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UAE에서 임무 수행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 차관은 이란 측이 전날 테헤란에서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했을 때 핵확산금지조약(NPT)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며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러한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 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와는 전혀 사실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이란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다시금 확인 했다. 임 대변인은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란 측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사실에 기초해 우호 관계 형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1-19 18:50:20[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UAE에서 임무 수행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 차관은 이란 측이 전날 테헤란에서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했을 때 핵확산금지조약(NPT)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며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러한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 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와는 전혀 사실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이란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다시금 확인 했다. 임 대변인은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란 측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사실에 기초해 우호 관계 형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란 측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한국 정부의 설명을 요구했고, 전날에는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지해 항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내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한 반면, 정부와 여당은 '장병 격려 차원'이라며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1-19 15:09: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이란 외교당국 간에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장병 격려 차원'이라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국내에 동결자산 문제는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논점을 흐리는 모양새다. 외교부의 경우 이란 정부에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양국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통령실 "좀 오버 아닌가" 외교갈등 차단 총력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보고, (이란도) 오해를 증폭시켜서 어렵게 할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아무래도 좀 오버(over)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은 UAE 아크부대 장병 격려 차원에서 한 것으로 한-이란 관계와 무관하다는 정부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이는 이란 외교부의 우리 대사 초치에 따른 맞대응 성격으로, 외교부가 맞초치까지 나선데는 이란의 반응이 선을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란은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지해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을 언급하면서 NPT 위배 가능성을 거론했고, 국제 제재에 따라 원화로 동결된 70억 달러의 이란 자금 문제까지 언급하며 유효한 조치를 요구했다. 외교부 내에선 이란 정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외교적 언사를 놓고 무리하게 확대해석을 통해 별 관련이 없는 다른 외교적 이슈와 연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 맞초치' 긴장 고조…이란 돌발행동 가능성 문제는 이란 정부가 이번 이슈를 문제삼아 돌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내부적으로 이란 당국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2021년에도 동결자산을 문제삼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우리 선박을 95일간이나 억류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들에 주의보를 발령할 지 여부 등을 놓고 관련 부처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주한 이란대사를 통해 나온 여러 입장을 보니까 동결자금 문제나 윤 대통령의 핵우산 발언 등을 문제삼은 것 보니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란 측이) 오해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외교적 대응이 오히려 이란 정부의 추가적인 오버 대응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후속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외교전문가는 "외교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내는 고차방정식"이라면서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지점을 감안해 충분한 소통을 통해 돌발 변수가 끼어들지 못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상적인 언사를 무리하게 해석해 외교적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갈등을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1-20 13:59:24【취리히(스위스)=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도중 "UAE의 적(敵)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이란 측의 반응에 대통령실이 19일(현지시간) "오해로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에둘러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스위스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보고, (이란도) 오해를 증폭시켜서 어렵게 할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란은 지난 18일 주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은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을 언급을 거론하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 가능성을 거론했고, 국제 제재에 따라 원화로 동결된 70억 달러의 이란 자금 문제까지 언급하며 유효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 외교부는 이란의 반응에 대해, 대사 맞초치로 대응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주한이란대사를 통해 나온 여러 입장을 보니까 동결자금 문제나 윤 대통령의 핵우산 발언 등을 문제삼은 것 보니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태 해결을 위한 특사 파견이나 고위급 대화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오버 아닌가"라며 선을 그었다. 이란 측의 과잉 대응에 고위관계자는 "제가 볼 때는 오해였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증명됐다"며 "우리 측에서도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서 설명한 것이다. 오해가 풀리면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의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셨다"며 "그 발언은 한-이란 관계와는 무관하다. 다소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1-20 03:33:08[파이낸셜뉴스] 그간 악재가 누적되어 온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공개적 외교 갈등으로 더욱 꼬여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윤 대통령의 핵무장 가능성 발언까지 거론하면서 강경하게 나오는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우리나라가 70억 달러(약 8조 6870억 원) 자금을 동결한 상황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까지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조현동 외교부 1차관도 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했다. '초치'란 외교사절을 주재국 정부가 불러들여 입장을 전달하는 외교적 행위를 말한다. 우방국들 사이에도 이뤄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외교사절을 초치하고 이를 대외에 알린다는 것은 통상 공개적 항의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외교 채널을 통한 물밑 협의를 넘어 서로 초치하는 모양새까지 취했다는 것은 사실상 문제 상황을 대외에 드러낸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란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이나 양국의 기존 현안인 원화 동결자금 문제 등까지 거론했다. 