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국과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 애홍가 교육공사가 전날 전북교육청을 찾아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만나고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국 지원 방향 △중국 지역(성)교육청과 MOU를 위한 협력 방안 △학생 및 교직원의 상호 교류를 위한 협력 방안 △기타 교육분야에서의 협력 사항 등에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애홍가 교육공사는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국제교류수업과 학생해외연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12월까지 2800여명의 학생과 63개교 국제교류 수업 학교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 중이다. 애홍가 교육공사는 “양국 교육 분야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전북교육청의 국제교류 담당자들과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분야 담당자들과 실무 협의회를 9월 중에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한·중 우호협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기관 간 활발한 국제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전북교육청과 중국 지방정부와의 활발한 교류에 초석이 돼달라”고 화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5 16:16:15지난 7월 10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본국으로 귀임했다. 2020년 1월 코로나 발발 직후 부임했다가 약 4년 반 만이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7명의 역대 주한대사도 모두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비판을 받았지만 한국 정치권의 보이콧까지는 없었다. 이렇게 정부·여당의 반감과 반발에는 미중 경쟁과 현 정부의 상호존중적 한중 관계란 구조적 문제 이외에도 두 가지 사건이 크게 영향을 미친 듯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1년 7월 15일 한 언론 인터뷰를 싱 대사가 공개 반론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서 가치 공유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수평적 대중(對中) 관계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싱 대사는 바로 다음 날 '윤석열 인터뷰에 대한 반론'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지난해 6월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에서 "미국의 승리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정부·여당의 싱 대사와의 만남은 기피되었다. 싱 대사는 북한에서 공부하고 남북한에서 모두 근무했으며,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 2020년 2월 한국어로 부임 기자회견을 가질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하다. 비(非)한국어 사용 대사는 통역을 씀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 한국어 사용 대사는 직접 주재국에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급변한 국제정세와 한중 관계로 인해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양날의 검이 되었다. 그동안 주한대사 8명 중 한국어 사용자와 비한국어 사용자가 각각 4명씩이다. 한국어 사용자는 제1대 장팅옌(1992년 9월~1998년 8월), 제3대 리빈(2001년 7월~2005년 8월), 제4대 닝푸쿠이(2005년 9월~2008년 10월), 제8대 싱하이밍(2020년 1월~2024년 7월) 대사이다. 비한국어로는 제2대 우다웨이(1998년 9월~2001년 7월), 제5대 청융화(2008년 10월~2010년 2월), 제6대 장신썬(2010년 3월~2013년 12월), 제7대 추궈홍(2014년 2월~2019년 12월) 대사이다. 그럼, 다음 제9대 주한 중국대사는 누구일까. 최근 싱 대사 후임으로 국내 언론 하마평에 올랐던 일부 한국어 사용 후보군들은 대사가 되기 위한 경력이 조금 부족하였고, 가장 근접했던 한 후보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미 부임했다. 만약 그가 한국에 발령이 났다면 시점상 그의 이전 대한(對韓) 강경 발언으로 국내 언론이 또 한번 출렁일 수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한반도통이 아닐 수 있다. 역대 주한대사 중 한반도통이 오지 않으면 주로 일본통(제2, 5, 7대)이 왔었고 국제통(제6대)이 한 번 있었다. 중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여러 측면을 고려한 인사를 할 듯하다. 미중 관계, 친성혜용처럼 거시적 중국외교 방향 속에서 한국민의 대중(對中) 경계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인물일 듯하다. 신임 주한대사 임명에서 중국이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지, 향후 한중 관계를 어떻게 운용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싱 대사가 귀임하기로 한 마지막까지 일부 국내 보수 언론들은 뒤끝 작렬했다. 그럼에도 그는 주한대사 임기로는 역대 3번째이고, 여전히 중국 외교부의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남북한과 한반도 업무로 보냈다. 그는 지난 7월 9일 떠나기 하루 전날 이임식에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화재 사고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도와 위로에 감사를 표함으로써 마무리했다. 한국 입장에서 화가 나고 반감을 가지게 한 면도 있지만 한중 관계에 노력한 면도 있는 만큼 한중관계사(史)에서 그의 공과(功過) 평가는 균형을 잡아야 한다.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관계의 우호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황재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2024-08-12 18:04:4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을 중단하라고 쓴 소리를 내놓았다. 29일 주미 중국대사관 SNS 계정에 따르면, 셰펑 대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낸 몇 년간 미중 관계에 기복이 있었던 것은 미국이 중국을 가장 주요한 경쟁자로 보고 억압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을 '생사가 걸린 위협'이라고 부각했다"라고 말했다. 셰펑 대사는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심각한 전략적 오판으로 전략적 자원을 잘못된 방향으로 투입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의 대선과 내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미국도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 '중국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냉전적 사고에 기반한 억제로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매카시즘적 언어로 증오 대결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계획이 없으므로 미국은 중국을 억압하거나 억제하려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셰 대사는 "양국 간 정상적 민간 교류가 정치적 관계의 흐름에 따라 좌우되어선 안 된다"라며 "미국이 항공편 증설, 학술계 상호 방문 촉진, 중국 여행 경보 하향, 중국인의 송환 축소 등을 수행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억제를 유일한 목표로 세우고, 손해를 감수하면서 자유무역, 시장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느냐"라며 "무역 전쟁, 산업 전쟁, 과학 기술 전쟁에선 승자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 대사는 "중국과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종료한다면 미국에 1조600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라며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위협이 아닌 서로의 기회로 양측은 서로를 해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이라는 성공적 이야기로 제로섬 게임의 부정적 이야기를 해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9 16:49:44【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중국제교류협회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중국지방의회와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28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한중국제교류협회는 지난 26일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팡쿤 주한중국대리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그동안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1995년부터 중국 안후이성,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회와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해왔으나 2016년 한중관계 경색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교류 활동이 잠시 중단됐다. 