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건고추 등 김장 채소류나 김치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가 100곳 넘게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달 10일부터 김장 채소류와 배추김치 유통 상황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125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관원이 음식점과 김치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2만4000여곳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한 업체 125곳 중 97곳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28곳은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업태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이 104곳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체가 7곳, 위탁 급식업체와 통신판매업체가 각 4곳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수입산'으로 거짓으로 표기했다. 김치 제조업체 중 한 곳은 중국산 배추로 배추김치를 만들고, 이 제품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였다. 한 도매업체는 중국산 냉동 건조 홍고추와 국내산 건고추를 섞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썼다. 이번 점검에서 수입 신선 배추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최근 3년간 신선 배추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는 한 건이었다. 농관원은 김장이 마무리될 때까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류를 구매할 때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면 부정유통 신고센터나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24 13:12:4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한국무역협회부산지부는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지역 중소기업 8개 사를 지원해 중국 소비재 시장 판로 개척을 제공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초 ‘수입’이라는 주제로 전시 면적 36만㎡ 규모에 6개 전시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129개국에서 3496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약 82만 명이 전시장을 다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는 네오매드, 서동메디컬, 아이디어월드 등 3개의 의료용품 제조사, 맥케이뷰티, 상황미인, 삼성인터내셔널, 끄레몽에프엔비 등 4개의 화장품 제조사, 식품 제조사인 지니에듀테크 등 총 8개 사를 선정해, 기업당 박람회 참가비의 약 94%인 700만 원씩을 지원했다. 참가기업은 전시 품목별로 '소비재관'과 '식품&농산품관'에 각각 전시 부스를 운영했으며,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진행해 수출 상담 100건, 현장 계약 체결 403만 달러(56억7000만 원) 성과를 거뒀다. 이후 1456만 달러(204억 5천만 원) 규모의 계약이 후속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과 인공지능 관련 업체가 바이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400만 달러 이상의 현장 계약을 달성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지역 기업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시는 중국의 강력한 내수 진작 정책과 중국 내 고급 소비재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타깃 소비층을 겨냥한 친환경적이고 고품질의 제품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만큼 의료바이오와 건강식품 등 지역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5 08:45:16[파이낸셜뉴스]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중국산 철강제품이 밀려들어오면서 가격이 급락하자 유럽 철강 업체들이 유럽연합(EU)에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적으로 철강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감소와 원재료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유럽의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유럽철강협회(유로퍼)가 더 포괄적이고 새로운 관세 부과를 EU집행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1억t 이상을 올해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철강 수출이 증가하면 이미 일부 국가는 자체적으로 관세를 도입하고 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철강 연구 이사 바스티안 지나고비츠는 "유럽 철강 시장은 매우 취약해졌는데도 수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최대 철강 생산업체 티센크루프스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EU가 수입한 평강 제품은 수요 감소와 원재료 상승에도 30% 증가해 대륙의 업체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럽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럽의 철강 수요는 거의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유럽 최대 철강 업체로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셀로미탈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누이노 크리스티노는 "중국의 수출량은 어마어마하다"며 중국의 수출로 타격을 입었던 2015~16년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잘츠기터는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으로 밀려오는 중국 철강제품이 유럽의 철강 산업의 지속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잘츠기터 관계자는 EU집행위원회가 관세 부과 등 대담한 조치를 내려 문제의 원인인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과잉 생산을 시정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유로퍼의 사무총장 악셀 에게르트는 지난 2018년에 도입된 세이프가드가 중국산 수입량을 줄이지 못하는 등 효과가 없다며 중국의 수출 가격은 생산비보다도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관세와 유사한 것을 도입해 유럽 업체들을 보호해줄 것을 EU집행위에 요청했다. 한편 EU는 현재 철강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제품의 덤핑이나 보조금 지급 관련으로만 40건 이상을 조사 중에 이다. 