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해당 드라마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심의 검토에 나섰다. 방심위 관계자는 “20일 오전까지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심의 요청 민원이 452건이 접수됐다”며, “이에 대해 심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의 각본이 지난 3월 유출되자, 간첩과 안기부에 대한 미화로 논란이 됐다. ‘설강화’ 첫 회 방송 다음날인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란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게재 하루 만에 정부 답변 기준 서명인 20만명을 넘었으며, 20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청원은 2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3월 중국식 한복과 월병 등 소품으로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폐지 청원보다 빠른 속도다. ‘조선구마사’ 폐지 청원은 이틀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고, 드라마는 2회 만에 폐지가 됐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0 11:10:16[파이낸셜뉴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이 종영된 TvN 드라마 '철인왕후'까지 번졌다. 철인왕후는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전작으로 방영 당시 논란이 일었던 역사왜곡 부분이 다시 조명되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판타지 사극으로 방영됐던 철인왕후는 현대를 살아가는 한 남성의 영혼이 조선시대 중전의 몸 안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퓨전사극으로 조선구마사의 박계옥 작가가 극본을 썼다. 그러나 철인왕후는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처럼 취급하고 종묘제례악을 희화화하는가 하면 신정왕후에 대해 왜곡된 표현을 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었다. 또 철인왕후 원작자는 혐한 표현을 사용하는 방영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철인왕후는 소설로 먼저 출간한 뒤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로 나온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고려 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비하 내용을 담아 혐한 성향으로 해석됐던 작품이다. 철인왕후 논란이 다시 부각되자 네이버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해당 작품의 클립 영상도 모두 내려간 상태다. 철인왕후로 출연했던 드라마 배우도 곤욕을 겪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철인왕후 주연으로 나왔던 신혜선을 모델로 하는 마스크 제조업체 '위머스트엠'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신혜선과 전속계약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3-28 16:30:00[파이낸셜뉴스]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휘말려 방송 2회만에 방송 취소가 결정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신경수 PD와 박계옥 작가가 27일 이번 사태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신경수 PD는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박계옥 작가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다”며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경수, 박계옥 작가 입장문 전문이다. 조선구마사 연출 신경수입니다.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습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 조선구마사 작가 박계옥입니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드라마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맨 앞에 서 있는 작가로서 지난 잘못들을 거울삼아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현장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던 감독님, 배우님, 스탭 여러분. 그리고 제작사와 방송사에도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 사죄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27 20:16:52[파이낸셜뉴스] 반중 정서가 높아진 가운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TV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폐지된다. 최근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거세진 가운데 국내 시청자들의 반중 정서가 커졌고 이에 따라 광고주와 각 지자체가 제작 지원을 줄줄이 철회하자 제작을 이어가기가 어렵게 되서다. 역사 왜곡 논란에 드라마가 폐지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SBS는 오늘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S는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도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1회 방송 중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서양 구마 사제(달시 파켓)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월병 등 중국식 소품을 사용하고 무녀 무화(정혜성)를 중국풍 의상을 입혀 논란이 됐다. 또 태종(감우성)과 양녕대군(박성훈), 충녕대군에 대한 묘사도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사와 SBS는 사과문을 내며 관련 장면을 모두 수정하고 한 주 결방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작품을 완전히 재정비해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은 이미 선지급된 상황이며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26 10:22:16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측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뒤 국민적인 비판 여론과 광고주들의 제작 지원 철회 등에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구마사'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함께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여론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모든 광고주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작 지원을 철회하는 등 현실적으로 작품 작업을 강행하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구마사’는 실존 인물인 주인공 태종(이방원) 및 세자들이 악령과 싸운다는 설정의 허구를 더한 퓨전 사극이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건 극 중 충녕대군(세종)이 바티칸에서 온 가톨릭 구마 사제에게 조선의 기생집에서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었다.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등을 그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펼치는 와중에 해당 장면 역시 이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태종이 아버지 태조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와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등의 설정에 대해 전주이씨 종친회 측이 항의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는 ‘조선구마사’를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북한 건국에 관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 “바티칸이 불교 국가인 ‘고려’를 대체하기 위해 북한 건국을 지지했다”는 역사와 무관한 설명도 있었다. 제작진은 “번역 오류로 수정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6 06:04:07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방영 중지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지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돼 10만명 넘는 이들의 동의를 받아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23일 SBS에서 방영된 조선구마사 드라마는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점철됐다”며 “물론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막을 통해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린다’라는 안내문을 넣었으나,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어떻게 역사적 사실과 무관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판타지로 풀어내려면 모든 등장인물을 새롭게 창조했어야 했다”며 “역사적 인물이 그대로 나오는데, 특히 조선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이걸 보고 '아, 저 때 저 사람이 저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태종이 환시와 환청으로 인해 백성들을 무참히 도륙하는 것, 충녕대군이 통사 마르코와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 전문 신부 요한에게 중국의 과자 월병에 중국식 인테리어의 기생집까지.. 도대체 PD, 작가, 미술감독은 뭐하는 사람이고 방송제작을 결정하고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가?”