이후 2023년 6월 당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의 면담 이후 지난해 8월 지린성을 방문하며 교류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지방의회와의 교류 활동은 경직돼 있어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지방의회와의 우호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활발한 한중교류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원제용 한중국제교류협회장은 “지난 해 싱하이밍 중국대사와의 면담 이후 한중국제교류협회 활동이 재개됐다"며 "이번 팡쿤 대리대사와의 만남을 통해 중국지방의회와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지속적인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중국제교류협회는 원제용 회장을 비롯해 16명의 도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중 양국의 문화,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통해 양 국가간 상호 이해와 친선을 목적으로 제11대 의회 임기 4년동안 활동하게 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28 13:24:30[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주중미국대사관 등 미국정부 주최의 행사에 중국 국가안전부나 다른 중국 정부 기관이 중국 시민들을 가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참석한 중국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주장했다. 번스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작년 11월 이래 중국 국가안전부 등이 중국 시민들에게 가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하거나, 참석한 중국 국민을 조사하는 등 위협한 주중 미국대사관 주최 공공 행사가 61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의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중 미국대사관이 주최한 정신 건강 전문가 대담, 여성 기업가 정신 관련 패널 토론, 다큐멘터리 상영, 문화 공연 등 행사에 참석한 몇몇 중국인은 당국자들에 의해 심문을 받았고, 어떤 경우는 자택에서 밤늦은 시간에 조사를 받았다고 번스 대사는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진학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전역에서 열린 대학 진학 상담 행사에 대한 미국 외교관 참가를 취소함으로써 중국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국 대학을 홍보할 기회를 박탈하기도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지난 2년 간 미국 측이 비용을 지원하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선발된 중국인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십명이 행사 참가를 취소하면서 중국 정부 당국, 학교, 회사 등으로부터의 압박을 사유로 거론했다는 것이다. 번스 대사는 이 같은 일들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이라면서 "(대사관이 주관하는) 거의 모든 공공 행사가 그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심각한 침해 행위"라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재고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중국 정부가 주중 미국대사관의 중국인 직원 채용을 허락하지 않아서 미국행 비자 신청 건에 대해 심사할 중국인 직원이 줄어드는 형편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측도 미국 정부가 중국 외교관들의 미국 내 특정 여행과 출장 등에 대해 사전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등 이동에 제한을 가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과 그리스 주재 대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 국무부 차관 등을 지낸 베테랑 직업 외교관 출신인 번스 대사는 2022년 4월부터 주중 대사로 재임 중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6 09:56:35[파이낸셜뉴스] 카타르에서 쫓겨난 그는 왜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가진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6)이 중국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갇혀 2~3년 혼자 훈련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축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 축구감독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광성은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갇혀 2~3년 정도 혼자 훈련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한광성 선수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 소속된 축구팀인 ‘알두하일’과의 계약이 해지된 이후 종적을 감추며 3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한씨는 1998년생으로 지난 2013년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북한 정부의 지원으로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지난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입단했다. 2020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 중동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부터 그의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계속되자 북한 국적 해외 노동자를 추방하도록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정이 담긴 대북제재 결의가 2019년부터 효력을 가졌고 한광성 선수도 더 이상 해외무대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방출된지 1달 후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의 팀인 슬랑오르 FC에서 한광성의 임대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불발됐다. 이후 카타르 도하에서 이탈리아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해졌지만, 이탈리아가 아니라 중국 주재 대사관에 3년간 갇혀서 개인 훈련만 했음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안영학 감독은 "한광성이 중국에 갇혀있었던 기간에 조금 더 빨리 북한 축구팀으로 돌아가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로 진출한 북한 선수들은 수입의 일정 비율을 ‘충성 자금’으로 당국에 바쳐왔는데, 한광성 선수는 알 두하일 구단과 계약할 당시 “북한에 돈을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한 후 이를 어기고 매달 8만파운드(약 1억 3000만원)의 자금을 북한으로 불법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한씨와 함께 뛰었던 호주 출신 니클라스 패닝턴은 지난해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광성은 참으로 딱한 축구 인생을 산 것 같다"며 “한광성은 평생 축구만 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축구를 빼앗겼다. 한광성은 쉽게 적응했지만, 자신이 ‘경호원’이라 부르는 사람과 늘 동행했으며 한광성에게 북한에 대해 물을 때마다 대화가 갑자기 끊겼다. 그저 ‘그냥 좋아. 그게 다야’라고만 답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20:33:0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지난 4년동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지내며 거친 표현 등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전랑 외교'(늑대 전사 외교)의 전면에 섰던 왕원빈 전 외교부 대변인이 주캄보디아 대사에 임명됐다. 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국제발전협력서는 전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뤄자오후이 국제발전협력서 서장이 4일 왕원빈 주캄보디아 대사를 접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공격적이고 거친 표현을 통해 상대방을 압박해 온 전랑 외교의 전면에서 주변 국가들을 압박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왕 전 대변인 발언은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했다. 