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을 쏜 총에서 나온 총알 한 개가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의 경매업체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오는 29일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43년 전 사건 당시 쏜 총알이 경매에 나온다. 앞서 존 레넌은 지난 198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의 아파트 앞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번 경매는 전직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의 가족 의뢰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9월 경찰관 지망생들을 인솔하고 뉴욕 경찰(NYPD)을 방문한 테일러는 비무장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뉴욕 경찰은 사과의 의미로 그를 과학수사 부서에 있는 박물관에 데리고 갔다. 뉴욕 경찰은 비틀스 팬이었던 테일러에게 마크 채프먼이 범행에 사용한 총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 주고 총알도 선물로 줬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테일러는 마크 채프먼의 권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알을 액자에 넣어 사무실에 걸어뒀다. 고인이 된 테일러의 가족들은 경매업체를 통해 "존 레넌의 또 다른 진정한 팬이 역사적 유물을 소장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경매 관계자들은 "독특한 경로로 입수된 레넌 관련 유물이 어떤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총알 가격을 1500∼2000파운드(약 253∼338만원)로 감정했다. 앤더슨 앤드 갈런드 프레드 와일리-버치(Fred Wyrley-Birch) 이사는 "열광적인 비틀스 팬층이 있고 비틀스에 관해 모든 것을 판매하는 시장이 있다"며 "이번처럼 독특한 경우는 드물다. 흥미로운 비틀스 기념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종신형을 선고받고 68세인 현재까지 복역 중인 존 레넌 암살범 마크 채프먼은 가석방 불허 기간 20년이 지난 뒤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하고 있지만 모두 기각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6 11:09:13[파이낸셜뉴스] 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비틀스의 여러 명곡 녹음에 사용했던 베이스 기타를 찾기 위한 ‘로스트 베이스 캠페인’이 시작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비틀스의 베이시스트이자 피아니스트, 리드 보컬 겸 작곡가였던 매카트니는 1961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30파운드(약 5만원)를 주고 ‘호프너 500/1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를 구입했다. 매카트니는 ‘러브 미 두’와 ‘쉬 러브스 유’ 같은 히트곡을 이 기타로 연주했다. 그런데 8년 뒤 영화 ‘겟 백’ 촬영을 마친 뒤 감쪽 같이 이 기타가 사라졌다. 이 베이스에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던 매카트니가 최근 호프너 전기 기타 개발 및 마케팅 관리자로 일했던 닉 와스에게 악기 행방을 찾아줄 수 있는지 문의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베이스에 대해 책까지 쓸 만큼 잘 알고 있는 와스와 함께 BBC 출신 스캇과 나오미 존스 부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와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틀스를 만든 것은 바로 그 베이스 기타였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며 “현재 이 베이스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물건을 갖고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선의를 가진 제보자가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타의 경매가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존 레넌이 잃어버렸던 기타는 반세기 뒤 나타나 240만 달러(약 31억7000만원)에, 커트 코베인이 MTV의 ‘언플러그드’ 공연에 연주했던 어쿠스틱 기타는 600만 달러(약 79억원)에 팔렸다. 매카트니의 시대를 규정하는 호프너 기타는 이보다 더 비싼 값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BBC는 이 기타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점을 알렸다. 결정적인 것은 호프너사 로고로, 원래는 기타 주축대에 세로로 쓰여 있지만 매카트니가 연주한 이후 출시된 제품에는 가로로 쓰여 있다. 또 이 기타는 어둡게 칠을 했고 원래 있던 진주 픽가드를 떼어 냈으며 두 개의 픽업을 검은색 나무 조각에 새로 장착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5 06:32:08[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여객기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탑승해 있던 승객 20명에게 하차를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페인 란사로테 공항을 떠나 영국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영국 저비용 항공 '이지젯' U23364편(에어버스 A320-200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당초 이 비행기의 출발 예정시간은 오후 9시45분이었으나 악천후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출발이 지연됐다. 그러던 중 승객들에게 기장이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기장은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해 항공기가 상당히 무거워졌다"며 "현재 이 공항은 활주로가 짧은 데다가 바람의 방향도 좋지 않아 여러 불리한 조건이 합쳐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팀과 논의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할 한 가지 방법은 비행기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최대 20명의 승객들에게 오늘 밤 리버풀에 가는 것을 포기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승객들에게 자발적인 하차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행기에서 내리시는 분에게는 1인당 최대 500유로(약 71만원)의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안내방송이 끝난 이후 승객 19명이 자진해서 항공기에서 내렸으며, 결국 비행기는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11시30분께 이륙했다. 