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트럼프 취임 전 올해 첫 도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정점고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낮 12시 4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5일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두 달여 만의 도발이다. 일본 측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이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지난 연말 북한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예의주시해 왔다. 북한은 남측이 탄핵 정국으로 혼란한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둔 시점을 복합적으로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가결 등으로 군통수권이 거듭 옮겨가는 가운데 도발에 나선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지 않았던 북한은 오는 20일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도발을 감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06 13:11:10[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의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요격 수단인 '중·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의 성능 및 요격고도 향상'으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억제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국방부에서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의 요격고도 등을 늘리는 L-SAM-II와 M-SAM 블록-III 체계개발기본계획과 화생방보호의-Ⅱ 사업추진기본전략 등 3건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은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과 M-SAM 블록-III 사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 방어를 구축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은 2024~32년까지 약 1조6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국내 연구 개발로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탄을 확보하는 것이다. M-SAM 블록-III 사업은 2024~34년까지 약 2조8015억원을 투입해 국내 연구로 기존 '천궁-II'(M-SAM 블록-II)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 등이 향상된 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화생방보호의-Ⅱ 사업은 2024~43년까지 총 9289억원을 투입해 기존 국외 기술협력생산 방식이 아닌 국내 연구 개발로 약 9289억원을 투입해 화생방보호의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방호력, 저장수명 및 편의성 등 보다 성능이 향상된 보호의를 확보함으로써 적의 화생방 위협에 대비하고 국내 연구개발을 통한 수출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9 15:13:57[파이낸셜뉴스] 우리 군과 방산업계는 KF-21 '보라매'가 처음으로 8일 오전 남해 상공에서 공중 목표물을 조준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를 발사하는 실사격 시험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실사격은 KF-21 기체에 장착된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로 80여㎞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 미티어를 발사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한국산 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 완성을 의미해 앞으로 KF-21 수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미티어는 200㎞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정밀성을 갖춰,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세계 최초로 램제트 추진 시스템과 폭발형 탄두와 충돌 및 근접 신관을 동시에 적용했다. 마하 4(음속의 4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에 충돌하거나 최적의 요격 지점에서 탄두를 폭발시켜 목표물을 제거한다. KF-21 보라매에는 1대당 미티어 4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내달부터 도입을 앞두고 있다. KF-21은 지난해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실사격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KF-21은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35 42대를 도입하는 일본은 미티어 장착을 추진하며, 영국도 미티어를 F-35의 공대공 주력 무기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도도 미티어를 300발 이상의 주문했으며, 특히 일본은 영국과 F-35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개량형 미티어인 'JNAAM'(합동공대공미사일)을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7 17:19: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2일 오전 6시53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RBM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도발이며, 지난달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보름 만이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은 통상 사거리 3000~5500km급인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합참은 우리 군은 北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미·일측과 공조하에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8일 앞두고 자신들에 유리한 정치지형 조성 노린 도발 일본 매체들도 이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5분가량으로 추정되며, 이날 오전 7시11분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의 최고고도는 100㎞, 비행거리는 650㎞ 이상으로,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4·10 총선을 8일 앞둔 시점이다. 북한이 남한 내 정치지형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지도록 무력 도발에 나선 것으로 신형 고체연료 기반 엔진을 탑재한 시험 발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IRBM 도발은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의 비행속도는 극초음속(음속의 5배, 시속 6천120km 이상) 무기로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1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민군 서부지구 포병부대에서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600㎜ 초대형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KN-25'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지칭하는 이 방사포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해 목표상공에서 공중폭발 하는 모의시험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사시 핵탄두의 폭발 효율을 극대화해 사용하겠다는 노골적 핵 강압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바로 다음날인 3월 19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15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엔서 러시아 대북제재 거부권 행사후 北 화답 성격...적시적 보완 나서야 국제 외교·안보 전문가는 이번 도발은 다른 도발처럼 김정은이 2024년을 전쟁준비의 해로 규정한 후 그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흐름의 성격이 있으며,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북한의 화답이자 북·러 공조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그 시점상 남다른 의미도 더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시점에 대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여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을 무력화시킨 이후라는 점에서 그 영향의 심대함이 더 크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유엔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고 북한을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을 등에 업고 유엔을 무력화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나아가 국제질서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전략적 포석의 일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에 화답하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며 "러시아가 대북제재라는 국제규칙을 무력화시켜 준 만큼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해당되는 탄도미사일도 이제는 별다른 구속 없이 발사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무력화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유엔 안보리 결의 무력화는 일종의 한 쌍이라는 게 반 센터장의 견해다. 반 센터장은 "구속력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마저 이처럼 무력화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면 규칙기반 국제질서는 와해되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한·미·일 안보협의체와 G7, 유사입장국 협의체 등 대체 수단의 완성도를 높여서 이를 적시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2 09:08:19[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2일 오전 6시53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은 통상 사거리 3000~5500km급인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北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2 08:15:35[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4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비행시간·거리상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우리 군은 IRBM으로 확인한 것이다. 