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인터넷 매체 기자를 주 원내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대대표의 법률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전날(27일) “‘서울의소리’ 또는 뉴스프리존 기자라고 주장하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여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주호영 성추행 의혹 CCTV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상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기자가 주 원내대표에게 접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당직자들이 밀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서울의소리는 영상에서 “주 원내대표의 손이 부적절한 위치에서 여기자의 신체를 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 측이 나선 것이다. 유 변호사는 “이 매체 관계자들은 취재를 빙자해 수차례 국민의힘 회의장에 무단으로 난입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폭언을 행사하고, 황교안 전 대표의 정견발표를 중단시키는 등 불법 폭력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 등에 게재함으로써 수익 창출의 근원으로 삼아 왔다”며 “이 같은 행위를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강력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유 변호사는 허위 사실 유포에 가담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경 홍보소통위원장, 진혜원 검사도 고소할 예정이다. 앞서 뉴스프리존이 주호영 원대대표가 엘리베이터에서 질문하려는 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고, 김 의원이 지난 23일 “신속하게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8 08:26:32[파이낸셜뉴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성추행 사건을 넘어 기밀 누설, 수사 포기 등 또 다른 범죄와 결부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하며 특검 도입을 강력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에서 “우리나라 성범죄 최고 수사기관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의 태도가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경찰에 고소되기 하루 전에 면담신청을 받고 피고소인이 누구냐고 물어서 박원순이라 했더니 면담 약속을 잡았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담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박원순 피고소인’이 알려지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한테까지 보고 된 거 같고 보고사실을 검찰은 부인 안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박원순에게 알렸는지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 사건 수사는 중앙지검인데, 수사 받아야 할 사람이 수사하는 아주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이 속히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어떤 조치 했는지, 이성윤 지검장은 어떤 보고를 받고 조치 취했는지, 그 과정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은 없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수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검찰이 뭉그적거리고 주저하는 모습 보이면 통합당은 특검 도입을 강력히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압도 탄압이지만, 검찰 자체가 중요한 정권에 대한 수사에 손을 놓던가 (수사를) 일체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이후 계속 하겠다던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은 선거가 석 달 지났는데 추가 진척이 없다”며 “정의연·윤미향 의원 수사도 하 세월이고 옵티머스 라임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정권이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고 추미애 장관 보내서 이렇게 핍박하는 것이 정권과 관계되는 수사에 대한 칼날을 무디게 한다는 걸 진작 알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검찰은 뭉그적대지 말고 제때 수사해서 의혹을 밝혀달라”며 검찰이 이런 태도 계속 취하면 국민적 반발과 저항을 피할 수 없다. 국회는 다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7-24 10:14:22[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7 재보궐 선거 당일인 7일 "저희 노력보다 민주당의 불공정, 내로남불에 분노한 20대 중도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대에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개념이 어느 세대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권은 말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 조국 사태나 윤미향, 추미애, 이상직 사태 등을 보거나 울산시장 선거 관련해 제대로 된 수사, 재판이 되고 있지 않은 사정을 보고 있다"며 "또 임대차법을 만들면서 자기들은 위선적으로 미리 올려 받은 등 모든 것을 보고 2030 민심이 돌아선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도 경제 파탄, 백신 무능, 내로남불 등 이 정권의 민낯에 대해 염증을 내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저희들에게 옮겨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저희도 노력을 많이 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2030 세대에서의 집권여당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한 주 원내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압승을 예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근무시간 중 직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반성 없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 부산 모두 30% 가까이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와 있다"며 "만약 이런 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더 이상 존재한 의의가 없기에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선거가 완전히 질 것 같으니 오로지 그것 하나 가지고 선거에 염증을 일으키게 하고, 거기서 한 건 나오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당으로서는 아주 나쁜 것이다. 통상 네거티브는 야당이 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여야가 완전 뒤집혔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4-07 09:56:40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일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통해 이탈한 중도층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반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와 달리 야당 탓을 이어가고 있어 엇박자가 나는 상황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서울 정릉시장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며 고개를 숙였다. 며칠 전엔 “통렬한 반성을 한다”고 했다. LH 사태에 대해서도 “미리 단속하지 못했을까, 굉장히 후회되고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들에 솔직하지도 않았고 담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다”며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개별 의원들은 지도부와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김경협 의원은 전날 “임대차 3법이 통과되기 직전에 임대료를 대폭 올렸다면 법 탓인가, 아니면 법안 통과가 늦어졌기 때문인가”라며 “임대차 3법을 반대하던 자들은 문제의 본질을 교묘하게 왜곡한다”며 ‘전셋값 논란’으로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옹호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이 아니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대료가 급등한 이유는 임대차 3법 탓’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준병 의원은 선거유세 현장에서 “2011년 보궐선거를 자초한 장본인이 오 후보”라며 “본인은 보선 자체를 자초한 장본인이면서도 이번 보선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피해호소인’ 논란으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고민정 의원은 유세 중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감성적 메시지는 오히려 비판적 