이지젯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복지는 항공사의 최우선 순위"라며 "항공편이 중량을 초과하는 경우, 승객에게 자발적으로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요청한다. 이들에게는 규정에 따른 보상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지젯 측은 약속대로 승객들에게 비용을 지불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LCC인 이지젯에서 수하물을 부치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승객이 무거운 짐들을 기내에 가지고 탑승했고, 이 때문에 기체의 무게를 사전에 통제하기 어려워 과도하게 무거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1 06:28:56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차례로 군에 입대한다.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이달 말 입영연기 취소를 신청해 맨 먼저 연말 입대가 확정됐다. 정치권이 이들의 세계적 인기에 편승해 불을 지핀 병역특례 논란에 당사자들이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BTS는 데뷔 후 9년간 K팝 열풍을 주도하며 '글로벌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래서 병역면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았다. 상업적 성공을 넘어 국격을 높인 공적을 감안해서다. 인기 절정기에 그룹 활동 공백을 감수한 BTS의 결단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이행한 모범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이에 따른 손실도 만만찮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현대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BTS는 한국 경제에 매년 36억달러(약 5조1200억원) 이상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인에게 병역 혜택을 부여하는 데 따른 논란은 징병제 국가의 숙명이다. 영국은 1960년 징병제를 폐지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룹 비틀스는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예비멤버 중 존 레넌과 링고 스타가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까닭이다. 이후 영국 왕실만 의무복무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 앤드루가 포클랜드전쟁에, 현 찰스 왕의 아들 해리가 아프가니스탄전에 징발됐었다. 병역특례 제도는 형평성과 공정성 차원에서 늘 민감한 이슈다. 인구 감소와 병역자원 부족으로 앞으로 제도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전성기 예체능 스타들의 공백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면 이 또한 문제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테드 윌리엄스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때 각각 징집되고도 '마지막 4할 타자'라는 위업을 남겼지만, 희귀한 사례다. BTS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병역을 마친 후 2025년쯤 완전체로 돌아온단다. 우수인재가 군 복무기간에도 전문분야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이스라엘의 군 복무시스템(탈피오트)을 벤치마킹할 만하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2-10-19 19:43:19[파이낸셜뉴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현지시간) 영국 하늘에서 압도적 기동을 펼쳐 현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블랙 이글스는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 '리아트(RIAT)'에 10년 만에 참가해 대한민국 공군의 저력을 뽐냈다. 이들은 창의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산 고등훈련기 T-50B의 성능을 과시하며 10년 전처럼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휩쓸었다. 블랙이글스는 34개국 38개팀이 경합한 이번 에어쇼 공연에서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2년 리아트 에어쇼 참가 때 수상한 '최우수상'(The King Hussein Memorial Sword RIAT 2022)과 '인기상'(The 'As the Crows Flies' Trophy)을 동시에 수상했다. 8대의 기체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자 관중들은 블랙 이글스 조종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멋진 공연을 고대하며 환호했다. 지상에서 상황을 지휘·통제하는 김용민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대령·공사 47기)과 대대장 심규용 중령(공사 51기)도 조종사들과 무전을 주고받느라 바빠지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잠시 숨을 고른 8대의 비행기들은 이내 자로 잰 듯 대형을 갖춰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이어 비행기들은 하얀 파랑색과 붉은색 물감으로 캠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넓은 하늘에 크고 아름다운 큰 원을 그렸다. 이어 블랙 이글스가 연이어 대형을 바꿔가며 기동을 펼치자 관중석 분위기도 점점 고조됐다. 이어 비행기들이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의 마지막 가사인 '빈체로(vincero·승리하리라)'에 맞춰 급강하하며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레인 폴' 기동을 펼치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약 25분 간 기동했다. 기동 중엔 2대의 기체가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에 맞춰 흰 연기로 하늘에 하트 모양을 그리자 다른 1대가 먼 하늘에서 쏜살같이 날아와 하트 가운데를 꿰뚫는 큐피드의 화살을 표현했으며, 하늘에 태극 문양을 수놓기도 했다. 블랙 이글스는 에어쇼에서 다채로운 음악에 맞춘 기동을 펼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도 팝과 오페라, 영화 스타워즈의 메인 테마는 물론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노래가 장내에 흘러나오며 하늘에서 펼쳐진 비행기들의 세련된 '춤'과 어우러졌다. 공연을 마친 8대의 비행기가 차례로 활주로에 내리자 관중들은 더 큰 환호성으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을 맞이했다. 무전기를 쥐고 하늘을 노려보며 상황을 통제했던 김 대령과 심 중령의 얼굴에서도 긴장감이 가셨다. 