라며 “무엇보다 공중파에서 이런 내용이 문제없이 방송이 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찍어놓은 장면들 아깝다 생각 말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는 쓰레기같은 내용의 드라마는 바로 폐기하고 종영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심각한 역사왜곡은 법적으로 나오지 않게 재발방지를 청와대에 요청하는 바이고, 이런 쓰레기 같은 내용에 아무 문제의식 없이 출연한 배우들도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조산구마사’ 측은 문제가 된 장면들을 삭제하고 다음주 한 주 결방을 통해 드라마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고에 참여한 대다수 기업들이 제작 지원을 철회해 작품이 당초 계획대로 방영될지 미지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4 23:06:53[파이낸셜뉴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이 진정될 기미가 없는 가운데, 제작사 측이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재차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SBS 측은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며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시청자들은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논란을 지적하며, 이 드라마에 협찬, 제작지원, 광고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비난의 화살을 쐈다. 이에 브랜드 코지마, 에이스침대, LG생활건강 등이 '조선구마사'에 편성된 광고를 철회할 것을 예고했다.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며 "중국이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라고 썼다. 다음은 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제작사 입장문이다. 드라마 ‘조선구마사’ 에 대한 제작사 입장 말씀드립니다. 먼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조선구마사>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였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더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에 참여 중인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공식입장.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SBS는 시청자들께 웰메이드 판타지 퓨전 사극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로 ‘조선구마사’ 작품을 편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습니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24 18:04:31[파이낸셜뉴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광고를 철회키로 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철회키로 결정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드라마에 광고하는 기업들의 목록이 공유되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벌어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기업들의 광고철회 릴레이가 가속화하고 있다. KT는 "문제가 된 프로그램 이슈 사항을 인지했으며 조속히 광고 중단 조치를 했다"며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마의자 판매 기업 코지마는 전날 홈페이지에 “‘조선구마사’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코지마 측은 “관련 이슈를 인지한 후 즉시 광고 철회를 요청했으나 방송사 측의 사정으로 부득이 22일자 광고가 송출되게 됐다”며 “해당 드라마의 내용과 코지마는 어떠한 관계가 없으며 신중한 자세로 제작 지원하겠다”고 했다. 에이스침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이슈사항을 인지했고 조속히 광고 중단 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며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날 이후의 광고 편성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태종과 충녕대군(훗날 세종)이 서역에서 온 악령에 맞서 백성을 구하는 내용의 퓨전 사극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는 충녕대군이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태종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역관에게도 무시당하고, 구마 사제에게 일어서서 술을 따르는 등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조선구마사’가 사실상 ‘동북공정 드라마’라며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거야’ 등 역사를 희화화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구자윤 기자
2021-03-24 14:37:08[파이낸셜뉴스]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중국에선 이를 활용한 '문화 동북공정'이 심해지고 있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을 표방하며 지난 22일 첫 방송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역사 왜곡’ 장면을 담는가 하면 조선시대가 배경임에도 중국풍 인테리어와 음식을 사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드라마 속 기방의 식탁 위에는 검은 도자기에 빨간 색으로 ‘주(酒)’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중국식 만두를 비롯해 중국 술, 중국 간식인 월병과, 피단(오리알을 삭힌 중국 음식) 등이 놓여져 있었다. 이는 건물, 음식, 식탁 모양까지 모두 중국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조선구마사’ 드라마에 삽입된 OST 역시 중국 전통 현악기인 고쟁으로 연주한 음악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 측은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우리 중국의 문화를 뺏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진실은 중요치 않다. 모든 종류의 더러운 방법을 써서 소문을 퍼뜨리면 곧 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빈센조’가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을 PPL로 노출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빔밥은 잔반처리 음식“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한국 정통 음식인 비빔밥을 중국산 제품으로 간접광고(PPL) 했다는 점에서 빈축을 샀다. 중국에선 더 나아가 “중국의 자본이 없으면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한 나라”, “한국인의 편협한 민족주의가 우습다” 등의 조롱도 이어졌다. 이번에 불거진 ‘조선구마사’ 논란에 벌써부터 중국인들은 의상과 헤어스타일, 소품까지 모두 한국이 중국드라마를 따라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SNS 등에는 “동양인들은 그들이 중국 문화를 훔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한복과 헤어스타일을 버리는가. 그들은 중국식 한푸와 헤어스타일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나” 등의 글을 올리며 중국 드라마 주인공과 비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24 08:41:25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업들이 제작지원과 광고를 잇따라 철회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드라마에 광고하는 기업들의 목록이 공유되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벌어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판매 기업 코지마는 전날 홈페이지에 “‘조선구마사’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코지마 측은 “관련 이슈를 인지한 후 즉시 광고 철회를 요청했으나 방송사 측의 사정으로 부득이 22일자 광고가 송출되게 됐다”며 “해당 드라마의 내용과 코지마는 어떠한 관계가 없으며 신중한 자세로 제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 엔딩에 등장하는 배너 광고에 참여한 3개 회사 중 하나였던 호관원도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호관원 측은 “제작지원 계약을 체결했을 때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지 못했다”며 “기사를 접하고 즉각 광고 중지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이슈사항을 인지했고 조속히 광고 중단 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며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날 이후의 광고 편성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뉴온은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중지하지 않으면 드라마와 뜻이 같다고 생각하겠다”는 댓글이 잇따르자 “드라마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방송사 편성 관계자와 확인 후 가능한 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구마사’는 태종과 충녕대군(훗날 세종)이 서역에서 온 악령에 맞서 백성을 구하는 내용의 퓨전 사극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는 충녕대군이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태종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역관에게도 무시당하고, 구마 사제에게 일어서서 술을 따르는 등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조선구마사’가 사실상 ‘동북공정 드라마’라며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거야’ 등 역사를 희화하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최근 중국 제작사인 쟈핑픽처스와 집필 계약을 맺었고 쟈핑픽처스는 올해 중 4~5편 드라마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같은 전철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4 0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