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불법업체에게 감금됐던 우리 국민 19명의 신병이 확보됐다. 외교부는 14일 이들이 미얀마 경찰 도움으로 양곤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우리 국민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서 불법업체에 의해 감금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이 이 같은 제보를 받은 데 따라 공관은 미얀마 경찰 측에 전달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미얀마 경찰은 10월 하순 해당 불법업체를 수색했고 우리 국민 19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전날 전원 양곤으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주미얀마대사관과 우리 경찰 등 관계기관이 협조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는 피해 국민 신원과 이들을 감금한 불법업체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타칠레익은 태국·라오스·미얀마 접경 산악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으로, 온라인사기·보이스피싱·인신매매·마약 등 범죄를 벌이는 불법업체들이 즐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국민이 취업사기를 당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하라는 협박을 받아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지난 8월 라오스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외교부는 "최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등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우리 국민들을 납치·감금하여 불법행위를 강요하는 범죄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14 11:47:26[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양곤 신한은행의 현지인 직원이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보안군에게 총을 맞아 중상을 입은 가운데 외교부가 "안타깝게 현지인 직원 1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위해를 받았다는 소식은 현재까지 없다"고 1일 확인했다. 총상을 입은 현지인 직원은 한국 국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얀마 현지 국민들에 대한 공식 철수 조치는 없으며 다만 비필수 인원에 대한 철수 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지난 3월 3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퇴근 중이던 신한은행 직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미얀마 군경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현지인 직원 한명이 총격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 외교부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이 맞다고 확인, "차에 탑승했던 9명의 현지인 중 1명을 제외하고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미얀마 현지 우리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신한은행을 포함해서 우리 국민들이 위해를 받았다는 소식은 현재까지 없다"며 "정부는 주미얀마대사관을 중심으로 각 기업, 유관 기관과 협조해서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철수 등의 조처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공식적 철수 권고 단계는 아니다"라며 "최근 미국이 내렸던 비필수인원에 대한 철수 권고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귀국을 희망하는 현지 교민들은 양곤에서 한국으로 오는 주2회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안내를 받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관과 외교부가 협조해서 주2회 항공편을 마련, 이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미얀마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기 때문에 현지 치안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교민과 기업에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월 31일 내신기자단 간담회에서 "필요하면 우리 교민을 즉각 철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철수 결정만 내려지면 24시간 안에 상당수 교민을 철수시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1 15:36:32[파이낸셜뉴스] 2일 외교부는 최근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 우리 교민 피해 상황은 없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미얀마 당국, 현지 한인회와의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이런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지만 현지와의 교통과 통신은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라면서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미얀마 내에서 사무실, 집, 등 랜드라인 유선전화는 대부분 불통이고, 무선통신도 순수한 미얀마 국내 서비스는 원활하지 않고 인터넷 국제전화 중 일부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얀마 간 통신 상황이 좋지 않지만 주미얀마대사관의 필수 기능인 외교통신기능은 별도 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도 잘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지난 1일 군부의 쿠데타 발생 약 1주 전부터 조짐이 있었기 때문에 한인회, 인터넷 공지를 통해 교민들에게도 각별한 안전 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미얀마 내에는 3500명~3800명 내외의 교민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사업이 어려워져 일시 귀국한 교민이 많아 통상적 수준보다 교민 수는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 대변인은 "가용한 통신 수단을 이용해 한인회와 현지 기업 등에 상황을 알리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전격적으로 쿠테타를 일으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법·사법·행정 3권을 장악했다. 