그러나 회원국들로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지지표를 얻기 위해 중국과 철강으로 인한 분쟁을 피하려는 분위기라고 F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3 13:51:25【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및 서방 국가들의 제재 속에서도 중국의 세계적인 드론 제조업체 DJI(따장)가 가파른 수요 증가세를 보이는 농업용 드론과 국내 농가를 중심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3일 중국조사회사 QY리서치 등에 따르면, DJI는 중국의 젊은 농가를 중심으로 수요를 늘리면서, 누계 판매 대수 약 30만대로 5년 만에 15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농업용 드론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에 약 31억달러( 4조1,558억원)에서 2030년에 90억달러(12조654억원)로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보여 이 분야에서 DJI의 약진은 속도를 더하고 있다. 농업 드론 판매 대수 30만대, 5년 만에 15배 매출 신장 DJI는 농업 드론 분야에서 30%의 세계 점유율로 2위인 일본의 야마하 발동기(11%)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 중이다. 3위 역시 중국의 농업용 드론 전문회사인 XAG(9%)가 차지했다. 4위는 선전에 기반을 둔 미국 드론회사인 아웃텔로보틱스(5%) 등이다. 이 회사는 형식은 미국 회사이지만, 본사만 미국에 있을 뿐 선전에서 모든 제조 과정을 다 거치고 있어 중국 회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DJI는 이미 농업용 드론으로 중국 전국 전체 농지의 3분의 1 가량에서 경작에 활용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은 주로 파종과 농약 살포 등 벼나 밀, 옥수수 재배에 주로 활용된다. 넓은 면적에서 신속하게 파종과 농약 살포를 마칠 수 있고, 고령화시대 젊은 인력 부족 등을 드론이 대체해 해소한다는 점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농업용 드론, 중국 전체 농지 3분의 1에서 경작에 활용 일반적으로 100㎏ 이상의 농약통이나 파종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들은 5만 위안(약941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분출 장치를 2개 사용할 경우는 1분 동안 농약 18L 가량의 살포도 가능하다. 농업용 드론도 최신 기종들은 자외선 감응기, 첨단 촬영 장비, 중국 자체 위성항법장치 GPS 시스템인 베이더우와의 실시간 연계 설비 등을 탑재하고, 공중 촬영 등을 통해 논밭의 넓이와 지형 등의 데이터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항로를 짜고 장애물을 피해 나가면서 비행한다. 선전 드론협회의 한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등에서 중국 드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 내 소비 시장 확대와 함께,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에 집중적인 판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DJI는 국내 젊은 농가와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드론 조작법 등을 가르치는 강사를 전국에 6000여명 이상 활동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DJI를 사실상 금수 제재를 부과하는 '엔티티 리스트'(EL)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 미국, DJI를 금수 제재를 부과하는 '엔티티 리스트'(EL)에 포함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관리규정(EAR)을 적용받는다. 이 경우, 해당 기업들은 EAR 적용 대상 품목을 수출할 경우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대부분 허가가 거부된다. 2019년 화웨이와 계열사들도 엔티티리스트에 포함되며 규제를 받고 있다. 미국의 엔티티리스트는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한 기업들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미국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는 외국기업들을 규제하는데 사용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3 11:41:45【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중국 청도시 주얼리 업체들이 우리나라 주얼리 트렌드 파악과 제조기술 견학을 위해 보석도시 전북 익산을 찾았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청도시 주얼리 업체 44개사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익산 주얼리 산업을 견학하고 기업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청도한국인상회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청도시 성양구 설립 30주년을 맞아 성양구 발전 성과를 기념하고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일정은 국내 유일의 보석관련 공립박물관인 보석박물관 관람과 주얼리 업체와의 교류회, 제조 시설 견학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6일 보석박물관을 방문해 '테마가 잇는 공간 계절 색' 특별전을 관람했다. 8만1000캐럿의 천연 루비 '용의 심장'을 관람한 청도 업체들은 일제히 천연 루비에 대한 경탄을 쏟아냈다. 7일에는 예술의전당 세미나실에서 익산과 청도 주얼리 제조업체 대표들이 교류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주얼리 산업 상호 협력과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약속했다. 이어 삼기면 패션주얼리공동연구개발센터와 주얼리 제조업체의 공장을 방문했다. 익산시의 주얼리 산업 기반시설을 견학하고 효율적인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을 방문해 주신 청도시 주얼리 업체들을 환영한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양국의 주얼리 산업 경쟁력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07 15:40:5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일부 자회사에 대해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이 최근 대만에 대해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은 최근 대만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를 재차 발표했는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교부령 제8호를 공포했다.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 내정에 엄중히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엄중히 훼손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 미사일 시스템 통합 연구소와 록히드마틴 선진기술 연구소, 록히드마틴 벤처캐피털 등 자회사의 중국 내 동산과 부동산, 기타 자산이 이날부터 동결됐다. 