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푸단대 연구팀이 전기자동차의 동력원인 2차 전지로 쓰여온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값싸고 안전한 충전식 칼슘 기반 배터리를 개발했다. 중국 푸단대 펑후이성·왕빙제 연구팀은 칼슘 배터리 기술로는 처음으로 실온에서 700번 이상의 충전과 방전을 안정적으로 진행한 배터리를 만들었으며, 이 같은 성과를 지난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푸단대 연구팀은 "실온에서도 충전과 방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면서 "새로운 칼슘 기반 배터리가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저렴하고 안전한 대안을 제공한다"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칼슘을 섬유에 적용할 경우 180도로 휘어도 안정적으로 작동되는 섬유 배터리를 만들 수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칼슘 및 산소 장치를 섬유에 통합하여 스마트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유연한 직물 배터리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칼슘은 리튬보다 매장량이 2500배 많아 원가가 적게 든다. 칼슘 배터리는 대기에 있는 산소를 연료로 사용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장점을 갖고 있어 상용화될 경우, 중국 전기자동차의 국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게 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리튬 공급이 어렵고 가장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내년까지 리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13 13:01:0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자원 탐사와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약 100만t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난 17일 쓰촨성 야장현에서 약 100t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밝혔다. 새로운 리튬 매장지의 발견으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가 유발될 수 있게 됐고,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추동력이 생긴 것으로 평가된다. 또, 리튬 공급망과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약 7%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리튬 정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하얀 금' 혹은 '신 석유'(new oil)라 불리며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발견은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자원 탐사에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은 리튬의 추가로 더 확보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주요 전기차 생산 기지를 노리는 태국이 지난주 두 곳의 리튬 공급원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글로벌 자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 EV100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리튬전지, 태양전지, 신에너지차 통합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85조 원)을 넘어섰다. 세 제품 모두 리튬을 사용하며,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분야로의 경제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새로 발견한 리튬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쓸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의 경쟁국인 한국에 대한 우위를 갖기 위해 활용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19 12:09:40[파이낸셜뉴스] 리튬에 대한 탈중국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에서 충북 단양에 리튬광산이 존재한다고 밝히면서 성신양회 등 관련 상장사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충북 단양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양회 공시 자료를 보면, 성신양회의 연결회사는 신규 광산 및 기존 광산 개발(광산복구도 포함)에 대한 환경 및 재해영향 평가를 실시해 2003년 7월에 관련 기관으로부터 광산 개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차전지에 대한 광물 소재의 중국산 의존도가 대부분인 가운데, 사업성을 살펴 국내 광산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은 중국산 광물에 대한 독립을 선언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희토류 98%, 리튬 97%, 마그네슘 93% 등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차전지 양극재 물질인 수산화리튬의 중국산 의존도가 8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질연은 국내에 리튬을 채굴할 수 있는 광산들이 발견돼 정부 연구기관이 올해 내로 매장량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질연은 지난해 우리나라 광산을 뒤져보니 리튬을 6곳 정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광산 탐사뿐 아니라 이것을 활용해 리튬 하이드록사이드(수산화리튬)와 리튬 카보네이트 등 2차 가공 산물로 만드는 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우리나라도 리튬 강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질연 측은 "충북 단양과 경북 울진, 전북 무주에 리튬 광화대가 존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단양 리튬광은 2015년 민간업자가 개발을 추진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발 전 광업권이 취소됐지만 리튬의 향후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03 10:03:22[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0일 LG화학이 미국 리튬 광산 투자를 통해 비중국(Non-China) 원자재 업체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만원은 유지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7일 미국 피드몬트 리튬의 지분 5.7%를 약 1000억원에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4년 간 리튬정광 20만t(연간 5만t)에 대한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수산화리튬 환산 약 3만t(연간 7000t)에 해당한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출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업체 중 미국업체에게 리튬을 조달하는 첫 사례"라며 "LG화학은 피드몬트 총 생산량의 15%를 공급 체결하며 주요 고객으로 올라섰고, 지분 인수까지 감안 시 원료 조달의 우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LG화학의 양극재 케파는 2023년 12만t에서 2026년 28만t, 2027년 34만t이 된다. 