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생절차 중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제주도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사업(조감도)이 재개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우도해양관광과 600억원 규모의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우도 해중전망대는 제주시 우도면 영평리 해상 일원에 해중·해상 전망대와 육지를 연결하는 약 112m 길이의 인도교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부대시설로 상가, 주차장, 수영장, 카페 등이 들어선다. 오는 4월 착공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주 최초의 해중전망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3년 착공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스카이아이앤디에 인수돼 정상화 절차를 밟으면서 재개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 재계약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기술력과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부실의 골이 깊었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06 11:29:39[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KCTV제주방송이 구축한 컨소시엄이 제주도와 우도 사이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 5세대(5G) 이동통신과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용량을 확대하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만들었다. 이통3사와 KCTV제주방송은 제주도와 우도 사이 약 3.23㎞ 구간에 해저 광케이블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통신3사와 KCTV제주방송은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을 통해 우도에 통신 및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해저 광케이블 구축은 우도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통신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늘면서 추진하게 됐다. 통신3사와 KCTV제주방송은 2020년 9월 컨소시엄 협약을 맺고 해저 케이블 설치를 위한 해양조사와 안전진단, 해역이용협의,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지역 주민 소통 등을 진행해 왔다. 통신3사는 이번 광케이블 준공을 통해 우도에 제공하는 5G 및 LTE 서비스 용량을 확대하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등 우도 통신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훈 SKT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부사장)은 "이번 해저 광케이블 준공을 통한 서비스 용량 확대와 통신 품질 개선은 우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며 "해양/도서 권역의 통신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임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07 14:49:47[파이낸셜뉴스] 제주 우도에 여행 온 일가족이 사진을 찍던 중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MBC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30분께 제주 우도를 여행하던 한 가족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위로 올라갔다. 그러던 중 순식간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일가족 7명 중 3명이 콘크리트 사이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불을 쬐며 바람을 피하기 위해 1980년대 만든 '불턱'으로 관리자나 소유자가 따로 없고,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은 곳이었다. 우도면사무소는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직원의 말에 사고 일주일 전 안전띠를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가족은 안전띠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위험한 곳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붕괴 사고 피해자인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노란색 비닐 띠가 있었다"면서도 "그게 바닥에 거의 흘러 있어서 저희는 그게 위험한 줄 몰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우도면사무소는 사고 장소에 출입금지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했으며, 경찰은 시설물 출입 통제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3 13:56:09[파이낸셜뉴스] 바람이 많은 삼다도 제주 속의 섬 '우도'에서 새로운 땅콩 종자가 자라고 있다. '우도 땅콩'은 그간 우도의 바람과 태풍에도 잘 견디는 특성으로 지역 특산품 위치를 차지해 왔다. 20년간 우도의 기후를 버텨왔던 기존 종자는 최근 생산성과 저장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땅콩 재래종의 품종을 개량해 우도의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우도올레-1' 종자를 새롭게 우도 농지에 심고 있다. 31일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품봉 '우도올레-1'의 시범 재배를 기반으로 내년 보급을 본격화해 2025년이면 재래종을 100%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범재배는 10ha에서 800kg의 피땅콩 수확을 거둘 예정이다. 소가 누운 모양을 닮은 '우도'는 제주도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동시에 국산 땅콩의 주요 생산지기도 했다. 우도 지역 경지면적의 약 40%가 땅콩 재배지일 정도다. 우도 농가의 수입을 실질적으로 책임져온 것은 관광 수입보다 땅콩 수확이었다. 