이어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 내각을 대거 교체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장·차관 24명을 해임하고 군사정부에서 일하게 될 국방과 외무부 등 11개 부처의 장관을 새로 지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2-02 15:37:59\r \r 5 현지진출 노하우를 듣다 ①이백순 駐미얀마 대사 \r \r \r \r \r \r \r \r \r \r \r ■약력 △서울대 독문학과·미국 버지니아주립대 국제정치학 석사 △외무고시 19회 △외무부 주구주공동체 대표부 2등 서기관 △외교통상부 주국제연합대표부 1등 서기관 △대통령 행정실 비서관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주미얀마대사(2013~현재) \r \r \r \r \r \r "우리의 1970~1980년대 경제개발 경험을 잘 알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의 청년들이라면 미얀마에서 자신만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사진)는 11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역내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얀마의 투자 가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이 대사는 미얀마를 "미국, 중국, 일본 등 우리에게도 중요한 국가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외교의 격전지"라고 소개하며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은 올해, 그간의 양국 친선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한편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다음은 이 대사와의 일문일답.―한국 기업 진출 적격지로서 갖는 미얀마의 장점은.▲미얀마는 한반도의 3.2배에 이르는 넓은 국토에 약 5200만명의 인구,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큰 나라이며, 노동의 질이 우수하고 인건비도 저렴하다. 게다가 앞으로 8∼10%대의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중국, 베트남에 이어 새로 떠오르는 유망한 투자적격지라 할 수 있다. 미얀마는 중국, 인도, 태국 등 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반경 1500㎞ 이내에 13억명, 2000㎞ 이내에 20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거대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들 나라와 육로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중요한 생산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미얀마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기업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으며, 테인 셰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얀마 정부도 경제발전모델로서 우리의 고도 성장사례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어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회는 많다고 본다. 또한 한국과 미얀마의 경제 및 산업구조는 상호 보완적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관계인 만큼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역내에서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미얀마의 매력은 무엇인지. \r \r \r \r \r \r \r \r \r \r \r \r \r \r ▲미얀마의 경제 잠재력뿐만 아니라 양곤의 약 700만명 인구 중 상위계층의 소득수준과 구매력은 진출한 외국인들도 놀랄 정도다. 그렇지만 미얀마는 지난 50년간 국제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있어 여러 부문에서 미비한 점이 많다. 이것을 역으로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사업 기회가 많다는 말이다. 예리한 사업적 감각만 있으면 모든 부문에서 창업이 가능하고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 미얀마가 한류의 원조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하는 것을 다 따라 하고 싶어하는 문화적 친숙성이 있다는 것도 사업을 하는데 유리하다. 따라서 우리의 1970~1980년대 경제개발 경험을 잘 알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의 청년들은 이곳 미얀마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프라 여건이 미비한 면도 있어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최근 양곤 시내에는 한국청년이 융자를 받아 '설빙'을 현지 실정에 맞게 도입한 가게를 열어 단기간에 융자금을 갚고 2호점까지 개설한 사례가 있다. 현지 한인여성사업가가 한국 패스트 푸드 회사로부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1호점을 개설한 이후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년 만에 8호점을 여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회는 미얀마가 아니면 잡기 힘든 것 아닌가 한다.―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이 우리와 달리 미얀마에서 성공사례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현재 중국과 일본은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으며, 태국과 인도도 각각 인도양.아세안 진출의 교두보로서 미얀마를 적극 공략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경제제재를 완화.해제하면서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은 자국기업이 수주하려는 프로젝트에 좋은 조건의 금융지원을 손쉽게 제공한다. 이런 나라들은 미얀마에 대해 오랜 기간 국가적 차원에서 종합적인 관리를 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지난해 한타와디 공항 프로젝트가 우리 컨소시엄에서 일본-싱가포르 컨소시엄으로 사업권이 넘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 본격적인 미얀마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이 합심해서 입체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틸라와 경제특구 개발 프로젝트, 은행 영업권 획득을 위해서는 물론 한타와디 신공항 프로젝트 사례에서도 보듯이 민관정이 합심해서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양곤에 일본인 학교 학생이 늘어나고 종합병원을 짓는 등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벌써 잘 닦고 있다.―한·미얀마 수교 40주년의 의미와 외교적 측면에서 현재 양국 관계를 평가한다면.