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중국 크로스보더(Cross Border)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에서 최규복 대표이사와 가오더롱 왕이카오라 유아용품 사업개발부문 총감이 중국 크로스보더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크로스보더 시장은 중국 내에서 해외 제품을 직구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중국 소비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해외 생산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 약 10조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서는 유한킴벌리 공급제품의 정품 보장 및 품질 관리, 기저귀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 유한킴벌리의 한국 내 '넘버 1' 브랜드인 좋은느낌 생리대, 그린핑거 유아스킨케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중국에서 가장 큰 해외직구 플랫폼인 왕이카오라는 중국의 해외직구 사업을 리드하고 있어 해외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입에 가장 이상적이고 잠재력이 큰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세계 각국의 1위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한킴벌리에게 매우 매력적"이라며 "하기스 기저귀, 그린핑거 스킨케어, 좋은느낌 생리대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세계 최고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크로스보더 시장의 안목 높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크로스보더 시장의 아기기저귀 매출 규모는 약 6000억원(2018년 추정)으로 중국 전체 아기기저귀의 약 9%를 차지할 정도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7-25 09:23:54[파이낸셜뉴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바디페인팅, 바디글리러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다량 발견됐다. 해당 제품들은 피부에 직접 발라 사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9월 2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146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총 11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납과 니켈이 검출되는 등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사를 완료한 제품은 총 146건으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47건, 화장품 44건, 식품용기 31건, 기능성의류 24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다. 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한 바디페인팅 2개 제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알리 판매 제품에선 납(Pb) 성분이 국내 기준치(20㎍/g)의 92.8배를 초과한 1856㎍/g가 검출됐다. 쉬인 판매 제품에서는 납 성분이 국내 기준치의 3.8배를 초과했고, 니켈(Ni)도 국내 기준치(30㎍/g)를 1.4배 초과해 검출됐다 납은 세게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물질(Group 2B)로 안전기준 이상 노출 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기노출 할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 신장기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이다. 피부와 접촉 할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만성 피부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부 바디페인팅 제품의 색소사용 표시사항 확인결과, 국내에서 눈 주의 사용 금지 색소인 CI45410이 사용된 것으로 기재돼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알리에서 구매한 바디글리터 9개 제품에서는 메탄올 성분이 국내기준치(0.2%)의 43.2배를 초과한 8.635%, 안티몬 성분이 국내기준치(10㎍/g)의 최대 5배가 넘는 50.6㎍/g이 검출됐다. 메탄올은 눈 및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졸음 또는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기간 노출 시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티몬은 은백색의 광택이 나는 단단한 금속으로 피부와 접촉 할 경우 피부발진 및 금속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1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그간 서울시에서 진행한 안전성 검사 결과 국내 기준초과 제품은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유해 제품 정보 등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11 18:19:00[파이낸셜뉴스] 쿠팡에 살아있는 개를 택배로 배송해준다는 판매글이 등록돼 논란이 된 가운데, 현행법상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 거래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쿠팡측은 즉각 삭제 조처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쿠팡에는 ‘순종 시바 강아지 생체(하략)’ ‘정통 중화 전원견 강아지 생물(하략)’ 등 살아있는 반려견을 해외 직구로 판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시바견과 진돗개 새끼로 추정되는 사진이 첨부됐다. 판매자는 구매 옵션을 달아 생후 45일부터 12개월 사이의 강아지를 품종과 성견의 크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해뒀다. 가격은 13만9200원부터 48만원까지 다양했다. 판매자는 상품 상세 페이지를 통해 반려견을 택배 배송하겠다고 안내했다. 구매자가 고른 반려견을 물과 음식이 담긴 상자에 넣어 보내겠다는 것이다.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판매자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그러나 현행 동물보호법령상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반려동물로 지정된 6종을 택배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들을 사고팔 때는 개인 간 직거래를 하거나 법이 정한 동물 운송업자를 통해서 전달해야 한다. 해당 판매 글은 중국 등 해외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상품 상세 페이지를 보면 반려견의 몸무게 단위를 킬로그램(㎏)이 아니라 중화권에서 널리 이용되는 ‘근’(斤) 단위로 적었기 때문이다. 제목 또한 한국인이 썼다고 보기에는 부자연스럽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판매 글이 중국 쇼핑몰에 올라온 것을 자동 번역해 게재된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상품 상세 페이지에 있는 상품명을 중국어로 번역해 타오바오 등지에서 검색하면 같은 사진이 첨부된 글이 나온다. 불법 판매 글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플랫폼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쿠팡 해당 판매 글을 삭제 조치했다. 쿠팡은 상품 등록 전 판매글에 포함된 키워드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불법 상품 등록을 제한하고 있으나 해당 글들은 사전에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 동물은 쿠팡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 판매 글이 발견되는 즉시 지우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1 06:17:10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 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한국 톱 이커머스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알리는 앞으로 3∼5년 안에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고객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를 약 3400만명으로 추산하면, 2027년 이후 17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말이다. 