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에 대한 호주 임상 1상에서 임상 환자 대상 첫 주사제 투여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나이벡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폐섬유증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이 본격 개시됐다. 나이벡은 지난 7월 호주 ‘인체 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은 현지 임상 전문기관인 ‘CMAX 임상시험 센터(CMAX)’에서 18~20세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4그룹으로 나눠 'NP-201'의 피하주사 단회 투여를 통해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NP-201은 폐섬유화 진행 억제는 물론 섬유증 발생으로 손상된 폐조직을 정상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증상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진 데 비해 NP-201은 폐섬유증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외에 폐동맥 고혈압에서도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벡은 빠른 시일 내에 NP-201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할 예정으로 관련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기준의 안전성 시험은 이미 완료된 상황으로 기존 치료제와 효능 비교실험에서 섬유증 유발 단백질의 발현이 효과적으로 감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임상 1상에서는 안정성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임상 환자 대상 약물 투여로 임상이 개시됐으며 연구소장과 임상 자문 등 회사관계자들이 호주에서 현지 임상 책임자(PI)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양측은 임상 진행경과를 비롯해 향후 임상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상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표명해 임상 진행 상황도 공유하고 있다”며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과는 적응증 확대, 병용투여 등에 대해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전 세계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2억78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7.89% 성장해 오는 2027년 52억6800만달러(6조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19 10:03:58▲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란 JTBC의 '이영돈PD가 간다'를 통해 방송된 ‘혈관성 치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1672년 토마스 윌리스에 의해 뇌졸중 후 치매 증세가 처음 보고된 후 17세기 말경부터 ‘혈관성 치매’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뇌혈관 질환에 의해 초래되는 치매를 모두 포함하여 이전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혈관성 치매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뇌혈관 질환 및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들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등이 있다. 또 혈액 중 지혈 이상, 말초혈관 질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치매환자 수는 약 44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진료비용은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의 환자 수는 약 20만 명이며 이 뒤를 잇는 것이 바로 혈관성 치매다. 혈관성 치매 치료 환자 수는 4만7000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혈관성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는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판단력 및 일상생활 행동 능력의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뿐만 아니라 시야장애, 안면 마비, 발음 이상, 보행장애, 사지 경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자주 동반되며, 심한 경우 대소변 실금, 폐렴, 요도감염 등의 신체적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위험인자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 금연도 중요하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3-15 22:28:15㈜에스티씨라이프(회장 이계호) 줄기세포 치료연구소와 97.7B&H Clinic(대표 원장 정원주)이 다양한 조직이나 세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능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만능줄기세포를 유도하고 신경으로 효율적으로 분화하는 방법을 연구, 손상된 뇌 조직에 적용하여 뇌 손상부위의 조직 재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스티씨라이프 줄기세포 연구팀(이상연 박사)은 “만능 줄기세포를 유도한 다음 여러 성장인자와 분자 화합물질을 이용하여 신경세포로의 분화를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분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 결과 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한 후 신경 분화를 유도하여 12일 후 신경세포의 특징인 축삭돌기가 뻗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신경분화의 효율성은 중간엽 줄기세포에 비하여 2배 많았으며, 이는 신경세포에서만 발현되는 신경마커를 이용하여 확인했다. 기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마우스의 해마부위를 꺼내어 조직을 300 마이크로미터로 잘라 배양, 이 해마조직에 물리적 손상을 주어 신경조직이 끊어지게 만들었다. 조직 손상 후 해마 조직 주변에 만능 줄기세포를 위치하여 줄기세포가 손상 부위 쪽으로 찾아가 손상 부위를 재생시키는지 관찰했다. 손상된 부위로 만능 줄기세포가 이동하여 조직을 재생하였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더 많은 신경조직들이 만들어진 것을 관찰했다. 에스티씨라이프 이계호 회장은 관련 결과로 파킨슨, 알츠하이머, 뇌졸중등과 같은 난치성 퇴행성 신경질환에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행성 신경질환과 같은 난치질환뿐만 아니라 물리적 손상에 의한 척추나 신경 마비 등의 치료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세포치료제를 개발하여 줄기세포 치료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2014-05-14 13:09:13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의학관 A동 212호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조직 손상 및 수복의 생물학적 매개체'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자식작용(Autophagy)과 세포의 생존', '산화 스트레스와 질병'의 두 세션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저명한 연구자들을 초청해 최신 지견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화여대 의전원 최윤희, 윤주천 교수를 비롯해 캐나다 토론토 대학 존 브룸엘 교수, 싱가폴 국립대학 췐 한-밍 교수, 미국 보스턴 대학 류훈 교수,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더글라스 R. 스피츠 교수가 차례로 강의에 나선다. 