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기자는 싱글입니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습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지만, 건실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가정을 꾸릴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혼자 살기도 벅차고 힘든데, 언제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아 육아까지 하겠습니까. "혼자가 편합니다" "1억원 드릴게요"…파격정책 부영 공채에 2030세대 몰렸다네요 美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도 '망했다'는 대한민국의 출생률, 처참한 상황이니만큼 주요 기업들도 저출생 대책마련에 나섰는데요. 선두주자는 부영그룹이었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월 2021년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자녀당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생 장려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되는 직원들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하기도 했지요. 이에 GS건설·삼성전자·SK온 등의 기업들도 앞다퉈 나섰습니다. 각 기업들은 출산 휴가 연장, 출산장려금 지급, 자녀 보육지원비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며 출산 장려를 통해 사회적 보탬이 되겠다 선언했습니다. 효과는? 부영그룹의 경우 지난 6월 실시한 직원 공개채용에 2017년 대비 5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하네요. 특히 경력사원 모집에 2030세대 지원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게 부영 측의 설명입니다. "1억원 주면 아이 낳겠습니까"…63% "동기부여 된다" 응답 부영이 쏘아올린 '1억원', 효과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아이를 낳은 국민에게 출산·양육지원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대국민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응답자의 63%가 '동기부여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서울시 또한 '아이 낳는 대한민국'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시는 지난 6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을 개선해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가 시와 협약을 맺은 국민·신한·하나은행에서 임차보증금을 대출 받고 시가 해당 대출 이자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업입니다. 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요건을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2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가구만 신청이 가능하지만 올 3분기부터 2억원 이하로 완화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국가가 국민들에게 '아이 낳아달라'고 부탁을 하는 수준이네요.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합니다. 아이 안 낳는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 오로지 '돈'이 문제일까요? "애요? 됐어요, 혼자가 편해요"..결혼=행복 공식 깨졌다는 청년세대 지난 6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년세대 혼인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에 81.5%(784만명)가 미혼으로 남자는 86.1%, 여자는 76.8%가 혼인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자는 2000년에 62.4%에서 2020년에 86.1%로, 여자는 2000년에 47.2%에서 2020년에 76.8%로 청년세대 미혼율이 증가했으며 남자보다 여자의 미혼 비율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아이를 낳기 이전에 결혼 자체를 하지 않는 청년층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저출생·저출산 현상의 밑바탕엔 이른바 ‘MZ’로 불리는 세대 사이에 보편화된 ‘비혼’ 문화가 깔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결혼=행복, 비혼=불행'이라는 도식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건데요. '혼술', '혼밥', 혼행' 등 '나홀로 소비' 트렌드가 대세를 이루는 것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좋은 삶'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사회발전보다는 자신만의 물질적 풍요를 중요시 여기는 출산연령 세대의 가치관이 저출생 문제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질문을 바꿔보세요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대한민국 망했다'며 머리를 움켜쥔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6월 EBS 창사특집을 통해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에서 야망 있게 일하면서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과거의 노동 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를 약화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지요. 현 출산 연령 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윌리엄스 교수의 말대로 이들의 부모는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로, 경제적으로는 고도 성장을 이루면서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시기를 살아왔지만, 성장 과정에서 극도의 가난과 IMF 경제 위기 등 한국 경제의 주요 사건을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물질주의적, 경쟁지상주의적 가치관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부모의 높은 교육열 때문에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쳤음에도 장기화된 불황으로 취업난을 겪은 이들은 또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를 감내하기도 했지요. '초저출생 사회를 벗어나기 위해 대한민국이 버려야 할 한가지'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쟁'이라고 답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대입 시험과 내신 시험 모두 상대평가를 실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물론 정부도 기업도, 윌리엄스 교수와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변화를 주기 위한 나름의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구감소가 가져올 경제성장 둔화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사회적 담론을 끌어내는 노력 또한 필요한 시기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5 07:55:44[파이낸셜뉴스] " Korea is so screwed(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Wow!. That is, I've never heard of that low a fertility rate(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That is amazing(엄청나네요). 지난 2022년 0.78이라는 출산율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 했던 미국의 페미니스트 석학이 올해 합계출산율 0.68대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 뼈 있는 충고를 내놨다.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최근 EB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예고편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 청년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미국의 법학자로, 노동법 전문가이다. 노동계급론과 함께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임금 등에도 목소리를 낸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한국에서 야망 있게 일하면서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과거의 노동 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를 약화시키고 있다. 필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8월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손으로 입도 틀어막으며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한편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예측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20:44:47[파이낸셜뉴스] 한국 출생률이 0.78명(2022년 기준)이라는 말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외친 조앤 윌리엄스(72)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법대 명예교수가 “제가 무례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머리를 움켜쥐며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 여성, 일과 가정 양립 어려워"…사회 전반 분위기 지적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11일 EBS가 공개한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예고편에서 자신이 한국 사회를 '망했다'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보통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다”면서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라며 "한국의 청년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의 노동 문화가 저출생 현상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노동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현금성 지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성은 가장, 여성은 주부?