당시 중국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윤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불용치훼)라고 말해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참석한 기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 대변인직에서 물러난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중국 국가국제발전협력서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공식 발령이 나지 않은 내정 상태에서 공개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05 09:29:1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에 이어 유럽 순방 두 번째 국가인 세르비아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7일 밤(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들이 직접 공항에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하는 등 최상급 의전을 보였다. 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세르비아에 도착한 직후 서면 담화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담화에서 "중국과 세르비아는 복잡하게 급변하는 정세의 변화를 극복하고 국가 대 국가 관계의 모델을 수립했다"라며 "양국이 2016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5년 만에 유럽 3개국 순방 중인 시 주석은 8일까지 이틀 동안 세르비아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은 8년 만이다. 두 정상, 올해 내 FTA 비준과 발효 등 다시 확인 두 정상은 8일 정상회담에서 올해 내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발효 등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중국의 22번째 FTA 체결국이다. 시 주석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에 의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폭격당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을 택해 세르비아를 방문했다. 그는 세르비아 일간지 '폴리티카' 기고문에서 "중국은 25년 전 오늘 나토가 무지막지하게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세르비아와 중국은 반서방 정서를 공유하며 각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중국-세르비아 관계 개선과 활성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니사 말리 세르비아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국영방송 RTS에 "8일 양국 정상 회담은 위대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최고 정점은 FTA의 비준과 발효가 될 것이며, 이는 우리 기업에 광활한 중국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유망한 분야에서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우리의 카드를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재무장관, 중국의 대규모 투자 기대 중국은 세르비아의 최대 투자국이자 교역 규모 2위 국가다. 부치치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강철 같은 우의"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허베이강철이 2016년 세르비아의 스메데레보 제철소를 인수하는 등 중국이 세르비아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한 표현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을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 사이에 내홍을 부추기기 위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이틀간의 세르비아 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방문지로 헝가리를 찾는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이면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8 13:52:38[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일본의 신임 중국주재 대사가 첫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국정부의 사법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베이징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은 가나스기 겐지 대사는 NHK 등에 이 같이 밝히면서 현지에서 구속된 일본인들의 조기 석방을 우선적인 과제로 들고 나왔다. 또 적극적인 영사 접견 시도 등도 시사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금지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정지 조치의 해제를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관계와 관련, 그는 대화 진행을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간의 막후 정상회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그의 대사 취임과 역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앞서 2018년 경색됐던 양국 관계 속에서도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과 정상회담을 외무성의 주무국장(아시아대양주)으로서 성사시킨 바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한·중·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3국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일본과 중국이 양자 정상회담을 물밑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국 정상회담에는 중국에서는 총리가 참석해 오고 있다. 과거 집단지도체제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현재의 시진핑 중심의 1강 체제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의가 퇴색된다는 지적 속에서, 일본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실제적인 정상회담을 별도로 추진해 오고 있다. 가나스기 대사는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공사로도 근무했고,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지내면서 양국 위안부 협정 체결에서도 관여한 지한파이기도 하다. 총리관저 측이 7년 만에 외무성 내 중국 전문가가 아닌 차이나스쿨 밖의 인사를 중국 대사로 임명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그만큼 정상회담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대사, 경제국장 등을 엮임한 경제통이기도 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20 12:58:11[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서울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교류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함께 21일 한중 관광시장 조기 회복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관광교류 2000만 시대를 열어젖히겠다는 포부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2014년 1000만, 2016년에는 1400만명이 넘는 국민 교류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시는 이번 심포지엄이 서울과 중국 간의 건전한 관광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한중 관광교류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중 양국을 대표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에선 연구기관과 학계, 업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교류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관광의 특징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관광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인접한 국가로서 지속적인 관광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한중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덤핑관광으로 인하여 중국 관광객들의 관광 만족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 관광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간의 공동실천결의문 채택도 진행했다. 결의문에는 △자유로운 문화관광교류 확대 △건전한 여행문화 육성 △공공과 민간 방문단 교류 확대 △관광시장 질서 확립 △전문가와 실무자 참여 협의체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 시장은 "한·중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제는 민간의 자유로운 문화와 관광교류 확대에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중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품격있는 관광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21 10: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