발사 시각과 사거리를 고려하면 괌과 알래스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도발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RBM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미국·일본 당국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이번이 새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ICBM 발사를 감행한 이후 27일 만이다. 당시 ICBM 화성-18형은 고각 발사로 70여분 동안 1000km를 비행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번 IRBM도 73분간 약 1000km를 날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해 ICBM 발사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IRBM은 정상각도로 쏘아 올리면 사거리가 3000~5500km에 달한다. 미군의 괌과 알래스카 각 기지가 평양에서 약 3500km와 6000km 떨어졌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각도 미국 시간으로 새벽이라 더욱 그렇다. 괌 기지에는 B-52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배치돼있고, 알래스카 기지에는 지상발사형 ICBM 요격 체계가 있다. 우리 군은 이번에 발사된 IRBM이 고체연료일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고체연료 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따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달 중 신형 IRBM 발사 도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후 첫 북한 미사일 발사인 만큼, 3국 정보를 취합해 상세 제원을 파악 중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4 17:46:50[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15일 고체연료를 활용한 새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개발 중이며,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단계)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시험은 새로 개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의 기술적 특성들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번 엔진 시험을 참관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북한 미사일총국도 "이번 시험은 나라 앞에 조성된 엄중하고 불안정한 안전 환경과 적들의 군사적 공모결탁 책동이 더욱 악랄하게 감행될 전망적인 지역의 군사 정세에 대비해 공화국 무력의 전략적인 공격력을 보다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이라며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개발 사업에 의미를 부여했다고도 했다. 이번 시험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ICBM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약 11개월 만에 새로 공개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이다. 신문은 이날 새 중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에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국방력 현대화 계획'을 심의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함께 미사일공업 부문에 제시된 중대 과업이라고 언급하며 그간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그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는 고체연료를 활용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를 주입하는데 채 30분이 걸리지 않으며, 발사가 용이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트럭으로 운반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체연료 추진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사 시 최대 속도와 고도를 보장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직 발사를 하는 데 제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고체연료 기반 탄토미사일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발사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일각에선 북핵·미사일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체계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분석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14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 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 18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적들에게 치명적인 대응을 가해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따라 조만간 고체연료 기반의 IRBM의 시험발사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15 07:53:3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추가 도발을 감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한미 군당국은 구체적인 궤도와 제원 등을 정밀 분석중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이 한때 홋카이도 인근 지역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근 주민들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다가 다시 낙하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도발은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전쟁억제력 강화를 주문한 지 이틀만에 일어난 추가 도발이다. 당시 김정은은 남한지도를 펼쳐놓고 평택 주한미군기지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을 가리키며 전쟁 억제력 확대 등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발은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7일만이다. 최근 남북 통신선 일방 차단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로, 그동안의 패턴을 볼 때 통상 통신 단절의 경우 도발이 임박했음을 가늠하는 일종의 시그널로 인식돼 왔다. 특히 이날이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된 지 11주기 인 데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111주년을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축포성격의 도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북한이 최근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남북연락채널 무응답과 작전지도 공개, 무력 도발을 이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3 08:56:41[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달 30일 우리 군도 도입 예정인 SM-6 미사일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4일 美 미사일방어청 등은 태평양 해상의 미 해군 소속 이지스함 대니얼 이노우예(DDG 118)함에서 발사한 SM-6 2발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요격·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발사한 "이번 시험에서 'SM-6 듀얼Ⅱ SWUP' 2발의 일제사격으로 MRBM 표적을 하강단계에서 탐지·추적·조준·요격하는 탄도미사일방어 이지스함의 역량을 현시했다"면서 이번 시험 성공으로 개량된 이 미사일이 동맹과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보호를 위해 사용될 준비가 됐음이 검증됐다고 美 미사일방어청 등은 평가했다. SM-6 미사일은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비행 종말 단계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개발돼 최대 370km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최대 요격 고도는 35km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총사업비 770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차기 이지스함(KDX-Ⅲ 이지스 구축함) 3척에 탑재할 SM-6급 미국산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을 구매하는 사업을 의결했다. 이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이 당초 70∼600km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미국의 SM-3 요격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최대 비행고도 60여㎞인 신형전술미사일(KN-23)과 초대형 방사포를 등장시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SM-6 도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SM-3의 최저 요격고도는 70㎞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은 중첩 방어를 위해 SM-3 도입도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4 17:11:55북한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넘기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 지시와 함께 한·미, 한·일 외교장관, 안보실장간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관련 고강도 대응방안 협의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에서 또 중장거리 미사일을 일본 열도 위로 발사했다"며 "제가 10월1일 국군의날에서도 밝혔지만 이런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 사회에서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긴급 NSC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은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엄정하게 대응하고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로 한·미·일 3국간 안보 공조를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한미·한일 안보수장간 통화에선 북한의 IRBM 발사가 중대한 도발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다양한 대북억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만 21차례, 순항미사일 2차례, 방사포를 포함해 역대 동일 기간 최다의 26번째 무력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이종윤 기자
2022-10-04 18: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