다만, LG화학의 전구체 내재화율은 20~30%, 메탈은 내재화율은 0%에 불과해 업스트림(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LG화학의 양극재 규모를 감안 시 2026~2027년 수산화리튬 필요량은 20만t 내외이나 현재 내재화된 물량은 실질적으로 없으며, 대부분 장기공급에 의존한다. 중국 간펑 지분 1.2%, 텐치 지분 8.8%, 피드몬트 5.7% 보유를 감안하면 우호적인 가격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약 3.6만t톤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감안 시 향후 중국이 아닌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피드몬트를 통해 확보한 수산화리튬 연간 약 7000t 규모는 현재 LG화학 필요량의 약 10% 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2026~2027년 필요량의 4% 수준이다. 현재로써는 여전히 간펑, 텐치로부터 조달하는 연간 약 3만t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풀이다. 윤 연구원은 "이번 딜의 함의는 계약된 물량의 규모보다 LG화학이 중국이 아닌(Non-China) 리튬 업체와의 협업 확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2-20 08:44:31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일명 '하얀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의 대중국 의존도가 날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리튬 단가를 4배 이상 올려부르는 등 배짱장사에 나섰다. 중국의 광물 무기화 움직임에 "미국으로 수출하려면 중국산을 배제해야 한다"는 미국의 경제안보망 동참 압박도 날로 거세지고 있어 한국 배터리 산업계의 공급망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 64% 중국 의존… 1년새 가격 4배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한국의 전체 리튬 수입액은 24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6.1%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들여온 물량은 16억15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64%다. 지난 2018년 31%에서 2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다음 공급처인 칠레(31%)의 두 배 수준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증표지만 대중국 의존도도 덩달아 뛴 것이다. 리튬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이다. 배터리 삼원계 양극재(NCM 811 기준) 제조 원가의 65%가 리튬이다. 리튬 가운에서도 수산화리튬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중국 리튬 수입의 91%가 수산화리튬이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탄산리튬보다 그 수요가 월등히 높다.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수산화리튬은 t당 19만1000위안(약 35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 t당 5만 위안(940만원)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1~7월 대중국 수산화리튬 수입은 14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5900만달러)보다 469%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입 규모(10억51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역협회는 "국내에서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대중국 수산화리튬 의존도는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인 배터리를 말한다. ■ 호주, 칠레 등 수입처 다변화 절실 전세계 리튬 생산국 1위는 호주로 물량의 절반 가량을 대고 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약 7.4%정도다. 희소 금속처럼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품목이 아니다보니, 과도한 수입 쏠림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경쟁국인 일본의 대중국 리튬 의존도는 한국보다 낮은 50%대(56%)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리튬 수입의 44%를 칠레, 미국, 아르헨티나 등 중국 이외 국가에서 조달하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공급망 분석센터 임지훈 연구원은 "중국에 편중된 리튬 공급망이 향후 수급 불안과 원산지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며 "중국의 기후변화나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불거질 경우, 국내 리튬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 원자재 환경기준 강화로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한 배터리가 국제 시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도 있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중국에 의존하는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은 한국 배터리 생태계의 위협 요인"이라며 "리튬을 직접 채굴·제련하거나 공급선을 다변화하지 않을 경우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9-29 18:11:3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 전력난으로 리튬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산 리튬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배터리 산업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다. 만약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리튬 수출에 제한을 두거나 가격을 올릴 경우 한국도 물량 수급에 피해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3일 경제매체 차이신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쓰촨성 경제정보화청과 국가전력망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전력제한 조치를 25일까지 연기하면서 성내 모든 리튬염 공장과 관련 재료 공장이 문을 닫았다. 리튬염은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쓰촨성은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중국 전체 리튬염 생산량의 27.9%를 차지하고, 음극재는 11.8%, 양극재는 17%를 생산한다. 하지만 전력공급 제한으로 리튬염 생산이 급감하면서 리튬 가격은 상승했다. 차이신은 지난 22일 리튬 가격이 t당 48만5000 위안(약 9500만원)으로 전날 대비 0.6%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쓰촨성에 산업용 전력에 대한 정전 조처가 시행된 이후 1.6% 올랐다. 또 리튬가격은 2021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올해 3월에는 한 때 t당 50만4000위안까지 치솟았다. 