독일 바스프는 9일 합작사인 중국 화학업체들의 강제노역 의혹에 따라 해당 합작사 2곳의 주식을 매각하고 신장에서 사업 철수 결정을 밝혔다. 미국 세관에서 날벼락을 맞은 폭스바겐도 해당 지역에 전개한 합작 사업에서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3년 우루무치에 합작 공장을 열었다. 한델스블라트와 dpa 통신 등은 15일 폭스바겐이 합작사를 상하이 자동차에 양도하는 식으로 현지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고 전했다. 폭스바겐도 발표를 통해 중국 합작 상대인 상하이 자동차와 사업 조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이 상하이 자동차의 자회사와 신장에서 진행한 시험주행 코스 건설 공사에서 위구르 족들이 강제 노동에 동원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빈곤퇴치 프로그램' 이란 명목 아래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는 증거가 사진과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인권 침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독일 국내에서도 강제노동에 관여했다면 폭스바겐은 즉각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 등은 전했다. ■중국 인터넷 쇼핑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로 확산 조짐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에 대한 제재는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규제 강화로 확산될 조짐이다. 인권과 공정무역을 내세운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미중간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의회 초당파 자문위원회 '미중 경제안전보장 재고위원회(USCC)'는 지난해 5월 중국의 인터넷 판매 플랫폼 기업들을 문제시하는 보고서를 낸 데 이어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입법 자료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에는 강제 노동과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인터넷 패션 쇼핑몰 쉬인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들여다 보고 있다. 쉬인이 미국 시장에서 저가 의류로 자라(ZARA)나 H&M 등 유럽 브랜드를 넘어서 돌풍을 일으키자 의회에서는 중국 인터넷 쇼핑 플랫폼에 대한 규제 여부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다. 쉬인은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상장을 시도했다가 미중 갈등과 강제 노동 논란 속에 상장을 보류했다. 당시 1000억달러(130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USCC 관계자들은 쉬인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거래처 봉제 공장의 노동 환경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하고 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본사를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쉬인은 봉제공장 등 거래처에 강제노동 금지를 포함한 관련법 준수를 요구했고, 면제품에 대해서는 호주와 브라질, 인도 등 승인된 지역의 조달만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쉬인의 미국내 주식공개(IPO) 계획에 대해 초당파 미 의원단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신장 위구르에서 강제 노동과 관련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IPO를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일대일로 정책 등 중국의 서부대개발 추진에 견제중국 문제에 관한 연방의회 위원회는 지난해 4월 공청회를 갖고 관련 법안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수렴한 이후 의회를 중심으로 해당 법안의 제재 내용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시 의장을 맡은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은 법을 무시하려는 악질적인 기업에 강제 집행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의회는 수입화물 신고액이 800달러(약 107만원) 이하인 경우 원산지 등의 정보를 신고하지 않고 미국 내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련 법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산 면화 등 노예 노동으로 인한 상품이 걸러지지 않은 채 수입되고 있다"는 주장으로 더 엄격한 제재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이 대중 무역 원칙의 근간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권을 앞세워 중앙아시아로 뻗어나가는 주 요충지인 신장 위구르 지역의 발전을 늦추고, 중국 서부지역 전체 발전을 견제하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june@fnnews.com
2024-02-18 18:39:4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폭스바겐(VW) 그룹의 최고급 승용차들이 18일 현재 미국 세관에서 통관을 중지당한 채 압류 상태로 있다.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을 어기고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든 현지 부품을 해당 차량에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포르쉐 스포츠카와 SUV, 벤틀리와 아우디 등 모두 1만4000여대라고 독일의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폭스바겐 측은 압류된 차들을 항구 세관에 유치한 상태에서, 문제가 된 구동 제어 장치에 사용된 소형 전자 부품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대체 부품을 발주해 이미 대상 차량 일부에서 부품 교체를 진행 중이며, 미국 고객들에게 3월 말까지 출고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직접 거래하는 공급업자가 아닌 2차 하청 기업에서 간접 조달해 사실 확인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분야에 대한 해당 법의 본격 적용 신호탄 2022년 6월 시행된 UFLPA이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에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대상이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란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들은 해당 법의 본격 적용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긴장하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소수민족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대중 제재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류와 식품 등이 그동안 해당 지역의 강제 노동의 주요 산물로 여겨지며,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져 왔었다. 이제는 자동차 등 제조업 공급망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면서 제재 대상이 넓어진 것이다. UFLPA는 신장 거점 기업이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미국으로 제품 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완제품은 물론 부품과 부자재도 대상이다. 2021년 초당적 지지를 받아 미 의회에서 채택돼 다음해 6월부터 시행됐다. 