시각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해 여당에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이 강성지지층만 바라보며 민심에 둔감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31 07:16:16[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당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4인을 만나 "국민의힘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를 열고 "그렇게 해야만이 우리가 정권에 대한 견제 기능을 하는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위해 모두가 협력해 우리가 선출한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후보들의 협력과 '원팀 정신',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부 실정 중에서 부동산, 세금, 성폭력 등 구체적인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정권에 대한 견제 내지 심판이 이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이루말할 수 없다"고 했고,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4일 최종 발표되는 아름다운 경선의 최종 후보는 나의 승리가 아닌 당의 승리를 다짐하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 후보들은 정부·여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자신이 시장 후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오신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은 하나가 돼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에 28조원이 든다는데, (여권은) 이렇게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눈 하나 끔뻑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의 통치술은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다. 이번 선거는 그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선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박원순 시정 결산, 둘째는 문재인 정권의 심판과 견제"라며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윗이 돼서 골리앗과의 싸움을 마무리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후보도 "문재인 정권의 무능한 정책이 가져오는 후유증, 몰염치함, 이중성으로 서울시민과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대권놀음 지난 10년의 민주당 서울시장은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장이 아닌 시민단체를 위한 시정을 이끌었다.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해당 발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를 가정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었다. 하지만 그는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와는 연결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서울시장을 뽑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었겠냐를 생각하지, 어느 특정인을 놓고 판단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제3지대 사람이 후보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당 후보가 당연히 단일 후보가 되서 보궐선거를 마칠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2-28 14:11:57[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5일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부산 방문을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보궐선거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보궐선거와 무관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행보의 일환으로 오래전 결정된 행사"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뉴딜의 차질없는 추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꾸준히 관련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신년사에서 초광역 지역균형 뉴딜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부산방문은 한국판뉴딜 현장으로서 11번째, 지역균형뉴딜투어로서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에 이은 2번째 현장 방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 행보"라며 "4차, 5차 재난지원금 공세에도 맘이 안놓였는지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 지원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는 선거와 무관하다고 하려지만 누가봐도 대통령의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 만든다면서 대통령의 일정은 울산과 경남보다는 부산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시장이 성추행사건으로 물러난 마당에 울산 선거로 재판받고있는 송철호 시장, 드루킹 사건으로 2심에서 실형 유죄받은 김경수 지사도 일정에 들어있다고 한다"며 "피고인과 일정을 같이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이다. 정권차원의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점을 잊지말라"며 선거법위반 여부 검토를 예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2-25 17:30:2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다. 야당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1번째 현장 행보이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는 2번째 행보다. 문 대통령은 앞서 △데이터댐(2020.6.18) △그린에너지, 해상풍력(2020.7.17), △그린스마트스쿨(2020.8.18), △스마트그린 산업단지(2020.9.17), △문화콘텐츠산업(2020.9.24) △스마트시티(2020.10.22), △미래차(2020.10.30) △인공지능(2020.11.25), △친환경 고속열차(2021.1.4) △해상풍력단지(2021.2.5) 등 한국판 뉴딜 현장을 찾은 바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초광역 상생·협력을 통해 800만 시·도민 공동의 경제·생활·문화·행정 공동체를 구축, 상생을 통해 초광역권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 동남권 인구의 대폭적인 증가와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를 도모해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으로서 동북아 지역 8대 경제권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부전역을 방문해 부전역 플랫폼에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으로부터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생활공동체 조성 방안과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이라는 행정공동체 구성 계획 발표를 청취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함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행보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골적인 선거 행보"라며 "4차, 5차 재난지원금 공세에도 맘이 안놓였는지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 지원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는 선거와 무관하다고 하려지만 누가봐도 대통령의 도를 넘은 선거개입"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 만든다면서 대통령의 일정은 울산과 경남보다는 부산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시장이 성추행사건으로 물러난 마당에 울산 선거로 재판받고있는 송철호 시장, 드루킹 사건으로 2심에서 실형 유죄받은 김경수 지사도 일정에 들어있다고 한다"며 "피고인과 일정을 같이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이다. 정권차원의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점을 잊지말라"며 선거법위반 여부 검토를 예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학재 기자