관중들은 블랙 이글스 지상팀과 한국 취재진들이 퇴장할 때까지 뜨거운 박수로 마음을 전했다. '1번기' 조종사로 편대를 이끈 양은호 소령(공사 56기)은 "블랙이글스의 경쟁력은 뛰어난 T-50 항공기가 있기 때문이다. 기동성이 정말 좋다"며 "빠른 템포로 에어쇼를 할 수 있고, 전투기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좋아하고 또 즐거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50설계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지형 홍보부장은 "세계 각국의 쟁쟁한 전투기와 특수비행팀 중에 단연 돋보인 대한민국 공군의 블랙이글 T-50B를 보며 설계에 참여한 과거 5년의 세월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면서 "이제는 홍보맨으로서 T-50의 뛰어난 성능과 검증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1000대 수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전했다. 관중들 중엔 블랙이글스 조종사들로부터 사인을 받는 이들도 있었다. K팝을 통해 틈틈이 한글을 공부했다는 현지인 관객 이슬라 러셀은 "친애하는 '검은 독수리', 귀하와 함께하게 돼 영광입니다"는 글이 적힌 편지를 조종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영국 공군 군악대 청소년 군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에이미 다바나는 "이번 에어쇼에서 본 공연 중 블랙이글스가 가장 좋았다. 사실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즈'보다 더 멋졌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이글스는 유럽 국가의 비행팀 공연에서 보기 힘든 색다르고 창의적인 기동들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에어쇼에는 블랙 이글스와 20년 간 특별한 우정을 맺고 있는 교민 신영주 씨의 가족도 행사장을 찾았다. 영국 유학 중 남편인 크리스 노튼 씨를 만난 그는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전투기 애호가인 남편에게 이끌려 성남에어쇼를 찾은 것을 인연으로 온 가족이 블랙 이글스의 팬이 됐다. 에어쇼가 열린 페어포드 근처에 살며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신 씨는 이번에 블랙 이글스 팀에게 따뜻한 한국식 집밥을 대접했다. 그는 "남편에게 블랙 이글스는 BTS나 마찬가지"라면서 "T-50은 정말 파워풀한 우리 나라의 자랑스러운 비행기인 것 같다"면서 "너무너무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이글스는 지난 16일엔 버턴어폰트렌트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상공에서 추모비행을 펼쳤다. 또 이날은 '레드 애로즈'와 우정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이글스는 18~22일엔 판보로 국제에어쇼에서 '플라이바이'(Fly-By) 편대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2022-07-18 11:15:41[파이낸셜뉴스] 시그니엘 서울은 롤스로이스의 팬텀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 '어라이브 인 스타일'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시그니엘 서울은 호텔 개관 이래 롤스로이스의 고스트 모델을 호텔 전용 차량으로 상시 운영해왔다. 이번에 고스트 모델에 뒤이어 새로 도입한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가장 조용한 자동차'로 이름을 알린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라이브 인 스타일은 디럭스 스위트룸 1박과 스테이 2인 조식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2월 22일까지 유선 예약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지정된 출발지부터 호텔까지의 픽업 및 샌딩 서비스는 왕복 1회가 특전(서울 시내,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한정)으로 제공된다. 롯데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시그니엘의 최정상급 호캉스와 롤스로이스의 압도적인 주행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팬텀에서 시그니엘 서울로 이어지는 특급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11 15:09:38[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속에서 개막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23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최대 6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이지만 코로나19로 소수의 내빈만이 객석을 지켰다. 개회식은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통 주제 아래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이제는 빛날 시간'(TIME TO SHINE), '우리 가는 길에 비치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 연대 의식과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개회식은 비디오 영상으로 시작된다. 기하학적인 모양이 검은 칠판 위에 그려지고 이 선들은 개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모양을 형성한다. 두 번째 소주제에서는 주인공 여자 선수가 혼자 어둠 속에서 달리지만 전 세계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혼자 연습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들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돼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장하고 개최국인 일본 국기도 개회식장 안으로 들어온다. 일본 국가는 일본 가수 미샤와 일본 자위대원 38명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은 소수의 선수만 참석한다. 이후 비틀스 맴버였던 존 레넌이 50년 전인 1971년 발표한 노래 이매진 공연이 이어지고 이 노래를 부를 가수가 누구인지도 행사 때 공개된다. 생전 존 레넌의 아내는 일본인 오노 요코였다. 올림픽기가 입장하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날아오르며 픽토그램 공연에 이어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성화가 국립경기장 안으로 등장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7-23 22:30:53[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속에서 개막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23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최대 6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이지만 코로나19로 소수의 내빈만이 객석을 지켰다. 