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보편적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 유출 장소라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한 때 '우한 바이러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곳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 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 후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WIV04 등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췄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거나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보호를 제공할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나노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간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우한에서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순식간에 급증하자 중국 당국은 그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을 봉쇄한 뒤 전국에서 의료진 4만여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1:45:5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의 시장에서 수거한 너구리(raccoon dog) 유전자에서 코로나19와 혼합된 DNA가 발견됐다고 AP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한 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를 통해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처음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다.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연구소 기원설에 대한 반박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유전자 분석 결과는 아직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았고, 이에따라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은 인정되지 않은 분석이다. AP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이 데이터는 팬데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는 있지만 데이터의 모든 조각들이 그 답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이 유전 정보를 더 일찍 공유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그는 이 데이터는 3년 전에 공유됐을 수도 있고, 또 반드시 그래야만 했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논문의 유전자 샘플은 2020년 초 우한시 후난해산물 시장에서 채취한 것이다. 후난수산물 시장은 2019년 말 코로나19 인간 감염자가 최초로 발견된 곳이다. 테워드로스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과학자들이 너구리에서 채취한 유전자 배열을 최근에야 세계 최대 공공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그러나 이후 중국 연구진이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했다. 그렇지만 삭제 전 한 프랑스 생물학자가 우연히 이를 발견했고,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는 중국 외부의 과학자 그룹과 데이터를 공유했다. 이들 과학자는 데이터로 볼 때 너구리가 코로나19에 우선 감염됐고, 이 너구리들에 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이 거래되는 시장을 매개체로 사람에게 감염됐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데이터 분석에 참여한 유타대 바이러스학자 스티븐 골드스틴은 "이 유전자를 갖고 있던 동물들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동물을 감염원으로 하는 질병 확산 뒤 환경 샘플 조사에 나섰다면...이게 바로 찾기를 기대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너구리는 가죽을 쓰기 위해 사육되기도 하고, 중국 전역의 시장에서 고기로도 팔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중국 사무소 창립 연구원인 입 레이 전염병학자는 비록 이번 발견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입 연구원은 "중국 CDC가 공개한 시장 환경 샘플 데이터는 동물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엄청나게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18 03:49:42[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계획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환구망에 따르면 쩡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22일 WHO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실험실을 비롯해 중국 내 추가 조사 및 연구를 포함시킨 데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WHO의 계획에 매우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중국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짱 부주임은 "WHO가 중국이 실험실 규정을 위반했다는 가설을 연구 중점 중 하나로 삼았다"면서 "과학에 대한 오만"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WHO 전문가팀이 1단계 조사에서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추측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결론을 내린 점을 강조했다. dorimi@fnnews.com 강도림 인턴기자
2021-07-22 15:17:07[파이낸셜뉴스] 일본 NHK의 해외방송인 NHK월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린 중국 의사 고 리원량의 사망 1주기 관련 보도를 진행하던 중 중국 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산케이신문은 이날 NHK월드가 리원량 사망 1주기 관련 보도 중 갑자기 '신호 이상'이라는 표시와 함께 방송이 몇분동안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에대해 "리원량이 원인 불명 폐렴이 유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는 설명 부분에서 방송이 중단됐다"며 "이날 중국 관영 언론은 리원량의 죽음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산케이는 또 중국에서는 이날로 리원량이 숨진지 꼭 1년이 되면서 많은 중국인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리원량 계정에 모여 그를 추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TV는 CNN 방송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최초 확산 1년을 맞아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우한 남성의 이야기를 전하던 중 중국 송출이 중단되며 화면이 무지개색으로 돌변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NN 보도 과정 중 방송사고는 우한 특집방송이 끝나고 다른 뉴스로 넘어가자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1년 전 숨진 리원량의 사망 소식은 중국 당국을 향한 대중의 언론자유 요구 등이 분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로 강력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2-08 15:28:2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정작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에는 방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 조사팀이 우한에 방문하기는 커녕 3주의 조사 기간 동안 베이징에만 머무르다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우한에 대한 조사는 전화 통화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WHO의 부실한 조사로 인해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WHO는 "조사팀의 중국 방문은 본격적인 국제 조사를 위한 자료 수집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한에 갈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파견은 본격적인 조사가 아닌 사전조사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데이브 샤르마 호주 의원은 “WHO는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WHO가 전 세계 공중보건보다 특정국의 정치적 민감성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WH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첫 환자가 보고된 우한 화난 수산물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FT는 지금까지의 WHO의 움직임을 봤을 때 실제로 우한 조사가 시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27 14:47: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이송을 위해 3번째 전세기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을 이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서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 탑승을 허가하겠다고 밝히면서 남아있는 교민의 추가 귀국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1월 31일과 2월 1일 들어온 임시항공편에는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아 일부 교민이 입국을 포기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데 약 100여 명 정도가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 중이다. 