한편, 이화여대 의전원 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는 2010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선도연구센터(기초의과학분야 MRC) 사업의 지원을 받아 내인성 염증 치유 및 조직손상 복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생체 방어 시스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확립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조직손상 질환 치료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5-08 09:17:13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말초신경조직 재생에 성공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은주(내과학교실)·최태현(성형외과)·김석화(성형외과)·김효수(내과) 연구팀은 손상된 말초신경에 인간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만을 이식해 말초신경을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간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은 외상, 암 치료, 선천성 기형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된다. 이 경우 환자는 신체의 감각과 운동 기능의 부전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팔의 말초신경을 손상 받은 환자는 팔의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겨 팔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고 이로 인해 기형이 발생하게 된다. 선천성 기형인 반안면왜소증 환자(선천적으로 얼굴의 반이 작아지는 질환)는 안면신경이 결손 돼 얼굴의 표정이 비대칭으로 바뀐다. 그동안 말초신경의 손상결손을 치료하려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부터 말초신경을 떼어내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했다. 이 경우 이식된 부위에 말초신경은 회복되더라도 떼어낸 부위의 말초신경에는 기능이 손상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군에만 쥐의 손상된 말초신경 부위에 인간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한 후 대조군과 말초신경 회복을 비교분석했다. 세포치료를 한 지 8주 경과 후, 말초신경이 회복돼 근육의 기능을 나타내는 근전위도 값이 세포치료를 받은 실험군에서는 평균 28.81mV, 대조군에서는 14.72mV로 나타나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2배 정도 근육의 기능이 증가했다. 이는 정상 근전위 수치(32.62mV)에 근접함을 확인했다. 미세 전류를 신경조직에 흘려 그 반응 정도에 따라 신경조직의 회복 정도를 검사하는 신경자극검사(nerve stimulation test)에서도 실험군에서는 평균 0.38V의 전류에 장딴지 근육이 수축했으나 대조군에서는 평균 0.8V의 전류에서야 장딴지 근육이 수축했다. 정상 쥐의 신경자극검사 수치인 0.36V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서도 실험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신경다발구조가 정상적으로 재생됨이 확인됐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말초신경이 손상돼 기능이 손실된 환자에게 줄기세포로 말초신경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 시켜주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며 "향후 외상, 암치료, 선천성 기형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결손된 말초신경을 재생시키기 위한 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재생의학의 대표 잡지(Biomaterials) 10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10-24 11:17:43포유류의 손상된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줄기세포 유도 방법을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이 개발했다. GIST는 생명과학부 다런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이 실험동물의 근조직에 저분자 화합물을 처리한 결과, 근조직을 탈분화시켜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정다운 연구교수, 김웅희 석사과정생 등이 공동저자와 발명자로 참여했다. 손상된 골격근조직이 탈분화돼 줄기세포로 변환되는 과정은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의 사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마이오세베린이라는 약물을 근육조직에 처리해 단핵 세포를 획득한 후 마이오세베린, BIO, 리버신 등의 저분자 화합물을 단계적으로 처리해 신경세포·지방세포·조골세포로 재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근육을 이루는 근섬유는 다수의 핵으로 이뤄져 있는데 한 개의 핵으로 이루어진 단핵세포로 쪼개져야만 탈분화가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화학생물학 분야의 권위지 'ACS 케미칼 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현재 국내 특허출원을 마치고 국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허현아 기자
2012-03-15 11:29:16■중간엽줄기세포=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의 하나로 체내에 대략 100만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의료진이 손상된 신체 조직의 치유를 돕는 골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화 기전을 규명했다. 중앙대용산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와 경희대 생명과학대 손영숙 교수는 골수 중배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분리시켜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Substance-P’가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려 중간엽줄기세포를 가동시키는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지난 8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그동안 ‘Substance-P’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로만 알려졌다. 김 교수는 골수 중배엽줄기세포가 각막화상의 치유와 익상편 수술 후의 창상 치유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2006년 동물실험과 2007년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하고 이 사실을 ‘EYE Journal’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김재찬·손영숙 교수팀은 알칼리 화상을 입은 토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Substance-P’가 혈중에 유도되는 시간과 양이 조직의 손상 정도와 크기에 따라 조절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와 비례해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이동시켜 손상된 조직 치유에 참여하는 것도 알아냈다. 김재찬 교수는 “‘Substance-P’를 정맥에 투여해 조직 손상없이 골수 중간엽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리시킬 수 있었고, 소량의 말초 혈액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체외에서 연골, 뼈, 지방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에 밝혀진 ‘Substance-P’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 기전은 창상치유는 물론 만성관절염, 궤양성 장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쇼그렌증후균, 당뇨성 말초병증 등 만성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3-09 12:16:07국내 연구진이 체내 조직이 손상됐을 때 ‘물질-P(substance-p)’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골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시켜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희대 생명과학대 손영숙 교수·중앙대의대 김재찬 교수팀은 9일 아미노산 11개로 이뤄진 펩티드인 물질-P가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화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는 메신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9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물질-P가 손상된 조직에서 나와 혈류를 통해 골수에 전달되고, 골수에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혈류를 따라 손상 조직으로 이동, 직접 치유에 참여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중추신경계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물질-P가 신경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리는 메신저 기능을 하고 물질-P가 혈중에 유도되는 시간과 양도 조직의 손상 정도와 크기에 따라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이들은 또 화학물질로 토끼 눈에 화상을 입히고 물질-P를 정맥으로 투여, 물질-P가 더 빨리 많은 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이동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것도 입증했다. 