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의 스마트화 가속을 위해 울산에서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만났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난달 31일 울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Fall into OPEN INNOVATION’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특구본부에 따르면 이는 특구진흥재단이 조선 3사의 디지털 전환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수요를 발굴해 특구에 입주한 연구소기업 등 전국 딥테크 32개사와 연계 매칭한 행사다. 각 3대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 관심 분야는, 한화오션의 경우 ‘스마트 야드(지능형 작업장)’, 현대중공업은 ‘제조로봇과 디지털 트윈 적용 스마트 조선소’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설계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행사 초청 스타트업 가운데 조선 3사에 투자 논의 만남(밋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8개사다. 분야는 AI 로봇(한다랩), AI 계류장치(조타코), 해수전지 ESS(프리원), 공정 AI 솔루션(인이지), 산업용 디지털 트윈(삼우이머션), AI 안전관리(파란) 등으로 다양하다. 밋업 선정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은 4개사로 조타코, 프리원(이하 부산특구 연구소기업)과 한다랩, 아고스 비전(이하 대덕특구 연구소기업) 등이다. 부산특구본부 관계자는 “딥테크 스타트업인 연구소 기업을 산업 생태계 최종 수요자인 대기업과 연결해 조선소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스타트업 판로 개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행사를 추진했다”며 “지속해서 스타트업 및 대기업과 소통해 기술 검증 프로그램을 비롯한 후속 기술사업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4 12:03:17국내 조선 3사가 릴레이 수주 낭보를 이어가며 4·4분기 이틀 만에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조선 3사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HD현대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선사와 극초대형메탄올운반선(ULEC) 2척, 오세아니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아시아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8814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ULEC 2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7년 9월까지 인도 예정이다. LPG 2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7월까지 인도 예정이고, LNG 벙커링선 1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5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 현재까지 총 165척(해양 1기 포함) 185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137.7%를 잠정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와 6783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027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4척(약 54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97억 달러의 56%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수주 잔고는 319억달러로 3년치의 이상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가 꾸준한 LNG운반선과 더불어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개발로 미래 신제품 시장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같은 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척 수주 소식을 알렸다. 수주액은 5454억원이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박이다. 특히 천연가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1척의 LNG-FSRU·RV 중 12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하며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선 3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선박 가격을 보여주는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20일 190을 기록하며 초호황기였던 2008년 최고치(191.6)에 근접했다. 세계적인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선박 교체주기까지 맞물리며 조선 업계의 호황은 장기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2 18:25:10국내 조선3사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을 위한 인증 경쟁에 돌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서 노르웨이 선급(DNV)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무탄소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16만㎥급 이상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가스를 이용, 선박 운항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 자연기화율이 하루 0.05%에 불과할 정도로 구조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부터 선박 탱크 전문사인 미국 CB&I사, DNV와 함께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성능, 구조안전성 등과 관련 협력을 진행해 왔다. 파트너사인 미국 CB&I의 마크 버츠대표는 한화오션의 이번 인증과 관련 "가스운반선에 대한 한화오션의 전문성과 액체 수소의 대규모 저장 및 취급 시스템에 대한 CB&I의 전문성이 완벽한 상호 작용을 했다"며 "향후 액체수소 공급망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향후 수소시장 전개에 따라 액화수소를 해상으로 운송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련한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국내 조선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도 앞서 지난 16일 DNV에서 8만㎥급 전기 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우드사이드에너지(우드사이드), 일본 선사 MOL과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운반선에 HD현대의 최신 대형 액화 수소 탱크와 수소 이중연료 엔진인 힘센(HiMSEN) 엔진을 탑재, 선박유(벙커씨유)와 수소를 상황에 맞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은 "이번 AIP 인증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운반선의 연구개발에 대한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액화수소운반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인증(미국선급·ABS)을 획득했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90% 이상 감축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는 모듈화 구조로 해상 부유 체에 설치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건조 기간을 단축하는 등 경제성이 강점인 친환경 설비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 본부장(부사장)은 "조선해양업의 미래는 친환경 에너지의 효율적 생산과 경제적 운송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에 달렸다"며 "삼성중공업이 앞선 기술력과 제품으로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19 18:38:55[파이낸셜뉴스] 현대커머셜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및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3사와 ‘조선기자재 산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5일 캠코 양재타워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전시우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와 원호준 캠코 총괄이사, 고국 HD현대 통합구매부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500억원 규모의 ‘캠코 대출형 기업지원펀드(PDF, Private Debt Fund·이하 ‘캠코 PDF’)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추진됐다. 