미 세관국경단속국(CBP)은 지난해 8월 13억달러(약 1조7342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4000건 이상의 화물을 심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1일에도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카멜 그룹, 향신료 및 추출물 회사 첸광 바이오테크 그룹을 UFLPA 대상 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초 중국의 프린터 제조업체 나인스타, 화학제품 회사 신장 종태 케미컬도 이 법에 따른 수입 제한 대상 목록에 추가시켰다. 미 당국은 해당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협력해, 신장 지역에서 박해받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게 강제 노동을 시켜 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당시 성명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상품의 미국 수입을 막음으로써 강제 노동을 없애려는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합법적인 무역의 흐름을 촉진하고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만든 상품을 미국 상거래에서 제외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스프 철수 결정, 폭스바겐 철수 고려 해당법의 적용이 강해지고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감시와 비난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신장 위구르 지역에 진출했던 해외 업체들은 철수하거나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 유럽 최대 화학업체 독일 바스프는 9일 합작사인 중국 화학업체들의 강제노역 의혹에 따라 해당 합작사 2곳의 주식을 매각하고 신장에서 사업 철수 결정을 밝혔다. 미국 세관에서 날벼락은 맞은 폭스바겐도 해당 지역에 전개한 합작 사업에서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3년 우루무치에 합작 공장을 열었다. 한델스블라트와 dpa 통신 등은 15일 폭스바겐이 합작사를 상하이 자동차에 양도하는 식으로 현지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고 전했다. 폭스바겐도 발표를 통해 중국 합작 상대인 상하이 자동차와 사업 조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이 상하이 자동차의 자회사와 신장에서 진행한 시험주행 코스 건설 공사에서 위구르 족들이 강제 노동에 동원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빈곤퇴치 프로그램' 이란 명목 아래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는 증거가 사진과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인권 침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독일 국내에서도 강제노동에 관여했다면 폭스바겐은 즉각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 등은 전했다. 중국 인터넷 쇼핑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로 확산 조짐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에 대한 제재는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규제 강화로 확산될 조짐이다. 인권과 공정무역을 내세운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미중간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의회 초당파 자문위원회 '미중 경제안전보장 재고위원회(USCC)'는 지난해 5월 중국의 인터넷 판매 플랫폼 기업들을 문제시하는 보고서를 낸 데 이어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입법 자료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에는 강제 노동과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인터넷 패션 쇼핑몰 쉬인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들여다 보고 있다. 쉬인이 미국 시장에서 저가 의류로 자라(ZARA)나 H&M 등 유럽 브랜드를 넘어서 돌풍을 일으키자 의회에서는 중국 인터넷 쇼핑 플랫폼에 대한 규제 여부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다. 쉬인은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상장을 시도했다가 미중 갈등과 강제 노동 논란 속에 상장을 보류했다. 당시 1000억달러(130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USCC 관계자들은 쉬인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거래처 봉제 공장의 노동 환경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하고 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본사를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쉬인은 봉제공장 등 거래처에 강제노동 금지를 포함한 관련법 준수를 요구했고, 면제품에 대해서는 호주와 브라질, 인도 등 승인된 지역의 조달만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쉬인의 미국내 주식공개(IPO) 계획에 대해 초당파 미 의원단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신장 위구르에서 강제 노동과 관련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할 때까지, IPO를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일대일로 정책 등 중국의 서부대개발 추진에 견제 중국 문제에 관한 연방의회 위원회는 지난해 4월 공청회를 갖고 관련 법안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수렴한 이후 의회를 중심으로 해당 법안의 제재 내용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시 의장을 맡은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은 법을 무시하려는 악질적인 기업에 강제 집행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의회는 수입화물 신고액이 800달러(약 107만원) 이하인 경우 원산지 등의 정보를 신고하지 않고 미국 내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련 법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산 면화 등 노예 노동으로 인한 상품이 걸러지지 않은 채 수입되고 있다"라는 주장으로 더 엄격한 제재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이 대중 무역 원칙의 근간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권을 앞세워 중앙아시아로 뻗어나가는 주 요충지인 신장 위구르 지역의 발전을 늦추고, 중국 서부지역 전체 발전을 견제하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18 13:02:43[파이낸셜뉴스] 두손푸드 칠보지점이 제조하고 베베쿡이 유통한 '한우버섯전골진밥(영·유아용 이유식)' 제품이 세균 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처분을 내렸다. 회수 대상은 제조일자는 표시돼 있지 않고, 유통·소비기한은 2024년 9월 3일까지인 제품이다. 회수 제품 포장 단위는 100g이며, 바코드 번호는 8809370353561이다. 회수 사유인 '세균 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은 세균이 기준치 보다 많이 검출됐다는 의미다. 이날 식약처는 "두손푸드 칠보지점이 제조한 한우버섯전골진밥 제품이 세균 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확인됐다. 