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출입문을 파손하고 달아난 2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외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대구 소재 모처에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침입해 출입문 등을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종로경찰서로 호송해 범행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인적사항이나 국적 등은 현 단계에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5 15:06:11[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공격한 피의자를 찾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출입문 일부가 깨져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리창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침입여부 등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4 20:38:28미래 무인이동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접목돼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나 드론은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되거나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사진)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C전시홀에서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기조연설에서 "공간 AI와 기계 학습을 이용해 무인이동체를 자율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로봇 등의 무인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무인이동체는 좁은 공간처럼 위치 추정이 어려운 경우 활용될 수 없었지만,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명 교수 연구진은 시각·촉각 센서 도움 없이도 혼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 '드림워크'를 장착한 자율보행 로봇 '드림워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명 교수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넘어지면서 배운다. 이를 '강화학습'이라고 부른다"며 "연구진은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드림워크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이런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 드림워커는 수풀이 무성하거나 낙엽이 수북한 곳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결합 등으로 무인이동체의 활용성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 교수는 "한전변전소에서는 자율 보행 로봇이 일일이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계기판을 관측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영상언어모델(VLM)이나 거대언어모델(LLM)를 결합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율 점검 드론, 자율 비행 군집 드론, 자율 채굴 로봇, 우주 개발용 로봇 등 보다 다양한 로봇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가 적용된 무인이동체는 이미 다방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는 줄이고 적에게 정확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무인이동체 투입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아사프 리브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국방무관도 미래모빌리티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상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터널을 뚫어두기도 하는데, 이때 개나 사람을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무인 로봇과 드론을 통해서 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미래에는 무인이동체와과 사람간 많은 협업이 이뤄질 것 같다. 지금도 그때도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 AI를 탑재한 대공 시스템으로 여러 나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300개 이상의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AI가 감지, 적절히 요격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7 18:24:55[파이낸셜뉴스] 미래 무인이동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접목돼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나 드론은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되거나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C전시홀에서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기조연설에서 "공간 AI와 기계 학습을 이용해 무인이동체를 자율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로봇 등의 무인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무인이동체는 좁은 공간처럼 위치 추정이 어려운 경우 활용될 수 없었지만,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명 교수 연구진은 시각·촉각 센서 도움 없이도 혼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 '드림워크'를 장착한 자율보행 로봇 '드림워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명 교수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넘어지면서 배운다. 이를 '강화학습'이라고 부른다"며 "연구진은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드림워크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이런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 드림워커는 수풀이 무성하거나 낙엽이 수북한 곳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결합 등으로 무인이동체의 활용성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 교수는 "한전변전소에서는 자율 보행 로봇이 일일이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계기판을 관측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영상언어모델(VLM)이나 거대언어모델(LLM)를 결합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율 점검 드론, 자율 비행 군집 드론, 자율 채굴 로봇, 우주 개발용 로봇 등 보다 다양한 로봇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가 적용된 무인이동체는 이미 다방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는 줄이고 적에게 정확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무인이동체 투입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아사프 리브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국방무관도 미래모빌리티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상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터널을 뚫어두기도 하는데, 이때 개나 사람을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무인 로봇과 드론을 통해서 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미래에는 무인이동체와과 사람간 많은 협업이 이뤄질 것 같다. 지금도 그때도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 AI를 탑재한 대공 시스템으로 여러 나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300개 이상의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AI가 감지, 적절히 요격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7 14:15:34[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 유럽 국가들의 주한 외교단을 만나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안보와도 연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 유럽 35개국 외교단을 초청해 차담회를 갖고 대(對)유럽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한-유럽 협력 확대 의지를 표했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이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위협이라는 점을 짚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강화 규탄 성명을 낸 것을 상기시키며 “최근 러북 군사협력으로 한반도는 물론 유럽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러북협력 강화는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상호 연계된 점을 잘 보여주는 만큼 한국과 유럽 간 지속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째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분쟁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유럽국가들과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과 유럽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회복을 위해 다자 차원에서도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북러 군사협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거듭 강화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해 군사·경제협력 확대는 물론 자동 군사개입까지 포함한 조약을 체결하면서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 전쟁에 쓸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했다. 