캠코 PDF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커머셜은 조선 기자재 산업 내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협력사들의 금융지원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금융 지원이 필요한 협력사를 추천하고, 캠코는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의 협의와 지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캠코 PDF는 정부기관의 정책자금을 통해 자본시장 민간투자 활성화를 이끈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0년부터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9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왔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조선기자재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회복된 조선업에 활기가 돌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대커머셜은 HD현대 및 외부기관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6 18:14:56우리나라 조선업을 대표하는 조선3사가 오랜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조선 메카’로 꼽히는 거제의 경제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가 올 1분기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15척,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4척, HD현대중공업은 LNGC 2척을 수주했다. 3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으로, 한때 주춤했던 한국 조선업이 길었던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선박 수주액도 136억 달러로 3년 만에 중국을 앞지르고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선업계의 이후 전망도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앞으로 설계, 건조, 인도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적인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처럼 한국 조선업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조선 메카’ 거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적극적인 수주로 실적을 내면서 시장 전반에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일찌감치 거제의 대장주로 꼽혀온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조선업 호황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있다. 최근 준공 후 입주를 진행 중인 이 단지는 올 초 전용 99㎡ 타입 입주권이 7억원대에 실거래 되며 역대 처음으로 거제에 아파트 7억 시대를 열었다. 전국적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 호황에 따른 기대감이 거제 대장주 아파트의 고가 거래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제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조선소가 위치해 오래 전부터 한국 조선의 메카로 꼽혀온 곳으로서 이번 조선업의 활황과 함께 경제 전반에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부동산 불황이 지나고 나면 거제의 최중심 복합도시로 개발 중인 빅아일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가치 상승이 예상되며, 그 선두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거제의 최중심 복합도시로 개발 중인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단지로서 앞서 바로 인근에 공급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와 함께 거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주목받아 온 바 있다. 준공을 마친 현재 두 단지를 합쳐 2천세대 이상의 거대한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고현동 항만을 재개발해 조성되는 거제 빅아일랜드는 아파트는 물론 쇼핑몰, 마리나, 대형공원 등으로 구성되는 해양복합도시로서 개발 초기부터 거제의 마린시티로 불리며 거제는 물론 경남, 수도권 수요의 관심까지 사로잡아왔다. 실제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계약자 중 상당수가 수도권 수요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분양권 거래 역시 수도권에서 상당수 이뤄졌다. 입주민을 비롯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거제 지역에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과 함께 우수한 상품성에 대한 호평도 이어진다. 먼저 DL이앤씨만의 C2 하우스 구조가 적용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세대구조 변경이 가능할 뿐 아니라 대형 현관 팬트리, 원스톱 세탁존, 89cm 높이의 싱크대 등 공간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전용 84㎡A타입은 오픈발코니가 적용돼 바다와 인접한 외부 경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가 하면, 최고층 펜트하우스 세대는 서비스 면적만 해도 집 한 채와 비견되는 등 타입별로 색다르면서도 만족도 높은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이다. 단지 최상층에 조성된 공간으로,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루프탑 테라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탁 트인 거제의 바다를 만끽하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단지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2024-06-24 13:54:23[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1·4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동반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6일 1·4분기 매출 2조347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7.4% 급증했다. 이는 지속적인 선가 상승,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성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38억달러를 수주하여 연간 수주 목표(97억달러)의 3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수익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매출 반영이 지속될 전망이며, FLNG 1기가 최근 생산에 들어가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목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도 1·4분기 매출액이 작년 보다 13.9% 증가한 5조5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대비 13.5% 늘어난 2조9877억원, HD현대미포는 10% 증가한 1조5억원, HD현대삼호는 22.7% 늘어난 1조705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HD현대삼호가 전년 동기 대비 223.6% 증가한 1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화오션도 1·4 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발표했다. 지난해 3·4분기 흑자전환 뒤 4·4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가 이번에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한 2조2836억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1·4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각 사업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26 17:24: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 조선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동조합은 16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앞에서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주사인 HD현대의 공동 교섭을 촉구했다. 