올해 기준으로도 170ha의 재배지에서 210t을 생산했고 73억5000만원의 수입을 도민에 가져다줬다. '우도 땅콩'이 도민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은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땅콩 자체를 출하하기보다 섬 내에서 알땅콩을 볶는 등 자체적으로 가공해 아이스크림, 커피, 막걸리 등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도 땅콩' 품종이 가져야 할 덕목 가운데 '저장성'과 '가공성'이 중요 요인으로 떠오른 이유다. 신품종 개발의 필요성 역시 기존 품종의 저장성과 생산성 하락이 배경이었다. 기존 품종은 1987년 소립종 '영호' 땅콩을 도입하며 건너왔다. 우도 농가에 자리잡은 지 35년이 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도입 기간이 오래된 만큼 재배 방식도 자연강우에 의존해왔다. 가뭄 등 농업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 비해 최근 제초제 사용이 크게 제약되며 병충해에도 약점을 드러냈다. 제초제 사용을 늘리자 우도의 토양 환경을 해치는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이 이같은 기존 품종의 경쟁력 약화를 알아챈 것 역시 최근의 일이 아니다. 제주 농업기술원과 신품종 '우도올레-1' 개발에 착수한 것도 2014년의 일이다. 재래 땅콩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연구에 9년여를 투자한 셈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땅콩의 모양까지 품종 개발의 연구 대상이었다. 오 연구사는 "우도에서 땅콩은 문화 그 자체"라며 "55g 수준의 무게에 작고 동글한 모양을 가진 '우도 땅콩'의 지역 특수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존 '우도 땅콩'의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공성과 품질 향상도 이뤄내야 했다. 우도에서 땅콩은 볶음 알땅콩, 햄버거, 아이스크림, 커피, 막걸리 등 다양한 식음료의 재료로 활용된다. 사실상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느끼는 식문화와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셈이다. 신품종 '우도올레-1'은 재래 땅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16% 높다. 맛을 내는 땅콩 속 지방산의 '올레산' 비중을 기존 품종 40%에서 신품종 80%로 두 배 가량 늘린 효과다. 올레산 함량이 높아지며 산패에는 8배 강한 효과를 가져왔다. 올레산이 가진 심혈관질환 예방과 콜레스테롤 감소 등 건강 기능성 효과가 확대된 것은 덤이다. 올해 시범재배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올해 수확을 기반으로 40ha 달하는 재배지에 신품종을 생육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120ha로 재배면적을 넓히면 사실상 우도 땅콩의 품종 대체가 100%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우도 현지에서 개최했던 ‘우도올레-1 성능 평가회’에서 생산자와 가공식품 판매자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현장 적용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지역 특성상 농촌진흥기관의 기술지원도 월 1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우도의 농업기술취약지역에는 20회에 이르는 현장 지도가 실시된 바 있다. 고보성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 팀장은 “20여년 가까이 재배해 온 재래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재배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우도올레-1’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송 농촌진흥청 밭작물 개발과 과장은 “우도 맞춤형 땅콩 ‘우도올레-1’이 지역 농가에 신속히 보급, 정착돼 제주도 땅콩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지방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30 10:15:12[파이낸셜뉴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츄러스’를 한정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즌 메뉴 2종은 기존 △제주 지역 △롯데월드 △휴게소 등 최근 리뉴얼한 행담도휴게소(상)점을 비롯한 특화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이다. 여름 기간 동안 해당 제품을 전국 일부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제주도 우도산 땅콩과 사양벌꿀을 얹은 제품이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국내 인기 여름 휴가지인 제주도의 고유한 분위기를 담았다. ‘아이스크림 츄러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초코 츄러스가 통째로 올라간 메뉴다.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쫄깃한 식감의 츄러스가 조화를 이룬다. ‘제주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츄러스’는 이달 13일부터 시즌 한정으로 전국 일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13 15:05:37[파이낸셜뉴스] 한국테크놀로지의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373억 원 규모의 제주시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전망대 조성사업은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일대에 해중전망실, 인도교, 엘리베이터타워 등 제주도 최초의 해중전망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4개월이다. 당초 계획했던 해중전망대의 건립규모는 부지면적 2145㎡, 건축면적 196.07㎡, 연면적 815.17㎡, 지하 2층 ~ 지상 1층이었으나 지난 9월 2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시한 자연공원법 ‘우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결정’에 따라 경관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축소했다. 이번 전망대는 부지면적 1951㎡, 건축면적 186.88㎡, 연면적 436.21㎡, 지하 1층 ~ 지상 1층으로 축소돼 조성될 예정이다. 높이는 23.5m이며 폭은 19.5m로 건설된다. 