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유전자 안정성을 높게 유지하면서 제조효율성을 높인 배아줄기세포 제조방법 특허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받은 특허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를 만들 때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직접분화법을 이용해 제조기간을 50% 단축하고, 유전적 안정성을 높게 유지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 권위자인 차 의과학대학교 이동율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바이오텍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까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약물 처리를 해야했다. 그에 따른 세포의 노화와 돌연변이 위험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배상체(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알 모양의 세포군집)를 만든 후 배상체를 다시 중간엽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방식을 사용해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제조기간이 긴 단점이 있었다. 차바이오텍의 특허 기술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만들면 돌연변이 확률을 낮추고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또한 유전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특히 배상체 형성 단계가 없어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균일한 품질의 세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 제조방법보다 제조기간을 50% 단축할 수 있어 치료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력의 우수성을 또 한번 입증했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상업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근 기자
2021-11-08 17:50:45[파이낸셜뉴스] 안트로젠은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고순도·고농도 엑소좀을 포함하는 배양액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발명은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고순도, 고농도 엑소좀을 포함하는 배양액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것으로 해당 제조방법에 따라 엑소좀을 추출할 경우 균일한 크기의 엑소좀을 보다 높은 수율로 수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11-18 15:11:38안트로젠이 고농도의 세포성장인자를 포함하는 중간엽 줄기세포 배양액의 제조방법과 이를 통해 얻은 조성물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이번 특허 기술을 현재 판매 중인 화장품과 개발제품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2016-07-11 13:39:15케이스템셀은 지난 2012년에 출원한 '혈관 내 투여에 적합한 크기를 가지는 줄기세포의 제조방법'(출원번호: 10-2012-0040488)에 관한 특허가 한국 특허청에 지난 20일 등록됐다고 밝혔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 부위를 찾아가는 호밍(Homing) 능력을 가지고 있어 순환계를 통한 줄기세포의 치료적 시도가 많이 행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맥 내 투여법은 시술이 간편하면서도 질병 치료에 유용해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그러나 혈관 내로 투여된 중간엽 줄기세포가 실제로 표적 부위에 안정적으로 도달해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며 혈전의 형성을 촉진시키지 않도록 세포 크기가 혈관 내 투여에 적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은 유사할 지라도 배양 방법에 따른 세포 크기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혈관내 투여 안전성이 우려되는 크기의 줄기세포도 여러 건 확인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중간엽 줄기세포는 혈류 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혈류의 중단, 혈전 형성, 혈관 폐색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크기를 혈관 내 투여에 적합하도록 제조하는 것이 세포치료제 안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특허는 치료에 필요한 만큼 많은 수로 배양할 수 있으면서도 세포의 크기를 혈액 내에 존재하는 임파구 세포 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작게 유지하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라정찬 박사는 "혈관내 투여에 적합하도록 줄기세포를 작게 배양하는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표적 조직으로의 이동이 우수하면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낮은 우수한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혈관 내 투여에 의한 세포치료 효능 및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어 네이처셀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및 뇌성마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11-25 08:33:45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로 알코올성 간경변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병센터 백순구 교수팀은 11명의 간경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한 후 4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관찰한 결과 간의 섬유화 정도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검사에서 6명의 환자가 호전됐다고 3일 밝혔다. 간의 활동성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혈청 알부민 수치, 혈청 ALT, AST, total bilirubin, creatinine의 수치, MELD(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 score)지수, Child-Pugh score 평가)에서 11명의 간부전 환자들 중 10명의 환자의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하였다. 또 환자들의 간생검 결과 간이 섬유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ß1, collagen-1, a-SMA의 유전자의 발현 정도가 치료 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명의 간부전 환자들에게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 후 복수가 감소되고 관련된 합병증 및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에 대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는 △임상적으로 안전하며 △간경변증의 조직학적 및 생화학적 간기능을 호전시켰고 △줄기세포 치료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대조군이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 유효성을 추가 입증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주 연구기관으로 2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전국 11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간 국제학술지(Liver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7-03 17:38:20줄기세포가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입증했다. 계명대학교 김배환 교수팀과 알앤엘바이오 연구팀은 자외선 조사를 통해 주름을 유발시킨 동물 모델에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피부 발적 지수, 보습 능력, 경피를 통한 수분 손실에 대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한 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주름 면적이 줄어들었고 상피 두께가 얇아졌으며 콜라겐과 탄성 섬유의 함유량이 증가했다. 이는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가 피부의 MMP-3(단백질 분해 효소) 발현을 감소시켜 자외선의 콜라겐 파괴에 대해 보호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번 공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노화 방지 주사요법과 자가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12-22 11:16:12■중간엽줄기세포=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의 하나로 체내에 대략 100만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의료진이 손상된 신체 조직의 치유를 돕는 골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화 기전을 규명했다. 중앙대용산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와 경희대 생명과학대 손영숙 교수는 골수 중배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분리시켜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Substance-P’가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려 중간엽줄기세포를 가동시키는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지난 8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그동안 ‘Substance-P’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로만 알려졌다. 김 교수는 골수 중배엽줄기세포가 각막화상의 치유와 익상편 수술 후의 창상 치유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2006년 동물실험과 2007년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하고 이 사실을 ‘EYE Journal’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김재찬·손영숙 교수팀은 알칼리 화상을 입은 토끼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Substance-P’가 혈중에 유도되는 시간과 양이 조직의 손상 정도와 크기에 따라 조절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와 비례해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이동시켜 손상된 조직 치유에 참여하는 것도 알아냈다. 