앞서 조선3사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국민연금 수급에 연동한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기,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올해 공동교섭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조선3사 노조는 "명실상부 지주사인 HD현대는 조선3사 사업장별 노사관계가 아닌 집단적 노사 관계를 가져야 한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조선3사 노조는 조선업으로서 작업 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 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서 조합원들 불만이 쌓이고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022년부터는 조선3사 노조가 공동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그룹사에 교섭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각 사 영업이익 등 조건이 달라서 공동교섭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7 14:06: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가 베트남 출신 직원들의 부모와 배우자 및 자녀들을 위해 현지에서 가족 초청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HD현대의 조선3사는 지난 3일과 5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와 응예안에서 ‘E-7 근로자 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아들과 남편, 아빠를 한국으로 떠나 보낸 베트남 가족 400여명을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들 가족 외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OLISA) 등 양국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HD현대는 참석자들에게 기념품 증정과 함께 점심을 제공하고, 문화공연 관람을 진행했다. 특히, 베트남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과 생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고, 즉석에서 가족 간의 정담을 나누는 ‘영상 통화’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도 취재진을 파견해 행사를 주관한 HD현대 직원을 비롯해 E-7 근로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HD현대 조선3사는 각 사별로 외국인 지원센터와 기숙사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한국어 교육과 함께 ‘생활가이드북’ 편찬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감안한 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인근 관광지 탐방 등 다양한 맞춤식 문화행사를 개최해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돕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07 08:35:02[파이낸셜뉴스]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9조원을 투자해 조선산업의 미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인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선산업의 대전환 방향을 논의하고 조선 분야의 수출·현안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의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정부와 조선 3사,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정부와 조선 3사는 앞으로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조선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민관 공동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을 2030년까지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주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구직자 대상 채용 연계 교육 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 분야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 3사는 공동으로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시범 운영해 해외인력을 현지에서 교육한 뒤 도입하는 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업계와 수주·수출 활성화 전략을 점검한 뒤 투자 애로 데스크, 현장 애로 데스크를 각각 조선협회와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내 조선산업이 당면한 도전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 원팀의 팀플레이로 헤쳐 나가야 한다"며 "올해 7000억달러 수출 달성에 있어서 조선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5 15:38:54올해 국내 조선업계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합산 수주 목표인 322억 달러(43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목표 달성률이 8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주 속도가 느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2차분, 부유식천연가스설비(FLNG), 울산급 배치3 등의 수주가 예상돼 목표액의 상당 부분을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3사의 합산 수주 금액은 현재까지 282억3000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322억달러)의 88%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선박 수요가 확대되고 선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효과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를 넘겼다.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28.2%를 달성해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조기 달성을 이뤘다. 계열사별로 수주액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107억4000달러를 기록해 목표의 114%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60억3000달러와 34억2000달러로 집계돼 232%와 9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65억7000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95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다만 연내 남은 수주 계약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 대형 FLNG 1기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조선 3사 중 가장 느린 수주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억7000달러를 수주해 목표액(69억8000달러)의 21%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다수의 수주 계약이 몰려 목표액의 상당 부분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2차 물량 외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8000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6번함의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3번함 입찰도 예정돼 3건의 수주에 모두 성공한다면 목표액의 70~80% 가량을 채우게 된다. 업계는 내년에도 탄탄한 친환경선 발주 호조를 기반으로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산 LNG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약 80척 정도의 LNG선 발주가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그 중 80% 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02 18: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