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영국 스탠포드에 사는 에바 킬링(19)은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술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낯선 이에게 주사기 테러를 당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공격당했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했으나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려 몸을 일으키는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걷거나 고개를 들 수 없었고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 결국 그 자리에서 구토를 했고, 이후 팔이 부어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향했다. # 영국 중부 노팅엄에 사는 19세 학생 자라 오웬은 지난해 11월 한 클럽에서 청바지를 입은 상태임에도 약물이 든 바늘에 찔렸다. 오웬은 "클럽에서 바늘로 찔린 뒤 기억을 잃었다. 다음날 심한 통증을 느끼며 깼을 때 (의식을 잃었다는 사실에)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웬은 다음날 하루 종일 다리를 절었다. 유럽 전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주사기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영국에 사는 에바 킬링(19)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킬링의 사례처럼 나도 모르는 순간 의문의 주사기 테러를 당하고 피해를 호소한 사례는 유럽 전역에서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3월 말부터 300건 이상의 관련 민원이 당국에 접수됐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이 기억상실을 겪거나 주사기에 찔린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탓에 가해자를 체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되고 있다. 나이트클럽, 축구 경기장, 축제 현장 등 주로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다. 하지만 주사기에 담긴 성분의 정체는 물론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도 오리무중이다. 피해자들은 팔이 부어 올랐으며 걷거나 고개를 들 수 없었고, 말도 할 수 없었으며, 구토도 했다. WP는 "범행에 쓰인 주사기와 진통제, 일부 마약성 약품 등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것들"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 리옹의 한 지하철역에서 주사기 테러를 당한 적 있다는 닐스 마르졸프는 "낯선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면서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모습을 봤다"며 "의사들은 내 팔에 남은 자국을 보고도 어떤 약물이 사용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 공공장소에 돌아다니는 게 무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주사기 테러가 폭행, 강간, 인신매매 등 중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음료 테러 대응을 위해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단체 '스템프아웃'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숨기고 창피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10 06:57:53지난 주말 발생했던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의 용의자가 범행 직전까지 묵었던 호텔방 내부가 공개됐다. 이 방은 테러 주범 8명 중 유일하게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26)의 신용카드로 테러가 발생하기 이틀 전부터 일주일간 예약됐던 곳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압데슬람이 파리 남동부 외곽의 아포트빌에서 아파트형 호텔방을 일주일 동안 렌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 안에서는 주사기와 피자 박스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텔방은 매우 지저분한 상태였으며 작은 식탁 위에는 피자 박스와 초콜릿 케이크 등이 있었고 마약 혹은 폭탄제조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주사바늘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또 옷가지들과 베개, 각종 쓰레기 등이 방안에 너저분하게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압데슬람은 온라인예약사이트인 부킹닷컴을 통해 이 호텔방을 예약하면서 몇 명의 사람들이 일주일간 머물 수 있는 큰 방 2개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호텔방에 실제로 누가 머물렀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도주중인 압데슬람의 형인 이브라힘이 렌트한 파리 외곽 보비니 소재 또 다른 아파트를 급습해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 역시 이번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로 자폭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11-18 09:12:3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층간 소음에 시달리자 '유독 물질 테러'를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탬파 팜스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중국 출신 유학생 쉬밍 리(36)는 스토킹, 화학 물질 살포, 규제 약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까지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화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한 것으로 알려진 리는 이웃집의 현관문 밑에 주사기로 유해한 화학물질을 주입했다. 리가 주입한 약품은 마취제의 일종인 메타돈과 히드로코돈으로, 두 물질이 사용됐을 때 불안과 복통, 구토, 호흡곤란, 피부 자극, 가슴 통증, 설사, 환각,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리의 윗집에 사는 우마 압둘라는 어느 날 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 물질의 냄새를 맡았고, 그의 10개월 된 아기도 구토를 시작했다. 