▲지난 50여년간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해온 미얀마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북한과 군사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우리와 협력관계가 오래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사실은 지난 40년간 친선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2011년 미얀마의 첫 민선정부 출범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미얀마는 우리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배우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이번 수교 40주년 기념행사는 그간의 양국 간 친선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뿐 아니라 미얀마의 개혁.개방 정책에 힘입어 향후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미얀마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우리에게도 중요한 국가들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외교의 격전지다.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육교이자 인도와 중국이라는 양 강대국 사이에 놓인 전략적 요충지로서 지정학적, 경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라다. 우리와 인종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닮은 점이 너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양국 간의 관계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본다.―한·미얀마 수교 40주년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올해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정치, 경제통상, 문화 등 분야에서 지난 40년간 양국관계의 발전을 돌아보고 향후 양국이 함께 하는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정부, 기업, 학계, 언론 등이 모두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계획 중이다. 특히 그간 미얀마 일반 국민의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기 위해 도자기, 한복, 전통연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교기념일인 5월 중순께 여러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그 주간을 미얀마에서 한국주간(Korea Week)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 주간에 한국과 미얀마 관계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명하는 학술포럼도 개최하고 KOTRA와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로 '일류상품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상품전 개막 전야에 한복패션쇼와 도자기 전시회를 겸한 성대한 연회를 개최해 미얀마의 상류층들에게 우리 문화의 멋과 상품의 우수성을 소개할 것이다. 오는 5월 26일에는 양곤 국립극장에서 수교 40주년의 의미를 살려 양국의 전통문화공연단이 합동 공연을 펼칠 계획인데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우리의 탈춤·북춤·판굿 등을, 양곤문화예술대학교가 미얀마의 전통 춤과 무용을 공연할 계획이다. 10월께에도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제, 문화공연, 태권도 시범공연, 한국어 말하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미얀마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준비 중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r \r
2015-04-13 17:14:34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고 있는 미얀마 양곤 시내 모습. 멀리 삼성전자의 광고판이 보인다. 【 양곤(미얀마)=박지훈 기자】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 서류가방에 정장, 한눈에도 사업차 출장을 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비행기 탑승구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미얀마 양곤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나선 것. 몇몇 사람이 이색 여행지로 찾던 미얀마를 새로운 비즈니스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취항한 인천~양곤 노선은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대박' 노선으로 미얀마에 대한 열기를 보여준다. 이날 탑승권 발급업무를 하던 대한항공 직원은 "2012년 취항한 노선 중 가장 성공한 노선"이라며 "주 4회 운항에서 주 5회 그리고 매일 운항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고 말했다. 현재 미얀마는 앞다퉈 달려가 깃발을 꽂고 땅을 차지하던 옛 미국 서부개척 시대를 떠올린다. 군사 쿠데타에 이은 군부 독재, 민주화 탄압,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한 고립 등으로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미얀마가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옛 이름 '버마'에서 바뀐 국명인 '미얀마'는 현지어로 '빠르고 강하다'는 뜻이다. 인권탄압 국가,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쯤으로 우리에게 기억되던 미얀마는 강력한 경제 파트너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미얀마 투자열기, 과열 양상마저 지난해 3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민주화와 경제개방 선언을 하자 국제사회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8개월 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 방문하면서 미얀마는 '황금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통해 미얀마 개혁·개방은 큰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양곤을 향하는 비행기는 시장조사를 나서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고 양곤 시내 호텔은 전에 없던 특수를 맞으며 방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미얀마 개발 붐은 공항뿐만 아니라 양곤 시내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주택 부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현지 주재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곳에서 2년간 근무한 대사관 직원은 "현재 양곤 시내 집값은 1년 전에 비해 2~3배 이상 뛰었다"며 "이곳에 몇 년간 거주한 주재원들이 집세 때문에 이전에 거주하던 시내에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미얀마의 경제적 가치는 인구, 위치, 자원 측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얀마 인구는 6240만명으로 70%는 버마족, 나머지 30%는 소수민족이다. 지리적으로는 중국, 태국, 인도 등과 국경을 접해 아시아의 동서 연결축에 있다. 