주한 유럽국가 대표인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대사는 이에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가운데 평화 수호를 위한 외교가 특히 중요하다”며 “한국과 유럽이 앞으로도 평화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번영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차담회에는 주한폴란드대사 외에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유럽연합(EU),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그리스, 세르비아, 영국, 우크라이나, 스페인,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헝가리, 튀르키예, 덴마크, 프랑스, 독일, 체코, 룩셈부르크, 불가리아, 교황청,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아제르바이잔, 이탈리아, 조지아, 포르투갈, 핀란드 등 유럽 35개국 주한 대사관 공관장 혹은 대사대리가 자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6 20:10:40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지만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유럽 국가들은 트럼프의 재당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우방에 대한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의 대외 정책이 대조적이어서 11월 미국 대선이 세계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당선됐던 2016년처럼 '미국 우선' 어젠다를 내세우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비롯한 군사조약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자주 드러냈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반면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인물이라며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된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쟁 해결사 기대되는 트럼프, 리더십 약해진 바이든 CNN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페인이 현재까지 공개한 공약 15개를 보도했다. 그중 외교정책에서는 역시 나토 문제를 언급하면서 유럽의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 요구, 구체적인 설명은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것을 담고 있다. 그의 전략에는 끝없는 전쟁의 종식과 함께 미국 정부 내에 '전쟁 추종자'들을 제거하고 로비스트와 정부 계약업체들이 군 고위관리들에게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막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유럽의 지도자들은 트럼프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사로 보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의 재당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중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는 방법도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라고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열린 외교포럼에서 발언했다. 오르반은 만약 트럼프가 집권했더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패한다면 전쟁은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지난달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두다는 "트럼프는 약속을 모두 이행했으며 자신이 하는 말은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며 신뢰감을 표시했다. 반면 바이든의 국제 리더십은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얻어내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외교정책 경험을 강조하며 트럼프는 미국의 우방과 세계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미국의 우방들과의 동맹을 중시하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바이든은 지난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미군 병사 13명이 사망하면서 지도력에 타격을 입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50% 이하로 떨어진 지지율은 그 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비난을 받으며 가는 곳마다 시위대를 상대하고 있다. 최근 미시간과 미네소타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지지없음' 표가 많이 나온 것은 그의 중동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토 놓고 극명하게 엇갈린 대응 나토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아이보 달더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시 승리한다면 나토에는 미국의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나토에 대해 갖고 있는 반감에는 변함없이 없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유럽에 육해공군 병력 10만명 이상을 주둔시키고 있고 나토 회원국인 프랑스와 영국도 핵무기 보유국이지만 대륙에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을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미국의 핵우산은 유럽의 동맹 안보를 보장시켜주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선거 유세장에서도 유럽 국가들의 미흡한 방위비 지출을 질타하는 특유의 어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유럽 우방들이 비상 상황에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최근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회원국 중 방위비 인상에 소극적인 국가들을 압박하는 등 대비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 결과가 서서히 보이고 있으나 과연 트럼프를 만족시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주 동안 방영된 선거 광고를 통해 트럼프가 나토를 자주 질타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약하며 위험하다. 또 미국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나토 국가들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늘리는 데 노력하는 것에 대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특히 바이든 취임 후 2% 이상 지출하는 유럽 국가들이 18개국으로 두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진영은 줄기찬 증액 요구의 결과 때문이라며 바이든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 납세자들의 돈을 유용하게 만드는 데 그쳤다고 비난했다. ■정책 엇갈려도 양 후보 '미국 우선' 대외정책은 엇갈릴 수 있지만 양 후보는 기본적으로 미국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월 대선 승자가 누가 되든 미국 백악관에는 자국이 최우선이 될 것이며 두번째 우선은 중국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2.0'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정도의 차이만 있지 미국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의원은 자신이 외무장관 시절인 2019년 미국 측과 러시아와 중국·중동 문제를 놓고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으로부터 "트럼프의 강력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경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군병력도 유지하는 등 나토는 정상적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나토의 유럽 회원국에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다그치는 것에 대해서도 유럽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익명의 유럽 안보관리는 트럼프가 무례할 정도로 강력하게 압박했지만 유럽 국가들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방위비 증액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는 트럼프가 요구가 틀리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가 될 경우 수도로 고려 중인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을 강행했으며 또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 국가 간 국교 정상화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중국의 경제와 군사력 성장을 위협으로 여긴 것이 이제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식 강경한 정책의 일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주목해왔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제 해외보다 국내 문제에 더 주목하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북정책, 한미일 공조 vs 직접 협상 대북한 정책에 대해서도 바이든과 트럼프의 정책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개국 공조 강화를 통해 대북 억지력 유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트럼프는 거래관계의 성격이 강한 정책이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자랑해 왔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혀왔으나 평양은 반응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는 