김재찬 교수는 “‘Substance-P’를 정맥에 투여해 조직 손상없이 골수 중간엽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리시킬 수 있었고, 소량의 말초 혈액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체외에서 연골, 뼈, 지방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에 밝혀진 ‘Substance-P’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 기전은 창상치유는 물론 만성관절염, 궤양성 장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쇼그렌증후균, 당뇨성 말초병증 등 만성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3-09 12:16:07[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의 31호 국산 신약 '렉라자'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이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승인 받았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19 결실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EGFR 변이 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된 오시머티닙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다중 표적, 비화학요법 병용요법이 됐다. 고도로 선택적이고 뇌 침투가 가능한 3세대 경구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렉라자와 면역 세포 유도 활성을 가진 EGFR 및 중간엽 상피 전이(MET) 수용체 타겟 이중 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를 결합해 EGFR의 세포 내외 도메인 모두에서 작용하는 유일한 다중 표적 병용요법이 승인된 것이다. 이번 FDA승인으로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은 또 한번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2021년 1월 국산신약 제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는 지난해 6월 국내 1차 치료제로 허가가 확대된 이후 6개월 만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올해 1·4분기 처방 200여억원을 달성했다. 연내 매출은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FDA에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허가로 인해 승인심사를 앞두고 있는 유럽, 중국,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렉라자의 처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승인은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20:41:43[파이낸셜뉴스] 척수손상은 척수에 손상이 생겨 하지 및 상지의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신경 질환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에 응용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 기반 신경재생 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논문 2편을 동시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주지현 교수, 임예리 연구교수(공동 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척수손상 동물 모델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s)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iMNP)를 단계적으로 병용이식 했을 때, 효율적인 신경재생과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난치성 척수손상 동물 질환 모델의 병변 부위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단계적 이식을 통해 이식 세포의 생착률 증가 및 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다. 두 번째 논문은 만성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과발현된 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조합 세포 병용이식을 통해 효율적인 신경재생 및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와 YiPSCELL, SLBIGEN의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SLBIGEN에서 개발한 BNDF-e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 연구소에서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 (iMNP)를 이용해 조합세포 이식을 진행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의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임예리 연구교수, 정세인 연구원, 임주영 연구원, YiPSCELL의 김주련 박사, 남유준 박사, 김혜원 연구원, SLBIGEN의 이순민 박사, 성영철 교수, 김효진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주지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주지현 교수팀은 hMSC와 iMNP의 시간차이를 둔 순차적 단계적 병용 세포이식의 방법과BDNF-eMSC와 iMNP 병용 세포이식을 통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의 단일세포 치료 방법에 비해 더 우월한 신경 재생 및 축삭 재생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신경손상 부위에서 급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의 소실 과정에서 일종의 상처조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처조직이 신경조직의 재생을 방해해 영구적인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런 신경상처조직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MSC의 선제투여나 병용투여가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과 더불어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을 제시할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기초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접목해 실제 환자들에게 치료적 효과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의학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9 09:35:45[파이낸셜뉴스] 무릎 골관절염 2~3기 환자에게 통증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기술명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SVF)'는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KL)에서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을 분리해 추출된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 효과 신의료기술 승인에 근거가 된 여러 논문 중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환자들을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1대 1대 1 무작위 배정해 12개월 동안 주사 후 결과를 관찰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경직을 평가하는 WOMAC 점수가 각각 89.5%, 68.2%, 0% 개선됐다. 자가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은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또 다른 치료인 골수흡인농축물보다 중간엽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통상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성장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은 "20대는 골수흡인농축물을 뽑으면 약 1000개 중 1개가 중간엽줄기세포이지만, 60대 이상은 약 10만개 또는 10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반면 지방줄기세포는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골수 흡인농축물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골수 상태가 좋은 않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지방줄기세포를 관절염 치료에 사용해왔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에서 시술해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를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지방 채취, 세포 분리 및 세척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수한 시설 및 체계적인 시스템 역시 필수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008년 관절척추 특화병원 중에서 최초로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자가지방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30여 편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말 세포치료연구소를 약 230㎡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로 신축했고 세포 보관 탱크, 원심 분리기, 무균 클린벤치 등 핵심장비들을 구비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며 "연세사랑병원은 2018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해 제한적 의료기술 승인을 받아 수년간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오며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최근 논란이 된 줄기세포 주사치료의 과잉 진료 및 무분별한 치료 문제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와 잘못된 인식도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01 1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