엘리베이터 타워와 해중전망대를 잇는 해상인도교의 길이는 109.64m(직선거리)다. 이와 동시에 인도교 중앙에는 해안지형의 감상을 위한 중앙휴게쉼터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제주 바다 최초의 해중전망대로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해양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인 우도에서 관광객, 시민 모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해중전망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26 08:31:13【우도(제주)=조용철 기자】 제주 우도(牛島)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산항에서 3.9㎞, 배를 타고 15분이면 우도에 도착한다. 마치 남태평양의 휴양지처럼 에머랄드빛 바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만나는 알록달록한 낮은 지붕과 돌담 밭들의 풍경이 이국적이면서도 정겹다. 우도봉 정상에 서면 건너편 성산일출봉이 눈에 들어선다. 바다 너머로 크고 작은 오름들이 잔잔한 너울을 그리는 풍경도 장관이다. '우도 8경'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우도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자연이 만든 절경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산호해변으로 불리는 홍조단괴 해빈(海濱)과 우도봉에서 절벽 아래 형성된 '검은 모래' 해변인 검멀레 해변도 우도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우도 속의 숨겨진 풍경을 찾다, 돌칸이해안 우도가 소를 닮은 섬이라고 불릴 정도이니, 소의 여물통이 있는 것은 당연한 걸까. 해안가 안쪽의 움푹 들어간 모양이 소의 여물통과 닮았다 해서 '돌칸이'라고 불리는 해안을 찾았다. 천진항에서 마을 뒷길로 빠지면 돌칸이 해안으로 향할 수 있다. 돌칸이 해안 절벽지대 광대코지 쪽의 응회암, 우도봉 안쪽 퇴적된 현무암의 모습이 장관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돌칸이해안을 찾으면 '비와사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폭포는 커녕 흔적도 없지만 비가 오면 빗물이 해안절벽을 따라 쏟아지는 폭포가 생긴다. 말 그대로 '비가 와야 생기는 폭포'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우도봉과 돌칸이해안, 성산일출봉의 풍경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건축가 겸 환경운동가이면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화가 중 한 명인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를 테마로 한 '훈데르트바서 파크'다. 훈데르트힐즈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 톨칸이'에서는 돌칸이 해안의 큰 바위 얼굴을 품은 절경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우도봉 아래 협곡 속에 숨어있는 검멀레해변으로 향했다. 해변가에서 언덕 아래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환상의 동굴 보트 타는 곳'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보트를 타면 우도8경 중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낮에 뜬 달이라는 의미의 '주간명월', 후해석벽, 얼굴바위, 용머리바위, 동안경굴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보트에선 해설사가 관광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이따금 놀이기구를 타듯 스피드 있게 보트를 즐기다 보면 후해석벽에 도달한다. 절벽은 마치 용이 승천하거나 사람의 얼굴을 한 형상이 곳곳에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한 옥빛 제주바다에서 남쪽 절벽 아래 해식동굴로 들어간다. 동굴 천정에 햇살이 반사되면 낮에도 밝은 달처럼 보인다고 하는 우도8경 중 제1경인 '주간명월'은 어두운 동굴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지면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얀모래가 일품인 서빈백사, 우도산호해변 우도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3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그중에서도 누군가 해변에 팝콘을 뿌려놓은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우도산호해변을 빼놓을 수 없다. 우도산호해변의 하얀 모래는 사실 모래가 아니라 해양 조류 중 하나인 홍조가 해안으로 밀려와 퇴적된 것으로 이 해변을 '홍조단괴산호해변'이라고도 불린다. '홍조단괴'란 홍조류가 생리과정에서 탄산칼슘을 축적해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것을 의미한다. 홍조단괴로 이뤄진 해변은 전세계에서도 그리 많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도산호해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으며 홍조단괴의 반출을 금하고 있다. '서빈백사'라고도 불리는 우도산호해변은 수심에 따라 바다 빛깔이 다양하기 때문에 동남아나 지중해 등 해외 유명 바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햇빛에 비춰진 하얀 모래빛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지면서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주변의 검은 현무암과 대조를 이루는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는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다. 우도산호해변 동쪽 반대편에 위치한 하고수동해변은 후릿그물을 이용한 멸치잡이가 가능한 마을어장이었다고 한다. 400m에 달하는 길고 넓은 해변으로 수심이 얕기 때문에 여름이면 해수욕을 즐기러 오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다. 현재는 해수욕장으로 더욱 유명하다. 하고수동해변 모래는 무척 곱고 부드럽기 때문에 맨발로 해변을 거닐고 싶게 만든다. 푸른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 있는 구름,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햇살을 머금은 하고수동해변을 바라보면 여기가 제주도인지, 외국의 어느 유명한 해변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쉽게 보지 못하는 바다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제주속 사이판 해변'이라고도 불린다.