록히드마틴의 제임스 테이클릿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세인트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시 말라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에게는 중국 내 동산·부동산·기타 재산 동결, 중국 내 조직·개인 등과 거래 금지, 비자 발급 및 입국(홍콩과 마카오 포함)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미 국무부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 무기 3억6000만달러(4964억원)어치를 대만에 신규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지난 18일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2 03:00:4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러우위커지)이 파산했다. 로욜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10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임금을 받지 못한 전·현직 직원들이 제기한 로욜 파산청산안을 받아들이기로 최근 결정하고 올해 9월 13일 제1차 채권자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전·현직 직원 300여 명에게 체불된 임금은 약속한 회사 지분 등을 합쳐 1억 위안(189억 5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로욜의 기업 가치는 한때 435억위안(약 8조24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매출은 5억 위안에 불과했고 순손실은 32억위안에 육박했다. 2019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2020년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 상장을 시도했지만, 이듬해 상장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로욜 창업자 류쯔훙(41)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도 관심을 끌었다. '천재 소년'으로 유명했던 그는 이과 수석으로 칭화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2006년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145억 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중국판 포브스 후룬의 중국 부호 순위 376위에 올랐지만, 2020년에는 부자 명단에서 빠졌다. 채권자들은 오는 8월 30일 이전에 로욜 관리인으로 선정된 광둥화상법률사무소에 채권을 신고해야 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10 22:45:49[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자국 내 자율주행 시범 지역에서 시범 운행을 할 9개 자동차업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6일 인터넷 경제매체인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공업정보화부, 공안부, 주택도시농촌개발부, 교통부 등 4개 부처는 공동으로 자율주행 시범 지역에서 시범 운행 등에 참여할 9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동안 바이두, 샤오마 즈싱 등 무인 자동차, 로보택시 전문 개발업체들이 진행하던 자율주행 시범 구역내에서의 무인 자동차 시범 운행 및 관련 사업을 전기자동차(EV) 등 컨넥티트 자동차 개발업체들에게까지 확대한 것이다. 커넥티드 자동차의 광범위한 도로 테스트와 시범 적용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커넥티드 자동차를 자율주행 3단계(L3)와 4단계(L4) 수준으로 자율주행 시범 지역 내에서 운행하게 하는 것이다. 양산 기능을 갖고 있는 이들 제조업체들을 참여시켜 자율주행 시장화의 속도를 높이고, 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의도이다. 9개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은 중국 EV 선두업체인 비야디(BYD), 충칭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그룹 산하 광치승용차, 상하이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사인 란구마이크로나 자동차, 이치(제일자동차그룹), 상하이 니오자동차그룹(NIO) 산하의 니오자동차과기 등이다.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해외 자동차 대기업은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자국 기업 우선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자세이다. 자율 주행을 위해 필요한 상세한 운행 지역의 지도와 주행 데이터와 관련, 중국 당국은 국가 안전 및 보안 등과 연관지으면서 외국 기업들의 진입에는 소극적이다. 승용차 이외에도 트럭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의 홍옌 자동차, 버스 대기업인 위퉁 객차 등도 포함됐다. 승용차 외에도 폭넓은 교통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것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의 계획이다. 이들 9개 차량들은 해당 업체들이 위치한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 사업을 허가 받았다. 자동차제조업체들의 자율주행 시범 운행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기술 혁신이나 탑재 차량의 공급망 확대 등을 중국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자율 주행 탑재 차량과 관련된 당국의 관리 체제나 법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범 사업의 확대를 통해 운행 경험의 축적은 물론 관련 법률, 규정 및 기술 표준의 제정 및 개정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의 생산을 확대하고 도로 교통 안전 관리 시스템도 완비해 나가는 등 중국의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 및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비야디는 공식 웨이보에 "지난해 7월 BYD가 전국 최초(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로 L3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받은 데 이어 BYD의 강력한 스마트카 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받았다"면서 " L3 자율주행 기술의 산업화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니오 자동차도 자율주행 L3/L4 진입 및 도로주행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자율주행 사업의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신고 단계에서 선정받았다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 자동차가 진입 허가를 받거나 통행 허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각각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를 받는다. 