수요조사는 이날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투입된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우한 교민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귀국한 교민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고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 후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이 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입국제한 조치 후 중국발 입국자는 하루 1만3000명에서 5200명으로 약 60%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 날 중수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는 중국 등 국외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유입 위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주요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여행 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해 의심환자를 조기에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다른 중국 내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명 증가해 27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광동성을 다녀온 부부와 가족인 어머니 등 3명의 환자가 추가돼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5번 환자(73·여·한국인)는 6일께 시작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8일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26번 환자(51·남·한국인)는 25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중국 광둥성에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다녀왔다. 27번 환자(37·여·중국인)는 26번 환자의 부인으로 남편과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으며 함께 검사를 실시해 양성이 확인됐다. 부부는 경기도 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한편, 4번 환자(55·남·한국인)는 세번째로 퇴원했다. 이 환자는 증상 호전 후 실시한 검사상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완치 판정 후 이날 오전 퇴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2-09 18:36:31[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첫 번째 확진사례가 나왔다.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UAE 국영통신 WAM은 보건 당국을 인용해 "중국 우한에서 도착한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확진자들은 중국인들이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구성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다. 중국 본토 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을 포함해 16개 국가에서 최소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라별 확진자수는 태국 14명, 대만 8명, 싱가포르 7명, 일본 7명, 호주 6명, 한국 4명 등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1-29 21:10:09[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던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 1명이 2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으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실시해 이날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했다. 이 여성은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입국 하루전인 18일 발병해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포함)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변했으며,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후 추가 접촉자 발생 시 1: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면밀히 관리하고 지역사회의 전파·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1-20 14:23:00[파이낸셜뉴스] 중국 우한 교민들이 15일부터 퇴소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차 임시항공편으로 지난 1월 31일 귀국한 교민들이 15일 퇴소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368명에게 퇴소 전 전수 진단검사 결과 이미 확진돼 별도 격리 입원치료중인 13번, 24번 환자를 제외한 366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입소자들은 모두 격리해제된다. 지난 1일 입국한 333명에 대해서도 역시 검체채취 및 검사가 진행중이며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 16일 격리해제 후 퇴소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의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8명 확진, 6134명 검사결과 음성, 69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0-02-14 14:11: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매파' 성향의 인물을 중심으로 외교와 국가안보라인을 서둘러 구성하고 있다. 대중 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과의 긴장관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외신은 해석한다. 또 외교안보라인을 서둘러 임명하면서 가장 현안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전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교라인 대외정책 '매파'임명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엘리스 스터파닉 뉴욕 연방 하원의원을 유엔 미국 대사에 임명한데 이어 마이크 왈츠 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에게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에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터파닉과 왈츠 모두 하원 군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이며 이들과 루비오 의원 모두 대외정책 '매파'로 알려졌다. 스터파닉은 2014년 하원의원 당선 이후 공화당 내에서 크게 떠오르는 인물로 지난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 당시 적극 옹호하기 시작해 그후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여왔다. 이번 선거에서 6선 하원의원이 된 스터파닉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대사직을 수락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에서 유엔 미국 대사로 임명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원 공화당 의원 중 서열 순위 4위인 스터파닉은 지난해 가자전쟁 발생후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등 대학교 캠퍼스에서 반유대인 시위가 확산되자 하원이 개최한 청문회에서 대학교 총장들을 질타해 2명을 사임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같이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면서 유엔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왈츠는 군과 재향군인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 미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에서 복무한 주방위군 예비역 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전투에 참가하며 동성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전역후 백악관과 미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도널드 럼스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고문으로도 활동한 경력도 갖고 있다. 당초 폭스뉴스는 왈츠가 국방장관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왈츠는 특히 중국에 강경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불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무장관이 유력한 루비오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새 행정부 입각을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무장관에 트럼프 1기에서 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장(DNI)을 거친 리처드 그리넬의 임명이 유력했으나 루비오의 측근들과 대화를 한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 상원의원으로 결정하기로 마음이 기울어졌다고 전해졌다. 루비오는 2019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강화를 이끌어냈으며 2020년 위구르 소수민족 노동력으로 생산된 중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주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교착상태라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대중국 강경파...미국 우선주의 실현 외교 안보라인의 공통점은 대중국 강경파라는 것이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의회의 대표적 반중(反中) 의원으로 통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민주주의 및 자치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했고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왈츠 의원은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또 2021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과 냉전 중"이라고 말하고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은 미 대선 직후인 지난 6일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 등 적들이 연합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외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무엇을 할지 매우 실용적이고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실용외교 정책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2 11:4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