나자피 차관은 윤강현 대사 초치 당시 "한국이 이란의 금융자산을 차단하는 등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더해 "윤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지난 13일 국방부 업무보고 발언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외교부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는데 조 차관이 이란 대사를 초치한 데는 이란이 이번 사안과 무관한 NPT 문제까지 무리하게 거론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NPT 의무 이행 문제, UAE 관련 발언 등에 대해 이란 대사를 초치해 명확히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며 "NPT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이란 정부의 문제 제기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이란 법무 담당 외무차관이 윤 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이란이 법률적 성격을 가진 동결자금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사 초치를 이용한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 반정부 히잡 시위가 장기화되고, 이란의 국제사회 고립 기간도 길어지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돌파구' 삼아 대이란 제재 해결을 해결해 보려는 취지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동의 대국'인 이란은 한때 한국의 중동 내 주요 교역상대국이자 1962년 수교 이래 오랫동안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양국관계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70억 달러 상당으로 알려진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 때문이다. 이란은 2010년부터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한 원화 계좌로 한국에 대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대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 복원의 일환으로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동결됐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발생한 한국의 동결 자금 70억 달러는 이란으로선 가장 큰 규모의 자금에 해당한다. 한국의 의지와 관계없이 미국의 제재로 묶인 자금이지만 이란은 한국에도 거센 압박을 가하며 동결자금 반환을 끈질기게 요구해왔다. 2021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 선박을 억류했다 풀어준 것도 동결자금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간 한국 정부는 인도적 교역, 이란의 밀린 유엔 분담금 대납 등 우회로로 이란이 동결자금을 사용하게 하는 한편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의 JCPOA 복원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상당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JCPOA 복원 협상 타결이 임박하면서 초기단계 이행 조치 중 하나로 한국 내 동결자금이 풀릴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협상 동력이 다시 떨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란의 '히잡 시위' 탄압이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인권 문제도 양국의 갈등 요인이 됐다. '가치외교'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는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지난달 이란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내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제명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자 이란은 "비우호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이후 이란은 이태원 참사로 자국민 5명이 숨지자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며 내정간섭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까지 했다. 이란이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동결자금을 비롯한 기존 갈등 사안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이처럼 부담 요인이 이미 누적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한·이란 관계의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갈등을 악화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9년부터 UAE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고, 긴장 완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제3국인 우리나라가 불필요한 개입을 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당 발언이 사전에 준비된 것이 아닌 윤 대통령의 즉흥적 발언으로 보이는 데 대해 외교부 차원이 아닌 대통령실의 구체적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정부가 앞으로 외교적 소통을 통해 이번 갈등을 원만히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된다는 점에서도 이란과의 안정적 관계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선박 피랍 이후와 비교해봐도 관리가 되는 상황"이라며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 의지는 변함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9 23:05: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다. 한-이란 의원친선협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국내 이란 동결 자금 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이란 관계에 이번 일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협회장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자칫 UAE와 이란 관계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이란을 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오해를 불러일으켜 한-이란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는 역지사지의 마음과 진솔한 자세로 이란 측에 충분히 해명하고 필요하다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는 커녕 윤 대통령 자신이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19일) 주한이란대사관이 'UAE는 이란의 두 번째 교역국'이라며 'UAE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 대해 우리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뿐 아니라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히 항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에 대한 해명도 촉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이재정 의원도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면 불안하다는 항간의 웃픈(웃기고 슬픈) 염려 있다"며 "염려가 현실이 돼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여당의 '대통령 감싸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여당 외통위 위원들은 지난 현안 보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는 게 아니라, 그 발언을 재차 외교부 차관에게 물으며 난감해 하는 차관을 닦달해 'UAE가 이란의 적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며 "도무지 외교를 전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여당의 책임 있는 의원들과 지도부라고 생각할 수 없는 행태였다"고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1-19 11:41:47[파이낸셜뉴스] 이란의 한국 국적 선박 나포 사태와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6일 외교부와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의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동결된 이란의 자금 70억달러 문제는 미국도 의료품이나 백신 제공으로 쓸 수 있도록 하라고 했고 정부도 미국과 협의해 1000만달러 이상의 의료품을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란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해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는 이번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는 국내 동결된 70억달러 같은 돈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했다. 그는 "미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1주기라 대외 보복 분위기가 있고, 이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와 이란 혁명수비대 간 갈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기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는 "이란의 선박 나포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으로 반드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이어 "오늘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보고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가 있었고, 어떤 조치하는지 소상히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특히 억류된 분들의 가족들에게 소상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본부로 초치해 억류 상세 경위를 묻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당부한데 이어 7일 새벽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등 4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을 꾸려 현지에 급파했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이란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은 이번 나포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혀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티브자데 이날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것은 당주의 사법기관에서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 건에 대해 한국 정부측 인사가 별도로 이란을 찾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06 21:41:15이란의 한국 국적 선박 나포 사태와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6일 외교부와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의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동결된 이란의 자금 70억달러 문제는 미국도 의료품이나 백신 제공으로 쓸 수 있도록 하라고 했고 정부도 미국과 협의해 1000만달러 이상의 의료품을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란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해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는 이번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는 국내 동결된 70억달러 같은 돈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했다. 