…모두에게 나쁜 시스템" 윌리엄스 교수는 언제든지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요구하는 한국의 ‘이상적인 근로자상’에 대해 “남성이 가장이고 여성은 주부인 1950년대에 맞게 설계된 모델”이라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은 8배, 자녀 돌봄은 6배 더 많이 하고 있으며, 남성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대가로 자녀를 돌보며 느낄 수 있는 기쁨을 포기한 사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2명에서 0.06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통상 연중 가장 출산율이 높은 1분기에 0.7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달 제이티비시(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말한 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취재진의 말에 “정말 충격적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의 초저출생 문제에 대한 윌리엄스 교수의 진단과 처방은 오는 20일 밤 E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3 15:13:1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조앤 윌리엄스(72)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듣고 “이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라며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당시 EBS 다큐멘터리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지 하루만에 조회수를 43만회 넘기는 등 화제를 모았는데, 2023년 기준 0.72명으로 떨어졌던 합계 출산율은 올해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염병·전쟁 없이 나올 수 없는 출산율…국가비상사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29일 JTBC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2년 합계출산율(0.78명)보다 더 떨어진 현재 한국 상황을 듣고 “정말 충격적”이라며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한다”고 경악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더 힘들 것이라며 “저도 어려웠고, 제 딸도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갖는 건 아주 나쁜 경력일 뿐" 일침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려면 누군가는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국가에도 손실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국가총생산)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당신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아이를 갖는 건 아주 나쁜 경력일 뿐”이라며 “물리적 성공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계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풍요가 우선인데 여성들이 왜 출산을 선택하겠느냐”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일침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적인 이슈다.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한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역시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해 5월 방한해 학술행사에서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으로 거주 지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느리게 관리 된다면 인구감소는 나쁘지 않은 일”이라면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현재 세계 최저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30 14:49:22[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수만 2000여명이 훌쩍 넘는 유튜브 채널이 최근 한국의 저출산 위기를 조명했다. 구독자 212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는 지난 4일 '한국은 왜 망해가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쿠르츠게작트는 과학과 의학, 미래 등을 주제로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버다. 저출산 위기 경고한 유튜버.. 댓글 1만8000개 해당 영상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위기를 다룬 내용인데, 섬네일(영상 견본 이미지)로 흘러내리는 태극기 이미지가 사용됐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26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 또한 1만8000여개를 넘어섰다. 쿠르츠게작트는 한국이 망해가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8명을 기록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출산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현재 젊은 인구가 100명이라면 2100년에는 그 숫자가 6명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100년 안에 한국의 청년 94%가 줄어든다. 노인의 나라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100년 한국의 인구수는 2400만명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1950년대로 돌아간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쿠르츠게작트는 무엇보다 한국의 고령화를 가장 큰 문제로 봤다. 쿠르츠게작트는 "문제는 1950년 한국의 중위연령이 18세(만 19세)였다면 2023년에는 45세, 2100년에는 59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위연령은 한 나라의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한다. 중위연령이 높으면 노인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생산연령인구 줄면 빈곤 폭발적 증가 지적 쿠르츠게작트는 이처럼 노동력을 공급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살)가 줄고, 고령화가 되면 사회가 감당할 의료비와 빈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수십년간 산아제한정책을 펼친 중국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됐으며, 최근 중국의 성(省)급 행정구 31곳 중 11개가 연금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또 다른 문제는 혁신이 어렵다는 데 있다. 영상은 “고령화 사회에선 선출 정부가 노인 인구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사고하는 사회, 혁신보단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걸 선호하는 사회로 이어진다”라며 “기후변화 등의 미래 문제를 해결하려면 막대한 투자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그게 어려워진다”라고 했다. 쿠르츠게작트는 저출산 해법으로 '성 평등', '보육비 지원 등 부모에 대한 재정적 혜택', '안정적인 집값'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EBS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서 미국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6 14:25:0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캘리포니아대학교 법대 명예교수인 조앤 윌리엄스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듣고 이같이 말하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한국 출산율 듣고 놀라는 미국 교수 '짤'로 확산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초저출생’ 예고편에 윌리엄스 교수가 머리를 움켜쥐는 장면이 이른바 '짤'로 만들어져 확산했다. 지난 22일 처음 올라온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43만회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됐다. 인종·성별·계급 분야의 전문가 윌리엄스 교수는 방송에서 EBS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다. 2020년 기준 OECD 38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59명이었다. 당시에도 한국은 0.84명으로 꼴찌였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7국은 전부 1명대 이상이었다. 1위 이스라엘(2.90명), 2위 멕시코(2.08명)는 2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일본도 2021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1.30명으로 한국보다 높다. 합계출산율 1명도 안되는 한국, 세계적인 이슈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적인 이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X(옛 트위터)에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를 겪고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를 게시하며 이 같이 말한 뒤 “출산율이 변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인구의 6%는 330만명가량이다.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도 지난 5월 방한해 “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진다”라며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라고 했다. 콜먼 교수는 2006년부터 유엔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호 인구소멸 국가가 될 거라 분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4 06:39:18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H포인트 패밀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 기간 그룹 내 유통·패션·가구·식품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해 H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 포인트 2배 적립, 브랜드별 추가 할인, 선착순 무료 상품 증정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화장품 브랜드 2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금액대별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건강식품 브랜드 ‘솔가’ 매장을 방문한 고객 4000명에게 3만5000원 상당의 비타민 상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본가스시·조앤더쥬스 등 10여 개 델리 브랜드에서는 초밥·케익·샌드위치 등 60여 개 품목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토털인테리어기업인 현대리바트는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 등 4개 브랜드의 5000여 개 상품을 기존 할인율(30~40%)에 추가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한섬 브랜드에서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포인트 적립률(1%)을 2배 늘려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아울러 더현대닷컴, H몰 등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더현대닷컴은 의류, 잡화 등 200여 개 브랜드의 주요 상품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최대 17%를 할인해주고(최대7만원), H몰은 구매 금액의 최대 15%를 적립해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4-13 17: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