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 비양도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비양도로 향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코미디언 박나래가 배낭도보여행을 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섬이다. 이곳에서 박나래는 "일몰을 보고 있으니까 마음이 물드는 것 같았다. 올해 만큼은 더 잘 해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내려놓은 것 같다. 빨간약을 바른 것 같다.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 비양도는 우도와 연도교로 연결돼 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섬으로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하고수동해변을 둘러본 뒤 비양도로 이동해 짧은 산책을 즐기기 좋다. 섬 안의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애기 업은 돌과 코끼리 바위가 대표적이다. 또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바닷물로 된 염습지 '필랑못'이 있다. 바닷물이 드나들어 염분 변화가 큰 습지다. 비양도는 인위적인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주 바다와 하늘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천혜의 야영장이자 '우리나라 3대 백패킹 성지'로 유명하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잠이 들면 어느새 눈부신 햇살이 단잠을 깨운다. 비양도 야영장의 망루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도 일품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10 17:38:16[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부속섬인 우도에 적용되고 있는 무상 대여 원동기장치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운행 제한 명령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법 행정1부(수석부장판사 김현룡)는 삼륜자전거 업자 2명이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낸 제주시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통행) 제한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청인 측에서 행정집행을 긴급하게 정지할 만큼의 회복이 어려운 손해가 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도는 날로 심화하는 우도면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7년 5월 자동차 운행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명령을 공고하고, 신규 전세버스와 렌터카의 진입을 막았다. 앞서 2016년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우도의 차량 반입을 하루 605대로 제한하는 고육지책도 썼다. 이어 지난 6월 18일 관련 공고를 통해 우도면 내 삼륜자전거 등에 대한 운행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우도면에서는 ▷최대 시속 25km 이하 ▷전체 중량 30kg 미만 ▷페달이 있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나 개인형 이동장치만 허용됐다. 3개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하는 이동장치는 단속 대상이 된다. 지난 5월 말을 기준으로 우도면에서 이륜차 등 대여 사업을 하는 업체는 총 25곳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2017년 8월 이전부터 우도면에서 원동기장치 자전거 대여 영업을 하는 업체는 기득권을 인정받아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도는 또 올해 공고한 명령을 통해 우도면에 주소를 둔 주민이 아니더라도, 제주도민이면 6개월 이상 장기 대여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우도면 반입을 허용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11 17:03:08[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우도 해상에서 선원 8명을 태운 채낚기 어선이 좌초됐지만 다행히 승선원은 모두 구조됐다. 2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쯤 제주시 우도 하고수동 인근 해상에서 경북 포항 구룡포 선적 어선 A호(53톤)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소방을 포함해 유관기관과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승선원 8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 오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해상은 현재 기상악화와 함께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10m의 강한 바람과 최대 3m에 이르는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7-22 11:05:45[파이낸셜뉴스] 제주 우도 인근 해상에서 16명을 태운 낚싯배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전원 구조됐다. 24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3분경 제주 우도 북동쪽 8.3㎞ 해상에서 제주선적 낚시어선 A-2(9.77t)에서 불이 났다. 선장과 선원 각 1명과 낚시객 14명은 인근 어선 A-1호 옮겨 타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이들은 제주 성산읍 오조포구에 오전 6시 3분경 발을 디뎠다. 다만 이들 중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기다리고 있던 119에 의해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A-2호에 대한 화재를 진화 중이다. 배는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4 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