핑안증권은 8월 중국 리튬염 공급량이 7월 생산량보다 약 7.5%(3800t)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리튬 공급 감소가 관측된 반사 작용으로 쓰촨성에 본사를 둔 톈치리튬과 성신리튬 등의 주가는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쓰촨성 리튬 생산 감소의 후폭풍은 한국 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수입액 17억4829만 달러 가운데 중국 비중은 84.4%를 차지했다. 전년도 비교해 454.1% 늘어난 수치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18.9%p 상승했다. 중국 성별 수출량은 쓰촨성이 3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장시성 36%, 상하이 16%, 장쑤성 8% 등 순으로 집계됐다. 펑파이신문은 “중국은 세계 최대 수산화리튬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며 “중국 수출 수산화리튬 95% 이상이 한국과 일본 시장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내년부터 배터리에 중국 광물과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23 11:12:40얼마 전 국내 중소기업 A사는 시중에서 6억원어치의 농업 분무기용 리튬이온전지를 구매했다. A사가 구매한 리튬이온전지는 삼성SDI의 제품이었다. A사는 대기업인 삼성SDI와 직거래하기가 쉽지 않아 국내 수입상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리튬이온전지를 구입한 것. A사는 수입상이 제시한 삼성SDI 제품 증명서와 리튬이온전지에 새겨져 있는 삼성로고를 확인한 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해당 수입상 측도 “삼성SDI 제품이 확실하다”면서 A사에 구매를 권했다. 하지만 A사는 의심스러운 마음에 삼성SDI 연구소에 해당 리튬이온전지의 진품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리튬이온전지는 중국산 짝퉁(모조품)으로 확인됐다. 수입상이 중국에서 삼성SDI 증명서와 로고까지 위조한 리튬이온전지를 수입해 시중에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던 것. 사정이 이렇자 A사는 해당 수입상을 상대로 소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도 이번 중국산 짝퉁 리튬이온전지로 인해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그간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TV, 반도체 등 다양한 중국산 짝퉁이 속출했지만 농양 분무기용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처음 발견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이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2차 전지 중 리튬이온전지마저 중국산 짝퉁이 발견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 브랜드를 가장한 불량 짝퉁 리튬이온전지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품질 이상을 유발, 소비자들로부터의 피해보상 요구가 속출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불량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자칫 품질불량으로 인한 폭발의 위험성도 높아 소비자의 안전상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두 달 전 해당 기업에서 농약 분무기용 리튬이온전지를 들고와서 확인해보니 중국산 짝퉁이었다”면서 “겉모양이 조잡하게 만들어져 있어 한눈에 짝퉁임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중국산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중국에서 제조된 후 국내 시장에 수입되는 형태로 대량 유통되는 실정이다. 이들 제품은 주로 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제품에 대거 적용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요 전자상가의 수입상을 통해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삼성 등 유수 대기업의 로고와 제품 증명서까지 감쪽같이 위조해 일반 소비자로선 정품과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 짝퉁 리튬이온전지의 특징은 가격이 정상가의 30∼50% 저렴하고 단시일 내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짧은 수명, 과열, 오작동, 사호관리(AS) 불가능, 폭발위험 등 부작용이 심각해 제2, 제3의 연쇄 피해자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기준으로 볼때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한 경우 2007년도에 1건, 2008년도에 3건이었다”고 전했다.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관계자는 “한국제품으로 둔갑한 중국산 2차전지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해당 업체에 확인 후 추후에 법적 제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조은효기자
2009-10-01 18:11:57얼마 전 국내 중소기업 A사는 시중에서 6억원어치의 농업 분무기용 리튬이온전지를 구매했다. A사가 구매한 리튬이온전지는 삼성SDI의 제품이었다. A사는 대기업인 삼성SDI와 직거래하기가 쉽지 않아 국내 수입상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리튬이온전지를 구입한 것. A사는 수입상이 제시한 삼성SDI 제품 증명서와 리튬이온전지에 새겨져 있는 삼성로고를 확인한 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해당 수입상 측도 “삼성SDI 제품이 확실하다”면서 A사에 구매를 권했다. 하지만 A사는 의심스러운 마음에 삼성SDI 연구소에 해당 리튬이온전지의 진품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리튬이온전지는 중국산 짝퉁(모조품)으로 확인됐다. 수입상이 중국에서 삼성SDI 증명서와 로고까지 위조한 리튬이온전지를 수입해 시중에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던 것. 사정이 이렇자 A사는 해당 수입상을 상대로 소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도 이번 중국산 짝퉁 리튬이온전지로 인해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그간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TV, 반도체 등 다양한 중국산 짝퉁이 속출했지만 농양 분무기용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처음 발견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이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2차 전지 중 리튬이온전지마저 중국산 짝퉁이 발견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 브랜드를 가장한 불량 짝퉁 리튬이온전지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품질 이상을 유발, 소비자들로부터의 피해보상 요구가 속출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더욱이 불량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자칫 품질불량으로 인한 폭발의 위험성도 높아 소비자의 안전상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두 달 전 해당 기업에서 농약 분무기용 리튬이온전지를 들고와서 확인해보니 중국산 짝퉁이었다”면서 “겉모양이 조잡하게 만들어져 있어 한눈에 짝퉁임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중국산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중국에서 제조된 후 국내 시장에 수입되는 형태로 대량 유통되는 실정이다. 