그 뒤 자율주행 허가증(운행 번호판)을 받고 등록하고, 등록 차량이 되어야 예정된 지역에서 실증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공업정보화는 시범사업을 통해 커넥티드 자동차의 양산에 속도를 높이고, 자동차와 신에너지, 인공지능, 정보통신 등의 산업 융합을 가속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신랑재경은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06 11:53:43[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품제조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수입농수산물 취급 업소 130여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둔갑행위 등 특별단속을 벌여 총 18곳의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소의 불법행위를 보면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9곳) △소비기한 임의연장 표시(1곳)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제조·판매 목적 보관(1곳) △표시기준 위반 제품 보관·판매 (7곳) 등이다. 불법행위가 적발된 일반음식점의 경우 대부분 중국산 대구, 미국산 먹장어, 러시아산 명태 등을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영업하다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재첩국을 제조·가공하면서 국내산과 비교해 2배 정도 저렴한 중국산 재첩을 섞거나 모든 원재료를 중국산으로 사용했음에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체도 있었다. 한 업체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과 섞어 10t 규모의 재첩국을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를 통해 4000여만원의 부당한 매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최근 9개월간 중국산 원재료만 사용해 5t 규모의 재첩국을 제조하고, 이를 국내산이라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를 통해 2000여만원의 부당 매출수익을 올렸다. 아울러 수입 농산물단속에서도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중국산 양곡류를 대량으로 국내에서 유통한 업체도 다수 적발됐다. 양곡류 도·소매업소 6곳은 소매업소 등 불특정 다수에게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팥, 검은콩 등 중국산 양곡류 17.5t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나머지 양곡류 2.5t은 압류됐다. 소매업소에 판매한 양곡류의 시가는 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 외에도 수산물제조·가공업소 3곳은 냉장제품을 냉동보관하면서 소비기한을 1년에서 1년 8개월로 임의연장해 표시하거나 소비기한이 경과된 제품의 보관, 생산 및 작업기록에 관한 서류의 미작성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다 단속됐다. 특사경은 이번 수사로 불법행위를 적발한 업소 18곳의 영업자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18 09:56:0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전기자동차(EV)사업에 뛰어든 가전업체 샤오미가 25일부터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 SU7을 전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오는 28일 정식 출시 행사를 앞두고, 일단 매장에서 외관과 기본적인 성능 등에 대해 사전 설명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인 25일과 26일 베이징 외곽 리좡의 샤오미 자동차 슈퍼팩토리 매장, 베이징 시내 동방신천지 샤오미의 집 등은 방문객들로 부적거렸다. 매장 직원들은 "하루 평균 1000여명 가량의 젊은 남자들을 중심으로 많이 다녀갔다"라고 전했다. 28일 이전까지는 차의 외관 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 가전의 큰 손인 샤오미의 첫 EV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방문객들은 차량 창문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운전석과 실내 장식, 뒷 좌석 공간 등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28일 출시 앞서 중국 전역 59개 매장에서 전시 매장 직원들은 "시승은 블라인드로 신청을 받았다. 28일 이후 시승이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웨이보에 "28일 SU7 공식 출시 이후 이뤄지는 시승 예약자는 예약 첫 날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인 가격. 샤오미 SU7은 중형 세단형이다. 레이쥔 회장은 "SU7은 강력한 성능으로 200만∼300만 위안(약 3억7000만∼5억6000만원)대의 고급 내연차량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CCTV 등과 인터뷰에서 "생산 원가가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비싸다"라며 "가속력 등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라고 주장했다. 고급화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SU7의 최저 가격이 30만 위안(약 5600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저 레이더 부착, 배터리 성능과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30% 이상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7은 표준과 맥스, 두 사양으로 나뉜다. 모터, 배터리, 레이더, 스마트 드라이브 칩 등에서 차이가 난다. SU7 표준 버전은 싱글 모터와 73.6KWH의 배터리로 700km의 항속이 가능하다. 맥스 버전은 두 개의 모터와 101KWH 배터리로 항속 능력이 800km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6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이다. 레이저 레이더가 하나 더 탑재됐다. SU7은 지능형 운행이 가능해 차량 시스템이 스스로 진입 차선을 유도하고 고속도로 및 도시에서 자동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 EV로 승부수 건 샤오미, 향후 10년동안 13조 4000억원 투자 샤오미는 SU7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을 투자했다. SU7의 가격대는 28일 저녁 때 이뤄지는 신차 공시 출시 행사에서 발표된다. 레이쥔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술발표회에서 EV시장이 승자 독식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EV 개발에 724억 5400억 위안(약 13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비야디(BYD)가 미국 EV업체 테슬라를 추월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지난해 하반기 고급 EV 아이토(Aito) M9를 출시하며 뛰어들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한 해 302만4417대를 판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의 31.8%를 차지하며 독주중이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949만50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7.9% 늘었고, 수출은 120만3000대로 전년보다 77.6% 급증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6 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