것이 협상 테이블로 오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안보 연구소인 스팀슨센터의 선임연구원 로버트 매닝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과 북한 간 중단된 접촉이 재개되겠지만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는 현재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한 포럼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기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닝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기대할 수 없으며 그 대신 핵동결을 위한 시도도 나쁘지 않으나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투명성 부족으로 검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매닝은 김 위원장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파키스탄에 했던 것처럼 핵보유국 지위 부여와 함께 경제제재 해제를 제시한다면 북한에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인 제임스 클래퍼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요구를 철회하고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이 최상의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보유국 지위를 준다고 북한의 핵위협이 증가도 감소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면을 살려줘 북한이 협상에 긍정적으로 나오도록 분위기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리 조지프 디트래니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한반도에서의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견제기능도 하는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까지 가지 않더라도 재래식 군사력과 관련한 한국 방어 책임의 상당 부분을 한국이 맡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11 18:25:1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새 주한 일본대사에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이스라엘 대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대사를 내정해 이달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을 요청했다. 미즈시마 대사가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을 받으면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한국에 부임하게 된다. 1961년생인 미즈시마 대사는 교토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 제2과장 등을 지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공사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의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소송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권 발족 이후 개선됐다"며 "오는 4월 한국 총선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가) 불안정화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외교 경험이 있는 미즈시마 대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짚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12 06:47:41[파이낸셜뉴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한국을 배경으로 재현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대사관은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하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다. 영상을 보면 엄마와 어린 딸은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한다. 하지만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엄마가 아이를 찾지만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을 띄우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고자 한반도 안보 우려까지 끌어들인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사관은 27일 모든 SNS에서 영상을 내렸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대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7 21:20:3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대학교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한 유학생 5000명 유치에 나서겠다고 24일 밝혔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대는 유학생 5000명 유치를 위해 외국 대사와 총장들과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몽골, 호주, 태국, 페루, 칠레, 과테말라, 이스라엘, 카타르, 모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주한 대사관을 찾아 글로컬대학30 사업 유치를 위한 긴밀한 공조 체계를 확립했다. 이어 글로컬 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한 '글로컬대학 위원회'에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고, 페루 대사와 르완다 대사, 베트남 후에대학 총장, 대만 중흥대학 총장 등이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캠퍼스(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위와 장학제도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전북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차별화된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학칙 개정을 통한 외국인 유학생 편입제도 도입과 해외 유수 대학과의 공동 교육 과정 운영, 복수학위 국가의 다양화 등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유학생의 완전한 지역 정착을 위해 전북지역 특화형 유학생 지역산업 현장실습, 인턴제 도입, 외국인 유학생 창업 지원센터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정착해 생활할 수 있는 큰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우수한 유학생들이 전북지역에서 공부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대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24 16:06:09[파이낸셜뉴스] 스마트도시 분야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미국, 일본, 핀란드,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외 관계자들의 서울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브라질의 경제계를 이끄는 40여 명의 기업 임원단이 주한브라질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청에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를 방문하고, 서울의 선도적인 스마트도시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스마트도시를 향한 서울시의 노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에서 와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운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서울비전2030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시가 정보통신기술(ICT)뿐만 아니라 기반(인프라) 방면에서도 세계 최고 스마트도시로 손꼽힘에 따라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 기관·기업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에만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국가를 비롯해 미국, 핀란드, 브라질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서도 시를 방문하며 스마트도시 서울과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1월에 방문한 도쿄도의 디지털서비스국 공무원들은 세계 전자정부 1위 도시인 서울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데이터 공개 정책 등 스마트도시 서울의 혁신성과 향후 공공에서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방문한 주한이스라엘대사관과 핀란드 대표단은 서울의 뛰어난 기술력에 놀라워하며, 자국에서 추진 중인 정책과 서울시의 기술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문을 요청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표단은 이달 서울시를 방문해 스마트도시 서울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엑스포세계대회(SCEWC)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최고도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타임지는 '2022 최고의 발명 200'에 공공부문 유일하게 메타버스 서울을 선정했다. 서울시의 스마트도시 정책에 대한 해외 언론매체의 관심도 높다. 동남아 최대 규모 방송사인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서울시의 우수 정책을 촬영, 향후 동남아 전역 및 호주 등 29개국에 방송할 예정이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시가 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하는 혁신성과 도전성은 급변하는 정보기술(IT)과 디지털전환 속에서 공공이 나아가야 할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마트도시 서울이 계속 발전하고 세계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5-26 1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