이들 제품은 주로 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제품에 대거 적용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요 전자상가의 수입상을 통해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삼성 등 유수 대기업의 로고와 제품 증명서까지 감쪽같이 위조해 일반 소비자로선 정품과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 짝퉁 리튬이온전지의 특징은 가격이 정상가의 30∼50% 저렴하고 단시일 내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짝퉁 리튬이온전지는 짧은 수명, 과열, 오작동, 사호관리(AS) 불가능, 폭발위험 등 부작용이 심각해 제2, 제3의 연쇄 피해자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기준으로 볼때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한 경우 2007년도에 1건, 2008년도에 3건이었다”고 전했다.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관계자는 “한국제품으로 둔갑한 중국산 2차전지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해당 업체에 확인 후 추후에 법적 제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조은효기자
2009-10-01 13:34:01[파이낸셜뉴스] 종합물류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태웅로직스의 올해 3·4분기 누적 연결 실적은 매출액 7462억8600만원, 영업이익 315억2100만원, 당기순이익 193억7800만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4%, 33.8%, 12.4% 고르게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향상의 주요 사유로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사업 확대를 꼽았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남미 지역의 이차전지 물류 사업 순항과 함께 지엘에스코리아 등 국내 자회사들 또한 점진적인 성장을 그려 나가고 있다. 추가로, 지난 1·4분기 거래처의 결제 지연으로 발생한 대손충당금이 직전 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에 반영됐으나, 이번 3·4분기에 결제 완료되어 영업이익으로 환입됐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용 리튬 운송 사업 호조로 칠레 법인의 실적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태웅로직스는 리튬 생산 공장 설비 운송 레퍼런스 등 칠레 법인을 통해 쌓아온 남미 지역 운송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변국까지 이차전지용 리튬 운송 물류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자회사들의 사업 강화도 지속 중이다. 최근 트랜스올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창고 사업 확장 이전을 위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그 외에도 태웅로직스는 변화하는 글로벌 물류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지역별로 다양한 사업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태웅로직스는 장기화 중인 중동발 국제 정세에 대한 유럽 지역 공급망 대응을 위해,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TCR(중국횡단철도) 등 철도운송 확대에도 매진하고 있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강화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태웅로직스는 최근 미국 동부 주요 항구인 사바나항구 인근에 창고를 계약하고, 현지 진출한 한국 주요 업체들의 재고 관리, 내륙 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사업 아이템 측면에서도 운송 루트 측면에서도, 글로벌 물류 시장 추세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며 물류 운송의 연속성과 성장 지속성까지 확보해 나가겠다. 기업 발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4 17:01:29[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그룹이 오는 2030년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71만t, 전구체 25만5000t 체제를 구축하고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3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리튬 전환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재활용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씨엔지는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 니켈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2026년 준공에코프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에코프랜들리데이는 2021년 처음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와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기술 리더십과 가격 리더십, 친환경 리더십을 갖춰 '캐즘'(수요 일시 둔화) 이후 도래할 시장의 승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우선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캐나다, 헝가리에 이은 에코프로의 세번째 해외 글로벌 생산 기지다. 에코프로비엠은 연내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제련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양극 소재의 가격 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자원인 니켈 확보 노력도 가속화한다.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 GEM이 보유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전구체 밸류체인 내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격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합병 통해 리튬 역량 극대화리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겠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 확보와 함께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붙인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원, 4대 신소재를 통해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30년까지 원료 사업화를 통한 원료매출 7000억원, 외부고객사 확대를 통한 전구체 매출 5조6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친환경 선박용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해 환경부문 8000억원, 신소재 부문 5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8 12:5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