마케팅 공세 수위도 더욱 높이겠다고 한다. 자사 입점 업체에 대한 수수료 면제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게 그 하나다. 한국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을 해외에 직접 파는 사업도 펼친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기 높은 한류 상품을 알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다 팔겠다는 것이다. 한국 내 물류센터를 확보해 스마트물류 기능도 강화한다. 약진하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업에 국적이 따로 없는 세상이다. 유통업체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할 권리를 갖는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됨으로써 유통의 국경도 사실상 허물어졌다. 국내 유통기업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팔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장악 시도는 우리로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다. 가격과 제품 수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 시장과 소비자를 쥐락펴락할 것이다. 뒤떨어진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생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상위 10대 이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절반이 중국 플랫폼이다. 1위는 미국 아마존이지만 2∼6위는 중국의 테무, 타오바오, 티몰, 징동닷컴, 콰이샵이 싹쓸이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뒤떨어진 글로벌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C커머스를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어떤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 온라인 플랫폼은 위메프·티몬 사태라는 내부 위기에 설상가상으로 C커머스 공습이라는 외부의 협공을 받고 있다. 유통의 대위기 국면인 것이다. 유통산업을 대혁신할 방안이 절실하다. 민관이 함께 꾸린 '유통산업 미래포럼'이 가동 중이긴 하다. 곧 발전방안을 내놓는다고 한다. 판매기법 개선, 혁신적 유통생태계 조성, 규제완화 방안,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이 담길 것이라고 한다. 원론 수준의 재탕삼탕 정책이라면 아예 내놓지 않는 게 낫다. 아마존이나 알리 등 중국 업체들이 어떻게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획기적 혁신이 없는 한 국내 유통산업은 고사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2024-09-10 18:33:59[파이낸셜뉴스] 중국산 직류전원장치 등 제품 상당수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판매 차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국내 이용자가 많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190개 인기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4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전기용품은 조사 대상 66개 제품 중 직류전원장치(8개),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3개), 플러그 및 콘센트(2개), 와플기기(1개) 등 14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생활용품은 조사 대상 30개 제품 중 휴대용 레이저 용품(3개), 승차용 안전모(2개) 등 11개 제품이, 어린이 제품은 94개 제품 중 아동용 섬유제품(7개), 완구(4개), 유아용 캐리어(1개) 등 15개 제품이 각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품은 모두 중국산이었다. 국표원은 최근 해외 직접구매(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량이 많은 190개 인기 제품을 선정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부적합률이 21.1%로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의 안전성 조사 평균 부적합률(6.1%)의 3.5배에 달했다. 국표원은 제품안전정보포탈, 소비자24에 위해성이 확인된 40개 제품 관련 정보를 게재하고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9 15:23:42중국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의류 100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후관리(A/S) 책임자나 연락처 정보가 제공된 경우는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 이용자의 약 28%는 '불만 및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소비자단체인 '미래소비자행동'과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의 정보제공실태 모니터링 및 소비자피해 현황 파악을 위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2024년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 규모는 총 2조149억원으로, 작년 동 분기 대비 25.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의 구매가 64.8% 증가했으며, 상품별로는 의류 및 패션 상품이 17.4%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먼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직구 온라인플랫폼 3사를 대상으로 의류 제품 100건의 ‘정보제공 실태 모니터링’에서 의류 100건 중 제조국의 표시가 없는 경우가 80건, 제품 제조연월이 없는 경우가 98건, 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는 조사한 100건 모두 정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업자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자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시정 권고 및 과태료 처분의 대상이 된다. 제품의 소재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7건, 치수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1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수 정보가 중국어로만 제공되거나 제품명과 상세 정보의 소재 정보가 다르게 기재되는 사례도 있었으며, 치수 및 소재 정보가 없는 경우도 발견됐다.