압둘라와 그의 아내, 아이는 한 달 넘게 리가 주입한 화학물질을 흡입했고, 이 때문에 호흡 곤란, 눈과 피부 자극 등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알 수 없는 화학 물질 냄새로 고통을 받던 압둘라는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탬파 소방은 압둘라의 집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냄새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압둘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CCTV에 아래층에 사는 리가 압둘라의 집 현관문 밑 틈을 통해 수상한 액체를 주입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리는 지난 6월27일 체포됐다. 앞서 리는 최근 화장실 변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윗집에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한 명도 압둘라의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학 물질 피해를 당해 리는 경찰관 폭행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리는 거주하던 아파트에서도 쫓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9일 리가 살던 탬파 팜스의 옥스퍼드 플레이스 콘도미니엄 협회는 법원에 리를 퇴거시켜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협회는 리가 이웃집에 화학 물질을 주입하며 주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청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8 05:33:40괜찮아 사랑이야 공효진 조인성 (사진=방송캡처)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공효진이 형에게 폭행 당한 조인성을 안아 줬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7회에서는 형 장재범(양익준 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장재열(조인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재열은 지해수(공효진 분)를 만나러 가던 도중 형 장재범에게 주사기 테러를 당하며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후 지해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장재열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전화를 받자 “전화는 받네. 너 죽을래?”라고 말했다. 이에 장재열은 “그게 내가 형을 만났는데 좀 맞았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만났고 지해수는 장재열의 얼굴에 있는 상처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보듬어 줬다. 그러자 장재열은 “괜찮아 많이 안 맞았다”고 말했고 그런 그를 지해수는 따뜻하게 안아준 후 등을 토닥여 주며 위로했고, 장재열은 지해수의 품 속 에서 “지해수한테 이런 면도 있었네”라고 말하며 눈물을 애서 참았다. 한편 이날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장재열은 자신을 구타한 형 장재범을 두둔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13 22:51:40젊은 직장 여성에게 일명 ‘묻지마 페인트 테러’를 벌인 범인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주사기로 여성들에게 붉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김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여의도 증권가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네 차례에 걸쳐 김모(24)씨 등 여성 4명에게 ‘묻지마 페인트 테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거래업체 경리 여직원이 대금 결제를 늦게 하는 바람에 자신이 운영하던 스크린도어 업체가 부도가 나자 앙심을 품고 젊은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직장여성이 많은 여의도 증권가를 범행 지역으로 골랐고 자신의 공장에서 쓰던 페인트를 주사기에 넣어 범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버스-지하철 요금 15% 인상, 서울 150원↑..서민경제 한숨 ▶ 모나코 왕자 약혼녀 도망? 왕자 문란한 사생활 알고 '충격' ▶ 강원 철원 총기사고 발생..이병 1명 사망 ▶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070 출시, 저렴한 요금 눈길
2011-07-01 10:19:40이라크내 치안불안이 계속돼 재건 시장에 참여하기위한 국내 기업들의 직진출이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인근국인 터키를 통해 우회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KOTRA는 막대한 전후 복구 수요에도 불구하고 치안불안과 테러위협으로 국내업계의 직접적인 이라크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종전후 이라크와 교역이 급증하고 있는 터키를 통한 우회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KOTRA는 이를 위해 이라크와 국경무역이 활발한 터키 바이어 21개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13일과 15일 각각 서울 KOTRA 본사와 인천 로얄호텔에서 이라크 수출 희망업체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현재 이라크 재건 시장에 진출하거나 계획중인 기업들은 현대종합상사를 비롯해 LG그룹 등 국내 10여개사에 달한다. 터키의 이라크 수출은 2002년까지 전무했으나 이라크전이 끝난 2003년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약 2개월 동안 8억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 18억800만달러, 올들어 7월말 현재 14억98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터키 바이어들은 대부분 쿠르드족 인맥을 이용해 이라크와 교역하고 있는 업체들로 구매 희망 품목은 건설용 원부자재(PVC파이프, 시멘트 등), 보안장비(DVR, CCTV 등), 전기·전자제품(TV안테나, 위성수신기, 보일러, 에어컨 등), 의료기기(일회용 주사기, 수술대, 병원용 침대 등), 변압기, 가구부품 등 이라크 복구 시장을 겨냥한 것들이다. 터키 바이어들은 상품구매 뿐 아니라 이라크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투자자와 협력 파트너 발굴도 희망하고 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2005-09-12 13: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