전라북도 정읍시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중"이라며 "회수 대상 유통기한은 2024년 9월 3일까지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수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달라"라며 "소비자도 구입한 업소에 되돌려 주는 등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이유식은 한우와 국내산 야채, 아보카도 오일 등을 사용해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체 측은 해당 이유식이 첨가물 없이 베베쿡의 고온살균 가압공법으로 제작돼 실온에서 이유식의 풍미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품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100g당 약 4300원 정도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5 09:13:15【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이 대만의 방어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의 반도체법 혜택이 중국에 가지 않도록 제한한 가드레일 규정이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광물 수출금지에 대해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이익이고, 반도체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며, 광물은 중국의 전략 무기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전방위 대응으로 읽힌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미라 레즈닉 국무부 지역안보 담당 부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의 ‘대만과 국방 협력 청문회’에 출석, “우리는 향후 수개월, 수년 동안 대만의 방어와 억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만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면서 “전례 없는 속도와 긴박감으로 대만의 방어 역량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만에 거의 60억달러에 달하는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가능한 한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아직 군사력 사용을 단념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같은 날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의 반도체법 1년 평가 청문회에서 “우리는 중국이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양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어떤 기업이든 우리 수출 통제를 우회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우리는 조사한다”면서 “(반도체법 가드레일은) 수주 내로 완성될 것이며 지원금의 단 1센트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상무부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의 성격과 화웨이가 해당 반도체를 확보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상과 ‘C(Central Asia의 이니셜)5+1’ 정상회의를 처음 열고 중국의 ‘희귀 광물 무기화’ 리스크에 대응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중국은 8월부터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희귀 광물로, 자국이 전세계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에너지·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호세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 18일 자국 정부 및 민간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 관련한 언급을 한 당일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과 베이징에서 중·러 경제무역협력 분과위원회 제26차 회의를 열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 심화에 중지를 모았다. 아울러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회동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이와는 별도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중 이후 고위급 대화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부장관 대행을 만나 양국 관계와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는 셰펑 미국 주재 중국 대사도 참석했다. 양국 외교차관 회동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몰타 회동에 이어 이틀 만이다. 한정 국가 부주석도 18일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따로 회담했다. 이어 19일에는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와 만나 소통 강화와 협력 심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외교·안보 라인이 잇따라 회동한 점을 고려할 때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20 15:36:44[파이낸셜뉴스] 보쌈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원할머니'를 내건 '머릿고기 편육' 간편식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보존료와 양념육에 사용할 없는 식품첨가물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0일 대경푸드빌 검단점이 제조한 ‘머릿고기 편육’ 2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조된 이 식품의 유통전문판매원은 원할머니 브랜드 운영사 원앤원이다. 제품 포장지에는 '원할머니 노하우의 국내산 머릿고리만 맛을 냈다'는 문구가 적혀 있고, 머릿고기 편육과 새우젓, 쌈장 소스가 동봉돼 있다. 유통기한이 다음 달 15일까지인 제품 하나는 보존료를 기준에 맞지 않게 사용해 회수 대상이 됐다. 유통기한이 오는 10월 11일까지인 제품은 양념육에 사용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인 '소브산칼륨'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두 제품의 포장 단위는 모두 435g이다. 식약처는 "해당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라면서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달라"라고 안내했다. 한편 이날 식약처는 농업회사 꿈드림의 '꿈목장저온살균A2우유' 800㎖짜리도 대장균군 기준 초과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했다. 이 제품의 유통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31 08:47:58[파이낸셜뉴스] 강원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 리조트에서 판매된 모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지난 15일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실시한 아동용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 이곳에서 판매된 '유니콘 모자'(LL1-331) 제품에서 유해 화학 물질인 노닐페놀 성분이 기준치(총합 100㎎/㎏)의 1.4배 초과 검출됐다. 환경호르몬의 한 종류인 노닐페놀은 세제나 농약, 일부 플라스틱 제품 등에 사용된다. 노닐페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형아 출산이나 성조숙증, 발기부전, 무정자증 등 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레고랜드는 리콜 명령에 따라 해당 상품의 전량 회수와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해당 제품의 남은 재고 물량은 전량 폐기하고 동일 제조처의 전 제품에 대한 품질 재검사를 진행하는 등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가지고 고객센터나 점포를 방문하거나 택배로 보내면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산자부는 "노닐페놀에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6 07: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