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27.9%(279명)는 소비자 불만 및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58.8%(164명)는 판매자에게 직접 피해처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 16.5%(46명), 국내 소비자 관련 기관 또는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 9.7%(2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의 23.7%(237명)는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구매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제품 하자가 발생하는 등 제품 품질이 기대보다 못해서'가 59.9%(142명), '제품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가 27.8%(66명), '처음부터 저렴한 제품을 호기심에 구입'한 경우가 8.0%(19명)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소비자가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주요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후기와 사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매 후 제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매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시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과 같은 신유형 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22 18:21:49[파이낸셜뉴스] 중국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의류 100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후관리(A/S) 책임자나 연락처 정보가 제공된 경우는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 이용자의 약 28%는 '불만 및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소비자단체인 '미래소비자행동'과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의 정보제공실태 모니터링 및 소비자피해 현황 파악을 위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2024년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 규모는 총 2조149억원으로, 작년 동 분기 대비 25.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의 구매가 64.8% 증가했으며, 상품별로는 의류 및 패션 상품이 17.4%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먼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직구 온라인플랫폼 3사를 대상으로 의류 제품 100건의 '정보제공 실태 모니터링'에서 의류 100건 중 제조국의 표시가 없는 경우가 80건, 제품 제조연월이 없는 경우가 98건, 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는 조사한 100건 모두 정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업자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자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시정 권고 및 과태료 처분의 대상이 된다. 제품의 소재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7건, 치수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1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수 정보가 중국어로만 제공되거나 제품명과 상세 정보의 소재 정보가 다르게 기재되는 사례도 있었으며, 치수 및 소재 정보가 없는 경우도 발견됐다.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27.9%(279명)는 소비자 불만 및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58.8%(164명)는 판매자에게 직접 피해처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 16.5%(46명), 국내 소비자 관련 기관 또는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 9.7%(2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의 23.7%(237명)는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구매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제품 하자가 발생하는 등 제품 품질이 기대보다 못해서'가 59.9%(142명), '제품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가 27.8%(66명), '처음부터 저렴한 제품을 호기심에 구입'한 경우가 8.0%(19명)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소비자가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주요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후기와 사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매 후 제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매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시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과 같은 신유형 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22 11:12:24[파이낸셜뉴스] 토스페이먼츠가 알리페이(Alipay) 연동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페이먼츠는 글로벌 결제수단 확보를 통해 국내 가맹점의 '역직구'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역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직구(직접 구매)와 역 방향의 구입 형태를 일컫는다.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나 한국 연예인의 패션, 화장품 등이 주요 구매 대상이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역직구는 중화권 소비자가 가장 많고 러시아, 중동 등지에서도 종종 이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페이먼츠는 최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해 개인정보 국외 이전 목록에 알리페이를 추가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토스페이먼츠는 글로벌 결제수단인 '페이팔' 서비스 도입을 한 달 앞두고 페이팔을 개인정보 국외 이전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페이팔의 사례를 봤을 때 이번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정으로 알리페이 서비스 연동도 곧 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알리페이와 연동을 통해 국내 가맹점의 '역직구'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결제인프라 연동 서비스가 개시되면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 알리페이 사용자가 토스페이먼츠 가맹점에서 알리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토스페이먼츠 측은 "국내 가맹점에 다양한 해외결제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알리페이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시점을 밝히기 어렵지만 하반기 내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리페이의 운영사인 앤트그룹은 지난해 토스페이먼츠에 투자 후 2대주주로 등극 한 바 있다. 이후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페이 뿐만 아니라 그룹사적으로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몰두 중이다. 대표적으로 내달 B2B 웹사이트인 ‘한국파빌리온’을 공식 론칭한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향후 50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알리바바 측은 8일 공식 론칭 한 B2B 웹사이트 한국파빌리온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원 부족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하거나 전통적인 오프라인 B2B 방식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도 쉽게 전 세계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도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유니크 송 한국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단순히 한국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의 통점을 포착하고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동반성장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백만 고객에 IT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바바리클라우드의 한국 총판사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와 같이 뱅크웨어글로벌의 지분에 투자한 바 있다. 