그는 "미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1주기라 대외 보복 분위기가 있고, 이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와 이란 혁명수비대 간 갈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기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는 "이란의 선박 나포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으로 반드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이어 "오늘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보고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가 있었고, 어떤 조치하는지 소상히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특히 억류된 분들의 가족들에게 소상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본부로 초치해 억류 상세 경위를 묻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당부한데 이어 이날 오후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등 4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을 꾸려 현지에 급파했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이란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은 이번 나포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혀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티브자데 이날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것은 당주의 사법기관에서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 건에 대해 한국 정부측 인사가 별도로 이란을 찾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06 17:47:01[파이낸셜뉴스] 이란의 한국 국적 선박 나포 사태와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6일 외교부와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의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동결된 이란의 자금 70억달러 문제는 미국도 의료품이나 백신 제공으로 쓸 수 있도록 하라고 했고 정부도 미국과 협의해 1000만달러 이상의 의료품을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란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해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는 이번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는 국내 동결된 70억달러 같은 돈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했다. 그는 "미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1주기라 대외 보복 분위기가 있고, 이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와 이란 혁명수비대 간 갈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기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는 "이란의 선박 나포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으로 반드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이어 "오늘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보고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가 있었고, 어떤 조치하는지 소상히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특히 억류된 분들의 가족들에게 소상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본부로 초치해 억류 상세 경위를 묻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당부한데 이어 이날 오후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등 4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을 꾸려 현지에 급파했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이란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은 이번 나포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혀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티브자데 이날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것은 당주의 사법기관에서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 건에 대해 한국 정부측 인사가 별도로 이란을 찾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06 11:12:44[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지 이틀째를 맞은 5일, 대이란 제재의 불똥이 이번 사태로 이어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이란이 국제 제재로 국내에 동결된 90억달러(9조7000억원)의 원유수출대금으로 코로나19 백신 구매 등을 논의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또 양국간에 이같은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태가 발생한 점에서 우리 정부도 당혹스런 처지가 되고 있다. ■동결 수출대금 받아내기 위한 강공?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이란이 한국에 동결된 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사용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협의해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선박 나포 원인도 동결 자금이 발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인도적 거래의 범주에 속하는 만큼 이 같은 자금 활용에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나, 이란이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란 정부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고 했고 이를 위한 대금을 한국 원화자금으로 납부하는 것을 놓고 미국 재무부와 한국이 다방면의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 국제 프로젝트다. 참여국가가 선입금을 하면 개발이 완료되는 백신 공급을 보장받게 된다. 한국과 이란은 이란 경제 제재로 직접 거래가 막힌 만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회 입금하고 이란이 대신 백신을 지급받는 방식을 그동안 주로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란 측이 코백스 퍼실리티'에서도 자금이 동결될 가능성에 아직 한국에는 답변을 듣지는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조만간 이란을 방문해 이 동결자산 처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차관의 이란 방문이 논의된 것을 사실이지만 세부사항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박 억류가 동결자산 문제뿐 아니라 미국을 직접 겨냥 못하고 우방인 한국에 행동을 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이란 핵 관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탐색전으로 선제 행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박 나포가 인질극에 해당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며 "이란 국민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제재 대상이 아닌 의약품 같은 물품에 관해서도 근거없는 구실을 들어 이란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이란, 환경오염 문제시 韓 선박 억류 이런 가운데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피랍 선박 '한국케미호'는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 구금 중이다. 전날 오후 호르무즈 오만 인근 해역 항해 중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항로를 바꿔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자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선원 20명이 탑승하고 있다.전원이 신변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측은 이 선박이 걸프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가 있어 억류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에 한국 선사 'DM쉽핑'은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이날도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조기 억류 해제를 외교경로를 통해 요청하고 있다. 군도 인근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급파해 국제 공조를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외교부는 억류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조속히 나포 상태가 풀릴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실무대표단을 이란 현지에 급파해 이란 측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0일에는 한-이란 간 직접 협상을 위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발생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 부터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긴급 관계부처 화상회의를 열었고, 오전부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대책을 논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호연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호연 기자
2021-01-05 20: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