개회식은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통 주제 아래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이제는 빛날 시간'(TIME TO SHINE), '우리 가는 길에 비치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 연대 의식과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개회식은 비디오 영상으로 시작된다. 기하학적인 모양이 검은 칠판 위에 그려지고 이 선들은 개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모양을 형성한다. 두 번째 소주제에서는 주인공 여자 선수가 혼자 어둠 속에서 달리지만 전 세계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혼자 연습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들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돼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장하고 개최국인 일본 국기도 개회식장 안으로 들어온다. 일본 국가는 일본 가수 미샤와 일본 자위대원 38명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은 소수의 선수만 참석한다. 이후 비틀스 맴버였던 존 레넌이 50년 전인 1971년 발표한 노래 이매진 공연이 이어지고 이 노래를 부를 가수가 누구인지도 행사 때 공개된다. 생전 존 레넌의 아내는 일본인 오노 요코였다. 올림픽기가 입장하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날아오르며 픽토그램 공연에 이어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성화가 국립경기장 안으로 등장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7-23 20:26:19[파이낸셜뉴스]'괴짜 회장님'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11일(미국 현지시간) 우주 관광에 성공하면서 억만장자들의 '스타워즈(우주 전쟁)' 서막이 올랐다. 브랜슨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난독증으로 17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학생 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했다. 10대에 비틀스의 존 레넌,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등 유명인사를 인터뷰 해 이름을 날렸다. 20대에는 음반사 버진 레코드를 세웠다. 음반사가 성공을 거두자 그 뒤 항공·통신·스포츠·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00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브랜슨 회장은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유명하다. 브랜슨 회장은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사업을 한적은 한 번도 없다. 사업 자체를 즐기며 하다보니 돈은 따라왔을 뿐"이라는 말로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브랜슨 회장의 별명은 ‘괴짜 회장님’이다. 버진그룹의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의 취항을 알리려고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옥상에서 외줄에 매달려 내려왔다. 또 홍보를 위해 직접 다리털을 제모하고 승무원 복장을 한 상태에서 기내 서비스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브랜슨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상당히 겁이 없는 사람이라 걱정되기보다는 신이 난다"며 "'용감한 사람이 영원히 살지는 못하겠지만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아예 사는 게 아니다'가 내가 평생 따른 모토"라고 말했다. 모토처럼 브랜슨 회장은 다양한 모험을 즐겨 화제가 됐다. 1987년엔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다. 2004년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35㎞ 거리의 영불해협을 수륙양용 선박으로 약 90분 만에 건넜다. 같은 해 TV쇼 프로그램을 위해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머리에 상처를 입어 화제가 됐다. 한편 11일(미국 서부 현지시간) 브랜슨 회장은 자신의 회사 버진 갤러틱의 우주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해 고도 80㎞ 이상의 우주 가장자리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다. 김준석 인턴기자
2021-07-12 08:03:01[파이낸셜뉴스] 전설적인 레코드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옥중에서 사망했다. 향년 81세다. ‘비틀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스펙터는 ‘렛 잇 비’를 제작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스펙터가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펙터는 지난 2003년 여배우 러나 클랙슨을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고 2009년부터 복역해 왔다. 당시 스펙터는 클락슨이 극단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묻은 발자국 등을 증거로 19년을 선고했다. 살인자가 되기 전까지 스펙터는 미국 팝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939년 뉴욕에서 출생한 스펙터는 ‘스펙터 사운드’로 유명하다.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라는 독특한 편집기법인데, 악기 소리를 반복 녹음에서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10대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며 앨범 500만장을 팔았던 스펙터는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전향해 ‘스펙터 사운드’로 1960년대 최고의 음반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다. 비치보이스를 비롯해 스웨덴의 아바도 스펙터 사운드에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건 1970년 발표된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 덕분이다. 스펙터는 비틀스의 연주에 현악기와 관악기 등 오케스트라 연주를 덧붙혀 풍성한 사운드를 입혀냈다. 존 레넌의 대표곡인 '이매진' 역시 스펙터가 참여한 작품이다. 초창기의 단순한 로큰롤 사운드로 앨범을 내고 싶다는 폴 매카트니와 스펙터가 부딪히면서 앨범 발매가 무산될 뻔도 했다. 이후 스펙터는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의 솔로 앨범을 제작하면서 명성을 이어나갔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8 07: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