이는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이뤄졌다. 뱅크웨어와 앤트파이낸셜이 설립한 중국 법인은 최근 현지 계약까지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뱅크웨어는 BX-CP(Cloud Platform) 기술을 보유 중이다. BX-CP는 아마존, 애저 (Azure), 네이버, 알리클라우드 등 CSP(Cloud Service Provider)와 상관없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전용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뱅크웨어글로벌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제공하기에 강력한 중국 내 인프라로 안정성과 성능에서 다른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이점이 있으며, 비용도 10~30% 저렴하다. 이에 더해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모든 서비스를 한글화한 클라우드 서비스 포탈을 운영하고, 중국에서 ICT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이해 반드시 필요한 ‘ICT 비안’ 인증 대행 등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2 14:19:46[파이낸셜뉴스]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플랫폼의 개인정보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실상 동의를 거절하기 어렵게 만드는 포괄적인 동의 방식이나 간접·사후적인 고지만으로 사전 고지를 대체하는 규정이 문제로 지적됐다. 황원재 계명대 교수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및 전망' 세미나에서 "현재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마련하고 동의를 받고 있으나, 우리 개인정보보호법의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서비스나 상품 판매에 필요한 통상적인 범위를 넘는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를 처리할 때 목적에 맞춰 최소한의 정보만을 처리해야 하며,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플랫폼들은 회원가입을 받을 때 회원가입 절차를 계속하는 경우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보고 별도의 동의 절차를 만들지 않는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는 "테무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보면, 수집되는 개인정보는 서비스 및 상품 판매에 필요한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 프로필 사진, 연령대, 조회한 인터넷 페이지와 한 상호작용 정보, 위치 데이터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한다"며 "테무의 이용약관에 따르면 사용자가 SNS 계정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 SNS 계정에 대한 접근권한을 부여해 해당 SNS 사용자가 작성한 모든 콘텐츠에 접근·사용·저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수집되는, 또는 국내에서 수집돼 해외로 이전되는 개인정보로 인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의 취지와 기준이 충분히 준수되는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플랫폼의 소비자 피해와 대응방안, 거래 적정화 및 소비자 안전 관점과 관련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지자체 등의 모니터링 강화로 중국 플랫폼에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제품들이 유통되는 사례가 많이 줄었지만, 관심이 사라지면 또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자율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홍락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직구가 늘면서 상품정보 고시나 안전 관련 인증이 이뤄지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는 등 국내 안전규제 무력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제거래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등 주요 피해 사례와 예방 정보 등의 제공을 연계하고, 선제적 위해물품 차단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비자 피해 예방과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소비자법학회·한국소비자연맹·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주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07 17:52:40[파이낸셜뉴스]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에서 기준치를 290배 초과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 다수 제품은 물리적 특성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8월 첫째 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비치볼·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 대상 안전성 검사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쉬인·테무·큐텐·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물안경 등 25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 항목을 검사했다. 먼저 '어린이용 튜브' 3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중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1개 제품의 튜브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국내 기준치(0.25mm 이상)보다 얇아 (두께 0.1~0.06mm)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 많이 사용하는 '완구 비치볼'에서는 공기 주입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INP)가 기준치 대비 100배 초과 검출됐다. 또한 비치볼 본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148배 초과 검출되고 유해물질 검사에서도 납, 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는 '수영복'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 수영복'의 경우, 지퍼 부분에서 납 함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6배 초과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25배 초과해 검출됐다. '여아 수영복'의 경우 장식성 코드의 길이가 14cm 이하여야 한다는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리본 장식 길이 17cm)을 받았다. 물놀이 중 발을 보호하는 용도로 착용하는 '아쿠아 슈즈'에서는 안감과 겉감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 대비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에게는 기형아,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최근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부터 생활용품, 화장품류 등 소비생활에 밀접한 제품들로 확대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01 09:14:55