게다가 긴 해안선은 인도양과 바로 연결돼 무역에 탁월한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또 원유, 천연가스, 석탄, 철광석 등 풍부한 지하자원도 미얀마의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서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현지 교민들이 미얀마 시장조사에 나섰다. 조사에서 교민들은 이구동성으로 "20년 전 베트남의 상황과 비슷하다. 지금이 기회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창현 코트라(KOTRA) 본부장은 "미얀마는 가스, 석유 등 자원과 함께 인도양과 통하고 인도차이나와 연결돼 그 가치가 크다"며 "미얀마가 신흥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가 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성공한 경제개발 경험' 현재 전 세계 자본 중 일본, 중국 등 인접한 동북아 경제대국의 미얀마 진출이 활발하다. 일본은 미얀마 민주화를 계기로 현지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기업 중에는 히타치 등이 인프라 관련사업에 진출했고, 양곤 도시개발 30년 계획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경제제재가 계획된 동안 미얀마와 정치·경제 분야에서 협력해 미얀마 진출에 가장 앞서 있다. 중국은 인도양 진출을 위해 미얀마 서남부 틸라와 공업개발구 조성, 쿤밍-~얀마 짜욱표 간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윈난성~짜욱표 간 고속도로, 만달레이~중국 국경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인들은 K-팝(pop), 드라마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상당히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용 주미얀마대사는 "10년 전부터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가 들어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국은 몰라도 극중 주인공인 '은서, 준서'는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미얀마 시장을 두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경제개발 경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이 미얀마에 "우리도 한국처럼 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된다는 것이다. 제승호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에너지담당 서기관은 "미얀마가 우리의 농촌 개발에 관심이 많아 보건의료, 영농기계화 등 관련사업과 전기 공급을 위한 태양광발전사업도 유망하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집약적 산업도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 서기관은 "글로벌 자본과 경쟁하기 위해 조선, 발전, 정보기술(IT)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천연가스, 광물자원 등 개발분야와 함께 전기·통신·교통 등 경제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 인프라도 부족해 대기업은 이 분야 진출 전망도 밝다. 우 ? 흘라잉 주한 미얀마대사는 "한국은 자본과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경쟁력이 뛰어나 한국의 투자가 양국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한국의 투자는 양국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정우진 외교통상부 동남아과장은 "미얀마가 진짜 원하는 것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경제개발 노하우 전수"라며 "미시적으로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들여다봐야 한다. 그게 우리만의 경쟁력"이라고 조언했다. lionking@fnnews.com
2013-01-01 17:31:07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TX, 대우인터내셔널, LS전선, 아주산업, CJ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미얀마 진출 유망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동환 주말레이시아대사관 상무관은 “말레이시아는 매년 5% 이상의 양호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과 소비·투자 진작을 위해 다양한 사업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산업, 인프라 건설, 고급 내구재, 소비재 산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길채 주미얀마대사관 상무관도 “미얀마는 동남아의 마지막 미개척 자원부국으로 각국의 진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미얀마 진출이 중국, 태국, 인도 등 경쟁국에 비해 늦긴 하지만 최근 미얀마의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호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더욱 긴밀한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대한상의도 동남아 지역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우리 기업의 아시아지역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2011-03-07 17:16:29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TX, 대우인터내셔널, LS전선, 아주산업, CJ제일제당 등 국내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미얀마 진출 유망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동환 주말레이시아대사관 상무관은 “말레이시아는 매년 5% 이상의 양호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과 소비·투자 진작을 위해 다양한 사업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산업, 인프라 건설, 고급 내구재, 소비재 산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진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길채 주미얀마대사관 상무관도 “미얀마는 동남아의 마지막 미개척 자원부국으로 각국의 진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미얀마 진출이 중국, 태국, 인도 등 경쟁국에 비해 늦긴 하지만 최근 미얀마의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호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더욱 긴밀한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대한상의도 동남아 지역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우리기업의 아시아지역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2011-03-07 09: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