손 교수는 “골수에서 분리,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손상 조직 치유 효과는 알려졌었지만 이를 특이적으로 가동화시키는 인자를 규명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줄기세포를 이용한 상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직 손상이 없는 동물에서도 물질-P를 투여해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리시킬 수 있었고 여기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 연골 뼈 등을 재생할 수 있었다”며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두었다가 손상 직후에 투여해 신속한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음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보건복지가족부 근골격계바이오장기센터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국내,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특허 등록 또는 출원 중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3-08 20:03:37[파이낸셜뉴스] 올해 역대 최고령으로 취임식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다. 미국 백악관은 해당 증상이 70대에 흔한 증상이라며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최근 다리 아랫부분에서 경미한 부종을 인지하고 하체 검진과 초음파 검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만성 정맥 부전으로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레빗은 "위험하지 않으며 흔한 증상이다. 특히 70세가 넘는 사람들에게서 그렇다"고 말했다.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정맥의 혈관 내벽 또는 판막 기능 이상으로 다리에서 심장까지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관람할 당시 종아리가 심하게 부어 외신의 이목을 끌었다. 17일 백악관이 공개한 숀 바르바벨라 대통령 주치의의 서한에 따르면 이번 검사에서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동맥 질환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도 심장 구조와 기능이 정상으로 확인됐으며 심부전이나 신장 손상 등의 징후도 없었다. 트럼프는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올해 79세다. 그는 지난 2월에 취임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2029년 1월까지 임기를 다하면 82세 220일로 조 바이든(82세 61일) 전 대통령을 넘어서 퇴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다리를 절뚝여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고, 6월 뉴저지주에서는 전임자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전용기 계단에서 휘청거렸다. 주치의 바르바벨라는 지난4월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인지 및 신체 건강이 “우수하다”며 대통령 직무 수행에 “완전히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1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트럼프의 손등에 짙은 화장 흔적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자국이 멍을 감추려는 목적이라고 의심했다. 17일 레빗은 트럼프의 손등에 멍이 든 것은 사실이라며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한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았다"고 설명했다. 레빗은 트럼프가 심혈관 질환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고, 손등의 멍은 아스피린의 잘 알려진 부작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아마 매일 보듯이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레빗은 트럼프가 오는 25∼29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와 애버딘을 방문하고 9월 17∼19일에는 영국을 국빈 초청으로 방문한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18 11:16:52[파이낸셜뉴스] KAIST 연구진이 음주 시 활성산소(ROS)가 발생해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 간세포가 신경계의 시냅스처럼 신호를 주고 받는 유사시냅스를 형성하고 염증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경학적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보라매 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음주로 인한 간 손상 및 염증(알코올 지방간염, Alcohol-associated Steatohepatitis, ASH)의 발생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해 알코올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단서를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원일 교수 연구팀은 만성 음주 시 ‘소포성 글루탐산 수송체(VGLUT3)’의 발현 증가로 글루탐산이 간세포에 축적되며, 이후 폭음으로 인한 간세포 내 칼슘 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글루탐산 분비를 유도함을 확인했다. 글루탐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뇌와 간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 단백질 합성, 에너지 대사 등에 관여하며 지나치게 많으면 신경세포가 과흥분하여 세포 손상 또는 사멸하게 한다. 분비된 글루탐산은 간 내 상주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글루탐산 수용체(mGluR5)를 자극해 활성산소(ROS) 생성을 유도하고, 이는 곧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는 병리적 경로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음주 시 간 내에서 간세포와 쿠퍼세포가 일시적으로 신경계에서만 관찰되던 시냅스와 비슷한 구조인‘유사시냅스(pseudosynapse)’를 형성해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글루탐산 수용체(mGluR5) 및 활성산소 생성 효소(NOX2)를 유전적 또는 약리적으로 억제하면 알코올 매개 간 손상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동물 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이러한 기전을 기반으로, 연구팀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을 분석해 해당 메커니즘이 임상적으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는 “이는 향후 알코올 지방간염(ASH)의 발병 초기 단계에서 진단용으로 혹은 치료를 위한 새로운 분자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 7월 1일 자로 출판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17 1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