2021-02-25 14:39:46[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최근 당내 성비위 의혹 사안이 잇달아 발생한 것에 대해 '과실'이라며 "앞으로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배준영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서울·부산 보궐 선거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국민께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추천하였지만 자진사퇴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정진경 위원의 경우, 교원징계기록을 보지 못해 검증을 못한 과실이 있다"고 전했다. 또 "김병욱 국회의원의 경우,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성비위 관련 사건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당이 추천했던 진실화해위원에게 문제가 생겨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단체 추천을 의뢰했고,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검색을 다 했을 뿐만 아니라 지인 탐문을 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을 밝혀내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이 추천하는 위원들에 대해서는 좀 더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정진경 위원은 지난 2012년 충남대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함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위원직을 자진사퇴했다. 또 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병욱 의원은 지난 7일 자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처를 하겠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김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당내 청년당인 '청년의힘' 공동대표를 맡은 황보승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청년의힘은 김병욱 의원의 탈당으로 이 모든 의혹을 덮어두지 않겠다"라며 "청년의힘은 국회 내에 보좌진 등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유의미한 내용이 있을 경우 즉각 고발하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지금 피해자와 목격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섣부른 기정사실화나 무책임한 추측은 제2, 제3의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청년의힘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보호를 위해 피해자 중심주의와 목격자 인권보호를 철저히 지켜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청년의힘은 청년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위해 출범한 독립적인 청년정당"이라며 "청년의힘의 당대표직도 국민의힘에서 임명한 것이 아니라, 청년의힘 내부에서 추대했다"며 당 지도부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으로 인해 청년의힘의 독립성이 훼손될까 심히 우려된다"며 "앞으로 우리 청년의힘은 출범 취지와 존재 가치를 지키고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1-11 13:51:45[파이낸셜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부산은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며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축하를 위해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전 의원은)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부산 정체성은 개항과 함께 성장했다. 이제 부산이 제4개항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그 제4의 개항은 대한민국 제2산업화가 될 것이고 제4의 개항은 부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정신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산·경남 지역의 최대 현안인 신공항 설립 문제에 대해 "공항 문제가 잘못하면 야권 내부의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잖이 보인다"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이번 선거의 원래 원인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혈세 수백억 들인 선거 원인은 더불어민주당 수장의 성추행이었다. 우리가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이기도 한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무적 판단으로 공세를 잘 한다. 프레임을 바꾸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성추행으로 일어난 선거가 신공항으로 수세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여성 문제가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저는 같은 여성으로서 말한다"고 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논란에 대해 "경남 남부지역 모두 바닷가에 화물을 싣는 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김해공항을 군공항만 남겨두고 가덕으로 다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남부권에 큰 국제공항 하나 있어야 한다. 반드시 바다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음피해로부터 안전하고, 바다에 있어야 필요하면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 전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겸한 출판기념회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 김기현·김태흠 의원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저는 사실 이 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때 제가 후원회장을 맡아 20대 국회까지 후원회장을 한 인연이 있다"며 "지금까지 겪어보면서 이 전 의원은 의지가 강하고 집착하면 실현하려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안 되는 여성정치인으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러 방면에서 경제를 경험하고 부산을 다시 경제, 문화적으로 독립시킬 수 있는 포부와 능력이 충분한 분이라고 새삼 알게 됐다"며 "성추행 문제로 생긴 보궐선거니 여성 후보가 돼야 한다. 이언주 전 의원이 좋은 기회니 기회를 잘 잡아서 능력과 포부를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1-23 17:48:1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간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지역주의"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론을 정해 입장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민의힘은 김해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TK와 PK의 갈라치기'라고 말해 원색적인 지역주의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깡패 같은 짓'이라며 1년간의 검증과 법제처 유권해석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결국 특정 지역을 대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당들은 과거에는 특정 지역을 고립시키는 지역주의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 했다"면서 "그런데 요즘은 스스로 고립화하는 전략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전환했는지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특별법의 공동추진, 국비 지원, 공항수요의 적정 조정, 주요 노선의 분할,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망의 구축 등 두 공항의 상생전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가덕도 신공항 앞에 국민의힘이 반으로 쪼개졌다"며 "국민의힘에게 당론이란 '반문'과 '반민주당' 외에는 존재하지 않나 보다. 정책 현안과 정무적 이슈에 대한 당론도 내놓지 못하는 지도부가 왜 있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양 최고위원은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다"면서 "당론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지도부와 무슨 협치가 가능한가. 협치를 논하기 전에 당론부터 정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여권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당내 분열 조짐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당보다 먼저 가덕도 신공항을 발의하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를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등 내홍 수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지만, 지역경제 파급력이 막대한 만큼 갈등이 조기에 수습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성추행'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무엇으로 가리려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민심을 누를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김해 신공항 검증위'의 결정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고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11-22 19:5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